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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라임포뇨 전체글ll조회 922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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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고백-유승우X마인드유X정세운)




너와의 관계의 시작은 5살때부터였다.








너라는 비
w.라임포뇨









처음 마주쳤을때가 아주 어렸을때라 나는 항상 너에게 기억이 안난다고 치부했다.
너는 그럴때마다 웃음이 서린 목소리로 "그래? 너 그때 귀여웠는데" 라며 내 심장을 흔들었다.

그렇지만 난 너를 마주했을때를 아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이제 갓 유치원을 들어가게된 나는 첫날 엄마손을 꼭 붙잡고 유치원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 집에서 너역시 엄마손 꼭 붙잡고 나오고 있었다.

아무생각없이 난 그저 쟤도 나랑 같은 유치원인가 싶었다. 어렸을적의 너는 정말 귀여웠다.

처음 유치원을 가게되고 어려서그런지 뭔지몰라도 난 좀 촐랑댔다. 그에비해 넌 아주 조용했는데, 난 그런너에게 관심이 없었던거같다.
그저 맞은편 집에사는 조용한 남자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였다.
그러다가 내가 너와 말을섞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네옆을 지나가다 그네를 타고있던 아이와 너무 가까이 지나가서 그런지 그아이에게 차여서 넘어지고 발밑을 굴렀다.
다친나에게 그네를 타던 아이는 나에게 나무라며 화를 냈고 나는 억울해서 소리없이 울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참 소심했다.

그때 너가 나에게로 달려와  여주야 괜찮아? 라며 다친 나를 울지말라며 눈물을 닦아주곤 함께 선생님에게 데려다주었다.
그땐 그런 너에게 참 고마운 감정이 들었고, 그 이후에 너와 함께 다니게 되었다.
촐랑대기 좋아하던 나는 곧잘 다쳤고 그런 나를 항상 너는 챙겨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넌 나랑 같은 유치원생임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생같지 않았다.
집도 맞은편이니 같이함께 자주놀고 유치원에서 너랑 떠들다 밖에나가 운동장 10바퀴 돌라는 선생님말에 우리둘다 신나서 10바퀴 뛰던것도 기억난다.

그 이후론 너와 쭉 함께였다. 같은학교를 계속나오며 너와 나는 항상 함께였고 우리 둘은 그 누구보다 서로가 먼저였다.
초등학생땐 애들이 으레 그러하듯 우리를 놀려댔지만 우린서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날 난 너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날은 유독 날씨가 흐렸다. 

난 그때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이후 하루가 다르게 울어댔다.
남자친구란 그아이는 나를 참 모질게 대했고, 처음사겨봐서 난 어찌할바를 모르고 너의 곁에서 울어댔다 넌 항상 나의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우는 나를 달래줬다.
그런 너는 나에게 어느날 조용히 그애가 너무 밉다며 나를 달래줬고, 난 그저 울기만했다.

넌 나에게 언제나 다정했고 따스했다. 너가 없었다면 난 그때를 버텨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날 나는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당했다.

흐리던 하늘은 어느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고, 난 학교가 끝나자마자 너를 기다리지않고 비를 맞으며 정처없이 걸었다.

지금생각하면 우습다. 고작 중학생때 사랑이 뭐라고 그렇게 청승맞게 굴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항상 너와 같이 놀던 놀이터에서 비를 피하며 울어댔다. 비를 맞아서 그런지 몸은 으슬으슬 추웠고, 곧 집에 가고싶다고 생각했지만 발걸음이 안떨어졌다.
그때 너가 가장먼저 기억나더라

핸드폰을 열자 너에게 전화가 수십통 와있었고 전화하려 통화를 누르자마자 너는 곧장 받았다.
너는 나에게 처음으로 화를내며 어디냐 물었고, 나는 울면서 장소를 말했다.

5분도 되지않아 너는 곧장 나에게 달려왔고 한손엔 편의점에서 산 우산을 들고 뛰어왔다.
너 역시 나와 다를바없이 온몸이 비에 흠뻑 젖어있었고 난 그런 너의 모습을보며 놀라 소리쳤다. 꼴이 이게 뭐냐고,
우산을 샀으면 우산을 써야지 왜 쓰지도않고 들고오냐고, 

넌 화난 얼굴로 너 어디서 어떻게 하고있는줄알고 그러냐고
우산살 시간도 없었는데 너한테 전화받고 급하게 사왔다며 그러는 너는 이게 뭐냐고 화를냈다.
그 새끼가 너한테 뭐라고 니가 이러고 있냐며 불같이 화를내곤 내 손을 잡으며 손이 왜이렇게 차냐고 걱정했다.

그러는 너야말로 손이 많이 찼다.

