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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222222222222경 전체글ll조회 1025l 3
[흥수/남순] 애증 04.

-남순아.

진득한 눈빛을 띈 흥수가 제 이름을 애타게 불러왔다. 남순이 의아한 눈빛으로 흥수를 올려보았다.

-좋아해. 사귀자.

남순이 굳었다. 사, 사귀자고? 발개진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며 남순이 말을 더듬었다. 고민하던 남순이 입술을 벌렸다.

-나는..

"...아."

꿈이였다. 흥수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는 꿈. 남순이 양 볼에 붉은 홍조를 가득 띄웠다. 흥수는 자신을 친구로만 생각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은 남순이 다시 단 잠에 빠져들었다. 속으로는 이번 꿈에서도 흥수가 나오길 바라며, 말이다.

-주말인데 너네 집 놀러가도 되지?

치, 어차피 놀러오지 말라고 해도 올거면서. 말과는 다르게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운 남순이 자판을 꾹꾹, 눌렀다.

-올거면 맛있는 거나 사와.

짧게 울린 핸드폰을 쳐다보던 흥수가 진한 향기를 풍기는 꽃다발로 시선을 옮겼다. 분명히 먹을 거나 사오라고 했겠지. 남순의 모습을 떠올리던 흥수가 푸스스, 하고 새는 웃음을 냈다.

"저기, 이 꽃 좀 포장해주세요."

띵동- 경쾌하게 여러 번 울리는 초인종 소리를 듣던 남순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문쪽으로 향했다. 비밀번호도 알면서 초인종은 왜 누른대? 짧게 투덜댄 남순이 기분좋은 손짓으로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야, 박흥ㅅ,"

"짠!"

어울리지 않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남순의 앞으로 흥수가 꽃다발을 내밀었다. ㅁ, 뭐야.. 꽃다발을 받아 든 남순이 흥수와 눈을 마주쳤다. 마주친 흥수의 눈꼬리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남순아."

...어? 갑작스럽겠지만 잘 들어, 한 번만 할거니까. 크게 쉼호흡한 흥수가, 입을 열었다. 풀꽃이라는 시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흥수가 달큰한 웃음을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도, 그렇다."

남순의 두 볼을 감싼 흥수가 천천히 입술을 미끄러뜨렸다. 두 입술이 맞물렸다. 멈칫하던 남순이 조심스러운 손길로, 흥수의 목에 두 팔을 감싸안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떨리는 남순의 속눈썹을 바라보던 흥수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입을 벌린 채로 멍하니 있던 남순이 급히 고개를 들며 말을 꺼냈다.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 거야..?"

아 진짜 귀엽다, 귀엽다. 내꺼. 쪽, 쪽, 통통한 입술에 가볍게 입맞췄다. 둘에게서 달달한 웃음이 터졌다.

"그럼, 뽀뽀까지 해놓고 도망갈려고?"

아니이.. 말꼬리까지 늘리며 대답하는 남순에 흥수가 푸스스, 웃으며 남순을 품에 감싸안았다. 나도 키는 큰 편인데.. 툭, 장난스럽게 입을 내민 남순이 조심스레 흥수의 허리를 안았다. 비쳐오는 햇살이 따뜻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흥수가 쇼파에 눕더니 남순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나른한 분위기 속 흥수가 졸린 눈을 깜빡였다.

"배고파, 라면 끓여줘."

사귀자마자 부려먹냐.. 툴툴거리던 남순이 자연스레 흥수의 품에 얼굴을 부볐다. 풉, 웃음을 터뜨린 흥수가 남순의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었다. 평소 잠이 많던 남순이라 금세 잠이 오는 듯 졸린 제 눈을 부비었다. 졸려? 으응.. 그럼 좀 자둬. 아버지 출장가셨다고 했나? 응.. 그럼 나 오늘 자고 간다.

"....."

벌써 잠에 취한 듯, 대답이 없는 남순을 바라보던 흥수가 침대로 남순을 옮겼다. 찌뿌둥한 몸을 쭉 피며, 흥수도 남순의 옆에 누웠다.

" ..남순아, 자?"

대답없이 곤히 자는 남순에 흥수가 피식, 하고 새는 웃음을 냈다.

"잘 자고, 사랑해."

짧게 남순의 볼에 입을 맞춘 흥수가 눈꺼풀을 덮었다.

..응, 나도. 입꼬리를 살풋 올린 남순이, 눈을 감은 채로 속삭였다.

창문 틈으로 아침 햇살이 비쳐왔다. 많이도 잤네, 라며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흥수가 제 품에 안긴 채로 자고있는 남순에 달달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으아, 졸려.."

분명 키는 나랑 엇비슷한데, 하는 짓을 보면 애기다, 애기.

흥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살살, 귓볼을 간지럽혔다.

"좀만 더 자자아.."

제대로 눈도 못 뜬 채로 팔로 이불을 끌어당기는 하얀 손에 웃음이 터졌다.

눈 밑에 자리한 눈물점에 쪽, 입맞췄다.

