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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옹성우를 찾습니다 

- 본격 옹성우 데뷔 역스폰 로맨틱 코메디 


 


 


 

성우는 목이 매우 말랐다. 여주가 처음 자신을 찾아와 팬이라고 밝힌 뒤 자기가 스폰서라며 팍팍 

밀어주겠다던 뒤로 일주일 내내 고구려 호텔 베이커리의 서른가지 넘는 빵 종류를 매일 끊임없이 먹어야했고 그 양으로 

말하자면 녤이와 부기, 성우 장정 셋이서 먹어도 배가 터질 정도였다. 

이 와중에 여주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빵 조공을 이어갔는데, 

"활동하던 때보다 더 마른 것 같아..뭐라도 잘 먹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성우에게 고기를 먹일 수 있을까 여주는 머리를 굴려보았다. 우선 우리 호텔까지는 데려가야겠지. 

"성운 오빠, 나 지금 학교 근천데 좀 일찍 와주라 오늘은" 

하성운, 여주 아버지 비서 겸 운전기사 역할을 도맡고있는 나이 이십대 후반 결혼 안한 총각되신다. 


 

평소와 달리 여주가 자리를 뜨지 않고 일이 끝날 때 까지 자신을 기다리자 

성우는 괜시리 불안해졌다. 또 빵을 주지는 않을까, 베이커리에 가자고 하면 어떡하지, 

[부기야 나 이따 연락되면 꼭 찾으러와야해 꼭] 

1은 사라지고 부기는 답장이 없었다. 


 

"성운오빠 여기 세워줘!" 

"어 뒤에타, 아 그 저번에 말한 위너위넌가 그 옹성우씨? 

"응응 얼른 출발" 

여주는 알바 퇴근한 성우를 낙아채듯 차에 밀어넣었고,  

성우는 여주가 방송국 관계자를 연결시켜준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정신없는 소리를 들으며 

차에 구겨넣어졌다. 

"오빠 호텔로 바로 가줘," 


 

호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성우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기야 나 진짜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이따 데리러와줘..] 

1은 사라졌고 부기는 답장이 없었다. 


 


 

여주와 마주앉아 미디움 레어로 익힌 고급 안심 스테이크를 썰면서 성우는 활동 접은 이후에 일어난 일들과 

지금 상황에 대해 여주가 묻는대로 대답해야했고 여주는 진지를 풍기며 집중해서 들었다. 

성우는 착잡한 마음에 여긴 어디고 난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고기만 연거푸 먹었다. 

'이 호텔이 자기네 꺼라고..?' 


 

"성우 오빠, 많이 먹어요. 방송국 관계자 분한테는 잘 말해 놓을 테니까," 

개소리다. 여주가 밥을 사겠다고 하면 항상 부담스럽다는 식으로 거절했던 성우기에, 방송국 관계자랑 

연결해 주겠다는 말안되는 핑계를 대충 지어내서 성우를 끌고온 자리다. 

 빨리 민현 오빠한테 전화해서 건덕지라도 만들어야지. 


 

성우는 이런 고오급진 호텔에서 먹는건 생애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었고 맛과는 별개로 정말 체할 것 같았다. 

"저 잠시 화장실좀..." 


 

이때다, 여주는 민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오빠 난데, 있잖아 내가 오늘..그때 말했던 옹성우! 응 그래서.." 

여주가 자초지종을 말하자 민현은 한숨부터 나왔다. 

"그래, 자리 있으면 알아보고 연락 줄게" 

아싸 여주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로 부터 얼마 후 민현이가 연결해준 관계자를 통해 

평일 오후 시간대 방송하는 소소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타로 잠깐 출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주에게 소식을 전해들은 성우는 정말 스폰해준다고 큰소리 뻥뻥치는 여자애가 위력이 얼마만큼인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여주의 운전기사 성운은 마치 성우의 매니저라도 된 듯 성우를 태우고 다녔고, 촬영 당일날도 성운의 차에 태워져 

떠밀리듯 촬영장으로 들어가게되었다. 


 

아이돌에 대해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인데, 코너 속의 코너 개념으로 방송에 5분정도 나가는 코너에서 

성우가 퀴즈를 맞혀주면 되는 방식이었다. 엠씨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성우였지만 큰 무리없이 촬영에 임했고, 진짜 재기 할 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하는 성우였다. 

"레옹 성우씨, 오늘 어떠셨나요! 지금 상태 한마디로 딱 표현해주세요!" 

뭐라고 대답해야되지 이거 진짜 중요한데 마무리멘트. 

성우의 머릿속은 하얘졌고, 결국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배고파요....." 

성우 오늘 공복이란 말이다 이자식들아 


 


 

[배고파욬ㅋㅋㅋㅋ실화야 ㄹㅇ 웃기네] 

[앞에 노잼이다가 마지막에 터졌넼ㅋㅋㅋㅋ 표정 짤인줄 알았다] 

[밥을 못먹었을 수도 있짘ㅋㅋ아니 근데 개웃기다고 정말ㅋㅋㅋㅋ] 

이것들이 무엇인가 하면은 옹성우 마무리멘트 '배고파요.....'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 되시겠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방송을 챙겨보는 소소한 시청자 팬들 사이에서 성우의 마무리 멘트는 

그의 특유의 벙찐 표정과 잘생긴 얼굴, 얼토 당토 않은 멘트 때문인지 약간의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여주는 팬 커뮤니티에 5분 남짓 되는 방송분을 나노 캡쳐해서 불나게 업데이트 하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다 죽어가던 커뮤니티는 조그마한 불씨이지만 조금 활기를 띄게 되고, 회원들이 다시 조금씩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좋았어, 이대로만 쭉 밀어붙이면 돼" 

오늘도 스폰 의지를 불태우는 여주였다. 


