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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프로듀스101/유선호] 동갑 유선호 | 인스티즈










"귀욤아"


"제발 그 호칭 좀 어떻게 해줄 수 없겠니.."


"왜? 귀욤아"


"제발 부탁할게 그 귀..요미라는 소리 좀 안해주면 안될까?





평범하게 살던 내게 나를 귀..요미라는 입에 담기도 징그러운 호칭으로 부르는 잘생긴애가 생겼다.





보기드물게 2학년 학기중에 전학을 온다는 애는 오기전부터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전학생을 보기어려운 때라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전학수속을 밟던 전학생을 교무실에서 본 반장이 흥분을 하며 '전학생 미모가 대박이야, 와 무슨 아이돌인줄알았다니까'라며 입을 틀어막으며 오열를 하는 행동때문이었다.



남자인것도 모자라 잘생기기까지 하다니, 드라마에서만 보던 훈훈한 전학생을 기대하며 어떻게 생겼는지 오열하는 반장을 붙들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유선호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또래 남자애들보다, 과묵한듯 짧게 이름만 얘기하는 전학생은 이름만큼이나 완벽했다. 어디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것같은 모습에 심장이 요동쳤다.


전학생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미 관심의 대상인데, 우리반에서 보기힘든 비주얼을 하고 있으니 그 관심은 어마어마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주변으로 여자애들이 넘쳐났고, 다른반에서도 유선호의 얼굴을 보려고 앞문과 뒷문에 달라붙어있었다.


나도 유선호에게 말을 붙여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나, 유선호의 옆을 떡하니 차지한 스스로도 학교에서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 김미나와 김소연때문에 결국 점심시간까지도 유선호와 말을 해보긴 커녕 가까이 다가가보지도 못했다. 결코 김미나와 김소연이 무서워서 그런건 아니었다. 선호에게 또라이같은 첫인상을 주고 싶지않아서 참은거였다.


"어휴 저 불여시들은 언제 떨어진데?"

"내 말이.."



잘생긴 전학생과 말도 못해봤다는 사실에 우울해져서 점심도 거르고 교실에 늘어져 있었다. 정확히는 오늘도 절을 연상케하는 급식메뉴와 선호와 친해지지 못했다는 우울함이 겹쳐 교실을 떠나지 않은 것이였지만.



 "라면 콜?"



또 남친과 싸우고 무기력하게 내 옆에서 책상에 얼굴을 붙이며 누워있는 소정이에게 라면 콜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배가 고팠던건지 바로 콜이라고 외치며 책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오빠야'라는 한창 애교로 유행중인 노래를 재생시켰다.



 "알지? 더 귀엽게 하는 사람한테 사주는 거다"


"당근"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귀여운 사람이다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오빠야하는 부분에 애교를 가득넣어서 부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손도 잘 써지고 목소리도 애교있게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한데, 오빠야라고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그만두는 소정이의 모습에, 아싸 라면 꽁짜로 하나 얻었다하는 생각에 더 신나서 애교를 부렸다. 애교스러운 부분을 끝내고 뿌듯한 표정으로 소정이를 바라보는데, 소정이는 웃음을 겨우 참는 괴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옆을 가리켰다.


"옵빠야아 내가 지짜로 조아하눈"

 

"헐......"



진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이 커다란 몸을 구겨넣어서라도 숨고싶었다. 언제 들어온거지, 아니 그보다 많고 많은 애들중에서 왜 하필 유선호가 서 있는거냐고. 그것도 웃음을 얼굴에 가득달고서.....망했다...요즘 한강물도 따뜻할것같은데...오늘 한강이나 가야겠다.




"와 귀요미 왔네"


"제발...잊어주면 안되겠니"




유선호가 나의 끔찍한 흑역사를 목격했지만, 비록 내 앞에서 박장대소를 하며 웃음을 터트렸지만. 그래도 조용히 묻어줄줄 알았다. 말도 안해봤지만 내가 본 유선호는 과묵하고 입도 가벼워보였으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 조용히 묻어주기는 커녕 그 후로는 나를 '귀요미'라고 부르면서 웃음을 흘려댔다. 귀요미는 무슨..차라리 시력을 돌려내라고 말해줬으면 저금통을 털어서라도 줬을텐데, 꿋꿋하게도 나를 귀요미라고 부르는 유선호에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도대체 원하는게 뭐지.


 과묵할거라고 생각했던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과묵은 무슨 아주 세포에서부터 애교가 철철 흘러넘쳤다. 나랑 무슨 소꿉친구라도 되는양 옆에 달라붙어서 귀욤아라고 부르는데, 몸에서 소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잘생긴애가 친근하게 구는것도 모자라 귀욤이라는 애칭으로까지 불러주면 큰 절이라도 해야되는 거 아니냐며 복에 겨웠다고 말을 할지도 몰랐다. 솔직히 나도 유선호가 친한척해주는 건 좋았다. 내가 이럴때아니면 언제 이런 훈남과 이렇게 다정하게 지내보겠는가. 그런데 좋음보다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훨씬더 크게 튀어나온다는게 문제였다.