너는 나에게 처음으로 화를내고, 처음으로 내앞에서 욕을했다. 나를 위해서

너는 우산을 쓰고 편의점에 들러서 핫팩과 우비, 따뜻한 음료를 사서 나에게 쥐어주었고, 난 나보다 너가 더 급하다며 너쓰라고 거부했다.
넌 그런 나를 가볍게 무시하며 우비를 입혀주고 핫팩을 뜯어 건내주었다. 난 결국 핫팩을 손에쥐고 억지로 우산을 잡은 너의 손에 갖다대곤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둘다 독감에 앓았고,
그날 이후 난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너를 좋아하며 속을 앓았다. 난 너라는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너가 없으면 내가 무너져내려버릴것이라는걸 난 너무 잘알고 있었다.
너는 나에게 한없이 다정했고 따스했고 너와함께있을때 나는 행복했다.

대학교를 너와 함께 가고싶어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던거같다.

넌 공부도 잘해서 너를 따라가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했다. 넌 그런 나를 보며 우리 여주가 이제야 철들었네~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렸을때와 다르게 넌 정말 멋지게 변했다. 키도 훌쩍크고 어깨도 넒어지고 그에비에 꽤 마른체형이였는데 얼굴도 하루가 다르게 잘생겨졌다.
난 그런 너를 보며 좋아하는마음이 점점더 커져갔다.

난 아직도 수능본 그날을 김여주 인간승리의 날이라고 부른다

결국 난 너와 같은 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슬프게도 과는 같은 과를 갈수없었지만, 그나마도 나에겐 행복했다.
너와 나는 나란히 같은 원룸으로 서로 맞은편집에 자취를 시작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곤 우리 둘다 바빠서 학교에서 마주치진 않았다. 다만 밖에선 너와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함께 공부하러다니고 했다.
고등학교때처럼 맨날 붙어있진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







"야 너 그소문들었냐?"

"뭔데?"

난 입에 물고있던 아이스크림을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김재환은 지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는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말했다.

"경영학과에 존나 인기많은애있대 뭐랬지 진짜 여자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걔랑 어떻게 엮이려고 장난 아니라던데"

김재환이 한말에 나는 진짜 아무생각없이 세운이가 떠올랐다 경영학과면 세운이가 있는과인데

"좋겠네 잘생겼나봐 인기많은거 보면"

"ㅇㅇㅇ 잘생기고 키도 꽤크고 목소리도 좋고 공부도 잘한다나봐"

히엑 그렇게 완벽하면 무슨기분일까 난 태어나서 정세운말고 완벽한애를 본적이없어서 신기했다.

"이야 부럽다~"

"뭐야 김여주 소울리스 개쩌네"

"관심이 없어요 나는~ 그남자애가 나랑 사귈것도 아니고 근데 좀 궁금하네 이름은 뭐야?"

"관심없다면서 이름은 왜물어봄?"

"재환아 닥치고 얘기나해"

"닥치고 얘길 어떻게해!"

쫑알쫑알대는 김재환이 짜증나서 휙 째려보니 김재환은 날 슬쩍보고 이름을 말했다

"큼... 정세운"

"뭐?"

"정세운이라고 이름이"

당황스러웠다 설마했는데 진짜 정세운이냐 난 조금 불안한 감정을 가졌다. 하긴 걔얼굴에 그 다정한성격에 여자가 안꼬일리가 없다. 내가 안일했어...

"뭐야 반응이 왜그래?"

"내..내가뭐?"

"너 표정 존나 심각해짐"

아 좀 생각하다보니 표정이 좀 굳었나보다 난 내 미간을 만지며 주름을 폈다. 아 세운이가 주름생긴다고 놀렸는데

"별거아니야"

김재환은 날 스윽 쳐다보더니 곧 자기의 다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을보며 깜짝놀라면서 내게 왜 안알려줬냐고 승질을 냈다. 사실 방금 그얘길듣고 기분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하면 꼬치꼬치 캐물을게 뻔했으니 딱히 별말안했다.
내가 정세운과 소꿉친구지만 우리학교에 그걸 아는사람은 정세운과 나 둘뿐이였다. 학교에선 마주칠일이 전혀 없었기에 같이 다닐리 만무하였으니 나도 딱히 그걸 숨기고 싶진않았는데 굳이 여기서 얘기하면 김재환이 호들갑떨면서 소문낼게 뻔했다.

"재화나"

"소름돋으니까 그렇게 부르지마"

"병신아"

"그냥 재환이라고 불러"

"재환아"

"왜"

"오늘은 나 먼저 간다 너 밥은... 알아서 먹어"

"? 야 시발 김여주! 밥같이 먹자며 저 배은망덕한 새끼!!! 나 약속깨고왔는데!!"

난 급하게 빠른걸음으로 걸어갔고 김재환은 우뚝서서 날 보며 욕을 퍼부었다. 미안 재환아 나 기분안좋아서 그래
근데 니잘못도 있다? 니가 그얘기안했으면 같이 밥먹었을거야


재환이는 이 학과를 들어와서 친해진 친구였다. OT때 우연히 옆에서 같이 술을 마셨는데 그때 술마셔서 둘다 텐션이 올라서 친해졌다
다음날 술에서 깨고 난 얘랑 어색할까봐 걱정했는데 김재환은 나보고 헛개수를 건네며 술마셨을때와 다름없이 대했고 금새 친해졌다. 시간표도 잘맞고 성격도 잘맞아서 같이 다니기도 편했다. 애가 가끔 빙구 스러웠지만 재밌었다.

