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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G - 김재환 번외편 2 | 인스티즈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G 


 

- 김재환 번외편 2 - 


 


 


 


 


 


 


 


 


 


 


 


 


 


 


 


 

내가 생각이 없었던 것이 내가 음악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 

대학교 들어가면 공연도 더 많이 할 것이고 매번 과제, 시험 반복이여서 

지금보다 연습을 더 주구장창 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못했다.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오티 때부터 너를 못보고 (이 정도면 거의 견우와 직녀 급 아닌가 싶다.) 

 그러다 1학년 중하반기쯤 한 두번 길가다 본 것 같다. 

그 때 수업마치고 곧 다가올 정기공연 준비때문에 많이 바쁠 때였는데  

안 바쁘던 날에는 마주치지도 않더니 그렇게 너를 만나게 되었다. 

해맑게 웃던 너의 얼굴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데 나는 그 날, 너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도 넌.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G - 김재환 번외편 2 | 인스티즈 

 

임영민이라는 남자애랑 같이 있었거든. 


 


 


 


 


 

너도 나와 눈이 마주쳤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네 옆에 좀.. 좀 많이 잘생긴 사람이 있으니까 

게다가 성격도 좋아보이고 남자가 봐도 멋있는 사람이 네 옆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질투가 났다. 

자격지심일지 모르겠지만,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질투가 났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너에게 인사도 없이 지나쳤다. 내 갈길 바쁘다는 듯이. 

그런데도 너는 인사가 없는 나를 전과 다르게 놀람의 표정도 없이 아무렇지 않은 듯 쳐다보고 있었다. 


 

평소와 다른 내 행동에 놀라기라도 해주지. 아니야, 내가 그냥 인사할 걸 그랬어. 

그럼 너에게 내 인사에 대한 대답이라도 들을 수 있었을텐데. 

지금와서 후회를 해봤자지만. 


 

 그 날 하루는 연주고 뭐고 다 안됐었다. 

기타를 치려니 지나칠 때 아무렇지 않았던 네 표정이 생각나고 

노래를 부르자니 네 옆에 있던 남자애가 신경쓰여서 삑사리가 자꾸 났다. 

평소에 나름 컨디션 관리를 잘해왔던 나였는데, 그 날은 너를 보고 나서 컨디션 관리고 뭐고 엉망진창이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과이자 같은 동아리 친구인 세운이가 내 걱정을 많이 했었다. 


 


 


 


 


 


 


 


 

[워너원/김재환] 달맞이꽃 G - 김재환 번외편 2 | 인스티즈 

 

"오늘 왜 이래, 너." 

"몰라, 인마." 


 


 


 


 


 


 


 

세운이의 물음에 나는 크게 한숨을 쉬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세운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상해, 아까 어떤 여자애 마주치고 나서 그런 것 같은데.' 라고 넌지시 질문 아닌 질문을 던졌다. 

아, 그래. 세운이도 같이 있었지. 

나는 그냥 세운이의 말만 듣고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마이크만 만지작거렸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세운이는 가만히 나를 지켜보고서는 '좋아하는 사람이지?' 라고 물었다. 

그 질문을 듣자마자 나는 고개를 들어 세운이를 쳐다보았고, 세운이의 눈빛은 이미 확신하고 있는 듯 했다. 


 


 


 


 


 


 


 


 


 


 


 

"...틀린 말이 아니여서 반박은 못하겠다." 


 


 


 


 


 


 


 


 


 


 

그래, 맞지.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건 사실이니까.
 


 


 


 


 


 

 


 


 


 


 


 


 


 


 


 


 


 


 


 


 


 

보통날 같았으면 새벽까지 연습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날은 널 만나고 난 후, 어떤 걸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아서  

세운이는 그런 나를 보고 자세한 얘긴 나중에 하자며 일찍 들어가라고 집으로 보냈다. 

집가는 길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생기발랄한 목소리로 신나게 떠들며 놀고 있는 꼬맹이들이 부러울 정도로. 