 


 

"김여주 오늘 올거야, 아님 일보러 호텔 가야되냐? 성운이 형도 같이 보고가 그냥" 

"니 버스킹 봐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려?" 

"아니 쫌," 

"성운오빠 허락 맡고." 

"야 웃기지마 니가 언제부터 집에다 허락맡고 돌아다녔냐? 맨날 성운이형한테 어? 내가 니 기사였으 ㅁ.." 

"아 갈게 간다고" 

"꺄핳핳핳핳! 안오면 진짜 인연 끝이다 너랑 나" 

"너만 손해야.." 


 

재환의 찡찡댐 끝에 결국 그가 하는 버스킹을 오랜만에 보러왔다. 

"오에오~~!!" 

재환의 라이브에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고, 

그와 같이 연습하는 다른 친구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킹재환 같은 소리 하고있네..상찌질인데' 

여주는 삐죽대며 몰래 빠져나갈 채비를 하던 중이었다. 

"다음은 춤꾼들 무대가 있겠습니다!" 

보컬들 노래가 끝나고 춤추는 친구들이 무대를 꾸밀 모양이었다. 

그리고 여주는 

'가만있자, 춤?' 


 


 

"야 김여주 뭐라는거야! 나와봐좀.." 

여주를 뜯어 말리고픈 재환과, 

"여기 버스킹 하는데 무대 스려면 얼마 드리면 돼요? 백??"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딜을 성사시키려는 여주와, 

"예..? 아니 저희는...여기는 그냥 길이고 또...그런게 아니고..." 

당황스러워하는 춤꾼들과, 


 

"예..? 버스킹요?? 길거리공연? 어디..? 아니 왜..요?" 

여주한테 춤춰서 길거리 공연을 해야한다는 뜬금없는 소식을 들은 성우가 있었다. 


 

그렇게 재환과 친구들 사이에서 끼워팔기로 길거리 공연을 하게 된 성우는 

에라 모르겠다 무아지경으로 팝핀을 마구 튕겼고 

녹슬지 않은 춤실력 덕분인지 어마무시하게 잘생긴 얼굴 덕분인지 

sns에 심심치않게 영상도 몇개 뜨고 팬 커뮤니티도 여주의 열활과 

조금씩 살아나는 화력으로 인해 회원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거 오빠 팬 커뮤니티에요, 스폰서가 상당히 역할 잘 하고 있죠?" 

여주가 당당하게 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성우는 요즘 참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꿈꿔왔던 연예계 재기가 왠지 조금은 손 닿는 곳에 와있는 것 같기도 하고, 

뜬금없이 등장해 자신의 팬이라며, 스폰서라며, 막 퍼주는 김여주라는 여자애가 당황스러우면서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퍼주는 대로 다 받아도 되나? 복받은 거지만 내가 그럴 자격이라도 있는지, 

배코랑 부기랑 녤라판타지아..다른 멤버들 생각도 나고 


 

"옹성우 오빠 무슨생각해요? 호텔가서 밥먹어야 돼요 빨리타요. 성운오빠 여기 여기!" 


 

에라 모르겠다 물들어올때 노젓자, 퍼준다 할 때 받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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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5.74
부기 ㅋㅋㅋㅋㅋㅋ너무 차가운 남자 아닌가욬ㅋㅋㅋ성우 톡에 답좀해줘라...ㅋㅋㅋㅋㅋ여주 능력 대단하네요 레옹 성우 이렇게 쭉쭉 꽃길만걷길^^
6년 전
칭어랭니
부기는 자갑지않아요! 귀여운 개그캐....하핫 댓글 감사합니다ㅠ
6년 전
독자1
재밌어요 재밌다구여 작가님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성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만 먹을까봐 무서워서 긴장하고 있던 거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먹기 싫으면 그만 먹어도 될걸 팬이 준거라고 꾸역꾸역 다 먹는거 보고 너무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퍼주는 여주 너무 멋지고 성우 너무 귀엽다 이겁니다ㅠㅠㅠㅠㅠ 배고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칭어랭니
감사합니다 넘 감사하다구여ㅠㅠㅜ 댓글 너무 감사드리구 앞으로도 재밌게 써보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여주 진짜 저 정도면 스폰이 아니라 엔터테이먼트 대표 차려도 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옹이 당황스러울 만 해..
6년 전
칭어랭니
당황한 옹을 써보고싶었어요 하핫 ㅋㅋㅋ
재밌게봐주셨다니 넘 기뻐요ㅠㅠㅜ

6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 재밌습니아!!!! 이게 처ㅣ고네요!!!
6년 전
칭어랭니
감사합니다!!!!! 체고에요ㅠㅠㅠㅜ댓글 넘넘 감사합니다..열심히연재해볼게요헤헷
6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잘보고갑니다!!!
6년 전
독자5
여주 성격 완전 좋아욬ㅋㅋㅋ ㅋㄱㅋㅋㅋ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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