자취방에 드러누워서 한숨을 푹쉬었다. 맞은편집에 불이 안들어온걸 보니 세운이는 아직 안온듯했다.
아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니 생각이 많이 복잡했다. 저러다가 세운이가 여친을 사귀면 나는 어찌해야하지
세운이가 여친을 사귀면 나와 멀어질게 분명했다.사실 그게 맞다. 어느누가 남친의 여사친이 남친과 붙어있는게 달가울까
그렇다고 고백은 섣부르다고 생각했다. 우선 내 마음이 준비가 안됐어.. 그리고 잘못해서 세운이랑 나와의 사이가 멀어질까 불안했다.

그냥 애초에 좋아하질 말걸...

기분이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해 울것만 같았다. 내 마음을 어찌 할수가 없었다.
세운이를 어찌 안좋아할수가 있겠어

카톡-
카톡이 울렸고 내 시선은 핸드폰을 향했다. 항상 그러하였듯. 왠지 예상가는 카톡이였다
그리고 카톡을 확인해보니 내 예상대로 세운이에게 온 카톡이였다.

「나 지금 들어간다」

알겠다고 카톡을하였고 바로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누워서 뭐해?"

세운이는 씨익 웃으며 치킨을 사온듯 치킨을 흔들어댔다.

"뭐야 갑자기"

"그냥~ 너 오늘 치킨먹고 싶어할거같아서"

입맛없어서 저녁은 안먹을생각이였는데 세운이 보니까 그런게 없어졌다. 역시 나의 만병통치약

"저녁 안먹었는데 잘됐다."

"저녁 왜 안먹었어?"

세운이는 걱정스러운듯 치킨을 탁자에 내려놓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먹을기분도 아니였고 입맛도 없어서"

"왜? 무슨일 있었어?"

너때문이다 이자식아 너때문에

"아니.. 그냥 요새 날씨가 습해서 그런가"

마음의 소리를 억지로 삼켰다.

"더위 먹었나.. 나중에 나랑 삼계탕먹으러가자 오늘은 임시방편으로 치킨 먹고"

세운이는 내 머리에 손을 살짝 얹으며 말했다. 얜 왜 이렇게 설레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야.. 이걸 다른사람에게 하는걸 상상하니 배가 아팠다.
세운이는 웃으며 맥주를 꺼냈고 난 손을 씻고 그릇몇개를 꺼내왔다.

"너 인기많다매?"

"응?"

세운이는 닭다리를 내 접시위에 올려주다가 눈이 동그래져서 날 쳐다봤다.

"너네 학과에서 인기많다매"

"누가그래?"

세운이의 입은 웃고있었지만 눈을 웃고있지않았다.

"그냥 소문 쫙났더라..내 친구가 얘기해줬어 이러다 세운이 여친생기는거아냐~?"

아 미친 내가 무슨소릴 하는거야 세운이는 그나마 웃고있던 입꼬리도 살짝 내려왔다. 그러다 다시 웃더니 나에게 나머지 닭다리를 놔줬다.

"내가 무슨 여친이야~ 그리고 인기 많지도 않아 옆에서 걍 친구들이 놀리는건데 그게 이상하게 과장됬나보다"

"진짜?"

"응"

살짝 마음이 놓였다 세운이는 날보더니 웃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곧 세운이는 치킨을 다먹고 집에가봐야겠다며 쓰레기를 챙겼다 세운이와 있다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아져서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콧노래를 불렀다 세운이는 그런나를보고 웃더니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 여주가 기분좋아져서 다행이다. 기분 안좋을때마다 말해 그때마다 치킨 사올게"

치킨때문이 아니라 너덕분에 기분좋은거야 나는 또 말을 삼켰다.

"근데 그런날 별로 없었음 좋겠다 여주야 그치?"

넌 오늘도 내 심장을 마음대로 흔들어댔다.





+++++++++++++++++++++++++






오늘은 유일하게 하나있는 강의가 교수님 사정때문에 휴강 된 날이였다.
집에서 뒹굴뒹굴 쉬다가 씻고 나왔을참이였다 문자가 하나 와있었다. 방금 막 온 문자였다.


「여주야 미안한데 내가 오늘 중요한 레포트를 두고와서 혹시 1시까지 가져다줄수있어?」

마침 씻고 나오길 다행이던 참이라고 생각하고는 문자 답장을 남겼다

「응 알겠어, 어디서 기다리면돼?」

「고마워 레포트는 내 책상위에 있어 ㅇㅇ강의실 앞에서 기다려 만나서 같이 밥먹자 삼계탕 사줄게」


준비를 마치고 세운이 집에 들려 레포트를 챙기고 나왔다.
세운이를 만나는건 항상 설레고 기분 좋은일이였다. 아 빨리 만나고싶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강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오늘은 날이 꽤 좋았다. 무덥지도 않았고 날이 꽤 선선했다.

얼마 안지나서 강의는 끝이났고 안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지나가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봤고 난 그런 시선들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좀 뒤에 세운이가 친구들과 나오는게 보였고 난 급하게 불렀다.

