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양아치가 있는데 걔가 요즘 10
안뇽 ㅎㅎ 오늘은 좀 피곤하다.
이틀 연속 제대로 잠을 못 잤어...
더워서 그런가 막 불면증? 같은 거 생겨가지구.
서론이 길었지? 바로 얘기 시작할까? ㅎㅎ
"너 왜 아직 거기야, 이리 안 와?"
"가야지, 가... 졸리다."
"가야지, 가... 졸리다."
"빨리 안 오면 업어서 데리고 간다."
"알았다구, 삼 분만 잘래."
"알았다구, 삼 분만 잘래."
방학하기 이틀 전, 박지훈은 기어코 나를 자기 옆자리에 앉힐 셈인지 계속 재촉하는 거 있지.
그때 왜, 주현이랑 같이 앉았다고 했잖아.
반 애들이 다 우리 눈치 보고 있고, (싸운 줄 아니까.) 박지훈은 나 보채고 있고...
그냥 못 들은 척 엎드려 있는데 얘가 책상이랑 의자를 한 번에 끌고 가는 거야.
"야, 야 박지훈 뭐 해. 나 돼지라 무겁다고!"
"네가 안 오면, 내가 데리고 가야지."
"힘도 세다. 무서워서 깝치겠어?"
"힘도 세다. 무서워서 깝치겠어?"
"내가 널 때리기라도 하겠어?"
저렇게 말하면서 내 원래 자리까지 끌고 오는데 식겁했어.
그럼 그때 최정훈 머리는...... (끔찍)
난 엎드려 있고 박지훈은 계속 내 머리 가지고 장난치는데 새폰을 내미는 거야.
"핸드폰 바꿨어? 귀찮아 하길래 늦게 바꿀 줄 알았는데."
"그럼 누구랑 연락이 안 돼서."
"...ㅎㅎ 내 번호 저장한다? 치, 넌 외우지도 못 하냐."
"...ㅎㅎ 내 번호 저장한다? 치, 넌 외우지도 못 하냐."
"아, 그러게. 외워야,"
"됐어. 농담이야... 진짜 외울까 겁난다."
누구가 나일 거 아냐... 나도 이제 눈치가 아마 꽤 있다고!
얘 완전 대놓고 표현하드만. (원래도 그랬어, 바보 여주야...) 그래서 스루하고 폰을 받았지.
뭐라고 저장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나름 친한데 장난 함 치자 해서 저장했어.
[우주최고귀요미김여주님]
"ㅋㅋㅋㅋㅋㅋ 뭐 해, 재밌어?"
"엉, 바꾸지 마."
"나도 줘, 네 핸드폰. 바꾸게."
"나 따라 하지 마라. 우주최고 안 돼."
"알겠어. 줘 봐."
"알겠어. 줘 봐."
[1지훈이]
ㅋㅋㅋㅋㅋㅋㅋ 이 귀여운 놈... 내가 원래 박지훈이라고 저장해 뒀는데, 그거 보더니 인상 쓰더라고?
사실 좀 쫄렸음. 앞에 1쓴 건 제일 먼저 뜨라고 그런 거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이 어이없는 경우는 뭐죠? 박지훈 씨, 제 연락은 다 씹으시더니."
"뭐 불만있냐. 꺼져, 귀찮게 굴지 말고."
"뭐, 뭐. 생사 확인하러 왔다. 이 배신자들, 배진영은 갑자기 여친을 만들지 않나."
"뭐, 뭐. 생사 확인하러 왔다. 이 배신자들, 배진영은 갑자기 여친을 만들지 않나."
"헐, 진영이 여친 생겼다고?"
"엉, 이야 어떡해~ 진영이가 지훈이보다 빨리, 아 씨발 왜 때려!"
형섭이가 연락 안 된다고 잔뜩 서운해 하더니, 결국 찾아 왔더라고.
사랑 싸움은 칼로 무를 벤다나, (물인데 멍청이.) 배진영도 같이 왔는데
여친 보러 쪼르르 가버리고, 난 쟤가 저렇게 사랑꾼인 줄 몰랐잖아.
"아 진짜? 그럼 내일, 아 어떤 놈이야."
"나다. ##아 너 진짜 쟤랑 사귀어?"
"어 여주야, 어어, 어쩌다 보니까."
"뭐 어쩌다가? 너 어제 나한테 좋다고 막 울, 아 알겠어. 미안해."
"뭐 어쩌다가? 너 어제 나한테 좋다고 막 울, 아 알겠어. 미안해."
"맞아, 나 할 말 있는데. 잠깐 나와 봐."
"어디 가, 가지 마."
"아 배진영 좀, 질척거리지 마. 헤어지고 싶어?"
"가만히 있겠습니다."
"가만히 있겠습니다."
완전 잡혀 살더라 ㅋㅋ 여친이 나란 같은 반인데 별로 안 친하거든, 음 그냥 인사만 하는?
