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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


.



"김여주다!! 김여주 걸렸어"


"빨리 저 아저씨랑 키스해!"



또, 내가 걸렸다. 그들이 가리키는 손가락 끝엔 꼭, 내가 있었다. 매번 돌아오는 키스 타임에서 선택받은 아이는 늘 나였다. 



















3. 깨어나기 싫은






내가 있던 고아원은 특이한 관행이 있었다. 손님과의 키스타임이라고, 입에도 담기 싫은 그런 불쾌한 일들이 어린 우리들에게 일어났다. 일주일에 한번 돈 많은 아저씨들이 번갈아가며 우릴 찾았는데 그 때 그들의 수발을 들며 아양을 떨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 우리는 착실히 그 임무를 수행했고, 순순히 따랐다. 몇몇 애들은 오히려 반기기도 했다. 키스 한번에 떨어지는 수당이 어마어마했기에. 원장이 대다수를 가져가긴 했지만, 가끔 칭찬이랍시고 그들이 우리에게 준 팁은 온전히 우리 몫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 치열하게 그들의 옆자리에 머물며 뭐라도 떨어지길 빌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끔찍한 일이지만, 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이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키스 후 더럽다고 구역질을 하는 애들은 있을지 언정, 이 관행이 '옳지 않다'라고 반응하는 이는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고아원은 우리에겐 전부인 세상이었고, 어린 우리들은 우물에 갇힌 개구리처럼 그렇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중이었다. 





고아원을 찾은 불순한 사내들 중 대다수는 나를 찾았다. 그들은 날 발견하면 늘 음흉한 눈빛으로 훑어보었다. 그리고 이내 나를 가리키며 원장과 수근댔다. 분명 날 원하는 거겠지.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르는 척 했다. 아저씨의 눈길이 내게 닿을 때마다 주변 친구들의 눈빛 또한 무섭게 변하기 때문이었다. 먹잇감을 빼앗기기 싫다는 살기 어린 눈빛. 그들은 나를 질투하고 시기했다. 그리고 혼자였던 난, 그들의 시기심을 홀로 껴안아야 했다.




키스 타임이 돌아왔고, 역시나 사내는 나를 골랐다. 이에 아양을 떨던 아이들의 눈빛이 일제히 나에게 쏠렸다. 싸늘하게 변해버린 그들의 눈빛. 그러나 이미 프로가 되어버린 아이들은 곧 표정을 바꿔 사내에게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저씨, 잘 아시는 구나~ 여주가 여기 마스코트잖아요!"


"여주야~ 얼른 아저씨께 키스해! 응?"





하기만 해봐. 죽여버릴거야. 겉으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의 속내는 굉장히 시커맸다. 지금 저 속은 나를 향한 시기심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모를 리 없었다. 아이들의 눈빛은 따가웠고, 저 멀리서 사내는 음흉한 미소로 날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망설였다. 하고 싶지 않았다. 키스가 끝나면 난 얼마나 더 미움을 받게 될까. 낯선 사내와의 키스도 두려웠지만, 사랑을 빼앗긴 그들의 앙심이 더 두려웠다. 







"안하고 싶어요. 안할래요"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혼자 버려지기 싫었다. 내게도 고아원이 전부였으니깐. 좁고 폐쇄적인 이 작은 우물에 머물러 있는 동안만큼은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나도 사랑이 고팠다. 여린 날 이끌어주고 안아주고 대화해줄 상대가 필요했다. 



날 원하는 아저씨께 싫다고 의사표현을 하게 되면 첨엔 자존심만 센 년이라 중얼거릴지라도 그 후엔 날 미워하진 않을 테니깐. 원장에게 매맞아 아프더라도 내 맘이 아프긴 죽어도 싫었다. 난 겁쟁이고 친구를 원했던 흔한 꼬마 아이였으니깐.









아가씨 D

W. 슈가링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나는 여전히 포카리향을 물씬 풍기는 새하얀 이불에 몸이 쏙 감겨있었다.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늘 숨겨져야 하는 아이처럼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껏 외진 곳에서 자라왔기에 지금처럼 평온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는 게 낯설었다. 또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도 너무 낯설었다. 아무래도 영민이와 살던 집은 햇빛 한 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으니깐. 그러나 이상하게도 영민이와 같이 살았던 그 집보다 이 집이 더욱 친근하고 편안했다. 마치 원래부터 이 집에서 살았던 양. 생각할 수록 깨고 싶지 않은 꿈이다. 