너네는 좋겠다. 너희들은 이름 모르잖아. 

차라리 모르면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도 못했을텐데. 

괜히 꼬맹이들에게 이상한 부러움을 안고 터벅터벅 집으로 향했었다.
 


 


 


 


 


 


 


 


 

집에 일찍 돌아온 나를 반겨주시면서도 좋지 못한 내 표정에 엄마도  

'피곤하니? 어서 쉬어. 요근래 무리하긴 했잖아.' 라는 말씀을 하시곤 내 방문을 닫아주셨다. 

그래, 내가 최근에 많이 무리하긴 했다. 계속 새벽연습까지 하고 늦게 들어왔었지. 

내가 피곤해서 그래, 예민해서 그래. 

그래서 너와 그 남자애가 같이 있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건데 

내가 피로가 쌓여서 괜히 심드렁 난거야. 

그런거야, 맞아. 


 

나는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하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리고 눈을 감았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겠지 했다. 

그런데 어째 마음이 편해지지가 않는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네가 나 말고는 다른 남자들이랑 대화는 커녕 인사를 나누는 것 조차도 잘 못봤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네 옆에 남자가 있으니까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내 스스로 너에게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고작 인사 하나 나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내맘대로 착각을 하는 바람에 

이렇게 내 마음이 아픈걸까. 


 

단순무식한 김재환. 

이름 옆에 있는 남자가 남친이면 어떡하냐. 

얼굴을 잘 못보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너 정말 어쩌려고 그러냐, 김재환. 


 


 


 


 


 


 


 


 


 


 


 


 


 


 


 

마지막 한 번은 언제 만났었더라, 널. 

배경이 하얀 눈이 내리고 캐롤이 울리며 반짝이는 조명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기념 공연이 있어서 그 날 공연을 마치고 난 후였다. 

과 친구들은 자기네들도 한 번 크리스마스 기분 좀 내어보자며 집에 가려는 나를 붙잡고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에 너를 보게 되었다. 

심지어 두 번째 만남에도 너는 임영민 그 친구랑 같이 있더라. 그것도 둘 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 땐, 넌 나를 못보고 나만 너를 보았던 것 같다. 

내리는 하얀 눈 사이로 네가 보이는데 정말 예쁘더라. 

너의 웃음이 맑고 순수한 게 하늘에서 내리는 새하얀 눈과 무척 닮았거든.


 

정말 예쁜 너였는데 그래도 괜히 미운 감정이 들더라. 

그리고 확신 아닌 확신도 했지.  


 


 


 


 


 


 


 


 


 

임영민이라는 사람, 네 남친이 맞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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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들어가자. 갑자기 술 땡기네." 


 


 


 


 


 


 


 


 


 


 


 


 

그 날, 나는 과 친구들이 말릴 만큼 엄청난 술을 마셨다. 


 


 


 


 


 


 


 


 


 


 


 


 


 


 


 


 


 


 


 


 


 


 


 


 


 


 


 


 


 


 


 

그 뒤로 만난 건, 네가 동아리 지원서를 내러 온 날이었다. 

동아리 방에서 악보를 정리하고 있을 때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갔더니 

눈앞에 너와 그 남자애가 보였다. 

너는 좀 놀란 눈치였다. 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나도 놀랐다. 네가 내 눈 앞에 보일줄은. 


 

너만 봤다면 달가웠을 것 같은데 네 옆에 있는 남자애를 보니 저절로 정색이 되었다. 

그래도 티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표정을 숨기려고 노력했다. 노력은 했는데 표정이 잘 숨겨졌을지는 모르겠다. 

남자애는 임영민이라고 자기 이름을 소개하면서 네 이름도 같이 소개했다. 

그리고 그가 건넨 지원서를 받았다.  너는 여전히 학창시절 때 처럼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지원서로 시선을 옮겼다. 임영민이라는 남자애는 전에 미디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너는 예전부터 작곡과 작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너와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었던 나였는데 전혀 모르던 사실을 알았네. 