"정세운!"

그리고 시선이 집중됐다.

난 순간 당황해서 주변 눈치를 살폈다. 뭐야 내가 뭐 잘못했어? 
그리고 세운이가 나를 보더니 웃으며 다가왔다 그리고 그 뒤에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는 세운이 친구들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줄줄 따라왔다.

"미안해 오늘 휴강인데, 안더웠어?"

당황한티를 내지않으려고 노력하며 가방에서 레포트를 꺼냈다.

"오늘은 날씨 시원하더라 자, 여기 왠일로 물건을 놓고갔어?"

"아 오늘 좀 늦게일어나서 정신없이 준비하다 빠뜨렸어"

이쯤되면 아는척을 해야할것같았다. 세운아 니 뒤에 있는 친구분들 시선이 너무 뜨거워

"근데 너 뒤에는 친구..분들이셔?"

"어?"

세운이는 뭔소리냐는듯 뒤를 보고는 친구들을보고 식겁하며 친구분들 얼굴을 밀어냈다. 아니 세운아 친구들아냐...?

"뭐..뭐야 너네 저리가 왜 이래"

"안녕하세요~ 세운이 친구들이에요~"

세운이 친구분들은 굴하지않고 나에게 인사했다.세운이는 더욱더 식겁하며 더욱 세게 미는것 같았다. 아 저정도면 아플거같은데..

"안녕하세요 세운이 친구 김여주라고 해요"

나는 세게 밀고있는 세운이의 팔목을 살짝잡아 내렸다. 그만하라는 무언의 행동이였다. 세운이는 나를보더니 어쩔수없다는듯 손을 순순히 내렸고 친구분들은 눈이 더욱 커졌다. 눈 되게 크시네

"아 네 저희는 옹성우 임영민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미친놈들아 좀 가"

세운이는 가라며 최대한 위협적인 표정을 지었다. 근데 하나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아 너무 귀여워...
근데 둘러보니 가던사람들 다 멈춰서 우리를 보고있었다. 뭐야 경영학과는 원래 다른학과사람 오면 지켜보는게 취미인가..? 아님 그런문화가있나..? 아니야 그건 너무 이상해 미친놈들같잖아 세운이도 주변시선을 눈치챘는지 급하게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얼른 가자 여주야 야 나 여주랑 같이 밥먹기로 했으니까 너네끼리 밥먹어"

세운이는 급하게 나를 잡아끌었고 친구들에게 말한후 내손을 붙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나갈때까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뭐야?"

"응?"

세운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내 물음에 대답했다.

"원래 다른학과사람 찾아오면 저렇게 쳐다봐? 나 너무당황했다"

세운이는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웃어댔다

"원래 안저런데 우리 여주가 예뻐서 본거아냐?"

아니 넌 그런설레는말 아무렇게나 하지말라고.. 아 얼굴이 뜨겁다 분명하다 내얼굴 분명 빨개졌을거다

"아 덥다"

덥다는 내말에 세운이는 가방을 뒤적이더니 휴대용선풍기를 꺼내 틀어 내얼굴에 갖다댔다. 아 창피하다.
어느새 삼계탕집에 다온거같았다 세운이와 자리에 앉았고 세운이는 익숙하게 주문을 했다.
나는 그사이에 물을따르고 숟가락세팅을 마쳤다.

"여주가 너는 친구들 어때? 생각해보니까 나 너친구들 얘기 들어본적 없는거같아"

세운이 친구들에 대해 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세운이가 물어봤다. 생각해보니 난 세운이 앞에서 재환이 얘기를 한적이 없었다. 
솔직히 이유랄것도 없었고 그저 할생각조차 없었다. 미안해 재화나...

"아 그렇네 내가 얘기한적 없네 재환이라고 한명있어 같이다니는 친구 웃기고 재밌고 애가 좀 잘챙겨줘"

"재환이? 남자야?"

세운이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던거같은데 기분탓인거겠지.

"응 남자야 그 OT갔다가 술마시고 친해졌어"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술?"

이번엔 분명했다 세운이 얼굴이 누가봐도 찡그려졌었다.

"응..."

"너 그때 주량넘겨서 힘들었다고 했었잖아"

"아.. 응...근데 다음날 재환이가 헛개수 챙겨줘서 괜찮았어"

세운이는 뭐라하려했지만 마침 삼계탕이 나와서 다시 입을 다물었다. 세운이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진거같았다. 뭐지? 내가 뭘잘못했을까
설마 혹시 이거 질투? 아니야 착각하지말자 김여주 삼계탕을 묵묵히 먹는 세운이 눈치를 살피던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앞으로는"

"응?"

