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박지훈] 3분 남친 01 - 박지훈 편

띵동- 문자왔습니다 

 

 

 

 

[이름씨 오늘 나 개인사정때문에 카페 문 닫을거니까 나오지마 ] 

 

 

 

카페사장님에게서 온 문자를 읽자마자 쇼파에 축 늘어뜨리고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안그래도 오늘 공강이라 알바 가기 싫었는데!!!! 아싸!!!!! 오랜만에 생긴 쉬는날이라 휘파람이 절로 나왔다. 게슴츠레 뜨고있던 눈이 순식간에 말똥말똥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 이 귀중한 시간을 집에서 조용히 썩을순 없지. 일단 어디라도 나가보자! 

 

 

 

 

 

 

 

 

 

3분남친 - 당신의 남친을 찾아드립니다 

 

 

 

 

 

 

 

 

 

일단 나오긴 했는데, 어딜가냐....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팔짱을 끼고 손을 잡고 다니는 커플 투성이라 내 빈손이 괜히 민망해져 재빨리 핸드폰을 꺼냈다. 일단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하자 싶어 연락을 몇명에게 돌려보았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어째 죄다 부정적이다. 아직 수업중이라서 미안, 교수님 면담있어, 오늘 소개팅이야, 지금남친이랑 데이트ㅇ.... 

 

 

 

" 아오!!! 니들만 바쁘고 니들만 남친있는줄 아냐!!!!!.... 

......잘......아네 " 

 

 

 

 

눈에서 무언가 흐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기분이 아니라 진짠가. 그러게 난 왜 아직까지 남친도 안만들고, 

 

 

 

 

" 남친...필요하세요? " 

 

 

 

아오씨 깜짝이야. 갑자기 내 어깨를 잡으며 말을 건네는 남자에 화들짝놀라며 뒤를 돌아보니 한 수상하게 생긴 남자가 커다란 박스를 하나 들고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 누구세요? " 

 

 

 

" 이거.. 특별히 필요해 보이셔서 드리는겁니다.." 

 

 

 

" 아니 누구시냐고요 " 

 

 

 

" 그럼이만- 아디오스...☆★ " 

 

 

 

" 아니 X소리 하지 말고 누구냐고!!! 이건 왜줘!!! 야!!!! 임마!!!!!! " 

 

 

 

 

나에게로 얼른 상자를 건네곤 자신이 돌아온 쪽으로 달려가는 남자에 소리를 지르자 남자가 철푸덕 넘어지더니 이내 넘어진 상태로 서둘러 굴러갔다. 그 모습을 보고 쫒아가려다 불쌍해서 말았다. 저렇게 필사적인데, 한번 뭔지 써보기라도 해야지. 

 

 

그리고 난,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예상밖에 일로 인해 일찍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까 받은 큰 상자를 갖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설명서가 분명 있을텐데, 아 찾았다. 

 

 

 

" 일번. 마음에 드는 3분남친 하나를 고릅니다 " 

 

 

 

오오- 많은데. 포장도 제법 그럴싸하고. 일단 처음이니까 아무거나 해보자. 나는 곧장 맨 위에있던 상자 하나를 집었다. 짐승남.  

 

 

 

" 짐승남이면 막 복근있고, 상남자스럽고 그런건가? " 

 

 

 

순간 떠오르는 짐승남의 이미지에 혼자 실실 음흉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다가 곧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번을 읽었다.  

 

 

 

" 이번. 포장을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려주면 끝! 오케이, 접수 " 

 

 

 

띵- 

 

 

포장을 뜯어 전자레인지에 돌린지 약 3분이 지나고, 전자레인지에서 경쾌한 소리가 나며 불이 꺼지자 얼른 전자레인지를 열였다. 열자마자 시야를 뿌옇게 만드는 분홍색 연기에 쿨럭대며 남친을 불러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저기...남친님...? 나오세요오- " 

 

 

 

 

....사기당한건가 

 

 

 

 

몇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그럼그렇지 하며 쓰레기를 집어던지곤 뒤를 돌았다. 그리고 그 순간, 

 

 

 

 

" 누나- 진짜 보고싶었어 " 

 

 

 

 

 

 

 

 

한 잘생긴 남자가 나를 재빨리 끌어안았다. 엇, 잠시, 잠시만-! 일단 인사부터 나누려고 밀어냈지만 힘이 어찌나 센지 나를 꽉 끌어안고 절대 놔주지 않는 녀석에 결국 어깨를 토닥이며 진정시키고 난 후에야 겨우 품에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팔에 멍이 든것처럼 욱신거렸지만, 나를 보며 해맑게 웃는 녀석에 뭐라 화를 내지도 못한채 그저 같이 하하 웃어버렸다. 화를 내기엔 너무, 잘생겼잖아.... 