 


 


 


 


 


 

"네가 작곡에 관심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괜히 자존심이 상했다. 


 


 


 


 


 


 


 


 


 


 


 


 


 


 


 


 


 


 


 

"아는 사람이야?" 


 


 


 


 


 


 


 


 

반말로 너에게 말하니 임영민은 나를 한 번보고 너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너는 여러가지로 많이 당황한 듯 '어...그게...' 라고만 말했다. 


 


 


 


 


 


 


 


 


 


 


 


 


 

왜, 왜 자신있게 못 말해. 

내 친구야. 라고 왜 자신있게 못 말하는 건데. 


 


 


 

마음 한 켠이 찢어지는 듯 했다. 


 


 


 


 


 


 


 


 


 


 


 


 


 


 

너와 임영민을 돌려보내고 나는 멍하니 의자에 앉아만 있었다. 

아까 있었던 일들이 계속 되새김질 되었다. 

난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 


 

난 널 좋아한다. 그래서 내겐 너의 존재가 크다. 

그냥 큰 것도 아니고 너무나 크다. 

너와 관련된 일이면 그 날은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한다. 

대학교 들어오고 나서는 너를 만나는 날이면 내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만큼 

나는 너를 많이 생각한다. 학창 시절보다 더 많이 너를 생각한다. 


 

그런데 너에겐 내가 자꾸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난 그러기 싫은데,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너에게 친구조차도 안되는 사이 될까봐 너무나 겁난다. 

그렇다. 나는 여전히 너에겐 겁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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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여자애 만났나보네." 


 


 


 


 


 


 


 


 

동아리 방에 잠시 들려 나와 연습실로 가기 위해 온 세운이의 첫 마디였다. 

크리스마스 시즌때 공연 마치고 술집 가서 내가 술을 왕창 마시고 네 이름을 열심히 불러대는 바람에 

(덕분에 내 흑역사가 생겼다. 술이 웬수지.) 

 내가 시무룩해 있으면 세운이가 단번에 눈치를 챈다. 

세운이 말로는  내가 유일하게 세상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짓는 날이 너를 만난 날이라고 한다.
 

 


 


 


 


 


 


 


 


 


 


 


 

"내 얼굴에 티 좀 안났으면 좋겠다. 진짜." 

"티 안내려고 해도 다 보일걸." 


 


 


 


 


 


 


 


 


 

정세운은 풉- 웃으며 말했다. 그래,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정세운이면 충분히 가능했다. 

워낙 나에 대해서 잘 아는 놈이라. 


 


 


 


 


 


 


 


 


 


 

"오늘 동아리 지원서 내러 왔더라." 

"아...." 

"이번에도 같이 왔더라. 그 남자애랑." 

 

 

 

 

 

세운이는 나 대신 한숨을 쉬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세운이는 힐끔 나를 보았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오늘 단체로 연주 맞춰보는 날 아니면 그냥 가보라고 하겠는데." 

"어쩔 수 없지, 뭐." 

"그런데 재환아." 

"왜." 

"그 여자애 너랑 유치원때부터 같은 초중고라고 했지? 그럼 집도 알아?" 

"응, 알지. 왜?" 

"번호는 뭐, 지원서에 써져 있을거고. 그치?" 

"그렇잖아도 지원서 받자마자 걔 번호 확인했는데 옛날이랑 똑같더라." 

"......에휴, 등신아" 

"....알아...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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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오늘 연습 끝나고 연락이라도 해봐. 언제까지 혼자서 그렇게 끙끙 앓고 있을거냐." 

"하...." 

"그 남자애가 남자친구면 별 수 없지만, 아닐수도 있잖아." 

"......" 

"만나서 얘기 다운 얘기 좀 나눠봐. 답답하다, 진짜." 


