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동침★(하지만 불마크가 없는걸 보아하니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
“아, 진짜. 오세훈이. 내가 침대에서 머리 털지 말라고 했나, 안했나.” “머리 안 말리고 자면 감기 걸린단 말이야.” “내가 머리 말리지 말라했나? 침대에 물 튀니까 그런거 아이가.”
휙, 소리나게 수건을 뺏어가는 종인을 보자 세훈은 기가 막혔다. 세훈이 수건을 뺏으려 손을 뻗자 종인은 반대 편 손에 수건을 옮겨 들었다. 그 치졸한(?) 모습에 세훈은 짜증을 넘어 어이없음을 느꼈다. 내가 침대에 물을 흘린 것도 아니고 고작 물 좀 튀는 걸로 이렇게까지 뭐라하다니. 야, 수건 줘. 안 된다. 달라고 했다. 두번 말하게 하지마. 거기서 머리 말리지 말라고 내도 두번은 더 말했다. …하? 김종인 저게 진짜. 종인의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는 타박에 바람 빠지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저 놈이 정말 다정한 김종인이 맞던가. 혹시 다른 사람이 김종인 탈을 쓰고 나한테 이러는건가? 아니면 정말 저 새끼가 지금 오밤중에 한 번 해보자는건가. 세훈은 ─전직 서울 파이터(18. 학생)─간만에 설레는 주먹을 다스렸다. 참자. 참아야된다. 저 새끼가 내 남, 남…남자 친…아니, 애인이다. 아, 장난하지 말고 빨리 줘! 나 머리 말리고 잘거야! 세훈은 주먹을 피고, 종인에게 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뺏어간 수건을 의자에 걸어둔 종인은 세훈이 삐진 척 아무리 쳐다봐도 그저 바닥에 이불을 까는데 여념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이겠거니 했던 세훈도 종인의 강경한 태도, 아니 이젠 수건 달라는 제 말이 들리지도 않는 듯 무시하는 행동에 때 아닌 서러움마저도 드는 것 같았다. 머리를 감고 나와 아직 물기가 가득한 머릿칼이 살에 닿자 세훈은 점점 한기가 돌기 시작했다. 종인아, 나 진짜 추워. 어. 나 춥다고. 머리 말려야 된다고. 알았다꼬. 야! 김종인!
“너 진짜 나 좋다는 애 맞냐?!” “맞는데.” “그럼 나한테 왜이래!”
부산에서 그렇고 그런 일(?)이 있은 후로 김종인은 요!!!만큼도 달라진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퉁명스러워진 것 같다. 심지어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먼저 손 좀 잡으려고 하니까 졸리다고, 답답하다고 치우라고 했다.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싶었지만 그래도 내가 너를 더 좋아하니까 참았다. 그런데 이 미운 놈이 손 잡고, 뽀뽀하는 등의 스킨쉽을 떠나서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이상하다는 것이다. 보통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떨리고 설레는거 아닌가? 나는 김종인이랑 같이 있기만해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이 놈은 아주 전이랑 똑같이 태연하다. 오세훈 밥 퍼와. 오세훈 수건 내 놔. 오세훈 머리 털지마. 오세훈 일어나. 오세훈 오세훈! 그 놈의 오세훈. 세훈아라고 좀 불러주면 어디가 어떻게 되냐? 있던 좆이 사라진다니? 게다가 이런 것이 날이갈수록 심해진다. 좀 사귀기로 했으면 말이야, 어? 내가 큰 걸 바란 것도 아니고! 닭살 돋을만큼 다정하게는 아니더라도! 애인이 침대에서 머리를 말려도 눈 감아준다던가! 애인이 춥다고 하면 걱정하는 척이라도 해준다던가! 내가 설마 너한테 머리를 말려달라거나, 그런거 까진 바라지도…
“오세훈이.” “뭐!” “이리 와봐라.” “…….” “머리 말려줄게.”
…바라지도 않았는데요, 애인님…? 세훈은 종인의 한 마디에 침대에서 쪼르르 내려와 종인의 앞에 앉았다. 종인을 마주 바라보고 있지도 않은데, 세훈은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랐다. 김종인 몰래 손을 들어 얼굴에 대보자, 얼굴에 잔뜩 열이 올라있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얼굴이 빨개져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바보같이 웃음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헤헤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나올 것 같아 입을 헙 하고 다물었다. 그런데도 입꼬리가 솟아오르는게 진짜 좋아서 죽을 것 같다. 아, 어떡해. 김종인이 나 머리 말려준다… 세훈은 차라리 지금 이 순간 종인과 마주 보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말 마주보고 앉아서 머리를 말렸다면, 나는 그대로 얼굴이 퍼엉하고 터져버렸으리라.
