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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용국이가 우리집에 살게 되었다. 우리 엄마의 유별난 취미덕에 내 첫사랑이 우리집에 살게 되었으니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나는 김칫국물이 늘어진 내 체육복 바지를 황급히 숨겼다.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용국이 허리를 숙이자, 동그란 뒷통수가 나를 맞닥뜨렸다. 용국의 인사에도 나는 혼란스러운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고 까치집 머리를 벅벅 긁으며 어쩔 줄 몰라했다. 용국이 가지런히 신발장에 자신의 것을 놓았다. 그러곤 소파에 자신의 하얀색 가방을 내려놓고 그 옆에 자신의 무릎을 반으로 접어 턱을 끼워넣는다. 제 집처럼 리모컨을 능숙하게 움직이는 손가락 하나,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김용국의 시선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 용국의 뱃속에서는 밥을 갈구하는 소리가 요동쳤다. 켄타가 댕댕이처럼 문을 열고 나온다.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용국아 안녕." 


 


 


 


 


 

티비의 주파수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눈동자가 자신을 부르는 강아지에게 미끄러진다. 약간은 놀란 듯 하다. 용국의 입술이 벌어지려는 찰나, 야속하게 그의 뱃속에서 또다시 꼬르륵 소리가 방안을 덮쳤다. 켄타가 주방 위쪽 서랍을 하나 하나 열어보았다. 장을 본 기억이 까마득하다. 귀찮음이 반증된 빨간색 라면봉지들이 무안하게 툭툭 몸을 날리며 켄타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나는 황급히 라면봉지를 주워 내 뒤쪽으로 숨겼으나, 김용국은 본 것이 확실했다. 속에서 창피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뭘 차려 주려고 해도 켄타는 강아지 사료를 먹어도 되고, 나는 손이 빠릿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늘 인스턴트 식품이 서랍에 가득했다. 용국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약간은 한심한듯이 서랍을 열어봐도 되냐고 눈짓한다. 켄타가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 용국아. 내가 요릴 잘 못해서." 

"....." 

용국이 작게 한숨을 쉬고 장바구니를 들었다. 아마 장을 보러가잔 의미였을 것이지만 그의 깐깐한 입은 제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눈만 꿈뻑댔다. 켄타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용국의 어깨를 손으로 작게 두드렸다. 


 

"배고파 용국이?" 


 


 


 

"....." 

"말을 해야지~ 용국아, 안그럼 장보러 안 간다?"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 


 

용국이 우물쭈물하며 자신의 입을 벌려 줄 듯 말 듯 망설였다. 켄타는 팔짱을 끼고 악덕 사채업자 처럼 용국을 내려다봤다. 용국은 처음에 요동치는 배로 반항하더니, 나중엔 이마의 땀방울까지 덕지덕지 애를 먹였다. 파래지는 용국의 얼굴을 보고도 먹이 사슬의 상급자처럼 구는 것이 꼴보기 싫어 켄타의 궁둥이를 주어 차버렸다. 반동에 으악! 소리를 내며 켄타가 나가 떨어지자, 용국이가 놀라 뒷걸음질쳤다. 나는 용국의 손목을 잡고 장바구니를 뺏어 들었다. 가자는 의미로 옷깃을 뭉쳐 잠깐 흔들며, 고개를 까딱였다. 용국이 작게 웃었던 것 같은 건 착각일까. 


 

*** 


 

"나는 라면 먹을래요." 

"...무슨 라면." 

"음...불닭볶음면!" 

개 주제에 무슨 불닭볶음면인가 싶지만, 나는 라면 뭉치를 집어들며 용국이에게 말했다. 


 

"용국아, 이 라면 먹을래?" 


 

용국이 켄타의 눈치를 보다가 작게 고개를 저었다. 켄타의 살벌한 눈짓에 주눅들어 우물쭈물하며 땅바닥을 쳐다본다. 등 뒤로 수줍게 빼꼼히 나와있는 자장라면이 눈에 띄었다. 귀여워서 웃음이 푸슬푸슬 잇새로 흘러나왔다. 불닭볶음면을 원래 있던 자리에 던지고 진열대에서 자장라면을 집자, 용국의 바늘귀 같은 눈이 커다래졌다. 나도 모르게 심장이 콩닥댔다. 부끄러움에 황급히 카트를 끌자, 참치캔을 고르고 있던 용국의 손이 공중에서 한 번 방황하다 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같이 가자고 조르는 신호 같아서 마음이 아리도록 설렜다. 켄타는 내가 모를거라 생각했는지 불닭볶음면을 몰래 엉금엉금 가져와 카트 맨 밑바닥에 꼭꼭 숨겼다. 고집 센 강아지를 나무라려다 그 약삭빠른 행동이 귀여워 입이 동작을 멈추었다.  