 


 


 


 


 


 


 


 


 


 


 


 


 

그러면서 '가자, 연습실로.' 라고 말하는 세운이었다.  

세운이 말을 들어보니 맞는 말이긴 한데 참 망설여진다. 

세운이 말처럼 내가 너에게 연락을 한다면 네 반응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면서 긴장이 되었다. 

만약에 임영민이 네 남자친구라면 내 연락을 안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마 망설여지는 것 같다. 괜히 연락했다가 나와 더 멀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단체 합주를 맞춰보는 거라 중요한 연습이었다. 잠시나마 너의 생각을 접어두었다. 

사실, 말로만 접어뒀다. 네 생각을 안하다고 해서 안하는게 아니니까. 

계속 세운이의 말을 생각했다. 너에게 연락을 해볼까 하면서. 

그러다 다짐을 했다. 너에게 연락을 하기로, 그리고 너의 집에 찾아가기로. 

너와 연락이 안되면 그대로 집으로 가야지. 하지만 네가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실날 같은 기대도 하면서. 

이 생각을 하니 너에게 얼른 연락하고 싶었다. 운이 나를 도와주신다면 너와 만날 수도 있으니까. 

연습 도중에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기면 나가고 싶었는데 도중에 교수님이 오셔서 컨펌받는 바람에 연습실에 갇혀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끝났고 무사히 합주를 마쳤다. 

나는 끝나자마자 과 애들에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연습실에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언제부터인지 비가 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적당히 내리길래 맞을만 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너희 집앞으로 찾아갈 땐 세상 무너지듯이 비가 엄청 쏟아졌다. 

이미 내 머리며, 옷이며, 신발이며 다 젖어서 축축했지만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난 얼른 너와 만나고 싶었다.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오랜만에 너의 집앞에 왔다. 문득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가 심부름 시키면 항상 오던 너의 집앞이었는데. 

우편 하나 없는 깨끗한 너의 집 우편함도 눈에 들어왔다. 

아, 네 생일이면 우편함 속에 내 편지를 두고 갈까 고민을 엄청 하며 서성이기도 했지. 

만약 그 때, 내 편지를 두고 갔다면 너와 나 사이는 어땠을까. 

지금보다도 더 못한 사이가 되었을까, 아니면 네 옆에 임영민 대신 내가 서있었을까. 

한참을 우편함을 바라보다 너에게 카톡을 했다.


 


 


 


 


 


 


 


 


 


 


 


 

[안녕.] 


 


 


 


 


 


 


 


 


 


 


 


 

너에게 처음으로 보내는 메세지였다. 


 

 


 


 


 


 


 


 


 


 


 


 


 


 


 


 


 


 

정말 감사하게도 너는 내 연락을 받아주었고 

너를 만나는 것에 대해 허락을 해주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심장이 뛰어 미치는 줄 알았다. 

진짜, 내 인생에 제일 빠른 심장박동이었다. 

대학교 면접 볼 때도 이렇게 떨리지 않았는데 너를 기다리는 그 5분이 미치도록 떨렸다. 


 


 


 


 


 


 


 

곧, 너의 모습이 보였고 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나는 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사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는 비 맞은 내 얼굴을 닦아 주었다. 내 몸이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자주 만날 줄 알았는데 자주 못 만났다고 그랬다. 

그리고 너는 나와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나눠본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는 너에게 내 속마음의 일부를 말했다. 

너는 예상하지 못한 듯 놀란 눈으로 조용히 나를 올려다보았다. 

항상 나는 너의 놀란 모습만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모습이 순둥순둥한 아기 토끼를 닮은 것 같아 참 귀여웠다. 


 

너는 내게 고맙다고 했다. 자신을 생각해준 것에 대해서. 

네가 내게 건네는 말 한마디마다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우리, 가까운 공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멀리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괜히 미소가 나왔다. 

어제 너와 나눈 이야기가 꿈처럼 너무나 달콤했기 때문이다. 

