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18살 걔는 빠른 년이라서 19살ㅇㅣ야 둘 다 남자고 내 동생은 쌍둥이 동생이라서 나랑 동갑
어려서부터 걔랑 우리 쌍둥이랑 같이 지냈거든? 초등학교는 다같이 나오고 중학교는 나랑 걔만 같이 다녔고, 고등학교도 우리 둘만! 남고라서ㅋㅋㅋㅋ
근데 남고에 있다 보니까 여자한테 관심이 별로 안 가더라고 진짜 남자들 사이에서 ㅇㅖ쁨.. 받고 지내니까 그게 더 좋은 거야
특히 걔가 나 진짜 예뻐한단 말이야 우리 학교 우리 학년 중에서도 걔랑 친구 먹는 애들 있어서 종종 놀러오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됐나 봐
걔라고 부르긴 좀.. 그러니까 콩이라고 할게 (검정)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콩이가 우리 학년 층으로 자주 내려 와 우리 반에 되게 키 크고 웃을 때 안면붕괴 되는 애가 있거든? 근데 걔가 콩이랑 되게 친해서.. 자주 와
그러면 걔랑 놀다가 내가 다른 애랑 막 웃으면서 얘기하면 백허그 해서 내 머리 쓰다듬고 막 그랬단 말이야 다른 애들도 그래서 나는 뭐.. 피하진 않거든? 근데 떨리더라고
그 안면붕괴 되는 애랑도 얘기하면서 종종 스킨십이 있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걔가 키가 좀 커서 내 어깨에 턱 기대고 귓속말 하고 그런 거
그럴 때마다 콩이가 야 뭐 하냐? 걔 나한테 시집 오기로 했는데 이러면서 꼽 주고 그래서 내가 점점 좋아졌나 봐;; 미친 거지
그래서 마음 먹고 콩이한테 고백을 하려고 했어; 근데 아;; 타이밍 거지처럼 그 날 딱 처음으로 야자를 빠지고 집을 갔는데 동생 신발 옆에 남 신발이 있더라고?
그래서 동생 이름 부르면서 들어가니까 콩이랑 내 동생이랑 키스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아.. 나 야자 왜 빠졌지? 여자친구 없을리가 없지.. 하면서 다시 나왔어
나와서 그네에 앉아서 나랑 되게 친한 선배 중에 중국인 형이 있는데 사슴ㅊㅓ럼 생겼으니까 사슴이라고 할게
사슴 형한테 형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제 동생이랑 사귀는 것 같아요 하니까 사슴이 형이 택시 타고 와서 나 막 달래주더라
사슴이 형이 성인이니까 술 사서 우리 집에 같이 들어갔어 콩이랑 내 동생은 동생 방 들어가서 노는 것 같았어 이건 불마크니까 얘기 안 할래ㅋㅋㅋ 울 것 같아서
마루에 술이랑 과자랑 널어놓고 내가 라면 끓이고 해서 술을 마셨어 같이
나는 일단 미자고 술을 마신 것도 손에 꼽을 정도라서 술이 진짜 약해 얼마 안 마셨는데 막 헤롱헤롱 한 거야ㅋㅋㅋㅋㅋ
그래도 화 나니까 막 마셨지 술 막 마시다가 사슴 형이 손 잡고 내리면서 그만 마시라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그래서 엉엉 울면서 형한테 안겼지
그렇게 울고 있는데 문소리가 나더라? 콩이였어 콩이가 가방이랑 다 챙기고 나가려다가 날 보고 챙기려고 하니까 사슴 형이 그냥 가라고 했어
ㅋㅋㅋ아 생각만 해도 슬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주 금요일 ㅇㅒ기야ㅋㅋㅋㅋㅋ 토요일이니까 나도 술 마시고 걔네도 밤 늦게까지 놀았겠지..
이런 우울한 썰 봐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