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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프로듀스101/유선호] 동생 유선호 + + + | 인스티즈

 


 




 


 


 





나는 지금 미친게 분명했다. 무릎까진걸로 양호실은 무슨 양호실이냐고 됐다고 말하는 내게 미간에 힘을 주며 다리에 흉지면 더 못나진다고 말하는 유선호의 모습을 원래같으면 째려봐주며 한대 때려주었어야하는데, 이상하게 그 모습이 박력있어 보였다.



분명 지금 내게 뭔가 이상이 생긴게 분명했다. 공에 맞을뻔한게 너무 놀라서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거라고 생각을 하며, 양호실에 데려다주겠다는 선호에게 극구 됐다고 했으나, 내 말을 들을 선호가 아니었다. 다리를 다쳐놓고 혼자간다는게 말이되냐면서 바보냐고 하더니, 내게 제 허리를 잡으라고 했다.





"뭐?뭐?? 허리를 잡아?? 너 미쳤냐?"



"뭐 그럼, 설마 내가 너 업어주기를 바라는건 아니지?

양심 좀 키워라"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빨리 좀 잡아, 평소에는 잘만 붙더니 오늘은 왜 이런데? 너 혹시 다리로 넘어진게 아니고 머리로 넘어졌냐?"







갑자기 허리를 잡으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니, 오히려 놀라는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더니, 양심도 없이 업히려고 생각한다, 머리로 넘어진거 아니냐는 말을 해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내 팔을 가져가 자신의 허리에 감는 선호의 모습에 나만 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양호실앞에 도착하고 나서, 여기서는 양호쌤이 치료해주실거니까 수업이나 마저 들으러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그런데 외출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물쇠로 잠겨진 문을 가리키는 선호의 손가락에 등을 떠밀던 손을 멈추었다. 선호를 먼저보내고나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보려고 했는데, 자리를 비우신 보건쌤때문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수업도 땡떙이치고 매점에서 연고와 밴드를 사온 선호는 어정쩡하게 서있는 나를 벤치에 앉혔다.  


 


 

"잘 잡고 있으라고 했더니, 그새를 못참고 넘어지냐"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런거거든" 


 

"이러니까 내가 누나라고 안부르지, 

하는 행동을 봐, 완전 동생이지 동생이야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라, 여주야" 


 


 


 


 

선호는 말과 다르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연고를 발라주고는 그 위에 밴드까지 붙여주었다. 상처를 미처다가리지 못한 밴드를 보다가, 조심좀하라며 이마를 검지 손가락으로 치는 손길에 머릿속이 멍해졌다. 


 


 


 


 


 

누나라고 안부르고 김여주라고 부른다고 짜증을 냈었는데, 김여주라고 부르는 그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치킨을 사달라며 내 옆에서 애교를 부려대는 선호의 행동에도 얼굴이 빨개졌다. 소파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에는 등이 저렇게 넓었었나하며 숨을 들이켰다.  

세상에나 내가 완전 미쳤나보다. 친동생같은 선호가 남자로 보였다. 


 


 


 


 


 


 

얘가 이렇게나 잘생겼었던가, 생각보다 더 듬직한 것도 같고, 목소리는 또 왜이렇게 좋은거지. 한번 의식한 후로는 계속 선호가 달라보였다. 매번 현지가 선호는 진짜 완벽남이라며 찬양을 할때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었는데, 오늘은 현지의 입에서 나오는 선호에 대한 칭찬들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깨닫고 현지가 봤을새라 서둘러 표정을 바로 하였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매일 욕을 하던 그것도 친동생같은애라고 강조하던 애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선호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선호와 나를 이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도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내겐 친구라고는 현지밖에 없는데 선호와 현지는 친하지않으니 나와 연결을 해줄리가 없었고, 설령 친하다고해도 선호를 아이돌처럼 덕질하는 현지가 그래줄리는 결코 없어보였다. 


 


 


 

그런데 정말 가까이에서 내가 원하던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선호의 친구이자 내가 귀여워하는 대휘였다. 왜 대휘를 떠올리지 못했을까싶을 정도로 정말 내가 간절히 원하던 리스트와 정확히 일치하는 대휘에, 망설이지않고 전화를 걸었다. 


 


 


 

내가 선호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은 대휘는 의외라는듯 누나도 좋아하는 거였어요? 라는 말을 하더니, 웃으며 자신이 잘 도와주겠으니 걱정말라는 말을 내게 해주었다.  

자신이 계획을 알아서 세울테니, 믿으라는 말과 함께. 

