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황민현]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온라인 연애)

『 킹비쇼 님이 접속하셨습니다. 』

『 킹비쇼 님이 애기 님께 1:1대화를 요청하셨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YES l NO 』

한참을 바보처럼 웃고있었을까. 그 때 재환이 접속했다는 알림이 뜨고 접속하자마자 내게 1:1대화를 걸어온다.

킹비쇼 [ 이거봐. 또 게임한다니까. ]

애기 [ 아까 학교에서 할 말 다한거아님? 왜또. ]

킹비쇼 [ 내일 신생회오라고. ]

아.. 그놈의 신생회.... 작년 신생회때 아픈 추억이 있어 다시는 그자리에 가지 않기로했지만.. 안갔다가는 뒷감당을 책임지지는 못한다.. 대학생이되어 처음으로 제대로된(?)술자리를 가졌을 무렵.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무조건 들이부었던 기억이 난다. 그 결과 난 무작정 바닥에 들이누워 있는 힘껏 아는 노래란 노래는 다 불렀고 김재환이 친절하게도 영상을찍어주는덕에 한때 페북스타로 유명했다. 물론 아직도 가끔 날 보며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긴하다.

애기 [ 가야지.. 아 싫어어어엉어어어어엌!!!!!!! ]

킹비쇼 [ 우리애기 그래쪄요~? 우와. 작년처럼 무료바닥공연 볼 수 있는거? ]

애기 [ 닥쳐라. ]

갑자기 대화가 끊겼다. 그리고 대화대신 걸려온 전화한통. 김재환이다.

- 야!!!!!! 너 언제 나몰래 결혼했어.

- 뭐래. 누가 결혼해. 누구 놀리냐?

- 그럼 니 닉네임 위에 그건 뭔데.

- 뭐? 아..

김재환이 이렇게 난리치는 이유는 다름아닌 내 닉네임 위에 작은 글자로 황제라고 새겨있는걸 보고 그러는 것이다. 여기선 파트너가 생기면 자동으로 자신의 이름 위에 파트너 이름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 부럽냐.

- 부럽긴.. 근데 너 저 사람 협박함?

- 너 진짜 내일 신생회대신 병원가고싶구나.

- 아니, 이상하잖아. 게임의 대가님이 너같은 애랑..

- 야 그래도 내가 너보단 잘한다. 그리고 황제님이 먼저 제안하신거임.

- 아핡핡핡핡- 뻥치지맠!!

- 끊어라.

방금전까지만 해도 좋았던 기분이 김재환때문에 다시 짜증나기 시작한다. 전화를 끊고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할때

황제 [ 아직 접속중이네요? ]

애기 [ 넹~ ]

황제 [ 조금있다가 one채널 7번방으로 올래요? 제가 초대할께요- 길드 사람들끼리 다 모이기로 했어요. ]

애기 [ 알겠어요~ 아 근데 저 내일은 오랫동안 접속 못할꺼 같은데..]

황제 [ 무슨일 있어요?? ]

애기 [ 학교행사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올꺼같아서요.. ]

황제 [ 아~ 난 또. 즐겁게 놀다가 와요. 어차피 저도 내일은 일이 있어서. ]

애기 [ 다행이네요!!아마 오후에 잠시 접속하고 그뒤론 못할꺼같아요. ]

황제 [ ㅎㅎ 알겠어요. 그럼 애기님. 조금있다가 바로 초대할께요~ ]

애기님..애기님.. 애기라고 불러주는데 설레는건 또 처음이네.. 이사람.. 말투가 굉장히 황제스럽다.. 분명 실제로도 좋은 사람일꺼다.. 계속해서 채팅과 게임을 반복할때쯤 카톡카톡거리며 초단위로 메세지가 날라오기 시작한다.

옹 님이 ㄱ. 잘생긴 king☆재환님, 강다녤, 김종현, 김여주,너구리, ..., 박우진, 황제 님을 초대하셨습니다.

옹 [ ★ ○○대학교 실용음악과 공지사항 ★

내일 신생회 있습니다. 전쟁이 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안오면 밉다옹..)

장소는 학교뒷문 먹거리골목들어서서 쭉 걷다보면 왼쪽 첫번째 골목 맨끝에 있는 호프집.

시간은 일단 마치는대로 모두들 오시길. 기다리겠다옹~ ] 오후 07:42

ㄱ. 잘생긴 king☆재환님 [ 알겠습니다!!ㅎㅎ ] 오후 07:42

너구리 [ ㅇㅋ ] 오후 07:43

김종현 [ 알겠어~ ] 오후 07:45

구름 [ 내일 뵙겠습니다! ] 오후 07:46

다들 이름을 왜 이따구로 저장해놓았을까.. 옹, 너구리, 구름, 포뇨.. 거기다가 ㄱ. 잘생긴 king☆재환님 은 또 뭐고.. 몇일 전에 새로산 폰이라 아직 전화번호 옮기는걸 덜했다. 그래서 가족이랑 다니엘, 재환이 번호밖에 저장안해놨는데.. 저번에 새로 산 폰 구경하겠다니 그 사이에 저렇게 저장해놓았나보다. 그 이상한 이름들(?)중 확실히 알겠는건 '옹'이란 사람과 '김종현'.

우리학과 아니 어쩌면 우리학교에 단 하나뿐인 성일지도 모르는 옹. 학과장 옹성우 선배가 확실하다. 저 말투만 봐도.. 그리고 그나마 제일 멀쩡한 김종현 선배. 나머지는 도통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그렇게 계속해서 참석하겠다는 답장이 날라오고 있을때쯤 ...

