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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스탠딩에그 - 고백 (inst.)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으으...."





거실을 환히 비추는 햇살에 나는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났다.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부어버린 얼굴을 잠시 마른 세수를 하고 이불을 갰다.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였다. 김재환은 아직 방에서 자고 있는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 여기는 분명 우리집은 맞다. 김재환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간 것일 뿐이지.

갑자기 새벽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김재환, 기억은 하겠지. 그냥 기억 안 나는게 나을려나.

이따 일어나서 마주보게 되면 어떤 분위기일까, 어색할 것 같은데.












어제 그 키스....이후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김재환은 키스를 하고 나서 내게 기대어 잠이 들락말락 했고,

어차피 흔들어 깨워도 김재환이 제정신으로 집으로 못 찾아갈 것이 분명해서 김재환을 겨우 끌고 집으로 돌아와 내 방에 재웠다.

그리고 아침 8시 쯤에 엄마가 일어나 거실에서 자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나를 잠깐 깨우시곤 '너 왜 여깄어?' 하시길래

재환이랑 잠깐 밖에서 술을 마셨는데 둘이 좀 취했어서 재환이가 집 찾아가긴 힘들 것 같아 데려왔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엄마는 '어머, 재환이? 너 재환이랑 술도 마시니?!' 하시며 되게 좋아라 하셨다.

(...엄마는 과거에 내가 재환이와 그렇게 가깝지 않은 사이란 걸 아셨지만 언젠가는 친해지겠지 하시면서 쿨하게 냅두셨다.)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재환이네 집에 전화를 걸으셔서 '네 아들 우리 집에 있다~걱정말아~' 라고 다소 업된(...) 목소리로 통화를 하셨다.

우리 엄마가 재환이를 좋아하시긴 하지. 좀 많이..





일어나서 물 마시려고 주방으로 가니 식탁 위에 5만원 지폐 2장이 보였고

'너희 둘이 술 마셨대서 해장국 끓여놨다. 먹고 재환이랑 밖에서 놀다 와! 엄마아빠는 재환이네랑 놀다 올게!' 라는 쪽지가 있었다.

(엄마 두 분이 친하시니 아빠 두 분도 자연스럽게 친하시다. 내 생각에 우리 몰래 자주 여행도 가시는 듯...)

무슨 용돈을 10만원이나. 하여간 엄마도 못 말려.





나는 엄마의 쪽지를 고이 접곤 냉장고에 가 물을 꺼내 마른 목을 달랬다.

내가 술 마신게 아닌데 왜 이렇게 목이 마른지.

그리고 화장실로 가서 내 상태를 확인하는데 어휴, 왠 쳐녀 귀신이 눈 앞에 보이는 것이었다. 새벽에도 이 상태로 재환이를 맞이했을텐데.

나는 재환이가 깨기 전에 얼른 씼고 그나마 좀 멀쩡한 상태로 재정비했다.

그리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김재환도 깼는지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

"......"
















서로 마주쳤는데 둘 다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김재환은 마치 '내가 잘못했다.' 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확실히 새벽에 있었던 일은 기억이 나는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아니, 쟤는 자고 일어나도 저렇게 멀쩡해. 불공평하게.


어쨌든, 마냥 가만히 쳐다볼 순 없으니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김재환에게 말을 걸었다.














"몸은 괜찮아? 어제 좀 많이 취한 것 같던데."

"....응. 괜찮아. 저.. 미안해. 술 마시고 민폐끼쳤네."

"괜찮아. 우린 불편한 거 없어. 우리 엄마가 해장국 해놨대. 씻고 와, 밥 준비하고 있을게."

"...고마워."














김재환은 대답을 하자마자 곧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김재환이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조용히 웃음을 터트렸다.

생각보다 나는 괜찮았는데 나를 무척 어색하게 대하는 김재환이 너무 귀여워서 대화 나누다 웃음이 나올 뻔했다.

잠깐, 생각해보니 재환이 씻으려면 속옷이 있어야 할텐데.

나는 주방으로 가려다 다시 화장실 문앞으로 와서 안에 있는 재환이를 향해 나는 문앞에서 '재환아!' 라고 크게 불렀다.







"...어?!"

"우리 아빠 속옷 줄까?! 새 거 있는데!"