그런 세훈을 뒤에서 보고있던 종인 또한 웃음을 참는 것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너 귀 빨갛다, 라고 말하면 이 귀가 정말 뻥하고 터져버릴려나. 새빨간 세훈의 귀를 톡톡 두드리자 더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부끄러운건지 뭔지, 아무 말 없이 저의 앞에 새색시 마냥 앉아있는 세훈을 본 종인은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얘 진짜 미쳤나봐. 귀여워 죽겠네. 최대한 웃음소리를 감춘 종인은 그의 얇은 머릿칼에 손을 집어 넣으며 말했다. 그럼에도 아이같은 웃음을 잔뜩 머금은 목소리였다.
니 그거 아나? …뭐. 이제 니한테서 내 냄새 난다.
이윽고 뜨거운 바람이 세훈의 머릿칼을 흐트려뜨리기 시작했다. 웅웅 거리는 드라이기 소리가 방안을 가득 울리자, 세훈은 그제서야 큰 숨을 들이킬 수 있었다. …숨도 맘 편히 못 쉴 것 같다. 얘하고 있으면. 머리를 말리는 내내 가늠할 수 없었다. 드라이기의 바람이 뜨거운건지, 아님 저의 얼굴이 뜨거운건지, 아님 목에 닿는 김종인의 손이 뜨거운건지.
*
말똥말똥. 세훈의 눈에서 그렇게 소리가 날 것 같았다. 침대에 누운지 삼십분이 지나도 감길 줄 모르는 눈꺼풀이 세훈은 야속하기 그지 없었다. 도저히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바로 밑에,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사랑하는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데 어떻게 눈이 그 쪽으로 가지 않을 수가 있는가. 사실 잘 생각해보면 이건 굉장히 초유의 사태, 위험한 상황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침을 하고 있는 것인데! 사랑하는 두 남녀…아니 두 남남이 같은 방에서 이렇게 자고 있는 것인데! 어느 한 쪽이 마음만 잘못 먹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물론 무슨 일을 치르겠다는 것은 절때 아니지만, 아무튼 결론은 지금 우리의 상황은 굉장히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참지 못한 세훈이 침대 밑에 누워있을 종인을 내려보았다.
“…종인아. 자?” “안 잔다.” “바닥에서 자면 불편하지?” “잘만하다.” “…그….” “뭐.” “있잖아….”
세훈은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감싸쥐었다. 손 틈새로 보이는 방의 천장이 한 없이 높아 보였다. 으아아, 내가 김종인한테 이런 말도 하는 날이 올 줄이야.
“침대, 올라올래?” “…….” “시, 싫어?” “니 또 지난번처럼 서버릴까 무섭….” “너 진짜 죽고싶냐?!”
세훈은 베고 있던 베개를 보지도 않은 채 아래로 던져버렸다. 짧게 악! 하는 비명소리가 나는 듯 싶더니 곧 웃음소리로 변하였다. 진짜 짜증나. 아주 이럴 때 마다 죽여버리고 싶어. 세훈은 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 아예 잠을 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잊을만하면 꺼내고 잊을만하면 다시 상기시켜주는 김종인 입을 딱 때려놓고 싶었다. 사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김종인한테 어떤 꿈을 꿨다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아주 불순한, 그러니까 김종인하고…그런…그런 망측한 짓을 하는 꿈을 꿔버린 제 자신이 일단 가장 한스러웠다. 차라리 이쁜 누나랑 그런 짓하는 꿈 꿔서 들킨거면 너는 안 그러냐고 뭐라할 수라도 있지. 김종인이랑 이상한 짓 하는 꿈을 꿔버리니 이건 뭐, 부끄럽고 민망해서 변명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올라오기만해봐. 죽을 줄 알아.” “베개 없으면 우째 잘낀데?” “…….” “옆으로 땡기봐라. 내도 간만에 침대에서 자게.”
침대 옆자리가 꺼지는 것이 느껴졌다. 자기 베개만 들고 올라 온 종인이 세훈의 옆자리를 통통하고 치더니 그대로 몸을 눕혔다. 갑자기 올라온 종인에 놀라고, 목 밑으로 들어오는 종인의 팔에 두번 놀랬다. 니는 이거 베고 자라. …됐어, 팔 빼. 베고 자라면 자는기라. 이럴 때만 다정하게 구는게 얄미웠지만, 또 이래주시니 용서를 안해드릴 수가 없다. 화가 풀린 세훈은 스르르 등을 돌려 종인을 마주보고 누웠다. 하지만 등을 돌려 눕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종인의 얼굴에 세훈은 그저 눈을 꼭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나 이래가지고 오늘 잠 잘 수 있긴한건가. 늘 느끼지만 김종인의 살결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온도가 높다. 종인의 팔뚝이 목과 볼에 닿자 새삼 얼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그래. 이건 김종인 팔이 뜨거워서 그런거다. 절때 내 얼굴이 달아올랐거나 그런게 아니라.