 유선호에게 못 볼 꼴을 보여준 그날이 계속 생각날뿐만 아니라 귀요...라고 부를때면 설마 김여주를 칭하는 호칭은 아니겠지라는 표정으로 보는 반애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얼굴이 터질것같았다. 그리고 귀요미라고 불릴때마다 소름이 돋아서 죽을것같았다.




 "오 우리 학교 공식 김 귀요미 아니신가"


"흐즈므르"




이소정은 마냥 이런 상황을 즐거워했다. 내가 지나가면 우리 귀요미 지나가신다라고 하면서 귀욤아 라며 내가 달려오곤 했다. 정말 눈물나는 우정이었다.




 "귀욤아 오늘도 라면 콜?"


"내가 그 내기 한번 더 하면 진짜 이름을 귀요미로 개명하고 만다 진짜"





유선호는 전학을 왔음에도 학교에 계속다닌 나보다 친구가 더 많았다. 잘생긴애가 성격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인기가 없는게 더 이상한일이지. 애들틈에서 매력적으로 웃고 있는 유선호는 진심으로 빛났다. 이렇게 보고만 있으면 정말 완벽한데. 내가 딱 원하던 이상형인데, 어쩌다가....



"귀욤아 오늘 점심 같이 먹자"




제발 그 귀요미라는 씹어먹고싶은 호칭을 버린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게라는 말을 참으며, 고개만 저었다. 너랑 같이 밥먹으면 귀요미라는 소리를 계속 들어야하는 거잖니, 너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내 발로 차는 건 정말 눈물나는 일이지만 거절할게.


너의 뒤에 있는 많은 너의 팬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주면 좋겠는데, 유선호는 내 팔을 붙잡고 흔들며 '귀욤아, 같이 먹자 나 너랑 더 친해지고 싶어'라는 심쿵할만한 멘트를 내뱉었다. 이러면 자꾸 마음이 흔들리잖아. 난 지조있는 여자라고.




 "미안, 정말 선호 너랑 오순도순 다정하게 밥을 먹고싶지만, 난 도저히 그 귀..귀..그 호칭을 밥먹으면서까지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


"아 뭐야, 겨우 그거 때문에 그런거야 귀욤아, 진짜 귀여운 짓만 하네."


"..하하...어딜봐도 귀여운 부분은 없는데"


"그럼, 여주야 같이 밥먹자"




난 정말 지조있는 여자다. 그런데 처음으로 내이름을 불러주며, 귀엽다는 듯이 나를 보며 웃는 얼굴에 선호의 손을 붙들으며 그래 가자 2번이라도 먹을 수 있어.라고 대답을 했다. 저 얼굴을 보고도 어떻게 거절을 할 수가 있어.




-------------


아직 양심은 지켰습니다....동갑으로.....ㅎ

역시나 아무생각없이 써내려간 글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글에서 느껴지지않나요......휴지통으로 넣어야할것같은 느낌이........그냥 삭제하려다가 그래도 글 쓴게 아까워서 올려요...........볼 사람은 없겠죠?없길 바라며 구독료도 넣었어요...더구나 다음편을 바라는 사람은 더더욱..........

혹시나 저번에 동생 유선호를 구독해주시고, 보러오신 독자님께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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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동갑 선호라니 너무 좋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구 있었는데줄 이렇게 금방 오실 줄이야! 너무 좋아요 ㅜㅜㅠㅠㅠㅠㅠㅠ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ㅠ❤️❤️❤️
6년 전
독자2
다시 오신거 너무좋아요 ㅠㅠㅠ이젠 동갑이라니 ㅠㅠㅠ넘좋아요 연상은 저도 차마......하ㅎ히ㅏ하ㅎ담편도 너무 궁그매요 ㅜ
6년 전
독자3
동갑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귀요미라고 불러도 전 상관없습니다!! 선호라면요!!!!!!!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4
헉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림 온 거 보고 놀라서 진정이 안 되네오ㅠㅠ 일단 선댓,,
6년 전
독자6
오늘부터 제 이름은 귀...요......미....
6년 전
독자5
동갑인 선호라니.. 너무 좋습니다ㅠㅜ 마지막에 이름 불러주는거 심쿵입니다ㅠㅜ
6년 전
독자7
동갑이라니ㅠㅠㅠㅠㅠㅠ 저도 선호의
귀ㅇ..ㅛ......ㅁ....ㅣ....가되고싶네요ㅜㅜㅜㅜ

6년 전
독자8
개명합니다.... 귀욤이로...
6년 전
독자9
귀욤이라니..오글거리지만 선호가 그렇게 불러준다면 참아낼 수 있어욥!!!
6년 전
독자10
동갑 선호라니.....세상에.......(입틀막)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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