 


 

*** 


 


 


 


 

된장국을 끓였다. 처음 해보는 요리가 서툴러 파를 정말 '아무렇게나' 썰었다. 용국이에게 나의 서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어 망쳐버린 요리 뭉치들을 안 보이는 구석진 곳에 쓱쓱 밀어넣었다. 양파 껍질을 까던 용국이 그 모습을 보고 내 등 뒤로 와서 가슴을 붙였다. 용국의 따뜻한 숨이 목 부근께에 훅 닿아내리자, 나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쿵쿵 거리는 심장소리가 그에게 들리지 않기를 바랐다. 대각선으로 딱 떨어지는 턱선이, 각도를 좁히며 들어오는 어깨와 팔이 참으로 섹시하단 생각이 들었다. 


 

"용국아...?"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용국은 내게서 칼을 뺏더니 다시금 내 등 뒤에서 가슴을 뗐다. 십 년 감수한 사람처럼 나는 참은 숨을 길게 내뱉었다. 기다란 검지를 왼쪽으로 옮기며 통통통통- 파와 감자를 써는 소리가 고즈넉한 주방에 규칙적으로 들렸다. 이미 녹초가 되버린 켄타는 강아지가 되어 소파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그 기이한 현상을 용국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다 썬 채소들을 된장국에 넣고 뚜껑을 덮자, 팔짱을 낀 채 자신이 만든 요리들을 빤히 바라본다. 너무 귀여워 픽- 웃음을 지었다. 


 


 


 

"용국아 밥 먹어." 


 


 


 


 

티비를 보던 용국이 그 말에 빠르게 자리에 안착했다. 용국이 말 없이 수저를 들어 된장국을 뜨고 밥을 숟가락에 푼다. 왠지 어렸을 적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내가 한 요리도 아닌데 생색을 내는 것 같아 미안하고 무안한 마음도 앞섰다. 사각사각 김치 씹히는 소리와 짠 맛이 고막과 미각을 툭툭 건드렸다. 침에 눅눅히 고인 짠 맛이 목구멍으로 꿀떡꿀떡 넘어간다. 요리를 처음 해 보는 사람의 솜씨가 아니었다. 눈을 감고 음미하듯이 씹는 내 표정을 보고 용국이 손을 모아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것은 꼭, 내 요리가 어때요? 라고 묻는 사람의 표정 같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나는 웃으며 엄지를 크게 치켜세웠다. 


 

"진짜," 

".....!" 


 

"진짜 맛있어!!" 

"맛있어, 용국아."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용국이 당황한 표정을 짓다, 환히 웃는다. 그리곤 빠르게 얼굴을 국에 박았다. 동그란 뒷통수가 팔딱팔딱 숨을 쉬었다. 용국이의 귀가 불그렇게 달아오른다. 사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 


 

"건태야. 다음 시간 체육시간인거 알지? 짝피구야, 짝피구"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우에, 체육?" 


 

켄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학교 온 것이 처음이니, 교육 관련된 말이 익숙치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켄타가 서툰 몸짓으로 손을 끼우며 체육복을 황급히 갈아입었다. 줄서기 따위 좆까란 듯이 줄을 서는데 멀찍이 떨어져서 고급 마이웨이짓을 선보였다. 저 멍청이 강아지가!! 나는 아픈 골을 손으로 두어 번 문질렀다. 선생님과 학급 반 학우들은 그런 켄타를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을 바라보듯이 시선을 쏘았다. 나는 붉어지는 얼굴을 가린 채 켄타의 손을 잡고 뛰어왔다. 용국의 시선이 잠깐 나의 손목에 머무르다 나의 눈을 쳐다봤다. 


 

"......" 


 

"아, 뭐야 고건태~ 너네 사촌이라더니 손도 잡냐?" 

"그러게, 사귀는 것 같이. 뭐냐." 


 

"아, 그런 것은 아닌데에.." 


 


 

친구들이 깔깔댄다. 나는 그런 친구들의 놀림을 신경 쓸 겨를 없이 켄타를 각에 맞춰 줄 서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 짐덩어리, 짐덩어리 나는 나보다 덩치 큰 괴물이 되어버린 이 철없는 강아지를 곱씹어 욕했다. 용국이 발장난을 하듯 모래를 쓱쓱 긁어대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불며, 시작의 의미로 공중에서 손을 한 번 갈랐다. 그 손짓에 맞춰 학생들도 홍해처럼 쏜살같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나는 피구의 룰을 모르는 켄타의 옆에 꼭 붙어 그를 도와주었다. 켄타가 내 뒤에 붙어서 옷깃을 그러잡자, 뒤를 돌아 그 동그란 눈망울을 쳐다보고 안심시켰다. 겁을 잔뜩 집어먹은 눈동자가 살려달라고 애처로이 빌었다.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퍽!" 