"아냐아냐아냐아냐!!!!!괜찮아!!"












급하게 아니라고 외치는 김재환이 웃겨서 푸하핫- 하며 웃었다. 아웃사이더인줄 알았잖아. 말 빨리해서.

나는 안방에서 아직 안뜯은 속옷 포장지 하나 들고 다시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나는 다시 화장실 문 앞에서 '재환아, 나 잠깐 문연다?' 라고 말했더니 재환이는 해탈한 듯한 목소리로 '어...'라고 말했다.

아, 진짜 귀여워. 김재환.












"여기! 걱정 말고 입어. 내가 하나 사드리면 돼."

"진짜 괜찮다니까?"

"씻고 나와~"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아.....성이름, 진짜 말 안들어."








뒤에서 들리는 재환이의 탄식을 들으며 나는 즐겁게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후후.

이따 밖에 나가면 아빠 속옷 사들고 와야지.


















재환이가 씻을 동안, 나는 엄마가 해준 해장국을 데우고 냉장고에 있는 엄마 반찬을 꺼내어 접시에 담았다.

그리고 스팸을 후라이팬에 굽고 있는데 내 방쪽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내 폰이 울리는 게 아니여서 그냥 나중에 재환이가 확인하겠지 하며 냅뒀는데 또 다시 휴대폰 벨이 울렸다.

그래서 가스레인지 불을 약하게 해놓고 내 방으로 향했다.

내가 방으로 가니 또 벨 소리가 끊겼다. 재환이 폰을 들어 액정화면을 확인했더니 낯선 여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박연주? 처음 보는 이름은 아닌데. 흠.

그냥 같은 과 친구인갑다 싶어서 냅두고 방에서 나오려는데 또 다시 울렸다.

얼마나 급한 일이길래 자꾸 전화오나 싶어서 재환이의 폰을 들고 화장실 앞에서 재환이에게 '재환아, 너 전화 계속 오는데?'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재환이는 씻다 말고 '응?' 이라고 대답했다.









"급한 일인 거 아니야? 안 받아도 돼?"

"괜찮아! 그냥 냅둬도 돼!"











재환이가 그냥 냅둬도 된다길래 나는 식탁 위에 올려다 두었다.

그리고 스팸을 마저 다 구울려고 가스레인지 쪽으로 향하려던 순간 재환이의 액정화면이 다시 켜졌다.

보려고 해서 본건 아닌데 무방비한 상태인 재환이의 폰이여서 상대방이 보낸 카톡 내용이 고스란히 눈에 보였다.








[ 재환아...오랜만에 만나려고 했는데 전화를 안 받네...많이 바빠? ]












나는 카톡을 보고 재환이의 핸드폰을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게 엎어놨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생각을 하며 스팸을 굽고 있는데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게 질투라는 건가. 생각보다 많이 질투나는데.

그래도 일단 카톡을 보지 않은 척 하기로 하고 다 구워진 스팸을 접시에 담았다.




밥과 국을 접시에 옮겨담고 식탁에 올려놓고 있는데 재환이가 다 씻었는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아직 물기를 덜 닦은 듯한 재환이었지만 그 덕분에 꽤 섹시하다고 느끼던 찰나였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수저와 젓가락을 가지고 와 식탁에 놓으며 재환이를 보지도 않고 '어서 와, 밥 먹자.' 라고 얘기했다.

우리 집안에 아빠 말고 남자가 없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재환이 우리 집에 있으니 지금 이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재환이가 '이름아.' 라고 부르길래 고개를 돌리니 재환이의 손에 수건이 보였다.








"아! 수건, 나한테 줘. 여기 자리에 앉아."










내 말에 조용히 수건을 건네던 재환이었다. 나는 수건을 받고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에 골인시켰다.

그리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는데 식탁 의자에 앉아 폰을 보고 있는 재환이의 모습이 보였다.

아까 그 카톡 내용이 생각났지만, 애써 생각나지 않으려 고개를 저었다.

나는 재환이의 맞은 편에 앉았다. 재환이는 내가 앉자 폰에서 시선을 거두고 나를 보았다.










"먹자. 우리 엄마 음식이 네 입맛에 맞을진 모르겠다만."

"요리 잘 하시던데."

"뭐야, 먹어본 적 있어?"












재환이는 국을 후루룩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대체 언제?