"앞으로는 내가 챙겨줄수없을땐 적당히 마셔 남자도 조심하고"

"아 응 알겠어"

생각지 못한이유였다. 그것때매 기분이 안좋았구나 세운이의 친절함은 항상 나를 헤집어놓았다. 지금도 그랬다. 심장이 막 간질간질거리고. 기분이 좋았다
밥을 다먹고 나왔을때 세운인 다시 학교로 돌아가봐야한다며 집에 데려다주고 가겠다는걸 내가 만류했다. 어차피 밤도아니고 낮인데 뭐
세운이와 헤어지곤 집으로가서 씻고 바로 누웠다.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잘해주는 세운이가 헷갈렸다. 하지만 인터넷을보면 흔하게 그런사람얘기가 올라오지 않는가
'잘해주는 선배가 있는데 절 엄청 챙겨주고 다정해요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줄알았는데 모든사람에게 그러더라구요'
이런거, 세운이는 모두에게 다정하니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였다.

그리곤 생각이 복잡해 생각을 정리하다가 잠이들었다. 

-잘거면 불끄고 이불덮고 자지


자던도중 누군가가 옆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잠결에 들은거같았다.





++++++++++++++++





오늘 날씨는 어제와달리 꾸리꾸리했다. 어제 일찍자서 그런지 매우 일찍 일어나버렸다. 
근데 그렇게 일찍잔거 치고 이정도로 많이 잔게 신기했다.

천천히 나갈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에 세운이가 나가는듯한 소리가 들려 슬쩍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세운이랑 눈이 마주쳤다.
단정한 셔츠를 입은 세운이는 오늘따라 더 잘생겨보였다. 세운이는 나를보고 풉하고 웃었다.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여주야"

"응?"

"너 지금 엄청 귀여운거 알지?"

"어?"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세운이는 고개를 살짝 뒤로젖히며 웃었고 그런 세운이를 보며 난 민망해했다. 그나저나 오늘 날씨가 비올거같다 싶었는데 세운이는 우산을 들고있지않았다

"우산 안가져가? 비올거같은데"

내말에 세운이는 슬쩍 웃더니 말했다

"오늘 어차피 금방 끝나서 비오기전에 집에 올수있을거같은데?"

"에?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우산들고가.."

"괜찮아 어차피 문도 닫아서 다시 들어가기도 귀찮아 비 많이 온다 싶으면 우산사면 되지"

하여간 고집은- 내 얼굴에서 감정이 드러났는지 세운이는 한번 더 웃었다

"오늘 몇시에 끝나는데?"

"오늘 한 2시? 쯤에 너가 기다렸던 강의가 마지막인데 2시에 끝나"

"아 그래? 일찍끝나네 그럼 비맞지말고 조심해"

세운이는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 걱정이나 하세요"

멍하게 가고있는 세운이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나도 학교를 가야한다는걸 깨닫곤 급하게 준비를 마쳤다.
나는 혹시몰라서 우산을 두개챙겨 가방에 넣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세운이가 마치는 시간엔 난 딱 쉬고있을타이밍이였다.
비가오면 세운이한테 우산을 전해주고 난 그대로 강의를 들으러가면 될거같다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그걸 염두해두고 있었다.



아 너무 졸리다. 이교수님 강의는 정말 다 좋은데 크나큰 흠이 있다면 목소리가 너무 졸렸다.
편안한 목소리라 더욱더 잠이 잘왔다. 아 너무 졸려 미칠것같다.. 난 이미 옆에서 헤드뱅잉중인 김재환을 쳐다봤다. 얜 이미 자고있네
그때 바깥을 쳐다보니 어느새 비가 내리고있었다 좀 많이, 졸려서 비오는것도 모르고있었네. 난 시간을보고 이 강의만 마치면 전해주러 가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다.
교수님 역시 창밖을 보시고는 비가 오는걸 지켜보셨다. 그리곤 학생들이 자고있는걸 보셨다. 눈치못챘는데 다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리고 난 교수님과 눈이 마주쳤다.

"비가오네요"

교수님의 음성이 강의실에 울려퍼졌고 얼마 남지않은 학생들이 필기를 하다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비가 오는날엔 제가 했던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그땐 참 애달프게 좋아했는데...오늘은 좀 감성에 젖고싶은 날이네요, 다들 졸린것같으니 시간이 좀 남았지만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교수님은 짐을챙겨서 나가셨고 남아있는 학생들은 각자 친구들을 깨우는게 느껴졌다. 나 역시 김재환을 흔들어서 깨웠다.

"..어? 뭐야 어?"

"뭐야는 무슨 교수님 오늘 센치하시다고 일찍 가셨어 지금 비 엄청와"

"응?"

김재환은 멍한 표정으로 날 보다가 정신을 차린듯 기지개를 폈다.

"아 교수님 너무 졸려... 비 많이와? 그럼 좀 있다가 나가자 어차피 다음 강의까지 시간 좀 있잖아"

김재환은 펴놓고 보지도않던 책을 덮었고 나 역시 정리를 하다 김재환 말을듣고 핸드폰을 꺼냈다.

"응 비많이와 그래 좀 있다나가지 뭐"

김재환은 나를 보곤 뭔가 망설이는 듯이 불안해했다. 뭐야 얘왜이래

"뭐 할말있어?"

"응?"

김재환이 눈에띄게 놀랐다

"아니 뭐 마려운강아지처럼 그렇게 안절부절대 말할거있음 빨리말해"

"아..."