 

"아야!!" 


 

무거운 공 소리가 공격적으로 바람을 가르더니, 켄타의 등 뒤를 맞추고 다시 반동으로 데굴데굴 상대편 진영으로 굴러갔다. 영화속 주인공이라도 되듯이, 용국이 공을 집었다. 거의 3/2를 아웃시킨 용국이의 주위로 와아아- 하고 뜨거운 함성소리가 운동장을 뒤엎었다. 공을 들고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을 지으며 용국이 나를 바라봤다. 켄타를 일부러 여왕역할을 시켰기 때문에 다행히 켄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야!" 


 

"아야! 아!" 


 

켄타의 등 뒤로 맞고 떨어지는 공소리가 더욱 더 탁해졌다. 평소에 체육은 일말의 관심도 없던 용국이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한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용국은 사막 안의 우물, 난에 나타난 영웅처럼 공을 들고 켄타를 쳐다봤다. 그 위용이 제법 볼 만하여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했으나, 감탄할 틈 없이 등을 문지르며 아파하는 켄타가 걱정되어 무릎을 꿇고 그를 달랬다. 내 깨끗한 체육복과 대비되게 등 뒤가 흙으로 더러워져 마음이 아팠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애들이 아웃된 것에는 별 관심없던 학우들이 용국의 공놀림에 웅성웅성거렸다. 멋있다 이건가, 와중에 귓속말을 하는 여학생들의 대화가 용국이를 향한 찬사일거라 생각하여 질투심이 솟아오른다. 눈물을 작게 머금는 켄타에게 한줄기 죄책감이 삐죽 튀어나왔다. 


 


 


 


 

"어...? 용국아, 어디 가니!" 


 


 


 


 

공이 툭 떨어지는 소리가 그 웅성거림에 섞여 들어간다. 넓직한 등이 외롭게 펼쳐진다. 주머니에 꽂은 손이, 동그란 검은 뒷통수가 눈에 띈다. 갑자기 운동하기 싫다 이건가, 뭐지. 아마도, 그의 변덕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



 

"당번은 김용국, ㅇㅇ이" 


 


 


 


 

"아, 왜애애~~ 애들 다 당번 째짢아요 주잉님." 

"...용국이 혼자 청소하면 어떡해." 

"아 괜찮아요, 어차피 용국이 결벽증 있어서 깔끔한 거 엄청나게 좋아하는 애인데." 

"...너 예전부터 생각한 건데 혹시 용국이랑 아는 사이야?" 

"...어, 네??" 


 

켄타가 당번 째고 그냥 집에 같이 가자고 조르는 것을 무시하고 결국 교실로 돌아와 버렸다. 따로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도 있고, 우리도 청소시간에 건 자그마한 상품때문에 열을 다해 청소를 하였기 때문에 당번의 역할은 이름에 지나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당연히 룰루랄라 가방 매고 가버렸을 일을, 무슨 촉이 있어선지 교실문을 열었다.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자, 장난처럼 노을을 등지고 용국이 대걸레를 들고 서 있는 옆모습이 보였다. 얼굴의 오른쪽은 주황색 햇살과 그 반대로 검은 그림자가 대비된다. 그 기묘한 얼굴에 넋을 놓은 심장이 사정없이 가슴을 두드렸다. 용국이 의미 없이 흠뻑 젖은 걸레질을 한다. 나는 미안함에 후다닥 달려가 걸레를 빼앗아 교실을 닦았다. 용국이 놀란 표정이 되어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올 줄 몰랐단 표정이다. 


 


 


 

"미안해 용국아 늦게 와서." 

"....." 

"혼자 하고 있었어??" 

 


 


 

용국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더욱 미안함에 힘차게 걸레질을 했다. 용국이 깔끔한 걸 좋아한다더니, 정말 켄타의 말대로 책상이 각 잡혀 일렬로 줄을 서 있었다. 그 깐깐함에 한 번 놀라고, 가지런히 잘 개어져 있는 수건을 통에 넣고 있는 그의 섬세함에 두 번 놀랐다. 원래도 교실이 깨끗했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청소업체 쓴 수준이다. 민망함에 조금 덜 닦인 칠판으로 달려갔다. 지우개를 탁탁 털고 낙서를 마저 지우자, 책상 모서리에 걸터 앉아 나를 바라보며 발을 앞뒤로 굴리는 용국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뭔가 나를 기다려주는 것 같아서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이 공간에, 김용국 나와 둘만 있다는 사실이 긴장되었는지 자율신경계가 말을 듣지 않았다. 딸꾹질이 용국이를 부르듯 용솟음쳤다. 용국이가 잇새로 픽-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창피해, 창피해. 손에 들고 있는 애꿎은 분필만 반으로 뚝뚝 부러트렸다.  
 


