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디에도 고남순은 없었다.
천천히 발걸음을 방 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들어가는 흥수.
..여기 ‘ 1603호 ’ 맞는데..?
왜 고남순이 없어…?
.AVI *10(完)
남순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살랑거렸다..
그리고 점점.. 가녀리게 베란다 앞쪽으로 기우는 몸.
순간,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기억들.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들. 행복했던 과거의 서로가 남순의 머릿속을 스쳤고
앞으로 기울던 몸이 멈췄다.
번쩍 눈을 뜨는 남순. 덜덜떨며 ..난간을 꽉 쥐고 있는 두 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남순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온 몸에 힘이 풀린것 마냥 주저앉아버렸다..
차오르는 눈물, 움츠러드는 몸..
‘ 죽고싶지않아…’
-
방에 있어야할 고남순이 어디에도 보이지않자
당황하는 흥수.
안절부절해 하던 그 때..
‘ 흑..흐으...으흑.. 흥수야..
죽고싶지않아..나, 죽기싫어... ’
베란다쪽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부르는 애처로운 ‘ 그 ’ 의 음성.
박흥수가 곧장 베란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밝은 햇살에
어리둥절 하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애타게 부르고 또 불렀던, 닿고 싶지만 닿지 않았던
고남순이 있었다.
베란다 구석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남순을 보자 참아왔던 울음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 고남순.. "
마치 옛날로 돌아간듯 부드럽게 들리는 목소리에..
남순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거짓말처럼 ‘ 박흥수 ’ 가 서있었다..
후들거리는 두 다리로 천천히 일어스며 말했다.
박흥수가 야위고 가녀려진 그를 뜨겁게 안았다.
세상에 전부 였던 ‘ 박흥수 ’ 의 가슴에 얼굴이 파묻히자..
저도 모르게 멈췄던 울음을 다시 쏟아내었다.
" 흥수야..흐... 흥수야.. 미안, 내가.. 미안해.. "
미안..미안.
죽고싶지않아, 나 네가.. ‘ 필요해 ’
귓가에 들리는 고남순의 목소리.. 흥수도 어느세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있었다.
" 고남순.. 남순아... "
주체할 수 없는 안도감..
울먹거리며 서로를 마주보았다.
" 남순아, 아직도 …나 사랑해? "
박흥수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의 물음에 어린아이마냥 고남순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응… 사랑해. "
흥수가 남순의 어깨를 가볍게 잡고 남순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남순이 지긋이 눈을 감자,
마지막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
PM 20:13
‘ 집에 가는 길 ’
흥수의 등에 다소곳이 업혀있는 남순.
눈가는 아직 새빨갛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했다.
흥수의 표정 또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보였다.
등에선 업혀 있는 남순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조용히 흥수의 귓가에서 속삭인다.
" 박흥수.. "
" 응? "
" 아냐.. "
남순의 말장난에 흥수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 안돼! 나 못걸어! "
라며 흥수의 목을 감싸안은 팔에 힘이들어갔다.
‘ 우리 ’ 는 아직 할말도 많고,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거야.
그렇지, 박흥수?
.AVI
안녕하세요, 갈비찜입니다!
연재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AVI 가 완결이 났습니다 ..
9.5편에 독자17 님이 남순이와 흥수를 가지래서
남순이를 살렸습니다 ^0^!!!!!! 이제 저 둘은 제꺼에요^.^!!!!!!!!!!!!!!!! 아싸 씽난다!!!!!!
1편부터 완결10편까지 함께해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초록글도 올라갔어요 ㅋㅋㅋ3페이지에♡
여러분들 없었다면 이거 완결내지도 못했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이경표지훈내남자떡덕후용마규스타볼펜레쓰비광수우비백남순흥순식초뙇대나무위닝테니아메가톤머핀똥흥부루팡유채신의퀴즈 박카스 소화기 탑 비비드비랑 달달 새턴 변기덕 !! 승우 꼬꼬마 쌀떡 녹차 깡주 현우 밤 초코푸딩 웅짱 데이드림 와이파이 깡통안의쥐 대나무 식빵녀 도치 향수 지나가던나그네 워더 느를라임 뽀글 현이 신알신 탤이 치킨 음마Roseto 사탕 박경 나는 자몽 도도하디오 짜파게티 풋사과 코털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는 ‘ 곧 ’ ! ‘ 다시 ’ ! 찾아뵙겠습ㄴ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