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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옹성우를 찾습니다

-본격 옹성우 데뷔 역스폰 로맨틱 코메디






띵동 띵동

"누구세요?"

야심한 시각에 갑작스레 울린 초인종에 녤은 의아해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

"?????"



30분전

성우는 술에 취해 테이블에 고개를 기대어버렸고

여주는 그런 성우를 대신해서 계산을 해버렸고

혼자 귀가가 힘들어 보이는 성우에게 여주는 집 주소를 물었다.

성우는 무의식적으로 녤의 집주소를 불러버렸고,

그래서 여주가 초인종을 눌렀을 때 문을 열어준 사람이 녤이 돼버린 것이다.


"아..안녕하세요"

"????와.."

성우가 불러준 집 주소로 아무 생각없이 데려다준 여주는

자신이 한때 좋아했던 녤라판타지아를 만나게 되어 정말 대박 진짜 리얼 놀랐다.


"그..그..성우 오빠가 좀 취해가지고! 집 주소 불러달라 했는데..!"

"아 성우가 매번 그래서요..이제 놀랍지도 않네요 하핫"

녤의 뒤에 숨어있던 부기가 튀어나와 여주를 한번 더 놀래켰다.


"성우랑 별일은 없었어요? 웬 녀석이 오늘 여주씨랑 밥 먹기로 했다 어쩐다 하고 나가더니

취해가지고 돌아왔네.."

"아, 그냥..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여주가 성우랑 나눴던 대화를 녤과 부기에게 들려주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우 걔가 안그래 보여도 집안 사정도 많이 어렵고 안해본 일이 없는 애에요..

요즘이야 여주씨 만나고 나서 좀 사는 사람 같이 변했지, 그전에는.."

"그랬구나..."


녤과 여주가  한창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부기가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근데, 여주씨는 성우랑 무슨 사이에요?"

"맞아요, 성우는 잘 말 안해주던데.. 둘이 사귀나요?"

"그쵸 맞죠, 둘이 사귀는거. 빵 줄때 부터 알아봤다니깐 내가!"

"무슨소리야 내가 먼저 알았어 하핫"


예상 밖의 질문에 여주는 너무 당황스러워 어버버 해버리고 말았다.

"예에?? 저는..아닌데요..??그런거 아니에요.."


"아이 참 맞구만!! 잘부탁 드려요 정말"

"성우 착해요 하핫"

"아니 진짜 아닌데.....오해에요.."


얼굴이 빨개진 여주를 두고 녤과 부기는 하염없이 웃었고

자꾸 놀리는 둘을 뒤로하고 여주는 서둘러 나왔다.

물론 여주도 다른 여느 팬들과 같기에 그런 상상을 안해본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런 상상은 언제까지나 팬으로써 덕질 할때나 꿈꾸는 상상 같은 것이지,

이렇게 현실에서 마주하고 사는 사람이 되어버린 이상 정말 무의미한 것이 아닌가.

여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예전에 성우 덕질하던 시절에나 '성우오빠가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지, 지금은 자주 보는 사람인데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겠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여주의 밤은 깊어만 갔다.


.

.

.


성우는 긴장해서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중이었다. 저번에 민현과 밥을 먹었을때

민현이 제안했던 것은 잘 아는 피디가 웹드라마를 기획중이어서 주조연급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민현은 성우가 그 배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피디가 신인 발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성우가 도전해 볼 만한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성우가 지금 오디션을 보러왔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중이다.

'아 진짜 괜히왔나... 이런거 진짜 낯설고 오랜만인데..'

이렇게 고민고민하던 와중 어느덧 성우의 차례가 다가왔고 성우는 떠밀리듯 안으로 들어갔다.


오디션은 성우가 긴장했던 거에 비해서는 별거 없었다.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오열하는 연기를 시키지도

않았고, 그냥 순탄하게 흘러갔다.


"성우오빠! "

오디션을 마치고 긴장이 풀려 비틀비틀 걸어나오는 성우에게 여주가 손을 흔들었다.


"어, 여주야..안데리러와도 되는데"

"아냐, 올때는 혼자왔으니까 갈땐 같이 가자! 오다션은 어땠어?"

"그냥 그랬어, 잘 했는지 모르겠다. 걱정되네, 그래도 민현형께서 마련해주신 기회인데.."

"너무 부담갖지마, 민현오빠도 그냥 좋은 기회다 싶어서 제안한거구"


시간은 흘러흘러 오디션 결과 발표 당일로 다가왔고, 성우는 보기좋게 합격해서

당당히 주조연급 배역을 따내게 되었다.


"마, 내는 니가 될줄 알았데이!"

녤이 성우의 등을 퍽퍽 두드리며 말했다

"나도, 하핫!"   "한잔하자 성우야!"   "그래 한잔 해야지 임마, 니 이제 진짜 잘됄라나보다!!"

"진짜 고마운데 좀 꺼져,,아,!,ㅇ ㅏ!!"

