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박우진] 알코올쓰레기의 연애 A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워너원/박우진] 알코올쓰레기의 연애 A | 인스티즈

알코올쓰레기의 연애

[Episode 1 : 신입생 환영회]

박우진을 처음 본 건 신입생 환영회였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신입생 환영회 술판. 정말 모두가 즐거워보인다. 단 한명 나빼고.. 사람많은 술자리는 딱질색이다. 그것도 파릇파릇한 새내기를 데리고 하는 술자리는..으 생각만 해도 어색하다. 죽어도 안가겠던 신입생 환영회지만, 과대(a.k.a불알친구) 황민현의 부탁으로 어쩔수없이 자리를 잡고 턱을괴고 혼자 맥주나 원샷하고있던 참이었다. 바로 옆에서는 선후배가 모여 앉아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술을 먹이느라 바쁜 전형적인 신입생환영회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그 선배 중 한명은 내옆에 앉은 과대 황민현을 말하는거다. 황민현 얘는 그렇게 안생겼는데 은근 잘 논단말이야. 이러다 여럿 후배잡겠어 쯧쯧.

" 야, 김여주 뭐해? 오, 알쓰 김여주 꽤 버티네? "

내가 아무리 알코올쓰레기인걸 부정한다고해도, 슬슬 취기가 올라오는건 나도 잘안다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몇잔 안 마셨는데도 나른해지는 술 기운 때문에 멍하게 있으니 황민현이 나에게 알쓰라며 시비를 건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던 황민현은 공부도 나보다 잘하더니 심지어 주량도 나보다 세다. 내가 아무리 버텨도 황민현 주량은 못따라간다는걸 난 아주 잘 알고있다. 아,존심상해. 그나저나 황민현 주위에는 후배들도 많네.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과대 황민현이 새삼 대단해보였다. 역시 황민현은 신입생 인싸야. 괜히 부러워서 신이난 황민현을 바라보니, 신난 황민현에게 맞추려고 애쓰는 신입생들이보였다. 황민현의 그지같은 게임으로 취해가는 신입생들이 불쌍하다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진짜 황민현 적당히 좀 하지? 이 새끼 내말은 들은척도안한다. 빈정상해 고개를 돌려 혼자 맥주를 캔 채로 마시며 아싸감성에 젖은 나였다.

" 워후!!!! 2번 9번 뽀뽀!!!!!!!! "

게임도 재미없고,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오랜만에 거하게 취한듯한 기분이 왠지모르게좋아 눈이 감겼다. 이대로 잠들면 동기한명이 데려다주겠지..예를들면 황민현이라던가..라고 생각하며 잠이 들려는 타이밍이었다. 그때 소리를지르는 동기 강다니엘 목소리 땜에 확 깼다. 아오 시끄러워 저걸 진짜..강다니엘 쟤는 정말 오래살거다. 욕먹으면 오래산다던데. 내가 이태까지 쟤를 속으로 욕한것만해도 쟤는 오래사는 정도가 아니라 9218345번은 환생하고도 남을거다.

" 김여주, 몇번이야? "

응? 나? 속으로한참 다니엘을 욕하고있던 나에게 황민현이 물어왔다. 그제서야 내 손에 쥐어진 왕게임 막대기가 이제서야 눈에 띄였다. 아 나도 게임하는중이었구나. 정신줄 놓고있는거 보니, 오늘 좀 많이 달렸나 싶었다. 사실 이 막대기도 황민현이 왕게임 유치하다고 안하겠다는 나에게 억지로 뽑아준거지만...

"엥? 나 2번이야. 뭐야. 황민현 이거 너가 뽑은거잖아....진짜 죽고싶냐?"

" 아ㅋㅋㅋㅋㅋㅋ 김여주 실화냐? 9번이 누군지 겁나불쌍하네 "

아 머리아파 죽겠는데.. 하필 황민현이 뽑아다 준 번호가 2번...하필 왕으로 뽑힌 강다니엘이 지목한 번호가 2번... 정말 피곤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왕게임 벌칙 뽀뽀가 말이되냐고.... 내가 벌칙에 걸린걸 알고 옆에서 신나게 깐족대는 황민현을 정말 한대 치고싶었다. 너는 과대만 아니었으면 짤이야 짤. 안그래도 깐족대는 황민현 때문에 약올라죽겠는데 앞에서는 신나게 고진감래를 외치며 벌칙으로 마시게될 폭탄주를 사발채로 만들고 있는 강다니엘이 보였다. 만들면서 낄낄대는 강다니엘을보며, 쟤도 정말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니저나 저 큰 대야 안의 고진감래.. 아무래도 내 미래인거지? 아, 나 여기서 왜 이러고있지.진짜 23년동안 살면서 신입생환영에서 현타가 제대로 올줄은..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건 분명 황민현의 빅픽쳐다. 망할 황민현.

" ㄱ..구번전데요 !! "

강다니엘이 신명나게 만들고있는 고진감래를 보며 오늘 집까지 곱게가긴 글렀다는 생각을하며 멍을 때릴때, 9번이 누구냐며 웅성웅성한 남자 신입생 무리에서 부끄러운듯이 구,구번 전데요...!!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와같이 고진감래를 함께 할 불쌍한 신입생 9번이 누군지 얼굴이나 볼까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 이..이거 다 마셔야하는.....거..죠? "

와 미쳤다. 수줍게 송곳니를 들어내며 멋 쩍은듯 웃는 신입생을 보는순간 그냥 시간이 멈춰버린것같았다. 세상에... 생긴것만큼 귀여운 말투. 게다가 말할때마다 조금씩 들어가는 저 사랑스러운 송곳니. 순간 미쳤는지 저 송곳니에 찔려 과다출혈로 죽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

그렇게 너를 처음본 신입생 환영회에서, 나는 너에게 치였다.

[작가의 주저리]

안녕하세요 박우진으로 세계평화입니다...^^ㅋㅋㅋㅋㅋ(민망)제 글이 많이 부족해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반응이 없으면 부끄러우니 순삭...... 이번화는 첫화라서 짧은겁니다! 절대 작가가! 분량조절에! 실패한게! 아니에용! 하핫...(코 쓱) 맨위에 올려놨던 움짤이ㅜㅜ..움직이질않아요 따흑.. 지금은 새벽이니 이따 아침에 컴퓨터로 수정해봐야겠어요...! 아무리해봐도 폰으로는 수정이안되네요ㅠ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