일단, 임영민이 너의 남친이 아닌 것에 하늘에 무한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비에 젖은 나를 보며 너는 내 걱정을 해주었다. 

또, 나는 너와 오늘 같이 등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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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이불을 끌어 안아 발을 동동 구르며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너와 만나기로 한 9시보다 한 시간 전에 집에서 나왔다. 

우리 집에서 너의 집까지 가는데는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날씨도 참 좋았다. 비에 젖었던 나무들은 더 생기가 돋보였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파란 하늘과 그에 어울리는 저 둥근 해도 나처럼 기분이 좋아보였다. 

가볍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내 검은 머릿칼을 스쳐지나갔고 

여름의 티를 아직 못 벗은 초록잎들은 듣기 좋은 클래식처럼 살랑살랑 흔들렸다. 


 


 

너의 집 앞에 도착하고 나는 주위를 맴돌며 어여쁜 너를 기다렸다. 

어떤 모습이든 내 눈엔 다 예쁘니까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8시 50분쯤이었나. 네 모습이 보였다. 

 자신도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서있어서 그런지 너는 나를 보고 의아해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아직 9시 되려면 10분 전인데." 

"어쩌다보니." 

"뭐야, 너 언제 왔어. 여기?" 

"나도 몰라." 

"그게 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너 말하는 거 웃겨서." 

"뭐가 웃기다고 저런담." 

"모르겠담." 

"따라하지 마!" 

"싫담." 


 


 


 


 


 


 


 


 


 

언제 왔냐는 말에 모른다고 했는데  너의 특유의 말투를 듣고 나는 빵 터졌다. 

귀여워서 장난친다고 따라했더니 찌릿- 나를 째려보던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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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귀여움 네가 다 가져라, 성이름. 


 


 


 


 


 


 


 


 


 


 


 


 


 


 


 


 


 


 


 


 


 


 


 


 


 


 


 


 


 


 


 


 


 


 


 


 


 


 


 


 


 


 


 


 


 


 


 


 

너와 등교를 할 때까지, 아니 건물 앞에 서있는 것 까진 좋았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임영민, 그 남자애가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다. 

너와 같이 점심 먹고 싶어서 말을 꺼냈는데 너의 입에서 남자애의 이름이 나왔고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한 쪽에서 임영민이 나타났다. 

지각한다면서 너의 손을 붙잡고 너를 데려가는데 왜 이렇게 애처럼 화가 나는건지. 

너는 급하게 내게 인사를 하고 임영민과 함께 너의 과 건물로 뛰어갔다. 


 


 


 


 


 


 


 


 


 


 


 


 

왠지 모르게 내가 진 기분이다. 짜증나게. 


 


 


 


 


 


 


 


 


 


 


 


 


 


 

너는 미안했는지 내게 카톡을 했다. 그리고 같이 점심 먹자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냥 기분 좋게 밥을 먹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세운이가 '뭐하냐.' 라고 물으며 내게 다가왔다. 

나는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세운이는 또 나를 관찰하듯 가만히 보더니 자신이 매고 있던 기타를 책상 옆에 가지런히 내려 놓으며 말했다. 


 


 


 


 


 


 


 


 


 


 


 


 


 


 


 

"연락은 해봤어?" 

"응." 

"어, 진짜?" 

"응, 연락도 해보고 오늘 등교도 같이 했어." 

"와, 대박. 내적 고구마 반절은 내려갔다." 

"완전히 사이다는 못 마신 기분이지." 

"어, 네 표정 보니까 그래." 

"에휴, 됐다. 오늘 나는 같이 밥 못 먹는다." 

"왜." 

"이름이랑 같이 먹기로 했어." 

"헐, 그럼 너 되게 기분 좋아야 하는거 아니냐." 

"그래야 맞는거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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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남자애도 같이 먹는대?"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아까 대충 느꼈거든, 임영민도 너를 마냥 친구로만 느끼는게 아니라는 걸. 