엄마는 언제 또 음식을 해줬지?













"언제?"

"나 고딩때, 우리 엄마 출장 가시는 바람에 그 때 우리 집에 오셔서 음식 해주시고 가셨어."

"전혀 몰랐네."

"내가 진미채 반찬 진짜 좋아하거든. 이모가 그거 아시고 자주 해주셨어. 아마 네가 우리 집에 심부름으로 들고 온 거에 그 반찬 있었을걸."













재환이는 익숙하다는 듯 엄마 반찬을 오물오물 먹으며 말했다. 새로 안 사실에 나는 입을 떡 하니 벌리고선 재환이를 바라보았다.

나만 재환이에 대해서 모르는 것 같잖아?

나는 내 앞에 있는 진미채 반찬을 재환이 앞으로 옮기며 '많이 먹어. 네가 좋아하는 거 하나 알았네.'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재환이가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선 '관심 좀 줘, 그니까.' 라고 말했다. 

김재환이 저렇게 말하니까 괜히 새벽에 재환이가 나한테 이야기 한 게 생각나서 몸에 열이 올랐다.

내가 고개를 숙이며 '밥이나 먹어.' 라고 말했더니 김재환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왜 그런가 싶어서 고개를 들었더니 한 쪽 손으로 턱을 괴며 나를 보고 있었다.

눈을 마주치니까 괜히 긴장이 되었다. 왜 날 쳐다보지.









"ㅇ,왜..?"

"너 왜 새벽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 안해?"

"어???!!!!!"













생각도 못한 김재환의 저돌적인 질문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내 목소리에 자기도 놀랬는지 두 눈이 동그래졌다가 곧 살짝 눈이 휘어지며 웃던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이 먼저 그 일에 대해 말을 꺼낼 수도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알았지만, 저렇게 나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김재환을 보고 있는데 김재환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고만 있다.

대답을 뭐라고 해야 할까, 최대한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마냥 웃기만 하던 김재환이 먼저 내게 말을 꺼냈다.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성이름, 머리 굴러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짓궂게 말하는 김재환이 괜히 얄미워서 나는 '아, 몰라.' 라고 말하며 물을 마셨다,

한 여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얼굴이고 몸이고 자꾸 더운지.

김재환, 분명히 내 마음 알고 있으면서 저래. 

그렇잖아도 지금 새벽에 있었던 일이랑 아까 어떤 여자애가 재환이한테 보낸 카톡 내용때문에 신경쓰여 죽겠는데.

그 카톡 내용을 생각하자니 괜히 김재환이 괘씸해서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자꾸 겉으로 표출되었다.













"됐고, 아까 너한테 전화 오던 여자분한테 연락해보지 그래?"

"걔? 내가 왜."

"계속 연락 오니까! 뭐, 너한테 만나자고 그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넌 내가 다른 여자 만나길 바라?"













나는 잠시 입을 여는 것을 멈추었다. 김재환의 표정은 한껏 어두워졌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방금 말을 한 것이 실수임을 깨달았다.

김재환은 다시 내게 '바라냐고.' 라고 더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입술을 깨문 채 김재환을 바라보았다. 김재환은 내가 자신에게 아니라고, 만나지 말라고 말해주듯 나를 보고 있었다.

잠시 그 짧은 순간, 김재환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시작도 전에 상상도 하기 싫어서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그대로 내 얼굴로 표출되었고, 그와 동시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싫어."












김재환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나 또한 재환이와 함께 침묵을 지켰다.

차마 재환이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창문에서 들려오는 참새들의 수다는 다소 무거운 우리 둘의 분위기와 달리

파스텔 물감으로 칠한 듯한 파란 하늘 처럼 맑고 경쾌했다.

그리고 재환이의 목소리가 연이어 내 귓가에 들려왔다.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일단, 먼저 새벽에 있었던 일부터 얘기 하자면...나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나. 우리 둘이 있었던 일."

"우선 미안해. 술 마시고 내 멋대로 행동해서. 그래서 네가 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그렇게 이야기 하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 너한테 했던 말 다 진심이야. 거짓말인 거 하나도 없어."

"나는 다른 여자 생각도 안 해봤어. 상상도 하기 싫거든. 나는 온종일 너만 생각하느라 바빠. 너 하나만 생각해도 하루가 금방 가."