  




 밤새 내 곁에서 잠을 자던 세운은 새벽에 자기 방으로 넘어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밖에 산책이라도 나간 걸까. 방을 나와 한참을 저택 안을 둘러봤지만 그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잃을 것 같은데 기다려볼까. 그러나 이미 내 발은 밖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밖이 이렇게 화창한데 텅 빈 방안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저택 안에서 길을 한참을 헤매고 난 후 처음 정원에 발을 디뎠을 때. 나는 다시끔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며 감탄사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맑은 하늘에 잎사귀를 타고 울리는 경쾌한 새소리, 파릇파릇하게 펼쳐진 잔디위로 연분홍 꽃잎이 팔랑이는 커다란 벚꽃나무까지. 동화 속에서만 봤던 풍경이었다. 삽화보다 더욱 아름다운 벚꽃을 마주하며 나는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잔디밭을 사뿐히 즈려밟으며 총총 뛰어다녔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빠르게 뛰어서가 아니라, 가슴이 너무 벅차서.

 

 

 


 

넓은 잔디밭을 활보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팔짱낀 채 누워있는 세운이 보였다. 처음 그를 마주했을 때 새싹이 돋는 듯한 싱그러운 향기가 났었는데, 이런 곳에서 자라 그런 향기가 몸에 밴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살금살금 그에게 걸어가 눈을 감고 있는 그의 옆에 섰다.

 

 

 

 

 "여기 있었네요."

 

"아, 깼어요?"

 

 

 

내 말에 그는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듯 나른한 눈가가 햇빛에 반짝였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금세 내게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해맑은 그의 미소가 약간은 미워보였다.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어젯밤엔 잘 잤어요?"


"아뇨, 세운 씨가 너무 곤히 잠들어서 못 잤는데요?"

 

"화났어요, 내가 자서?"





그는 나를 아이처럼 어루는 듯 했다. 투정부리는 아이를 감싸는 엄마처럼. 그러나 나를 달래는 그 모습이 더욱 내 화를 돋궜다. 

당연히 자면 안됐죠. 옆에 여자를 두고 그냥 자는 남자는 세운씨가 처음일 거예요. 그렇게 따박따박 대답하고 싶었으나 이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 자존심에 상처 입히는 것 같아서. 이미 그에게 진 기분이었지만.

 

 

  

 

 

"배고파요, 밥이나 주세요"

 

"왜요, 오늘 밤도 같이 있어줄까요?"

 

"됐어요, 저 혼자 잘 수 있어요"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너무 그렇게 들이대면 곤란한데"




아무렇지 않은 척 어물쩡 넘어가려는데, 그는 머뭇대며 짖궂게 내게 답했고 결국 마지막 내 자존심마저 무너트렸다. 





깊은 밤에 남녀가 한 침대에 단둘이 있었고, 

거기다 내가 먼저 호감을 표현하고 도발했음에도

내게 눈을 맞추지도 안아주지도 않은 남자에게 그 다음날 농락당하는 기분이라니.

 

 




어젯밤 그는 같이 죽어볼까요, 라는 말로 내 심장을 떨리게 만들고선 '잘자요' 라는 말만 남긴 채 등을 돌려 잠에 들었다. 용기내 그에게 다가섰는데도, 금세 잠에 빠져버리는 그가 미웠다. 영민이는 나를 만난 첫날부터 날 안아주었는데.

 

더욱 비참했던 건, 새근새근 잠든 그의 뒷모습에 나는 미칠 정도로 흥분되어 잠을 설쳤다는 것이다. 넓은 등짝이 자신을 껴안으라 외치는 것 같았다. 좀만 더 홀렸다면 자존심이고 뭐고, 일단 그를 덮쳐버렸을 테니깐. 가까스로 영민이를 떠올리며 두근거리는 마음만 쥐어잡고 겨우 맘에 들었는데.

 

 


...그랬는데 그가 내 맘을 다 들여다보고 있었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수치심도 들어 차마 그를 쳐다보지 못하고 뒤돌아섰다.