이제 좀 친해져야 되겠어, 배진영 놀려야지 ㅎㅎ
이제 좀 친해져야 되겠어, 배진영 놀려야지 ㅎㅎ
근데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고? 아련하게 쳐다보는 배진영을 무시하고 나갔다?
"박지훈이랑 잘 풀었어?"
"아, 응... 내가 좀 오해한 것 같더라구."
"혹시나 해서 말해주는데, 그 여자한테 박지훈 핸드폰 있어."
"어? 그걸 어떻게 알아?"
"나랑 만났거든, 배진영이랑 입술 부비는 것 같은 사진 찍어서 보내셨더라고. 머리채 잡으려다 참았지 뭐."
"너, 너 완전 세다."
"뭘, 아무튼. 더 오해 생기기 전에 그냥 얘기해 주려고. 보통 여자 아니야."
"아 그래? 그래도 이젠 믿기로 했으니까."
"그래, 둘이 빨리 사귀어."
"사귀긴 뭘..."
보통 여자가 아닌 것 같더라, 괜히 오해부터 한 것 같아서 또 죄책감이...
교실 들어오니까 배진영은 ##이랑 같이 나가버리고, 박지훈 혼자 멀뚱히 있는 거야.
"얘기 잘하고 왔어?"
"응, 아 이제 곧 방학이다... 좋은데 싫어."
"응, 아 이제 곧 방학이다... 좋은데 싫어."
"왜, 수능?"
"어... 놀러 가고 싶다. 바다나, 바다."
"어... 놀러 가고 싶다. 바다나, 바다."
"나도, 방학되면, 많이 못 보려나."
"도서관 와. 그럼 특별히 만나 줄게. 도서관에서 살래."
"그래, 그럼."
"너 그리고 전화도 맨날 할 거면서."
"그건 그래. 오늘도 할게."
엎드려 있는 나 턱 괴면서 빤히 보는데, 새삼스럽게 잘생긴 거야.
그래서 부끄러움이 막 몰려오더라? 얼굴 팔에 묻으니까 지 잘생긴 거 아는지 그냥 웃더라고.
잘생긴... 새끼... 왜 요새 유독 잘생긴 건지 모르겠어.
아 그리고 요즘 쟤랑 통화 많이 해 ㅎㅎ 그냥 의미없는 얘기들.
"가자, 데려다 줄게. 오늘 야자 안 한다며."
"응, 가족 외식. 빨리 가자, 우리 동생 올 수 있어."
"동생 있어? 아, 그때 말한 남동생?"
"어, 짜증 나는... 아냐 ㅎㅎ 가자, 헐 근데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먹고 가도 안 늦어."
"먹고 가도 안 늦어."
"그럼, 먹, 먹을까?"
쓰고 나니까 내가 조금 쓰레기 같은데 요즘 박지훈이 자주 데려다 줘서 익숙했나 봐.
뭔가 남동생을 만날 것 같은 불안감에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데, 베라가 자꾸 눈에 차더라고?
요새 뭐 자주 얻어 먹었으니 사 줄까 해서 들어갔지.
"나는, 사랑에 빠진 딸기."
"그거랑, 이거 주세요."
"헐 왜 네가 계산해. 안 돼, 나와. 내가 할 거야."
"다음에, 이미 줬는데?"
"왜 줬는데? 아 나만 얻어 먹는 것 같잖아..."
"왜 줬는데? 아 나만 얻어 먹는 것 같잖아..."
"그럼 다음에 네가 영화 보여줘, 영화관에서."
이거 데이트 신청이냐? ㅎㅎ 음, 설레는군.
쟤가 막 내가 카드 꺼낼 틈도 안 주고 지 카드 꺼내더라고, 잘 사는 건 알겠는데 나도 양심이 있지.
분홍색 숟가락 입에 물고 째려보니까 사진 찍으려고 했어 ㅡㅡ
"야, 폰 줘. 내가 찍을 거야."
"뭐를, 너를? 내 폰으로?"
"어, 최신폰 최고. 나 셀카 진짜 잘 찍어. 보여 줄게."
"어, 최신폰 최고. 나 셀카 진짜 잘 찍어. 보여 줄게."
"한 백 장만 찍어 봐."
"왜? 백 장이나?"
"배경화면 하게."
"배경화면 하게."
"완전 티내네, 이제 편해? 내가? 어???"
"빨리 찍어."
나 셀기꾼이거덩 ㅎㅎ 셀카 보고 나 찾으라고 하면 못 찾을 걸?
친구들도 인정한 셀카 장인, 박지훈 폰으로 셀카를 찍었지.
한 두 장 찍으니까 민망하더라고...? 그래서 박지훈이랑 한 장은 같이 찍었어.
"오늘도 고마워, 나 갈게."
"가,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남친이야, 뭐야."
"그러고 싶다."
"ㅎㅎ... 안녕!"
아 순간 박지훈이 좋아한다고 말한 거 까먹고 저따위(?)의 발언을 했지 뭐야.