그런데 너는 그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임영민도 대충은 나에 대해서 눈치를 깐 것 같은데. 

아, 모르겠다.  

이따 밥 먹을 때 알겠지, 뭐. 


 


 


 


 


 


 


 


 


 


 


 


 


 


 


 


 


 


 

수업이 끝났다. 너와 만나기로 한 시간 1시가 다 되어간다. 

수업이 끝나고 세운이에게 점심먹고 연락준다는 말을 하고 돌아서는데 

나보다 한 학년 후배인 선호가 '선배, 너무해! 어떻게 우릴 놓고 다른 사람이랑 먹어요!' 라고 매달렸다. 

세운이는 겨우 선호를 내게서 떼어내며 '이따 봐.' 하고 선호를 끌고 나갔다. 

미안하다, 선호야. 일단 지금 형이 좀 바빠. 

나는 너에게 카톡을 보냈다. 일단 강의실에 나와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데 너는 도통 연락이 없다. 


 


 


 


 

"수업이 늦게 끝나는 건가..." 


 


 


 


 

생각을 하며 계속 기다리는데 너의 과가 있는 건물에서 문학관련 서적을 안고 내려오는 학생들이 보였다. 

이제 나오겠지, 했지만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괜히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임영민과 네가 같이 있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스쳐지나갔다.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의 컬러링 소리만이 내 귓가에 머물렀다. 

전화를 다시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너는 받지 않았다. 

나는 너의 과 건물로 올라갔다. 그리고 강의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너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마지막 4층에 올라가 너를 찾고 있는 도중 한 강의실 문만 활짝 열려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너를 찾게 되었다. 


 


 


 


 


 


 


 


 


 


 


 


 


 


 


 


 


 


 


 


 


 

"왜 연락이 안되나 했네." 


 


 


 


 


 


 


 


 


 


 


 


 


 


 


 

이번에도 임영민과 함께 있는 너를. 


 


 


 


 


 

 


 


 


 


 


 


 


 


 


 


 


 


 


 


 

너의 손에 억지로 끌려오듯 학식을 먹으러 왔다. 

 나나, 임영민이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걸 느낀 넌 가시방석 앉은 기분인 듯 했다. 

너는 내게 임영민을 소개를, 임영민에게 내 소개를 간단히 해주었다. 

너의 입에서 나를 친구라고 말해주었다. 별 거 아니었지만 내심 고마웠다. 

어제는 아는 사람이냐는 임영민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 못한 네가  

나를 친구라고 말해줘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너는 내가 임영민과 말을 트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임영민과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너에게 미안했다. 


 


 

나와 임영민의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되자 너는 참다 못해 네 이야기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필, 임영민이랑 나랑 같은 대답을 한 것이 아닌가. 

좀 민망했다. 아마 임영민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겠지. 

나는 애써 크흠- 헛기침 하고 너의 말에 몇 마디 덧붙인 뒤, 너의 식판 위에 있던 파인애플을 내 식판으로 옮기며 

'이거 내가 먹는다. 너 이거 싫어하잖아.' 라고 말했다. 


 


 


 

무의식적으로 말한 것이었다. 

너는 어떻게 알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도 내가 말하고도 당황해서 티는 안냈지만 환장하는 줄 알았다. 

이따 네가 내게 물어볼 게 뻔했다. 자신이 파인애플 싫어하는지 어떻게 알았냐면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일단 밥부터 먹고 생각해봐야겠다. 


 


 


 


 


 


 


 


 


 


 


 


 


 


 


 


 


 


 


 


 


 


 

임영민은 조별회의가 있다면서 먼저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나와 너는 오후 수업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학교 운동장을 돌다 들어가기로 했다. 

학교 운동장을 가다 얼핏 세운이와 선호를 봤는데 선호가 나를 향해 달려올려다가 세운이한테 붙잡혀서 또다시 끌려갔다. 

(너는 못 보던 광경이었다. 다행이지.) 