"원래 나중에 날 잡고 멋지게 고백하고 싶었는데, 이미 물 건너간 것 같으니 지금 여기서 얘기할게."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해. 이름아. 지금까지 이 말 참아온 게 너무 힘들었다."
































막상 김재환이 제정신인 상태에서 나에게 고백을 하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고 그냥 김재환만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약간이라도 의심을 했던 것이, 잠시 질투가 나서 투덜댔던 것이 민망할 정도로 김재환은 진심으로 내게 고백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런 내게 믿음을 주려는 김재환의 말 한마디마다 가슴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나를 바라보는 김재환의 검은 눈동자는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우주 속의 별처럼 영롱하게 빛났다.

진심 어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나도 그와 같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잠시 창문을 넘어 들어오는 바람에 김재환의 머릿결이 살랑 흔들렸다.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청량한 바람은 김재환과 무척 닮았다.

그 모습이 예뻐서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했다.

나는 어떠한 말로도 이 벅차오르는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입술만 깨물었다. 

생각보다 나는 너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다.

너와 어떠한 접점이 별로 없었어도, 내 마음은 너를 기다린 시간과 동시에 그렇게 커져갔나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한 고백은 아니었기에 나는 더 네가 좋았다.

현재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내게 드라마고 영화같거든.

너는 나를 그저 엄마 친구 딸이라고 생각하며 지낼 줄 알았는데 너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는게 다시 한번 놀랍다.

너를 보니 마냥 행복해서 계속 너를 보게 되었다.

새벽에 느꼈던 것보다 더욱 강렬하게 너를 원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고백이 아니여서 더 좋네. 집에서 밥 먹다가 받는 고백이란."

"....."

"그냥 너라서 좋은건가. 모르겠다~"

















능청스럽게 대답하니 그제서야 김재환의 얼굴에서 꽃이 피어났다.

자신이 말하고도 확신을 하면서도 내심 걱정을 했나보다.

웃는 김재환의 얼굴을 보니 괜히 내가 안심이 되었다.

이제 우리 둘, 정말 연인인가 싶어서.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아, 진짜... 되게 기분 좋은데 너무 좋으니까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책임져, 이제. 네가 데리고 간거니까."

"지금까지 너 하나만 바라왔는데 평생이라고 못 책임지겠어?"















아,아니. 재환아.

그렇게 설레게 말하면 내 얼굴 지금처럼 엄청 빨개져요.

김재환이 꿀 떨어질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려 미치는 줄 알았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의 눈빛이 이런거구나. 왜 양봉업자가 된다고 하는지 알겠구나.

김재환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바로 그 눈빛이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몰랐다. 김재환도 나를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느라 티내지 못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니까 바로 눈에 보였다.

김재환의 눈에서도 내 눈빛이 그렇게 보이겠지. 아, 쑥쓰럽다.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앞으로 잘 부탁해. 성이름.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

"나도 잘 부탁해, 김재환. 고마워."






























우리 둘은 서로 수줍음을 머금은 미소를 지으며, 정식으로 연인이 되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























재환이는 과 애들에게 보내줄 파일이 있다며 옷도 갈아 입을겸 집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넉넉하게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집 청소를 하고 나서 방으로 들어가 화장대 앞에 앉았다.

오늘 그래도 오후에 나름 첫데이트나 마찬가지인데 좀 꾸며야 겠다 싶어서 평소에 잘 쓰지도 않던 쉐도우 팔레트를 꺼냈다.

무슨 색을 써볼까 고민하며 손등에 발라보는데 역시 내가 안 쓴 이유가 있구나 해서 다시 서랍에 집어넣었다.

(나와 맞지도 않은 색깔 왜 샀는지 모르겠다.)

결국, 평소 화장에 변화가 생긴건 펄 쉐도우를 더 썼다는 거? 그거밖에 없는 듯했다.

뭐 딱히 바뀐 것 같진 않아도 그냥 나다운 모습이 가장 나은 것 같아 만족해하면서 시계를 봤는데 벌써 2시 반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한 거라곤 화장밖에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는지.

나는 서둘러 옷장으로 향했다. 옷장을 여니 전날 입었던 검정색 원피스 옆에 분홍색 원피스가 눈에 보였다.

