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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 전체글ll조회 3093l 2

[우빈종석아인중기] 수상한 마을 2

 

 

 

 

 

지금 이곳이 어디든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깨어나지 않는 아인이었다. 아인을 위해 목구멍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으며 달렸고, 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몸을 이끌고 달렸다. 그토록 찾았던 도와줄 사람을 찾았고, 지금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다.

 

 

 

 

 

 

도와주세요. 사고를 당했는데 친구가 일어나질 않아요.”

 

“.....”

제발, 도와주세요..”

 

 

 

 

 

종현은 도와달라는 중기의 말에도 표정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내가 왜? 이런 표정이었다. 이 외진 곳에서 도움을 구할 사람은 오직 앞에 종현 뿐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종현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고, 결국 중기는 무릎을 꿇었다.

 

*

 

, 그만 해.”

 

오늘따라 왜 이렇게 튕겨? ? 우리 한지도 오래됐잖아.”

 

미친 놈, 어제도 했거든? 저기 뭐 오는 것 같으니까 빨리 바지 입어.”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눈치 챈 종석이 달라붙어 막 시작하려는 우빈을 저지했다. 짜증을 내면서도 우빈은 재빨리 바지를 입었다. 아직도 아인과 수현은 일어나지 않았다.

곧 경운기를 운전하는 종현과, 뒤에 타고 있는 중기가 왔고, 우빈과 종석은 환호성을 질렀다. 경운기를 사고가 난 곳에 세우자 중기가 얼른 뛰어내렸다.

 

 

 

 

 

아인이는?!”


아직 안 일어났,”

 

뭐야, 이 똥차는? 굴러가긴 하냐?”

 

 

 

 

 

중기와 종석의 대화를 잘라먹은 우빈이 큰 소리로 비아냥 거렸다. 중기는 종현의 눈치를 살폈지만 종현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았다. 종석이 우빈의 뒤통수를 때리고, 중기는 축 늘어져 있는 아인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힘이 빠져 무거운 아인을 낑낑 업어 경운기에 싣고는 자신도 올라탔다. 툭 치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 했다. 종석도 수현을 들어 경운기에 싣고 폴짝 올라탔다. 우빈만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경운기를 타지 않았었다. 종석이 타라고 하기도 전에, 종현은 경운기에 시동을 걸었고 올 때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출발했다. 그제야 태워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우빈은 경운기를 쫓아갔다. 그 모습에 종석과 중기는 웃음 지었다.

마을에 거의 다 와갈 때쯤, 종현이 갑자기 경운기를 멈추고 마을 쪽으로 뛰어갔다. 종현의 뒷모습이 매우 다급해보였다. 중기가 무슨 일인지 몰라 따라가려고 하자 우빈이 중기를 턱 잡았다.

 

 

 

 

 

따라 가지 마. 혹시 모르잖아, 시체라도 숨겨놨을지. 따라갔다가 시체 치우는 상황을 마주하면 얼마나 난감하겠어?”

 

이런 미친 놈아. 말이 되냐? 생각 좀 하고 말해, 븅신 새끼야.”

 

 

 

 

 

우빈이 이상한 말을 지껄이자, 종석이 우빈의 명치를 가격하며 욕을 퍼부었다. 명치를 부여잡고 꺽꺽대는 우빈의 모습에 조금 속이 시원한 중기는 몰래 미소 지었다. 5분도 안 되서 다시 돌아온 종현은 아무 말도 없이 경운기를 몰고 다시 마을로 향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원래 말이 없는 성격인가? 중기가 생각했다.

곧 마을에 도착했고, 중기는 갸우뚱했다. 뭔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한데?

경운기를 마을 입구에 세워둔 종현이 파란 지붕 집으로 그들을 데리고 갔고, 작은 방에 아인과 수현을 눕혔다. 그리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불안해하는 중기에게 말했다.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119는 못 부르나요?”

 

여긴 119도 못 오는 지역이에요. 용케 오신 거죠.”

 

그럼 다른 주민 분들은..”

 

저밖에 없어요.”

 

 

 

 

 

종현의 말에 중기와 종석, 우빈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무리 외진 동네라고 해도, 119가 어떻게 못 오는 것인가? 아무리 작은 동네라고 해도, 주민이 어떻게 한 명인가? 아까 무엇을 하고 온 것인가?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종현이었다. 그들의 눈빛을 눈치 챈 종현이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식사나 하고 가시죠?”

 

 

 

 

그리고 종현이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

안녕하세요, 피사체입니다!

2화도 늦게 가져온 주제에 분량까지 짧아 죄송합니다. 글이 안 써져 자꾸 미루다보니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암호닉, 신알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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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금손이시네요
11년 전
독자2
헐..다음이 궁금해요 작가님 잘 읽고 갑니다!
11년 전
독자2
고남순이에요!!!작가님진짜사랑햐요이런분위기너므좋다능♥♥♥쪽쪽쪽우리홍쫑은무슨비밀을숨기고있을까요!?궁금해쥬금ㅠㅠㅠ빨리연재해주십셔ㅠ♥♥♥
11년 전
독자3
금손이세요ㅠㅠ분위기 좋네요.. 계속 써주실거죠? 제발 ㅠㅠ암호닉 신청 처음으로 해보는데 어떻게 하나요
11년 전
독자4
규스타에요!! 엉엉 너무재밌어요 진짜 금손이세요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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