미안해, 선호야. 이따 내가 궁딩퐝퐝 백번 해줄게. 


 


 

밥 먹을 때의 삭막함은 어디가고 너와 나는 별 다른 문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너는 내게 자기가 그 강의실에 있는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고 물어봤다. 

나는 그냥 무심하게 곳곳에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너는 내말에 그랬구나, 하더니 곧 내가 아까 예상했던 질문을 던졌다. 


 


 


 


 

"너 내가 파인애플 싫어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예상하던 질문이긴 한데 막상 너한테 들으니 괜히 놀라게 된다. 

그리고 질문만 예상했지, 대답에 대해서 예상을 하지 않아서 뭐라고 답하지 짧은 순간에 생각하다  

'그냥, 어쩌다.'라고 얼버무렸다. 

그랬더니 너는 너의 특유의 말투로 '그런 이유가 어딨담.' 이라고 답했다. 

아, 쟤는 저 말투 어디서 배워와서 귀엽고 난리야. 


 


 


 


 


 


 

"여깄담." 

"장난치지 말고 대답해주시지 그래?" 

"싫담." 

"허-" 

"이따 끝나면 카톡. 간담." 


 


 


 


 


 


 


 


 


 


 


 

나는 어이없어 하는 너를 뒤로 하고 먼저 앞서 걸었다.  

뒤에서 살며시 들려오는 너의 작은 웃음소리가 나를 웃음 짓게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귀여워 죽겠네. 성이름. 


 


 


 


 


 


 


 


 


 


 


 


 


 


 


 


 


 


 


 


 


 

안녕하세요, [풀을뜯고놀아요] 입니다. 

이번 편 좀 길거예요. 네...아마.......☆ 

재환이 시점을 얼른 끊고 여러분 시점으로 얼른 가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어제 저 프듀 연습생들 사진 보면서 진짜....행복했어요....프리뷰 보기만 해도 행복한데....흡 

콘서트 못간 나 반성해.....티켓팅 성공 못한 나 바닥치고 반성해....돈 없는 나 반성해 그냥 평생 반성해 ㅠ 


 

오늘도 어김없이 신알신, 댓글, 암호닉 신청 모두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구요! 

이제 연재가 좀 ㅠ 늦어질 수도 있지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ㅠㅠ 으헝헝 


 


 


 

- 암호닉 - 


 

[숮어] [MeeU] [재환꽃] [샘봄] [콩] [균킹] 

[수 지] [하나둘셋] [야자수] [과자] [인생베팅워너원] 

[재환꿀] [슬] [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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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샘봄 / 키야 작가님 글 보면 인생 사는 이유가 다시 느껴져요 진짜 ㅠㅠㅠ ㅜㅜㅠ 친구는 심지어 정세운이야 ,, 아니 부족한게 없어요 진짜 ㅠㅠㅠㅠㅜㅜㅜ 작가님이랑 약혼할거야 진짜 ,,
6년 전
독자2
수 지예요!!
분량 장난 아닙니다ㅠㅠㅠ
재환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6년 전
독자3
분량에ㅜ감사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오늘도 설레고가요ㅠㅠㅠ
6년 전
비회원194.127
재환꿀이에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ㅠㅠ 재환이 진짜 하나하나 설레하는 거 좋아죽겠어요.. 윽 재환씨 최고.. 오늘 분량 완전 많아서 더 좋았어요! 그래서 더더더 몰입하고 볼 수 있던 것 같아요! 얼른 재환이가 좋아하는 마음이 이어지길 바라요♡.♡
6년 전
독자5
분량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잘 읽고가요
6년 전
독자6
[겨울의 봄]으러 신청합니다!!
재환이 너무 스윗해요ㅠㅜㅜㅜㅜㅜㅜ영민이도 좋지만 재환이가 더...빨리 오해 풀고 여주가 재환이를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사이다 스트라이트로 먹고싶습니다!!!!