그래도 첫 데이트인데 예쁜 옷을 입고 싶었기에 분홍색 원피스를 꺼냈다.

작년에 사두고 아껴서 입는다고 한 두번 입을까 말까한 원피스인데 이번 해엔 처음으로 입게 되었다.

첫 데이트에 나름 의미부여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원피스로 갈아입고 머리까지 고데기를 하고 나니 3시가 다 되어갔다.


나는 어제와 같은 설렘으로 어깨에 가방을 매며 집을 나섰다.


















































집 밖으로 나가니 역시나 김재환은 미리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와 달리 반듯한 옷을 입고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김재환의 모습이 정말 내 남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

본격적인 콩깍지인가. 그래도 너무나 멋있는걸.










"언제 왔어!"

"방금."

"거짓말 아니지?"

"그럼."














재환이는 활짝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에 나는 김재환의 배를 괜히 쿡 찔렀다.

아, 사실 나는 누가 내 머리 만지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김재환이 그러니 다 용서가 되었다.

그냥 김재환이 내 머리를 쓰다듬은 순간 사랑 받는 기분에 애교 부리는 강아지가 되어버린달까.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누구한테 잘 보일려고 또 이렇게 예쁘게 입고 왔어."

"누구긴 누구야."

"전혀~? 난 모르겠는데~?"
















시내로 나가려 버스정류장에 가는 길에 김재환이 능글맞게 질문을 던져서 저렇게 대답했더니

또 답정너 스킬을 쓰는 김재환이었다. 아니, 저 질문 전에도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였지.

왠지 모르게 앞으로도 저 능구렁이한테 휘말릴 듯한 내 모습이 미래에 보였다.












"그야...그 사람은.."

"아~ 궁금하다! 누군지~"

"너..."

"ㅎㅎㅎㅎㅎ"

"빼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일려고."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K | 인스티즈

"아! 성이름!!"


























...물론, 그 능구렁이를 차단하는 모태철벽을 몸에 지닌 내 모습도 앞으로의 미래에 보였다.































- 안녕하세요~! [풀을뜯고놀아요] 입니다! -




오늘 편은 재환이만 다뤘어요 호호...!

다음 편에는 본격적인 데이뚜가 시작하겠죠...? ㅎㅎㅎ

그저 평범한 데이뚜일지....아니면 어떤 일이 생겨버릴지.....

사실 저도 몰라요 흠흠 (고민 ing....)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편에 댓글보고 ㅋㅋㅋㅋㅋㅋㅋ아 여러분 반응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번을 들여다 봤네여ㅋㅋㅋㅋ감사합니다 덕분에 저 짤도 얻었구요 여러분 덕에 힘도 냈구요 너무나 즐겁구요☆

신알신, 암호닉 신청, 댓글, 그리고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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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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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40745에요ㅠㅠㅠ 너무너무 설레서 몇번을 다시 읽어봤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 항상 글 잘보고있습니당! 사실 제 글잡 최애작이에요ㅠㅠ
6년 전
독자2
하얀설탕입니다!재환이랑 여주랑 꽁냥거리는거 넘 귀여워서 어떡하죠ㅠㅠㅠㅠ재환이 고백멘트도 넘 설레구ㅠㅠㅠㅠ넘 좋아요ㅠㅠ오늘도 잘읽고갑니당~~
6년 전
독자3
블루레몬 입니다!! 바버같은 제가 암호닉만 신청하고 신알신을 안눌러서ㅠㅠㅠㅠ대체 작가님 언제 오시나 하염없이기다리고 있다가 인기글타고 늦게 찾아왔어요ㅠㅠㅠ저는 바버입니다
항상 감사하게 잘읽고있습니다ㅠㅠ제 노잼인생의 낙이에요ㅠㅠㅠ♡

6년 전
독자4
콩이에요!!!
끄아아앙ㄱ!!!!! 너무 설레잖아요ㅜㅠㅠㅠㅜㅠ 벌쭘해하는 재환이 시무룩한 재환이 능글거리는 재환이.. 너무 귀여워요ㅜㅠ 둘이 계속 안 좋은 일 없이 잘 사귀었으면 좋겠어요ㅜㅜㅠㅜ 다음 화에서는 둘이 데이트 하는 모습이나올지 뭐가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ㅜㅠ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가요!!