황제 [ 나 내일 늦음. ] 오후 08:05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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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김여주..~ 오늘 컨셉은 사람..? "

" 너 진짜 나랑 오늘 응급실에서 단둘이 신생회 할래? "

" 미안미안. 그래그래 이러니 좀 애가 사람답다. 좀 꾸미고 다녀라. "

그래도 나름 신생회고 학과사람들 다 모인다고 옷과 메이크업에 신경을 썼다. 어제와는 차원이 다른 내 모습에 놀라는 김재환이다.

" 오늘 신생회 같이갈래? "

" 아니. 나 오늘 어디 들릴곳있어. 다니엘 만나서 먼저 가있어- "

" 우쭈쭈 우리 재환이 누나없이 혼자 갈 수 있지? "

" 네 누나 재환이 혼자 갈수 이쪄요!! "

" 아.. 극혐.. "

놀린다고 그랬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치는 김재환에 얼굴이 잠시 굳는다. 그렇게 김재환은 갈 곳이 있다며 내 시야에서 점점 사라졌고 나는 가방에서 폰을 꺼내 다니엘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 다니엘 어디야. "

" 나 여기 중앙도서관. "

" 김재환 어디간다고 나 버렸다. 니가 나좀 데려가라. "

" 김재환? 걔 pc방 간다고 하던데 그거때문에 너 버렸나보다!! 헤헿 "

다니엘 웃는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를 넘어서 pc방...?ㅎ 누가 누구보고 게임덕후라고.. 어쩐지 나랑 대화할때 눈동자가 좀 흔들린다 했다. 이걸확.. 좀있다 만나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친구를 배신하고 게임을 선택하다니.

연애를 게임으로 해요

(재환시점)

pc방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아 게임에 접속한다. 여주한테 pc방간다 말했다가는 나보고도 중독이라고 뭐라하기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가 지려할때까지 게임에 집중할때 즈음 계속 오른쪽에서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리고 순간적으로 소리지를뻔한 입을 겨우 두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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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선배 안녕하세..요... "

" ... "

" 저기.. 신생회..안가세요..? "

" 그러는 너는. 난 늦는다고 말했고. "

" 아!! 저도 가야죠!! 바로 일어나려..구요!!! "

다름아닌 어제 여주가 싸가지싸가지 왕싸가지라고 했던 황민현선배다. 아까부터 계속 누가 날 쳐다보고 있나 했더니 선배였다. 급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나가려는 순간.

" 재환아. "

" 네...? "

" 잠시 앉아봐. "

짧게 한숨을 내쉬며 다시 조심스레 자리에 앉으니 나말고 계속해서 내가 앉았던 자리 컴퓨터 스크린을 응시하고있는 황민현이다.

" 아.. 맞다.. 컴퓨터 꺼야지. "

" 잠시만. "

" 네..? "

" 너도 게임하니? "

" 아 이거.. 그냥 취미 삼아.. "

" 아~ 근데 저기 애기란 사람. 실제로 친구야? "

민현을 보고 놀라 순간적으로 마우스를 클릭했을 때 어제 여주와했던 채팅방이 화면에 나타났나보다. 민현은 그때부터 둘의 채팅내용을 보고 있었는거고.

" 아..네~ 저랑 같은 학과친구니.. 선배도 아시겠죠..? "

" ...푸흡. "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민현에 재환이 순간적으로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민현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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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선배...? 어디 아프세요? "

" 야 재환아. "

" 넵!! "

" 너 황제가 누군지 알아? "

" 황제면.. 선배 말씀하시는거아니에요? 아니다 잠시만.. 여주 파트너도 황제인데... "

그렇다. 여주의 파트너 닉네임도 황제이지만 황민현의 별명도 황제이다. 과여학생들사이에서 어느날부터 민현을 황제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민현도 그걸 즐기는지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유명하다.. 황민현이 캠퍼스에 떴다 하면 " 황제떴다!! " 이소리를 그날 수없이 들으니.. 물론 여주는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는데 더해 황민현한테는 더욱더 관심이 없는 탓에 혼자 황민현이 황제인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혼자 주절거리는 재환이 이내 무언가를 깨달은듯 고개를 들더니 민현을 쳐다보며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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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설마..~ "

" 재환아 너 나랑 친하게 지내야겠다~? "

" ...아 나 소름돋아. "

처음으로 제 앞에서 저렇게 웃는 민현때문에 소름돋고 우리가 몇일전에 이야기하던 황제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란 것에 놀라 한번더 소름돋고.. 그렇게 몇분을 굳었을까.. 아직도 계속해서 웃고있는 민현을 보고 순간적으로 떠오르는게 하나있었으니.

" 선배.. "

" 응? "

" 오늘 신생회 재밌겠네요ㅎ "

" 이야.. 재환아~ "

장난기많은 재환도 어쩌면 이번일을 통해서 여주를 놀릴 수 있겠단 생각에 점점 미소를 띠기 시작한다.

전 빠른전개가 좋아요.. 어떻게보니까.. 막장인거같기도하고.. 사실.. 잠이 너무와요... 일단 글 올려두고.. C올릴때 만약 오늘이야기에 보충을 하거나수정하면 연재하기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후딱 재환이가 그 황제가 이황제인걸알고 민현이가 여주놀리다가 아무것도 모르고당하는 여주한테 어느날 빠지게 만드려구요.. 일단 민현이는 애기가 여주인걸 알았으니.. 신생회때 우리한번 재밌게 놀아봅시다!! 재환이와 민현이 캐미를 기대해주세요

암호닉_

해피니스

빵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