6년 전
독자7
야자수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아 글도 노래도 너무 집중되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작가님 평생 이글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균킹입니다 작가님!
내려도 내려도 계속되는 분량이라뇨! 그저 좋습니다 헤헿 세운이가 완전 조력자네요! 근데 전 선홐ㅋㅋㅋ가 왜때문에 음성지원되는거죠?ㅋㅋㅋㅋ후 저빼고 다들 콘서트 가신거같아요...우울하네여...오늘로 진짜 탈프듀인데 시원섭섭한마음을 이 글 읽으면서 채우고 가요! 잘읽었습니다 재환이의 행복을기원합니다!ㅋㅋㅋ

6년 전
비회원125.107
홀 화니 너무 귀여워여 ,,,,,,암호닉 [남융]으로 신청할게요 !
6년 전
독자9
콩입니다!!
하...ㅜㅠㅜ 작거님 분량.. 사랑해여ㅜㅠㅠㅠ
여기서 세운이가 눈치가 빨라서 재환이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됐네요!!
재환이랑 여주가 언능 서로 좋아하는걸 눈치 채야하는데 빨리 다음화가 가다려지네요!!! 재미있게 읽고가요 작가님!!

6년 전
독자10
숮어입니다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ㅜㅠㅠㅜ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김재화뉴ㅠㅠㅠㅠ어쩜 저렇게 설렐수가.. 선호 넘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ㅜㅠ째니도 세우니도 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ㅜㅠ세운이가 재환이 많이 도와줬네요!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라 세운아..글 잘 봤습니다!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11
하나둘셋이예요ㅠㅠㅠㅜ 아 재환 시점 왜이리 사랑스러워요ㅜㅜㅠㅠ 계속 흐뭇하게봤어요ㅠㅠㅠ 분량도 와... 너무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아ㅠㅠ재환이랑 여주랑 되게 살랑살랑 봄바람같은 설렘이에요ㅠㅠㅠㅠㅠㅠ넘 좋아요ㅠㅠㅠㅠ선호도 진짜 귀엽구 세운이가 재환이 도와주는것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읽고갑니다~~그리구 [하얀설탕]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독자13
이번글도 몽글몽글 끝판왕이네여 재환이 살짝 짠내 날락말락했지만요ㅋㅋㅋ작가님 이쁜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4
와 오늘 분량 진짜 많아요bb 이렇게 와주시면 정말 감사하죠ㅠㅠㅠ 오늘도 글이 너무 귀엽네요ㅠㅡㅠ 세운이 칭찬해 (짝짝) 잘 보고 갑니다♡ 천천히 오셔도 되요~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15
재환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짱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설렐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6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헝 저듀 콘서트 못갔어여ㅠㅠㅠㅠㅠㅠ나 자신 반성해ㅜㅜㅜ콘서트도 못가고 왜 살아...ㅠㅠㅠㅠㅠㅠ그래두 이 글에 재환이한테 대리 설렘 받아서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잘 읽구가요!
6년 전
독자17
흐윽 왜 귀엽다고 말하는 재환이가 설렐까요ㅠㅠ 넘 간질간질해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헉.. 저렇게 다 적어놓으니가 또 다르게 설레는거 같아요ㅠㅠ최고다 ㅜㅜㅜ재환이 기여워서 어쩌죠...
6년 전
독자19
역시 ㅠㅠㅠㅠ 분위기 너무 좋네요 읽을 때마다 기분 편안해지는 글 같아서 너무 기분좋게 잘 봤습니당 ㅎㅎ♡
6년 전
독자20
와 작가님 분량 굿굿 ... 최고된다 !! ! ! !!! 그랴서 둘ㅣ이 언제 사구ㅡ어요? ㅠㅠ 울녕ㄴ이는 오또카지 ㅠㅠ
6년 전
독자21
아 재환이 령민이때문에걱정이많겠군 .. ㅠㅠ질투하는것도귀엽고 여주생각만하는것도 너므좋아요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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