정말, 대휘는 좋은 동생이었다. 


 


 


 


 

내게 좋은 작전을 생각해냈다던 대휘는 별로 괜찮아보이지 않는 계획을 내게 설명해주었다. 일명 질투유발작전이라나. 그건 서로 관심이 있을때나하는 게 아닌가, 선호는 내가 그런짓을 해도 관심도 없을텐데, 대휘에게 다른작전으로 바꿔야 할것같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 잘될것같죠라고 말하는 모습에 하려던 말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 친한 남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적절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대휘와 작전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누나, 누나는 왜 그렇게 예뻐요?" 


 

"어?어??" 


 

"누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어요? 눈이 높은가? 

누나 저는 어때요?" 


 


 


 


 


 

비록 대휘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다고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 귀여운 얼굴을 가까이하며 내 심장에 해로운 말을 하는 대휘를 보는 걸로 충분했다. 언제 내가 이렇게 귀여운애한테 이런 말을 들어보겠어. 질투작전인가 뭐시긴가가 실패하더라도 귀여운 대휘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야 너는 눈이 바닥에 달렸냐, 

김여주가 뭐가 이쁘냐" 


 

"왜 누나 이쁘잖아, 귀엽고" 


 

"내가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너 쟤한테 잘못붙잡히면 인생 끝난다. 

지금도 널 보면서 음흉하게 웃는 표정을 좀 보라고. 

내가 다른 사람 소개시켜줄게." 


 

"왜 나는 여주 누나 좋은데" 


 

"내가 다른 예쁜애로 소개시켜줄테니까, 

쟤한테는 관심끄자 

김여주는 절대 안돼" 


 


 


 

정말 귀여운 대휘의 얼굴을 보는 걸로 만족이 됐는데, 질투는 무슨, 관심조차없는 선호의 모습에 마음에 상처가 나는 것 같았다. 역시 욕심많은 난, 대휘 너로는 부족했나봐. 선호야, 내가 그렇게까지 별로인거니. 


 


 


 


 


 


 


 


 


 

---------------- 

한 두편쓰고 끝내려했던 글인데, 어느새 또 쓰고 말았네요. 


 

선호와 대휘가 보고싶은날, 글로 마음을 달랩니다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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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6.210
엉엉 얼릉사겨버려라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50.144
선호 여주한테 관심있는거 맞겠죠...?아 궁금해라ㅎㅎ
6년 전
독자1
ㅠㅠㅠ으앙 꿀잼 역시 선호도 여주를 좋아하구나 ㅎㅎㅎㅎㅎ근데 한두편만 쓰고 만다뇨 ㅠㅠㅠ안돼요 ㅠㅠㅜ제가 젤좋아하는 글이란 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
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젤재밌어요 요즘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질투한다, ,, 우리 병아리 서노.. ㅋㅋㅋㅋㅋㅋㅋ ^ㅠ^ 우리 대휘는 다 알고그러는거겟지.. 역시 눈치빨라.. ㅋㅋㅋㅋㅋㅋㅋ 아 ㅠㅠ 귀여워어
6년 전
비회원103.59
선호의 속마음을 알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작가님 넘나 꿀잼 아닌가요으ㅠㅠㅠㅠㅠㅠㅠ대휘 역시 머랑둥이 아 진짜 대휘 같은 친동생 있으면 엄청 잘해줄 자신 있는데ㅠㅠㅠ
6년 전
독자5
왜 전 여고에요?? ㅋㅋ ㅠㅠ 오랜만에 설렘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해요.. 또 꾸준한 연재도 감사해요 작가님 파이팅♡
6년 전
독자6
대휘가 누나도 좋아하는거였어요? 했는데...누나도? 도?도?!!! 선호도 여주 좋아하는건가요!!ㅎㅎㅎ
6년 전
독자7
선호와 대휘라니 실제라면 심장 떨리는 조합이네요ㅠㅠ 이유즈ㅠㅠㅠ
6년 전
독자8
저희 학교엔 선호랑 대휘 같은 애들이 당연히 없어서 현실에선 상상도 못할 내용이지만 선호 너무 설레고 대휘 너무 귀엽고 이유즈 다 해먹어주네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휘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설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훅 치고 들어온다...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잘 보고 가요 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0
좋아한다니....>< 선호도 좋아

해라!!!!!!

6년 전
독자11
선호야 너 속 보인다ㅠㅠㅠㅠㅠ 하 이 둘 귀여워서 저 죽어요 진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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