성우는 부기와 녤이의 축하도 기뻤지만


"오빠 진짜 축하해!!, 어떡해 내가 다 마음이 들뜬다.."

여주의 축하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고마워. 덕분이지 다,"

"아니, 이번일은 정말 오빠가 직접 이룬거라고 생각해 난, 다른 사람들이랑 경쟁해서

당당하게 좋은 결과 가져온 거잖아."

"..고마워..."

여주의 감동어린 축하에 목이 메어오는 성우였다.


그렇게 성우는 유명 포털 사이트 티비캐스트의 웹드라마 기획시리즈 [너의 마음속에 저장]에

비글미 터지는 주조연 짝사랑 연하남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게 되니 매니저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고

여주는 호텔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성운과 함께 촬영장을 드나들며 매니저 역할을 열심히 해내는 중이었다.


"컷! 조금 쉬었다 갑시다"

감독님의 컷 사인과 함께 성우도 화면을 체크 한 후 잠시 쉬러 앉았다.


"오늘이 첫방인가?" 여주가 물었다.

"응, 이따 집가서 보려고"

"어느새 첫방이네 진짜 기대된다.."

사실 여주는 첫방이니만큼 같이 보자고 말하고 싶었다. 개오바라고 생각하면서도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이따 우리집 가서 같이 볼래..?" 그냥 물어봐버렸다.

"뭐..?"

"아니 이따 촬영 끝나고,.."

성우의 반응에 뻘쭘해진 여주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다시 들어갈게요!!"

감독님의 우렁찬 고함이 들렸고, 성우는 당황해서 갈팡질팡하다가

"어,어 그러자,."

귀가 빨개진 채로 촬영장으로 뛰어들어갔다.


.

.

.


띠릭 띠리리

여주는 도어락을 열면서 생각했다. 세상에 자기같은 성덕은 없을거라고.

어찌저찌 티비를 켜고 본방 시간에 맞춰서 첫 방송을 보는데, 갑자기 서우가 고개를 못드는거다.


"왜그래..?"

"아니 이장면은 찍을때도 진짜..못하겠다고 했는데 말이지,"

사실 드라마 장르가 로맨틱코메디인 만큼 성우가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그럴때 마다 성우는 어색어색해 하다가도 곧잘 연기하고는 했는데,

그 장면이 바로


["정말, 진짜, 대박, 리얼, 헐 예쁘십니다!!!"]

라고 여주인공에게 들이대는 대사였다.


여주는 저 장면을 보자마자 푸하하 웃고 넘어졌고 성우는 부끄러워서 무릎에 얼굴을 묻은채로

둘의 첫방 감상은 눈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방송 이후 저 장면은 화제가 되어 배우로서의 옹성우를 사람들에게

알린 계기가 되었으며 훗날 움짤로 캡처되어 팬카페에서 잊을만하면

올라오고 잊을만하면 올라오곤 했다고 한다.


한편 혼자 집에 갈 수 있다는 성우를 여주는 기어코 성운을 불러다가 차에 태우고 데려다주겠다고 우겼다.

"오빠 이제 연예인이야, 밤길 함부로 다니다간 큰일 날 수도 있다고."

"여기서 집 정도는 내가 알아서 갈 수있어, 집에가면 녤이도 있ㄱ,.."

"잔말말고 얼른 타, 요즘 경호원이라도 붙혀야 하나 안그래도 고민중이니까"

여주가 으름장을 놓았다.


"오늘 수고 많았어, 들어가면 연락해!"

"어, 너도 조심히 들어가고, 안녕히가세요"

여주와 성운에게 인사를 남기고 집에 들어가는 것 까지 확인 한 후 여주는 성운에게 차를 돌리라고 말했다.


"야, 여주야 저기봐라 쟤네는 여기 사는 애들인가?"

"어디, 누구?"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향하려던 성운이 가리킨 곳에는 왠지 수상해 보이는 여자 한무리가 성우 집 대문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좀만 가까이 가봐"

성운이 조금 더 가까이 차를 들이대자 여주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도 보이고 플랜카드를 들고있는 사람도 있고 보아하니 성우 팬들인 것 같았다.


"근데 이시간에..? 집앞까지.."

여주는 그동안 인터넷에서 봐왔던 수많은 안좋은 썰들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성운오빠, 우리 호텔 담당 경호업체가 어디였더라?"

"어.. 내일 알아봐 줄게"





소소한 글쓴이의 말...

거의 연재 중지 하다시피 2달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시던 몇 안되는 감사한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지만 사정상 조금(많이..) 늦어버리게 되었네요

10화 정도로 완결을 예상하고 있으니 오늘을 기점으로 서둘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ㅠ

오랜만에 써서 감이떨어져 글이 원래도 그랬지만 한층 더 재미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쓰이네요ㅠ

오타나 지적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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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방금 정주행했어요! 소재도 너무 신선하구 재밋어요!!다음 글도 기다릴께요~~!
6년 전
독자2
방금 1화부터 정주행했는데 너무 재밌어요ㅎㅎㅎㅎㅎㅎ다음퍈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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