김재환은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말했다

"그 있잖아 너 경영학과 정세운한테 관심있는거같아서 말하기 좀 껄끄러웠는데"

"응?"

뭔 개소리지 아무래도 저번에 이름물어봤다고 관심있다고 치부하는거같았다. 재환아 넌 대체...! 그래도 세운이 얘기라니 귀가 쫑긋하긴했다
솔직히 내가 세운이한테 관심있는게 거짓도 아니고

"그... 정세운 여친생겼다더라"

"응??"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정세운을 알고지낸 15년간 정세운은 내가알기론 여자를 만나는걸 본적이없었다.
항상 생각해 왔던거였다 세운이에게 여친이 생긴다면 나는 어찌해야하지? 그러면 항상 답은 똑같았다.
그러면 난 세운이옆을 더이상 있을자신이 없어

"어..언제?"

김재환은 심하게 굳은 내표정을보고 역시나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정세운이 강의끝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정세운 기다리고 있었대, 둘이 엄청 다정하게 얘기하고 그대로 손잡고 갔다더라 내 아는 경영학과 선배가 말해줬어 여자가 엄청 예뻤다고 선배가 입에 침이마르도록 말하더라"

손을 잡고란 재환이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정신이 혼미했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것같았다.
어찌해야 되지 나는 어찌해야해? 세운아 나는.. 나는 지금 어찌해야할까
5년동안 널 바라봐왔는데 한순간에 널 뺏긴거같아 내 마음이 한없이 추락해 땅바닥에 곤두박질 치는거같았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내표정에 재환이는 날보고 안쓰럽다는듯 아무말도 안했다.

곧 있으면 세운이가 끝난다던 2시였다.
망설여졌다. 세운이한테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러나 난 곧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어쩌겠어 세운이 넌 내 전부니까,

"재환아 나 잠깐 어디 갔다올게 너 먼저 가있어"

나의 답은 오직 너였다.





++++++++++++++






저번에 갔던 그 강의실앞에서 기다리고있었다. 곧 강의가 끝날것이 분명했다.
무작정 왔지만 막상 오니까 세운이를 볼 자신이 없어졌다. 그냥 우산만 건네주고 얼른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강의가 끝난듯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세운이는 어째 늦게 나오는것같았다.
오늘도 사람들이 날 힐끗힐끗 쳐다봤고 난 저번과 달리 문만 바라봤다. 세운이 친구들이 나왔고 난 세운이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세운인 보이지 않았다.
세운이 친구들은 나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세운이 기다리세요?"

"아..네"

"세운이 지금 동기한테 잡혀서 좀 늦게나오고 있어요 세운이 금방 나올거에요"

"아 그래요? 근데 어차피 오래 못봐요 비와서 우산만 챙겨주려고 온거라"

"오오오오...가 아니라...그럼 저흰 먼저 가볼게요"

세운이 친구들은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자기들끼리 눈치를 주고받곤 인사를 하고 갔다 빨리 세운이 나오면 우산만 건네주고 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곧 세운이가 나오는게 보였다. 그리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그곳을 벗어났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세운이는 혼자가 아니였다.
세운이 옆엔 여자가 세운이 팔을 붙잡고 한손엔 우산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우산을 피고 학교를 벗어나고있었다

다음강의건 뭐건 아무 생각이 안났다 어느새 난 울고있었다.
그냥 하염없이 걸었다. 5년전 세운이를 처음 좋아하게됬던 그날이 기억났다.
그날도 비오는날이였는데, 내가 너무 비참했다.

무작정 걷다가 놀이터 하나가 보였다. 발걸음은 어느새 놀이터로 향했고 난 또 놀이터에서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뭣때문에 우는지도 모르겠다. 세운이를 좋아하고 혼자만 지켜왔던 짝사랑인데 고백도 해보지도 못하고 실연당한 기분이였다.
울다가 지쳐서 의자에 털썩앉아 멍하니 비를 바라보았다. 내가 뭐라고 도대체 이렇게 속앓이를 하는걸까. 
속이 마구 울렁거렸다.



조금 진정이 되고나니 슬슬 강의가 걱정되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돌아가기엔 늦은시간이였고 재환이는 분명 제걱정을 하고있을거였다.
문자라도 남겨야겠다 싶어 핸드폰을 봤는데 세운이에게서 전화가 와있었다.

그것도 한두통이 아닌 수십통이나. 문자를 확인하니 재환이에게서 온 문자 하나 빼곤 다 세운이 문자였다

「너 지금 어디야?」

「전화좀 받아 왜 안받아」

「너 무슨일 난거 아니지?」

「김여주 제발」

「전화 좀 받아줘 여주야」

문자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세운 넌 참 사람을 헷갈리게해.
너가 자꾸 그러면 나 포기 못하잖아.

또다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어떡하면 널 포기할수 있을까 세운아, 응?

또 전화가 울리고 너에게서 온 전화를 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순간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너 왜 전화 안받아"

너가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난 너를 멍하니 바라봤다. 익숙한장면같았다. 그때와 다름없이 넌 온몸이 비에 젖어있었고 날 보며 화난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놀라서 일어나 너에게 다가갔다. 손을 잡으니 너의 손은 너무나도 찼다.