 

 

 

 



 

"여주씨 어디가요? 같이 가요!"


"따라오지마세요"

 

"사람을 좋아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예요"


"따라오지 말라니깐요?"

 

 

 

 

 

  

그렇게 나를 따라오는 그와 멀어지기 위해 한참을 정원에서 뛰어다녔다. 새빨개진 얼굴을 감추기 위해. 그러나 다리는 역시나 말썽이었고, 오래 가지 않아 푹 주저앉았다. 그런 나를 보고 놀랜 듯 세운이 뛰어왔다. 다쳤잖아요. 그는 장난스런 얼굴에서 또다시 당황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나를 측은히 쳐다보는 그의 눈빛은 날 너무나 욱신대게 만든다. 왜 그런 그가 좋을까. 생각해봤지만 알 수 없었다. 그냥 나를 쳐다보는 저 눈빛에서 예전의 사랑받고 싶은 심리가 다시 발동되는 것 뿐이다. 그래, 그럴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는 것일테다.





"이럴 때만 봐주고..."


"......."


"세운씨, 나빠요"




내 행동에 그는 돌처럼 굳어버렸다. 나를 걱정하던 눈빛은 이리저리 흔들렸고, 내 무릎을 짚은 그의 손이 움찔댔다. 나는 주저앉아 그의 얼굴을 쓰다듬고, 그는 멈춰서 내 얼굴만 쳐다볼 뿐이고. 그렇게 서로를 한참 쳐다보고 있을 때, 그제서야 아픈 다리가 통증을 보였다. 쓰라린 느낌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다보니 다리에선 피가 제법 나고 있었다. 잔디 속 숨겨진 짱돌에 긁혔기 때문이었다. 세운도 내 아픈 신음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피 많이 나는데...안겨요"










-





"밥 먹어요"



무릎에 긁힌 상처에 소독을 한 세운은 내게 밥을 먹자고 불러냈다. 사실 난 어젯밤에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세운과 잠에 들었던 차라 배가 무척이나 고픈 상태였다. 그의 부축임과 함께 식탁으로 향했다. 걸음이 힘든 날 배려했던 건지, 깊숙이 숨겨놓은 듯한 내 방 근처 가까이엔 음식이 놓여진 식탁이 있었다. 누가 차려놓은 듯 이미 식탁은 음식으로 가득했다. 




"이거, 언제 준비한 거예요?"


"사람들 잠깐 불렀어요. 걱정마요, 누나 있는 거 모르니깐"





그는 안심하라는 듯 '쉿'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싱긋 웃었다. 먹어요. 나는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어지간히 배가 고팠기에. 근데, 내가 너무 급하게 먹는 걸까. 세운은 음식을 바쁘게 입에 털어넣는 나를 보며 놀란 듯 토끼눈을 한 채 날 빤히 쳐다보았다.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천천히 먹어요"

 

 

그의 끔벅이는 눈이 매우 놀랐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

 

 

 

 

 

말없이 고개를 내저을 뿐. 그리고 다시 젓가락을 들어 보이는 대로 집어 빠르게 입 속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어릴 적에 워낙 쫄쫄 굶고 살아서인지 아직도 밥만 보면 식욕을 주체하지 못한다. 영민이와 살면서 먹는 속도가 좀 줄어드나 싶었는데, 이렇게 많은 음식을 보니 심장이 떨려 도무지 천천히 먹을 수가 없었다. 세운은 바쁘게 움직이는 내 손과 입을 벙찐 눈으로 바라만 보다가,

 

 


 

"체할 것 같아서 안되겠어요. 이거 놔요"

 

 갑자기 내 손목을 잡더니 내 손에 들린 젓가락을 뺏어버렸다. 갑작스런 그의 태도에 나는 입 안에 음식을 가득 문 채 멍하니 있었다. 개도 먹는 건 안 건드린다던데. 배고픔에 미친 사람에게 밥을 뺏어버리다니. 나는 못먹게한 세운에게 서운함이 몰려들었다. 

 

 

 

 

 

"왜...뺴써가요...."

 

"체할 것 같아서요, 대신 내가 먹여주면 안돼요?"