 

 

 

 

" 그러니까, 너 이름이 박지훈? " 

 

 

" 응! 내이름 맞아! " 

 

 

" 어쩜 이름도 잘생겼어... " 

 

 

" 뭐라고? " 

 

 

" 아냐아냐. "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녀석이 쇼파에 앉아 등을 기대다 이내 눈을 감고 코를 킁킁거렸다. 

 

 

 

" 갑자기 왜그래? " 

 

 

 

옆에 앉아 묻자 몇번 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던 지훈이는 내 목덜미로 얼굴을 가져가 자신의 머리를 부볐다. 

 

 

 

" 좋은 냄새나.... " 

 

 

 

" 아 뭐야... 부끄럽게- " 

 

 

 

정말로 기분이 좋아보이는 듯한 표정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턱을 손으로 살살 쓸어주니 지훈이 그르릉- 그리며 울음소리를 냈다. 

 

 

 

 

 

 

응? 울음소리? 

 

 

 

" 지훈아 너 방금 무슨소리 낸... " 

 

 

 

" 뭐가? " 

 

 

 

" ....아니야 " 

 

 

 

내가 잘못들은거겠지. 하고 넘기려는데 지훈이 갑자기 내 목덜미로 입을 대더니 콱 물고 몇초 후에야 입을 떼어냈다.  

 

 

 

" 악!!!! 뭐야 아프잖아!!!! " 

 

 

 

 

" 이름 누나 내꺼라고 방금 찜한거야. " 

 

 

 

 

화를 내야 하는데 비장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얼굴에 결국 푸스스 웃고 말았다. 역시, 짐승남은 짐승남이구만. 아주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 

 

" 지훈아- 밥먹을건데 수저랑 젓가락 놓는것좀 도와줄래? " 

 

 

내 말에 쇼파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놀던 지훈이가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쫑쫑쫑 달려왔다. 그러더니 식탁위에 젓가락과 수저를 척척 놓고 내 맞은편에 앉아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와중에도 칭찬해달라는듯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보았다 

 

 

 

 

 

 

" 잘했어- 이제 밥먹자. 어? 근데 너 왜 니껀 안가져왔어? " 

 

 

집어든 젓가락을 흔들며 말하자 지훈이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필요없어, 라는 대답을 하곤 입술을 혀로 한번 훑은 뒤 손으로 고기를 마구 집어먹었다 

 

 

 

 

 

 

??????? 내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꾸역꾸역 입으로 고기를 집어넣고 있어 일단 고기가 다 없어지기 전에 밥이라도 먹자는 마음으로 젓가락을 고기로 갖다대었다. 

 

챙- 

 

그리고 내 젓가락은 지훈이의 손에 의해 저 멀리로 날라가버렸다. 내꺼야. 단호한 지훈이의 말에 어이가 없어 멍하니 쳐다보자 내가 뺏어먹는다고 생각했는지 재빨리 고기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겨 나에게 경계하는듯한 눈빛을 보냈다. 씨X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안먹는다. 

 

 

언제는 나도 니꺼라며 개X끼야. 사랑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변해.  

 

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훈을 노려보고 있으니 고기를 다 먹어 갈때쯤 그제서야 내 눈빛이 느껴진건지 지훈이는 고개를 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 고기 맛있다- 누나. 내 마음속에 저장! " 

 

 

 

 

 

 

.....내가 잘생겨서 봐준다. 잘생겨서  

 

 

 

결국 지훈이가 다 먹어버린 내 고기를 다시 구워먹은후 그제서야 배가 차 거실에 있던 지훈이에게 다가갔다.  

지훈이는 한창 티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뭐야. 뭐 재미있는거 보고있어? 내가 묻자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집중해서 티비를 보던 지훈이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곤 우왕좌왕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 ㄴ, 누나 이게 그러니까, 내가 틀려고 한게 아니라, " 

 

 

 

 

" 뭐야. 너 이상한거 보고있었어? " 

 

 

 

 

" 아니, 그 , 티비를 나는 그냥 눌렀는데, 이런게 나와서..." 