"너 내가 얼마나 걱정한줄알아? 전화는 안받고 강의는 안갔대고 집에가도 너가 없고 내가 널..널..."

"미안해, 세운아"

세운이는 이마를 짚으며 나를 봤고 한숨을 푹 쉬었다

"너 나 찾아왔었다면서 왜 그냥갔어"

"어?"

세운이 친구들이 말해줬을게 분명하다. 나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왜 그냥갔어 내가 너 갔대서 얼마나 찾아다녔는줄 알아?"

"...미안해.. 너 나오는데 어떤 여자분이랑 같이나오길래 그분이랑 우산같이 쓰고 오는줄 알았어 안그래도 너 여자친구 생겼다며 그분이 혹시 나보고 오해할까봐.."

"너 무슨소릴 하는거야"

"어?"

세운이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가, 여자친구가있다고? 너를 두고?"

"응?"

"걘 그냥 동기고 나 여자친구 없어, 아니 애초에 내가 너를 두고 여자친구를 왜사겨"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세운이가 지금 뭔소리를 하는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김여주 너는 나를 항상 나를 감정적이게 만들어 내가 너를 몇년을 좋아했는데, 난 너만 보느라 딴여자 볼 틈새도 없었어"

빗소리가 심장을 요동쳤다

"내 감정은 너로인해서 결정돼 너가 슬프면 나도 슬펐고 너가 즐거우면 난 행복했어 그니까.. 그니까.."

더이상 듣지않고 난 그대로 세운이에게 안겼다 세운이는 잠시 몸이 굳어있다가 나를 안고서 속삭였다

"사랑해 여주야"

너라는 비가 나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




온몸이 젖은 세운이가 너무나도 걱정되서 괜찮냐고 묻자 너는 웃으며 미안한건 아냐고 팩폭을 날렸다.
망할 김여주 나는 시무룩해하며 미안하다고 하자 너는 장난이라며 웃었다. 행복했다. 너에게 주려했던 우산을 가방에서 꺼내들어 너에게 건네자 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쓰고 얼른 집에가자 너 감기걸리겠어"

"싫어"

???????

"응?"

"나 너랑 같은우산 쓰고갈래"

해맑게 웃는 세운이를 보고 난 얼굴이 빨개져서 그대로 우산을 가방에 넣었다.

우산을 쓰고 세운이는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집으로 걷기 시작했다. 흠뻑젖은 세운이가 안쓰러워 난 편의점이 보이자 세운이에게 들렀다가자고 했다
따뜻한음료, 우비, 핫팩등등 여러가지를 골라서 계산하고 세운이에게 억지로 우비를 입혔다. 세운이는 입기싫다며 찡찡댔지만 난 무시했다. 핫팩도 뜯어서 건네주고 음료도 남기지말고 다마시라고 신신당부를하자 너는 어째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거 어째 입장이 바뀐거같다?"

"..나도 알고있으니까 조용히해"

세운이는 웃으며 음료를 마셨다.




+++++++++++++++++++++




결국 세운이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열이높아서 꼼짝못하는데 너무 미안해 죽을뻔했다.
하루종일 세운이옆에 붙어서 간호하고싶었지만 오늘은 정말 중요한 강의가 있는 날이였다. 하필 끝나도 늦게끝나서 내가 어떡하지 하고 안절부절하자
너는 갔다오라며 걱정하지 말라했다. 죽과 약을 사다가 먹이고 최대한 빨리 갔다온다며 안절부절하며 학교를갔고, 강의실에서 내가 제일 먼저 나온거같았다.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세운이네 집으로 넘어갔다.
세운이는 아직 자는듯했고 난 사온 죽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세운이 머리에 있는 물수건을 다시 빨아다가 머리에 올려주었다.
자고있는 세운이를 조용히 바라보다가 머리를 넘겨주었다. 너무 미안해서 죽을것같았다.
괜히 혼자 삽질하다가 세운이 감기나 걸리게하고 김여주 미쳤지 미쳤어 한숨을 푹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세운이가 내 팔을 잡았다

"깨있었어?"

"...방금깼어"

아무래도 물수건이 차가워서 깬듯했다.

"죽가져올게 죽먹자"

"시러..안먹을래.."

답지않게 찡얼대는 세운이는 꽤나 귀여웠다.

"먹어야지 얼른낫지 세운아 얼른"

"시러..."

아무래도 아직 잠에 취해서 잠꼬대하는듯 했다. 세운이는 칭얼대다가 갑자기 나를 훅 당겼고 나는 놀라서 세운이 침대에 넘어졌다. 다행이도 세운이를 뭉개진 않았지만 세운이 옆에 눕게 되었고 세운이의 얼굴이 바로 앞에있어 숨결이 느껴졌다. 세운이는 꼼지락대더니 이불로 나를 덮었고 그대로 나를 끌어안았다.

"세..세운아?"