누가 보면 답정너인 줄 알겠네, 박지훈의 말을 무시하고 딱 계단에 발을 올리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맞아, 남동생이었어. 이제 망했구나, 싶었지. 또 얼마나 소문을 낼까.
"우와아, 이게 뭐야? 누구야?"
"아 이민형? 너 왜 벌써 와."
"다섯 시가 넘었으니까. 형 안녕하세요. 누나 남친?"
"알아서 뭐 하게, 빨리 가. 빨리. 잘 가, 지훈아!"
"알아서 뭐 하게, 빨리 가. 빨리. 잘 가, 지훈아!"
"지훈? 지훈이 형, 안녕히 가세요!"
"너는 왜 인사하는데? 죽을래?"
혼란스러워서 동공지진난 박지훈 밀면서 김민형 목을 잡아 끄니까 엄살 피우면서 오더라.
아 엄마한테 말하겠네, 저 새끼는 쓸데없이 능글거려서 친한 척은 잘하더라.
"대박, 울 누나가 남친이라니. 엄마!"
"야, 야 안 돼. 멈춰."
"엄마, 누나 남친 존잘!"
"아니야, 나 그런 거 없어 ㅎㅎ"
"거짓말, 내가 이름도 아는데?"
저 새끼가 현관문 열자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야.
누가 보면 모쏠인 줄, 아 나 모쏠 맞지.
아무튼, 엄마랑 아빠랑 저 얘기 듣고 놀라서 나온 거 있지.
솔직히 남친은 아니잖아, 내가 뭐 거짓말을 할 수 도 없고. 진짜 남친이 아닌 걸 어떻게 해?
"내가 봤는데, 그 형이 누나 데려다 주고 막."
"아니, 친구라니까? 집 가는 길이 같은?"
"근데 왜 되돌아 가? 내가 다 봤거든?"
"뭐야, 우리 여주 진짜 남친인가 보네?"
"아니야, 아빠는 무슨,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고."
"뭐야, 우리 여주 진짜 남친인가 보네?"
"아니야, 아빠는 무슨,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고."
가족들끼리 차 안에서 막 나 빼고 토론을 하더라?
그럼 썸이냐, 숨기는 거냐, 왜 숨기냐......
특히 우리 아빠가 서운한 티를 못 감추시더라 ㅎㅎ 아빠, 아직은 아냐.
"다음에 엄마도 보여줘, 잘생겼다며."
"싫어, 아니 친구를 왜 보고 싶어해?"
"어머 얘는, 찔리나 보네? 너 수정이, 주현이는 잘만 데리고 오고선."
"그, 그니까. 아니 엄마 막 쓸데없는 소리할 거 아냐."
"그, 그니까. 아니 엄마 막 쓸데없는 소리할 거 아냐."
"안 할 건데?"
우리 엄마지만... 얄미워...
그렇게 얘기를 막 하다가 친구들한테 이 사태에 대해 얘기하려고 폰을 딱 켰다?
근데, 알림이 막 우수수수 오는 거야. 미친, 나는 전화오는 줄.
무서워서 확인을 했더니, 내용이...
이후배 17:30[언니][지훈 오빠랑 사귀어요?]김친구 17:31[야 너 뭐냐????????][박지훈 프사 뭔데???????]박뭐시기 17:31[저기 나 뭐시기인데][너 박지훈이랑 사귀어...?]안형섭 17:35[ㅋㅋㅋㅋㅋㅋㅋ 데이트 잘했어?]배주현 17:38[헐 여주 뭔데 지금 헐][반톡 뒤집혔어]최친이 17:40[여주야][사귀는 거야...?]...???????? 멘탈이 완전 털려서 더듬더듬 카톡을 정독했다?막 딱히 욕은 아니고, 그냥 질문들?차 안은 엄마 때문에 시끄럽고, 폰은 아주 뜨겁고.보니까 박지훈 카톡 프사가 나랑 찍은 사진이더라고...그 사진 하나로 학교가 뒤집히게 된 거지.안녕하세요, 돌아온 진빵입니다.드디어 제 작품이 한 자리 수를 넘겨 두 자리 수까지 왔네요!오늘은 분량이 좀 짧, 짧나요? ㅎㅎ 제 끊기의 한계...원래 시험이 아예 끝나고 쓰려다가, 오늘 잘 봐서 함 써 봤어요.독자님들 모두 제 기운을 받으셔서 대박나세요.드디어 전 내일이 시험 끝인데요, 아마 내일 특별편으로 올 것 같습니다.카톡 버전 양아치 후니후니 지후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암호닉 정리[유한성] [윙윙] [절편] [미키] [응] [체블] [바미] [우진아♡] [0713] [뀨뀨] [똥강아지] [꾸까윙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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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정성스럽게 댓글 써 주시는 거 다 보고 있어요 ㅠㅠ 늘 감사합니다.그리고 어떤 독자님이 물으셨던데, 저는 지훈 진영 관린 민현을 받았답니당.늘 감사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