하지마아, 졸려. 하지 말라면서도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품 안으로 좀 더 파고드는 몸짓에 또 웃음이 터진다. 안 예쁜데가 없어, 고남순.

하얀 얼굴에서 제일 눈에 띄는 통통한 빠알간 입술에도 쪽, 쪽, 입맞췄다.

실눈으로 살짝 밉지않게 자신을 노려보는 남순에, 흥수는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우쭈쭈, 남순애기 졸렸어요?"

"아, 변태같애! 저리가!"

얼굴이 빨개진채로 손부채질을 하며 홱, 하고 몸을 돌리는 남순이 꽤나 귀여웠다. 남순의 동그란 뒤통수를 바라보던 흥수가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했다. 뭐 먹고 싶어? 다정하게 물은 흥수에 남순이 흐흐, 웃으며 우리 이러니까 부부같다! 라며 부스스 하게 뜬 머리를 손으로 빗어내렸다.

"내가 남편. 넌 아내."

야, 그건 아니지! 소리친 남순이 당연히 제가 남편이라며 투덜댔다. 아침은 오므라이스, 괜찮지? 응응, 고개를 살짝 끄덕인 남순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들었다.

"아침부터 우유 먹으면 밥맛 없어."

히, 먹을건데! 잽싸게 우유를 들이킨 남순이 입가를 쓱쓱, 닦아내었다.

"으유, 닦을 거면 좀 깨끗이 닦던가. 니가 애기냐?"

말은 톡톡, 쏘면서 살살 입가를 닦아주던 흥수가 남순의 입가에 쪽, 가볍게 입맞췄다. 흐, 여기랑 여기도 닦아줘. 여기도! 쪽쪽쪽, 부드럽게 닿아오는 말캉한 감촉에 남순이 흐흐, 하며 웃었다. 실없이 웃는 남순의 머리를 약하게 쥐어박은 흥수가 식탁 위로 접시를 날랐다. 자, 오므라이스.

"우와! 맛있겠다!"

"당연하지, 누가 해준 건데."

숟가락을 들어 한 숟갈 크게 떠먹은 남순이 오물오물 씹으며 맛있다,를 연발하였다. 한 그릇을 거의 다 비운 남순이 그제서야 맞은편에 앉은 흥수를 쳐다보았다. 넌 안 먹어?

"어? 응, 먹어야지."

먹는다던 흥수의 시선이 다시 고개를 접시에 묻은 채 정신없이 먹고 있던 남순을 향했다. 아, 먹는 것도 귀여워. 웃는 것도 귀여워. 짜증내는 것도 귀여워. 어떡하지, 콩깍지 씌여서. 강한 시선에 다시 고개를 든 남순이 흥수의 앞에 놓인 접시를 바라보았다. 왜 안 먹어? 먹여줄까? 자, 흥수 아-

흥수의 앞으로 내밀어진 숟가락에 동그랗게 담긴 오므라이스를 쳐다보던 흥수가 남순의 팔을 잡아끌었다.

"이거 말고,"

이거. 미끄러지듯 부딪힌 두 입술 사이에서 달콤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매 순간마다 고소함과 달콤함, 그리고 포근함이 공존했다. 자칫 아릴 만큼 달큰한 향이 가득한 둘에게서, 끝없는 웃음이 들려왔다. 남순과 흥수가 생각했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라고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끝입니다..ㅜㅠㅠㅠㅠㅠ원래단편을목적으로쓴ㄴ글이였는데너무어중간하게쓴것도같아서죄송합니다ㅜㅠㅠㅠㅠㅠ늘봐주시던독자님들사랑하고암호닉백남순님, 흥순님특히사랑합니다!♥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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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백남순이예요 ㅋㅋㅋ 늦ㄴ게봐서 뎨둉해요 ㅠㅠㅠ겁나 옆구리가 시리구만..엉어어어엉어엉 남수나 내품으로
11년 전
222222222222경
첫댓글감사합니다ㅏ!ㅠㅠㅠㅠㅠㅠㅠㅠ제품에안기세요..남순이말고..
11년 전
독자2
완존 달달하네요!!!으후허하항헐 완전좋아요!!ㅜㅜㅜㅜ 끝났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행쇼라 다행♥
11년 전
222222222222경
행쇼해서다행입니다ㅏ!!제발드라마에서도행쇼했으면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ㄸ,떡을 원해요 간절하게..
11년 전
222222222222경
벌써ㅓ써놨어요!메일주소써주시는분들한테는메일링해드릴려고요..☞☜
11년 전
독자4
메일링 지금 되나요.. 정말 간절합니다..흑흑 왜이리 잘쓰세요ㅠㅠㅠㅠㅠ금손이심
11년 전
222222222222경
금손은요ㅠㅠㅠㅠㅠㅠ그냥신인작가에요..주소써주시면번외마저써서보내드리겠습니다!!S2♥
11년 전
독자5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요! 김민기라고.. ㅎㅎ
11년 전
222222222222경
네김민기독자님ㅁ!최대한빨리써서보내드릴게요ㅠㅠㅠㅠㅠ!!♥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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