6년 전
독자5
진짜 너무너무 재밋어요 저는 이 글 읽고 재환이의 매력이 더욱 푹 빠진고 같네요ㅠㅠㅠ
6년 전
독자6
자까님!!!!!!!!흐어어어어ㅓ어ㅓㅓ 칸타타에요ㅠㅠㅠㅠㅠㅠ와 이번편 걍 아주 설탕을 왕!!!창!!!!뿌리셨네요ㅠㅠㅠㅠㅠ달달그자체ㅓㅜㅜㅠㅠㅠㅎ ㅏ 좋습니다ㅜㅜ드디어ㅠㅠㅠㅠㅠ흐어엉 여주랑 째니 둘다 넘넘 귀엽네요ㅠㅠ
6년 전
독자7
[정연아]에여!
이야야아아아ㅏㅇ아ㅏ아ㅏ아아아아ㅏ아아ㅏㅏㅇㄱ!!!!!!!!!!!!!!!!!!!!!!!!!!!!!!!!!11드디어!!!!!!!!!!!!!!!!!!!훠우!! 작가님 굉장해여><
다음편도 기대할꼐여!!

6년 전
독자8
악 ㅜㅠㅠㅠ 둘 넘나 구ㅡ여운 커플이 되겟군요 ! ! ! ! 앞으루두 갈등 없이 행볻햇으면 조겟우여 ... 우리 녕민이는 오또카지 .!!!흑ㅎ...흡.....
6년 전
독자10
쨘쨘이에요! 히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둘이 너무 달달하게 귀엽게!!ㅠㅠㅠㅠㅠ 행복하쟈나ㅠㅠ설레쟈나~!ㅠㅠㅠ너무 설레여ㅠㅜ 입꼬이 귀에걸고 봤어여ㅠㅠ
6년 전
독자11
숮어입니다! 재환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알콩달콩 연애를 하네요!! 두 사람 너무 귀엽고 잘 어울립니다..글 잘 봤습니다 ㅎㅎ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12
후하후하 이걸 살아서 다본 제가 정말 기특하네요 심장멈출뻔했어요 후하후하 재환아 정말 장하다~!!~!!~~!
6년 전
독자13
[동백꽃]꺄아아아ㅏㅇㄱ 드디어 사귄다!(짝)사귄다!(짝)ㅋㅋㅋㅋㅋ큐ㅠㅠㅜㅠ너무좋아여ㅜㅜㅜㅠ아설레ㅠㅜㅠㅜ동아리 친구들 반응도 궁금하고 영민이랑은 또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여주도 학창시절때부터 재환이 좋아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둘이 이쁘게 사겼으면 좋겠당!!!❤❤❤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94.127
[재횐꿀]이에요 작가님! 따흑 ㅠㅠ 재환이 고백 ㅜㅜㅜㅜㅜㅜㅠㅠ최고ㅜㅜㅜㅜㅜㅠㅠㅜㅠㅠ 아므렇지 않게 받아주는 여주도 최고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데이트 기다립니당 홍홍♡
6년 전
독자14
[112] 암호닉 신청합니당!!! 저 하루만에ㅠㅠㅠ다 읽었어요ㅠㅠㅠㅠ진짜ㅠㅠㅠ심장 몽글몽글해서터지기 직전입니당ㅠㅠ언능 다음편 보고싶어용~~!
6년 전
독자15
[환바라기] 암호닉 신청해요!! 제가 이작품을 왜이제 본걸까요ㅠㅠㅠㅠ진짜 재환이때문에 일상생활 불가능..ㅠㅠ설렘대박이에요~~너무너무 재밌어요!!
6년 전
독자16
아 재화니ㅠㅠㅠㅠㅠ 큽 넘 좋구요... 영민이는 좀 안타깝디만ㅠㅠ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 어쩌겠니... [늘부]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독자17
앞작가님 열심히정주행했습니다 우아 ㅠㅠㅠㅠㅠㅠ 진짜 넘설레여 드디어 사귀는구나 ..(감격) 신알신하고갈게요 얼른돌아와주셨스묘뉴좋게따 ... 헿
6년 전
독자18
열심히 정주행했습니다ㅠ크
드디어사귀는군여 기다릴게여ㅠ신알신하구갑니다 아 암호닉받으시면 [윤맞봄]으로신청합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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