“안 좁나?” “…어.” “이러고 자자.” “…….” “잠만 자자. 잠만.” “하. 나 그런 생각 안했거든?” “그런 생각이 뭐꼬.”
야한 생각. 세훈이 말을 마치자 종인은 세훈의 몸을 저에게로 끌어당겼다. 세훈은 이마에 종인의 이마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눈을 뜨자 바로 앞에 보이는 종인의 눈동자에 세훈은 그대로 헙, 하고 숨을 들이켰다. 와? 내 보면 야한 생각이 드나? 김종인이 입을 열 때마다 그 숨결이 내게로 와 닿았다. 제 어깨에 닿은 종인의 손을 잡아 떨치려했지만 그럴수록 종인은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자,자, 잠만 자자며!” “내가 뭐 할 것 같은데?” “야, 내가 잘못했어…제발 놔줘….” “참 나. 누가 들으면 내가 니 잡아먹는줄 알겠다.”
아무 짓도 안할기다. 어깨 대신 세훈의 손을 붙잡은 종인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자, 진짜 이러고 잠만 자는기다.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은 종인은 정말로 편한하다는 듯이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세훈은 그제서야 살짝 눈을 떠 종인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지난 번 꿈의 데자뷰다. 뭔 짓 할 것처럼 달려들더니 또 아무렇지 않게 떨어진다. 꿈에서는 아쉬웠는데, 지금은 그래도 조금 다행이라 생각했다. 유치한 말이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그게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우리가 정말로, 진짜로 서로가 너무 너무 좋을 때 하고 싶다는 뜻이다. 좋아서 아주 못 견디겠을 때. 그 때 하고싶다. 그러니까, 아직이다. 우린 지금보다 더 좋아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어제보다 오늘 더 김종인 좋고, 오늘보다 내일 김종인이 더 좋을 것이다.
“종인아.” “오세훈 니 지인짜 말 많다.” “미안.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뭐꼬.” “나 진짜로 좋아해?”
순간의 정적. 종인은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 진짜로 좋아하냐는 물음에 아무 말 없이 그저 눈을 감고 있었지만, 세훈의 손에 닿는 온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종인은 내내 잡고 있던 세훈의 손을 들어 저의 볼 위에 얹어놓았다. 흐음.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자 종인의 볼이 쏙 들어갔다. 그 간질간질한 느낌에 세훈은 종인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었다. 너 대답 안할거야? 이윽고 종인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딴 생각해서 미안한데, 솔직하게
“방금 니하고 자는 생각했다.”
야! 그런 거 물어본게 아니잖아! 세훈은 손에 힘을 주어 종인의 볼을 아주 꽉 꼬집었다. 아아아! 머스마야, 놔라! 볼 떨어진다! 넌 정신 좀 차려야되, 이 변태야! 뭐? 무슨 생각?! 꼬집은 손을 더 세게 흔들자 종인이 정말로 죽는 소리를 냈다. 세훈은 그제서야 종인의 볼을 놓아주고 등을 돌렸다. 가끔보면 저게 더 변태다, 정말. 김종인이 저 말을 하는데 정말로 가슴이 덜컹했다. 싫고 무서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떨려서. 아무리 나중에 하고싶다고 마음 먹어도 우리는 일단 건장하고 의욕이 넘치는 남자들이다. 성욕이 폭발하는 18세 소년일뿐이었다. 그대로 돌아누워 한참을 있었다. 그리고 김종인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먼저 돌아눕고 싶었지만 실낱같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 나쁜놈이 정말 저 말만 해버리고 자는건가 싶을 쯔음 누군가의 손가락이 등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김종인이었다. 뭉툭한 손가락이 날개뼈 위를 지분거리다가, 척추로 내려와 무언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좋아해.
정말로 가슴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진짜로 좋아한다.” “…….” “지금도 떨려가 잠을 못 자겠다.”
난생처음 고백이라도 하는 듯, 떨리는 종인의 목소리를 듣자 세훈은 온 몸이 녹아흐르는 것 같았다. 방금 이건 좀 반칙이다. 지금 저 말은 너무… 너무 진심이잖아. 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가 앞으로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가슴이 뛸 때마다 온 몸이 같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손을 들어 가슴깨에 대보았다. 쿵쾅쿵쾅 뛰는 것이 손바닥 위로 그대로 전해졌다. 그만큼 설레고, 김종인이 좋았다. 너가 이렇게 가슴 뛰는 아이야. 종인아.
