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한동안 카톡+스토리로 진행됩니다. *특별히 표기 하지않는 이상 여주인공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요 다음날 아침, 왠일인지 늘 일찍 일어나던 오빠가 느지막히 늦잠을 자는 덕분에 맘편히 데이트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데이트였던 탓이였는지 두근거리는 설렘이 피어올랐다. 정환이네 집앞에 다다르자 깔끔히 학생답게 차려입은 정환이가 보였다. 만나자 마자 맞잡은 두 손에 끊이지 않던 수다. 간만에 오빠의 카톡에 시달리지 않고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둘이서 피어낸 이야기 꽃은 하루 온종일 끊일 줄을 몰랐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자는 제안에 영화관에 들어섰다. 영화관이라는 장소에걸맞게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바꾸어 놓는사이, 카톡이왔다. 역시 오빠였다.
순간 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버렸다. 분명 나올때 오빠가 자는걸 확인하고 나왔는데, 그리고 또 영화관에 온다는 것도 정환이랑 온다는것조차 언급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다 아는거지..? 차선우 일리는 없다. 차선우에게도 말하지 않았었으니까. 혹시, 지금 같은 영화관에 있는건가? 나랑 정환이를 보고있는거야..? 영화 스크린에서는 코믹한 장면이 나오고 있었지만, 엄습해 오는 두려움과 괜스레 피어오르는 오빠에 대한 의심에 맘놓고 웃을 수 많은 없었다. 그래도 어릴적부터나를 많이 예뻐해주던 오빠라 그래도 믿고싶었다. 소설에나, 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상황이 아니길 바랬다. 영화관에 나와서도 왠지 오빠의 카톡이 계속될 것만 같아 그저 무음인 체로 주머니에 넣어뒀다. 그리고 정환이가 출출하다며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햄버거 매장으로 들어갈때까지 앞뒤 양옆을 두리번거리며 샅샅히 뒤졌지만 오빠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마음놓고 휴대폰을 꺼내든 순간 톡이 이어졌다.
휴대폰을 꺼내 드는순간 얼굴표정이 티가 나게 굳어졌던것인지 정환이가 걱정스런 기색으로 이리저리 살피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첬는지 내뒤쪽을 한참이나 쳐다보다 작은 손동작으로 휴대폰을 가리켰다. 나또한 입모양으로 '톡?'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사진 속 남자는 오빠가 분명했다. 정환이가 예민한게 아니라 맞게 본 거겠지만, 괜히 오빠얘길 꺼내서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았다. 정환이와 카톡을 마치고 폰을 내려 놓자마자 카톡이 왔다. 오빠랑 선우였다. *선우
*진영
언제 또 사진까지 찍은건지 사진까지 보내오며 추궁해오는 오빠에 다시금 소름이 돋아났다. 그리고 햄버거를 다 먹고 정환이가 집앞까지 나를 바래다 주었고, 사단이 나고 말았다. 오빠와 정환이가 정면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