 

 

 

 

 

 

 

 

짐승남 본성이 나오는건가 싶어 내심 씨익 웃으며 티비로 고개를 돌렸다. 돌렸는데, 

 

 

 

 

 

[ 암컷늑대와 수컷늑대가 열심히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 

 

 

 

 

 

왜 저딴 나레이션이 나오는거냐.... 넌 왜 동물 다큐보면서 얼굴을 붉히고 앉아있는건데 이 미친인간아.. 

 

 

...아하하...이런거 재미없으니까 딴거보자, 애써 웃으며 채널을 돌리기 위해 리모콘을 집어들었다. 근데 리모콘이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축축하다. 침이..묻은것같은데, 

 

 

 

 

" 악!!!! 이거 뭐야!!! 이..이거 이빨자국 지훈이 니가 그랬어? " 

 

 

 

" 내꺼야- " 

 

 

 

 

" 뭐???? " 

 

 

 

 

" 리모콘 지훈이꺼라고 !! 내가 찜 했잖아!!!! " 

 

 

 

" 논리적인척 X소리 하지마 !!!!!! " 

 

 

 

" 나 개 아니고 늑대거든 ? " 

 

 

 

 

 

 

 

" 개똥같은 소리도 하지마!!!!!! " 

 

 

 

 

 

내 말에 지훈이는 진짜라며 우기더니 늑대울음소리를 한번 크게 내고 곧장 창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런 미친 늑대새X야 여기 3층이야!!!!! 뒤늦게 소리를 지르며 창밖을 쳐다보았지만 지훈이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씨X.... 저건 짐승남이 아니라 그냥 짐승새X잖아....!!! 

 

터덜터덜 얼빠진 얼굴로 다시 부엌에 들어가 상자를 보았다. 그래. 아직 많으니까, 다른걸 해보자. 

 

 

 

 

 

 

 

 

- 

다음은 누가 될까요???!!!! 

댓글이 많으면 빨리 2편가져오겠습미다! 

다음편에 어떤멤버가 무슨 남친이면 좋겠는지 추천도 환영합미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독자1]

와 삼분남친을 텍스트로 보면 어떨까 기대하면서 들어왔는데 너무 재밌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핳ㅎㅎㅎ 짐승남지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은 관린이하면 재밌을 것 같아옇ㅎㅎㅎ 정말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독자2]

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ㅠㅜㅜㅜㅡㅜㅜㅠ짐승남 먼가 지훙이랑 매치가 잘 안됐는데 넘 기야.ㅝ요ㅜㅜㅜㅜㅜㅡㅠ우잉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당!!! 진영이면 재미질것기ㅡ티ㅡ요!!!!!!!!!! 재밌게 보고 가용❤️❤️乃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ㅜㅜㅜㅠㅠ snl이 막 상상되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저는 민현이 추천이요! 황제갈량이미지로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비회원243.247]

ㅋㅋㅋㅋㅋ저런 짐승남이어도 지훈이면 땡큐죠

[독자4]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엽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애들도 보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가요!!

[독자5]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짐승남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재밌습니다 ㅋㅋㅋㅋㅋ 전 다니엘 추천이요!!

[독자6]

너무 웃겨오ㅡ ㅋㅋㄱㄲㅋㅋㄱㄱ쫌 설레기도 하고요 저는 민현이 추천이요 뭐든 잘 어울릴거같아요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짐승남 박지훈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짐승남이 아니라 그냥 짐슴이였렄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 애들 엔센엘 나오는거보고싶네여ㅠ

[독자8]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 너무 귀여워오ᆢㅠㅠㅠㅠㅠ진짜 짐승이었네요ㅋㅋㅋㅋㅋㅋ다른 편도 기대할께요!!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짐승남 지훈이길래 오 뭐 박력있고 그럼 남친인가 했는데 진짜 짐승이네요ㅋㅋㅋㄱ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독자10]

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기네요ㅋㅌㅋㅋㅋㅋㅋ3분남친 짐승남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 다음편 누가 ㅈ나올지 ㅅ궁금하네용 ㅎㅎㅎㅎ

[독자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 너무 예버요 ㅠ 잘 읽고 감니다

[비회원11.58]

작가님 대박 웃겨욬ㅋㅋㅋ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ㅋㅋㅋㅋㅋ넘나 재밌어요!ㅋㅋㅋ다음편도 꼭 찾아볼게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