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 옹성우를 찾습니다
-본격 옹성우 데뷔 역스폰 로맨틱 코메디
[ "판타지아 소속사 신인 아이돌 그룸 워너워너, 첫 데뷔 티저 공개.."
11인조 남아이돌 그룹 워너워너가 데뷔곡 너야너의 첫 티저를 공개했다. 28일 정오 워너워너는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포털 사이트 연예기사를 살펴보다가 한 아이돌 그룹의 데뷔 기사가 여주의 눈에 띠었다.
"판타지아는 배우 소속사 아닌가?" 클릭
11명이나 되는 멤버 중에 취향인 멤버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여주는 워너워너를 검색해 보았다.
이 멤버는 너무 남자답게 생겼고, 이 멤버는 너무 예쁘장하게 생겼고. 그리고 여주의 눈에 들어온 멤버는 '레옹'
"진짜 잘생겼네"
워너워너 멤버 '레옹', 본명은 옹성우 나이는 19살 얼굴은 배우급으로 잘생겼다. 파트는 춤, 노래도 하고.. 프로필도 검색해 보고 유투브에 올라온
데뷔 티저도 몇번씩 돌려본 여주는 그날 부터 옹성우를 최애로 앞세워 워너워너의 덕질을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워너워너가 나오는 방송은 물론 음방, 라디오, 예능을 꼬박꼬박 찾아보고 챙겨보고 하던 여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워너워너를 직접 볼 수 있는
'공방'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그런데 정말 워너워너의 얼굴을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 인 것을, 아이돌 덕질이 처음인 여주는 공방이고 사녹이고 뭐가 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여보세요"
"어 민현오빠"
"응 여주야 이 시간에 전화를 다하고"
민현오빠는 삼촌이 방송국 관계자니까 알거다. 어쩌면 워너워너를 본적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빠, 음악 방송은 어떻게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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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것도 모르던 여주는 민현의 도움을 받아 워너워너의 사녹 현장 방청을 갔다.
황민현은 여주와 어릴때 부터 알던 오빠 동생 사이로, 집안끼리 친해서 자주 보던 사이라고 한다.
나이차이가 조금 있어서 그런지 민현이가 여주를 많이 챙겨주고 동생처럼 대해주고는 했다.
사녹현장 방문 이후로, 여주의 덕질은 본격적으로 불타올랐고 밤새 덜덜 떨며 공방 대기를 하기도 하고 눈이 빠지도록 워너워너 관련 짹짹이를 보고는 했다.
대망의 팬싸 날짜가 공개되고, 여주는 커뮤니티를 뒤져가며 팬싸가서 오빠들 얼굴 볼 궁리를 했다.
"대체 팬싸는 어떻게 가는거야.."
[님들 저번에 앨범 10장 밖에 못사서 당첨 안됐다니까요?ㅠㅠ 오빠들 얼굴 못봐서 우울해ㅜ]
커뮤니티를 뒤지던 여주는 팬싸 후기를 발견했고,
"앨범을 무조건 많이 사면 된단 말이야..?"
여주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에서 제일 큰 고구려 호텔을 가지고 있는 00그룹 막내딸 되신다. 어렸을 때 부터 부족함 없이 곱게 자랐고, 좋은 사람들 만나며 좋은 것만 배워서 성격도 밝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부잣집 아가씨 정도 되겠다. 적극적인 성격 때문인지 어렸을 때 부터 하고싶은 것이나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해본 열정파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무모한 면도 있는데,
"네?? 앨범 몇장 필요하시다구요?"
"아.. 저..기 있는거 다 주세요....."
"네??"
낑낑대며 박스째로 앨범을 몇 궤짝씩 들고 집에 온 여주를 보며 민현은 고개를 저었다.
"오빠라도 부르지 그랬어 여주야.."
"됐어, 워너워너 오빠들 보러 내 힘으로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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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다리던 팬싸 날
학교 끝나자 마자 교복도 안갈아입고 팬싸장으로 뛰어간 여주는 두근두근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오늘 전해주려고 레옹 오빠한테 밤새 편지도 썼단 말이다.
여주 차례가 다가오고, 배코 오빠랑 녤라판타지아 오빠한테 싸인을 받자 드디어 옹성우를 영접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에요?"
"저 김여주요..오빠 저 그때 고구려 호텔 베이커리 빵 보냈었는데!! 받았어요 그거? 맛있게 먹었어요??"
지난번에 조공으로 자기 호텔 베이커리에서 옹성우가 좋아한다는 종류의 빵으로 조공을 잔뜩 넣었던 것을 떠올리며 여주가 물었다.
여주가 흥분해서 말하자 옹성우는 껄껄 웃으면서
"아니, 빵을 그렇게 많이 보내면 어떡해요!! 방금 기억났네 엄청 잘먹었어요 고마워요, 자 여기 싸인!"
"기억하네요 정말?? 레옹 오빠 그리고 이거 편지.."
여주는 울먹이며 편지를 건넸고, 그렇게 옹과의 만남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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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뷔 때 잠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워너워너는 배우 소속사였건 판타지아의 무관심 때문인지, 음원 성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뷔 앨범 이후로는 앨범을 내지 못하였고, 팬들의 기다림 속에 컴백은 무기한 연기된다. 길어지는 공백기 속에서 그나마 고정으로 있던 라디오도 하차하게 되고,
옹성우는 드라마에 단역으로 간간히 얼굴을 비추다가 어느 순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을 통째로 바쳤던 아이돌 오빠들의 잠적은 여주에게 꽤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크게 상심한 여주는 삶의 비타민 같은 존재를 잃고 고3에 올라가게 되어 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하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여주는 어느새 서울 유명 대학의 21살 어엿한 2학년이 되었고, 후배들도 많고 동기들과도 잘 어울리며 파릇한 대학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야 김재환 왜 전화했는데,"
"너 까먹었어?? 지금 빨리 학교앞에 열어줘 카페로 오라고!"
"아니 금방 가면 될거 아니야 금방..."
대학 와서 사귄 친구 김재환, 노래도 잘하고 성격도 순둥해서 인기도 많지만 여주랑은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여주는 약속을 깜빡해서 화난 김재환을 달래러 서둘러 달려갔다.
- 프롤로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