 

 

 

입에 음식 때문에 혀짧은 소리를 내며 울먹이는데, 그는 엉뚱한 물음을 내게 던졌다. 어릴 적, 숟가락을 들 힘조차 없을 때에도 원장은 내게 한번을 먹여준 적이 없었는데. 아니, 다정했던 영민이조차도 내게 밥을 떠먹여준 적이 없었는데. 지금 저를 먹여준다고요?


내 의아한 반응에도 그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들어 입을 벌려보라 재촉했다. '자, 아- 해봐요. 빨리 아-' 그리고 난 그에게 점차 말려들었다. 정신없이 내 입은 그가 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려 애쓰며 더 달라 칭얼대고 있었다. 세운은 순순히 잘 받아먹는 나를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예쁘다"




이렇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었다. 그의 다정한 손길에 나는 입맛이 사라졌다. 그가 내게 예쁘다고 했어. 예쁘다고, 예쁘다고.

내게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일관성 없는 태도가 너무나 헷갈렸다. 어젯밤은 그렇게 차갑게 굴더니 지금은 왜 저렇게 예쁜 미소를 짓는거지. 순간적으로 그가 나를 농락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보다 내가 누나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날 향해 해맑게 웃는 그를 향해 물었다.

 

 

 


 

"물어볼게 있어요"


"응, 물어봐요"

"세운씨는 내가 좋아요?"


"음, 좋으니깐 같이 있겠죠?"

 



"그럼 어젯밤엔 왜 날 안아주지 않았어요?"

 

"........"

 

 

 

 

내 물음이 적극적이었다는 거, 당황할 만한 질문인 거를 잘 안다. 그렇지만 이렇게 살벌하게 변할 수 있을까. 계속 웃음을 띠었던 세운은 내 마지막 말을 끝으로 매서운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저렇게 빨리 표정이 변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몇 초 정도 정적이 흘렀고, 세운은 무겁게 입을 뗐다. 


 




"좋아한다고 했지"


"........"

"사랑한다고 안 했잖아요"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아가씨 D (깨어나기 싫은) | 인스티즈

"사랑하지도 않는데, 누날 안아야해요?"










-





사람은 참 무서운 존재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늘 사람에게 내쳐지고 버려지고 그런 일들 투성이었다. 




내 첫 기억은 고아원에서 눈을 떴을 때다. 난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버려진 몸이었다. 친구도 한 명 없었고 날 보호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빛을 본 게 영민인데. 난 그마저도 버린 채 이 남자에게 매달리고 있다. 



치근덕하게, 이제와서. 


예전에 아저씨들과의 키스도 다 마다한 주제에, 이제와서. 

돈 많은 그에게 끈적이게 붙어서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망한 것 같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니깐.

원장의 하찮은 웃음이 여기까지 들린다.


 




"여주야, 내가 말했잖아. 넌 아주 예쁘지만, 너는 그럴 성격이 못돼."

 

"넌 늘 혼자 외롭게 살게 될거야. 늘 그랬듯이."

 

 

 

 

혼자 외톨이로 지내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 난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니깐.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민이는 나를 평생 지켜주지 못할 것 같았다. 세운에 비해 그는 돈도 없었고 최근까지 날 불안에 떨게 했으니깐. 비록 날 구해준다는 이유로 떠났지만, 그렇게 아예 안 돌아올 것만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를 보내버렸고, 그리고 또 이기적이게도 난 이 남자를 택했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 제대로 된 답변을 듣고 나니 확실히 깨달았다. 




여긴 꺠어나기 싫은 꿈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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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링
저번 화부터 세운이가 많이 나왔죠. 영민이가 뭘 하는지 궁금하실거 같아서 다음회부터는 영민이가 나와요. 세운이와 영민이 분량은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제
올리려다가 세운이 데뷔소식에 심장이 떨려서 덕질하느라 못 올렸습니다ㅠㅠ 늦은 새벽에 올리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
제 사랑 금손 작가님 안녕하세요! ❤️
제가 사랑하는 작가님의 글을 이런 새벽에 운 좋게 읽게 되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흑흡.., 이번 글에서는 세운이와 여주의 또 다른 면이 나온 것 같아요! 매번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ㅡㅠ 잘 읽었어요! 아, 그리구 저번 글에도 이번 글에도 어쩌다보니 첫 댓글이라 너무 행보캅니다
항상 사랑합니다 하트뿅뿅 ❤️❤️