 


 

"...요, 용국아. 내가 그림 그려줄까?"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 


 

왜 하필, 그런 말이 불쑥 튀어나왔던 것일까. 그림솜씨를 자랑하고 싶어서.. 라는 건 사실 말이 안됐고, 그냥 우리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낙서라는 친근한 행위를 통해 조금 무너뜨려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칠판을 뒤덮도록 크게 붓필을 했다. 이 순간만큼은, 내 그림솜씨가 화원이 될 수 있도록 빌며. 초록색 판을 도화지 삼아 수학을 가르쳤던 칠판이 미술을 하는 도구가 된다. 하얀색 자국의 희미해질 때쯤, 용국이는 흥미로운 듯 성큼성큼 다가왔다. 딸꾹질이,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용국이가 내 옆에 선다. 하얀색 분필을 닮은 용국이가 나를 바라본다. 용국이가 손가락을 뻗어 그림을 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거, 고양이야!!" 

"....!!" 

"니가 만진 건 고양이 수염이구." 

"...너..그렸어." 


 

용국이 당황했는지 황급히 칠판에서 손을 뗐다. 그리곤 눈썹을 일그러트리고 나를 몇 초간 쳐다봤다. 철옹성같이 굳게 다문 입매가 더 유혹적이게 다가온다. 용국의 손이 고양이 수염 부근에서 동그랗게 배회한다. 작게 한숨을 쉬다가 용국은 가방을 맸다. 집에 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낙서를 마저 지우다 선생님이 구석진 곳에 쓴 할 일을 보았다. 조그맣게 써서 주의를 기울여서 보지 않으면 안보일 그런 메모가. 나도 모르게 발끝에 힘이 들어갔다. 김용국과 같이 하교를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몸을 휘감는다. 


 

김용국 : 책장 사물함 정리, 책상 줄 맞추기 

고디우 : 서랍 서류 정리, 시험지 가채점. 


 


 

아이씨...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 작게 써 놓으면 누가 알아본다고. 선생님을 잔뜩 원망하며 서랍속의 시험지를 꺼냈다. 사물함을 뒤져보니, 이미 용국이가 손을 다 쓴 듯 깨끗하다. 빈 가방을 다시 고쳐매며, 용국이 교실 문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나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교실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제서야 용국이 갈 준비를 하려는 듯 뒤를 돌자, 용국이의 등을 앞으로 밀며 내 스스로도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게 말했다. 


 

"미안해 용국아, 나 마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갈래? 가서 건태랑 뭐 먹고 있어!!" 


 

용국이의 등을 떠밀고, 교실문을 닫자 알 수 없는 허전함이 교실을 에워쌌다. 다시 탁자 쪽으로 걸어가려는데, 드르륵- 하고 문이 바닥과 마찰한다. 


 


 


 

"...기다릴래." 


 


 


 


 

"....어? 


 


 


 

 

[프듀/김용국/켄타] 조용한 고양이와 사악한 댕댕이 B | 인스티즈 

 


 

"집에...같이 갈거야."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ㅠㅠ기억이 안나시면 어쩌죠 후 

용국이는 비밀이 있어요 복선은 있지만.. 

그럼 20000 

켄타와 삼각관계일거라 생각하셨다면 틀리셨습니다ㅠ 

켄타 + 서브여주 용국 + 여주 이런느낌이라 커플 두 쌍? 이 맞다고 보네용 


 


 

그럼 진짜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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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7.190
용국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설레는것만 골라서 할까...너무 좋아서 살 수가 옶당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비회원님!! ♥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독자 1님!!!^ㅡ^
6년 전
독자2
ㅜㅠㅠㅜㅜ우리 조용한 고양이랑 사악한 랑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몰라여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는 내내 넘 기야워ㅓ서 광대가 씰룩씰룩 헤헤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ㅠㅠㅠ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부모님 뵙는 거라 본가엘 좀 다녀와서ㅠㅠ ♡
6년 전
독자3
헐 서브여주가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용국이 진짜 고양이 느낌 낭낭..ㅠㅠㅠㅠㅠㅠㅠ 글 잘 봤습니다! 다음 편 기다릴게요 ㅎㅎ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서브여주부터는 시점이 바뀌지 않을까요!!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4
용꾸 진짜 너무 귀여워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고양이같아ㅠㅠㅠㅠㅜㅜ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용국이 저도 귀여워요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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