"같이자자 여주야"

그리고 세운이는 나를 꼭 끌어안았고 난 심장이 매우 요동쳤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사이 세운이는 그새 잠듯듯 쌕쌕거리며 등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안절부절했다. 이대로 심장이 터져서 죽어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대로 어떻게 잠들라는거지 하고 걱정했다.

그리고 내 예상관 다르게 난 금새 잠들었다.
나도 모르게 잊고있었다. 내가 잠이 많다는걸

눈이 떠졌고 순간적으로 머리에 경보가 울렸다 아직 시간이 얼마 안지났는지 깊은밤으로 추정됐다. 어두워서 잘보이지않았는데 눈이 금새 어둠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세운이와 눈이 마주쳤다. 세운이는 어둠속에서 나를 또렷이 보고있었고 나는 당황해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세운이가 나를 다시 잡아 침대에 눕혔다.

"여주야"

"응?"

방안 가득 세운이의 목소리가 울렸다

"너 왜 여기 누워있어?"

"너가 눕혔잖아... 같이 자자고"

세운이는 계속 나를 또렷히 쳐다봤고 난 슬쩍 눈을 피했다. 아니 지금 이 분위기 뭔데... 그리고 역시나 아까 그 행동은 잠꼬대가 맞았는지 세운이는 기억못하는듯 했다.

[스타쉽/정세운] 너라는 비 | 인스티즈


"그래서 우린 끌어안고 같이 잔거야?"

"으..응?"

아니 세운아 뭔가 말이 이상하잖아...

세운이는 살풋 웃었다 그리고 세운이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오는듯했다. 멍하니 쳐다보고있자 세운이는 이럴땐 눈 감는거야 하고 속삭였고 내가 눈을 감자 내 입술에 말랑한 촉감이 느껴졌다. 뜨거웠고. 강렬했다. 

금새 떨어진 네 입술에 내가 눈을뜨자 넌 나에게 속삭였다

"사랑해 여주야"

나는 너를 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사랑해 세운아"





++++++++++++++++++++++++++





와우 세상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뵙네요..네...
삘받아서 쓰다보니 분량조절을 완벽히 실패했네요..네..
그냥 단편으로 할거라고 억지로 쑤셔넣다보니 총체적 난국이 됬어요..
그래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것같슴다... 똥같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따흐흑
나름..열심히 썼어요... 엉엉 재밌게 봐주세요 참 그리고 세운이시점글은..
독자님들이 원하시면 쓸게요 별거아니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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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9.71
너무 설레요ㅠㅠbgm도 찰떡이고 짱짱!
세운이 시점도 써주세요ㅠㅠㅠ♡

6년 전
라임포뇨
ㅠㅠㅠㅠ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넵 그럴게용 ㅎㅎ
6년 전
비회원191.122
ㅠㅠㅠ 포뇨 쏘스윗♥
6년 전
라임포뇨
포뇨는 스윗한게 최고죠...
6년 전
독자1
와 작가님 최고 ....♡♡♡
6년 전
라임포뇨
ㅎㅎㅎ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작가님 최고에요.. 단편인데 분량도 낭낭하고 ㅜㅜㅜ세운이 시점 써주세용 ㅎㅎㅎ... 사랑합니당♥♥♥신알신 누르고 가요!!!
6년 전
라임포뇨
헙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신알신고마워용
6년 전
비회원153.115
아진짜 세운이 너무 설레고 작가님 최고예여ㅠㅠ 분량도 쩔구ㅠㅠㅠ사랑합니다 진짜ㅜㅠ
6년 전
라임포뇨
ㅠㅠㅠ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사랑합니다 독자님 <3
6년 전
독자3
세상에 작가님 정말루...ㅠㅁㅠ 사랑합니다 정말 조와해요,,, ( ❣ ) 예쁜 세운이... 정말 ㅣ야기 전개 너무 자연스럽고 달달해서 너무 조아줍니다 조아해요,,,,,, (말잇못)
6년 전
라임포뇨
아닛 세상에 너무 과찬을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ㅠ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조와해요.. <3
6년 전
독자4
꺄ㅏㅇ아ㅏㅏ넘 달달해요ㅜㅜㅜㅜ 정말 잘봤어요 홀리듯이 봤네요ㅜㅜ
6년 전
라임포뇨
홀리듯이봤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잘봐주셔서 고마워요ㅠㅠ
6년 전
독자5
세운이시점 원합니다ㅠㅠㅜㅠㅠㅡ윽 내심장 포뇨야ㅠㅠㅠㅠㅠ♥♥
6년 전
라임포뇨
포뇨야 ㅠㅠㅠㅠ 봐주셔서 감사해요 세운이 시점 빠르게...노력...해..보겠습니다ㅎㅎㅎ
6년 전
독자6
와..제 픽들이 다 들어있어요ㅜㅠㅠㅠ
게다가 정세운이 남주ㅠㅜㅜㅠㅠㅜ
작가님 감사합니다 신알신하고 가요!

6년 전
라임포뇨
신알신감사합니다! 픽들이 다 들어있다니.. 묘한 뿌듯함... 저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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