6년 전
슈가링
매번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같은 건 따로 받진 않지만, 독자님을 제가 뭐라도 칭하고 싶으니 암호닉 좀 남겨주세요ㅠㅠ 그냥 제가 편하게 부르고 기억하고 싶어서 그래요. 읽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6년 전
독자8
앗 ❤️ [수토끼] 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슈가링 작가님에게 이름으로 불리게 되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흑흡ㄴ.., 사랑합니다 작가님!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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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슈가링
죄송해요ㅠㅠ 앞으론 최소 2~3일 안에 꼭 올리도록 할게요! 세운이 데뷔에 들떠서 글이 안 써지더라구요...남주는 이미 정해놨는데 변하진 않을 것 같아요ㅎㅎ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싶은데 암호닉 남겨주시면 감사드릴게요!
6년 전
비회원152.196
와자까님 빵야입니다 아쥬 이번편은 명치명열매를 가득채워주셨네요 와 보는 내내 가슴 조리면서봤네요ㅜㅠ 근데 빨리 영민이가와서 둘의 대립관계 빨리보고싶지만 자까님이 잘써주실걸 믿습니다 오늘도 잘보고가요
6년 전
슈가링
앞으로 계속 영민이와 세운이의 대립이 치열할 것 같아서...지금 둘의 꽁냥거림이 보고싶을 수도 있어요ㅋㅋ그래봤자 밀당만 주로하는 애들이지만...열심히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4
ㅜㅠㅜㅜ세운이 성격 넘나 맘에 들어요ㅠㅠ 잘 보구가요!
6년 전
슈가링
속을 알수없는 위험한 세운이에게 빠져주세요. 주문주문!ㅋㅋㅋ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헝ㅠㅜㅠㅠ분위기ㅜ작살이요 작가님ㅠㅠ 신알신 누르고 갈게요!
6년 전
슈가링
신알신 감사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헐 작가님... 신알신하고 가요... 분위기 쩌는 작품을 왜 이제야 알았는지.. 아니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에요ㅠㅠㅠ
6년 전
슈가링
헐 독자님...지금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6년 전
비회원233.104
아 작가님 ㅠㅠㅠㅠ 대박 이번편도 세운이 레전드네요 ㅠㅅㅠ 너무너무 잘보고 갑니다 ?
6년 전
슈가링
세운이가 많이 나오긴하죠...ㅎㅎ 앞으로도 많이 나올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7
헉 어떡해ㅜㅜㅜ 암호님 <바돌>로 신청해도 될까요ㅜㅜ? 정말 처음에는 영민이와 세운이의 이름에 이끌려서 들어왔는데, 보면 볼 수록 이야기에 더 매료되는 느낌인 것 같아요ㅜㅜ 정말 작가님 넘넘 좋아요!
6년 전
슈가링
감사해요 바돌님ㅠㅠ 스토리를 잘 해놓아야 나중에 지루해지지 않을것 같아서 열심히 써놓긴 했는데 제가 잘 풀어나갈지가 걱정입니다ㅜㅜ 열심히 써볼게요!
6년 전
독자9
와 항상 말하지만 작가님 글 분위기 어쩔거에여ㅠㅠㅠㅠㅠㅠㅠㅇ엉엉 진짜 매번 너무 기다려져요 영민이는 잘 살고 있는거 맞쥬 ㅠㅠ? 여주가 어릴 때부터 사랑을 못 받아서 사랑에 메말라있는게 보여요ㅜㅠㅠㅠ 내가 사랑해주께ㅜ여주야,,,(아무말)
6년 전
슈가링
여주는 바로 독자님인걸요. 네 맞아요. 여주는 자기애가 좀 높아질 필요가 있어요ㅠㅠ 영민이 얘기는 곧 풀어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슈가링
영민이편 열심히 쓰고있습니다! 나른한 세운이를 쓰고있는데 다들 섹시하게 봐주시네요ㅎㅎ 역시 나른섹시의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1
여전히 센이는 섹시하네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겟아요... 곧 저도 매료될 것 같네요 너무 잘 쓰시는 거 아닙니까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ㅁㅁ 다음에 나오는 영민이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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