이 쪽 보고 자면 안되나? 종인의 한 마디에 세훈은 바로 몸을 돌렸다. 종인의 얼굴을 마주하자 티 없이 맑은 웃음이 그대로 나왔다. 이번엔 숨기지 않고 웃어보였다. 아이구, 좋댄다. 어. 진짜 좋아. 종인의 장난스러운 놀림도 그저 좋았다. 세훈은 순간 충동적으로 종인의 허리를 다리로 감쌌다. 세훈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감은 다리에 종인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풉. 세훈은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저렇게 티나게 굳어버리니까 아무리 김종인이어도 귀여워 죽겠다. 급기야 세훈은 검지 손가락으로 종인의 입술을 훑기 시작했다. 두꺼운 입술에 손가락이 닿자 폭, 하고 꺼졌다.
“이러면 더 떨리지?” “치아라.” “왜? 떨려? 어떤데?” “치우라했다.” “아흥. 우리 종인이. 내가 뽀뽀해줄….”
까? 하는 물음도 끝내기 전에 세훈은 비명부터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야야야, 뭐하는거야?!” “떨리나?” “소, 손 좀 치워!” “어떤데?” “손 치우라고!”
다리를 잡고 세훈의 반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올린 종인이 말랑말랑한 허벅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급하게 종인의 손을 잡고 떼어내려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더 허벅지에 딱 달라붙어 주무르는 종인의 손이 장난스럽기 그지 없었다. 하으…조, 종인아! 계속되는 지분거림에 옅은 숨소리까지 내뱉은 세훈은 눈 앞에 별이 보이는 것 같았다. 세훈은 후회했다. 본전도 못 찾을거면서 장난은 왜 먼저 쳐서…원래 김종인 이렇게 안 쎘는데…. 그저 장난치면 알아서 당황하고 입 다무는 종인이 그리웠다. 입을 틀어막아도 자꾸만 나오는 숨소리에 세훈은 이러다가 또 서버리면 종인이 무덤까지 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종인의 허리춤에서 다리를 풀었다. 그제서야 종인도 지분거리던 손을 떼어내었다. 종인 또한 세훈 못지 않게 숨이 거칠어져있었다.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숨이 차는 것 같았다.
“내도 남자다.” “…….” “참아줄 때 고마해라.”
덤덤하게 말하는 종인의 목소리의 끝이 흔들렸다. 순식간에 어색해져버린 분위기에 세훈은 종인의 손을 잡아야할지,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로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 거렸다. 한참 후 종인이 입을 열어 내뱉은 말에 세훈은 그제서야 웃으며 종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래도 뽀뽀는 해 줘.”
쪽.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두어번 더 쪽쪽 하는 소리가 나더니 곧 미끈한 살덩이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건강한 소년들 에게 밤은 너무나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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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크 낚시 이후 큰 파장을 겪고 다시는 그런 못 써먹을 짓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낚여서 들어오신 분 죄송. 기대하신 분 죄송. 말 없이 화형대로 가겠습니다.
는 장난이고!!!!!!!!!!!!!!!다 낚여라!!!!!!!!이 불마크밖에 모르는 음란마귀들아!!!!!!!!!!!!!! 도 장난입니다
벌써 이게 11화까지 오네요. 대단합니다. 이게 뭐라고 11화 까지 오게 된거죠? 반응 연재, 연중할 맘 없었지만 11까지 쓸 맘도 없었다구요! 어쨋든 앞으로 완결까지 더 성실하게 쓸려구요. 아마 이건 15~18 사이에 끝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몰라요 사실 저도...) 완결내면 이 글...이라고 표현하기도 뭐한 문장나열(?)들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ㅌ...텍스트 파일 만들어야되요? 아니 만들어도 되긴되요? 근데 아무도 안 보면 어떡ㅎ..나..울어..눈물..흘러...으앙.................................아 맞아 저 글꼴 바꾸는거 있는지 첨 알았어요. 진짜로. (미1친ㅇㅇ.) 그래서 돋움으로 바꿨어용. 돋네 돋아!
그리고 곧 찬백 단편 하나 올라와요. 어떤 분이 칠년째고백 외전 보고 싶다하셔서~ 그니까 신알신 와서 봤더니 뜬금없이 왠 찬백?하셔도 전 모..몰라욧....!
아무튼 주말까지 화이팅하시고! 제 글 재밌게 읽어주세용ㅎㅅㅎ!
ps 사투리 미화해서 조ㅣ송합니다. 실제 사투리는 저렇게 안 설렙니다. 레알... 그리고 분량 조절 자꾸 시망되네요...너무 길어지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