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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전체글ll조회 208l 1



"종인아 아버지 저녁에 서울 올라간다고 하시니까 일찍 들어와라"

"네 엄마"

 

11살 나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2주 동안의 이야기.

 

 

 

 

 

*

 

 

"헉..헉.."

 

종인은 뒤에 무언가 말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무시한채 그대로 마당밖으로 뛰쳐나가 달렸다. 혹시나 없을까봐, 없어졌을까봐 조마조마하며 어린 종인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달렸다. 한참을 달리던 종인이 도착한 곳은 높은 담장 앞. 어른과 비슷한 키의 담장을 종인은 바라보다가 등을 대고 쭈그려 앉았다.

 

"경수야- 거기 있어?"

 

종인은 불안한 마음에 팔 사이에다가 자신의 머리를 묻고 대답을 기다렸다. 1초,2초,,, 종인에게는 그 10초가 어떤 시간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있어-"

 

순간 밝아진 얼굴로 종인은 고개를 들었다. 경수라고 불리던 아이는 대문을 빠져나와 종인의 옆에 앉았다. 종인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다시 묻었다. 경수는 종인이 웃기다는 듯이 미소짔다가 일어나서 종인을 이끌었다.

 

"어디가려고?"

"음...어디든지"

 

경수가 웃었고, 종인도 웃었다. 처음 경수를 만난건 이틀 전, 얼굴에 비해서 성숙해 보였던 경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종인은 어렸지만 형과 항상 비교 당하던 것이 떠올라서 경수를 괴롭혔었다. 시골에 오는 것은 처음인 종인이 냄새와 환경을 적응 못하고 '큰나무'라 불리는 나무 밑에 앉아서 울고 있었는데 경수가 다가와서 '안녕, 난 도경수야. 이사왔니?' 라고 물었었다. 종인은 울었다는 것을 들켰다는 부끄러움에 경수를 밀쳤고, 경수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서 손바닥에 상처가 났었다.

종인은 그대로 경수를 두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연고를 찾아내서 들고 그 나무로 갔다. 경수는 앉아있었다. 자신이 낸 상처가 아닌, 훨씬 더 많은 상처를 지니고 앉아있었다. '또 만났네-' 여전히 웃으면서 종인을 보고 인사하는 경수를 보다가 종인은 그만 울어버렸다. 경수는 처음으로 당황하며 왜 우냐고 물었지만 종인은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연고 뚜껑을 열어 여기저기 상처가 난 경수의 몸과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주었다. 그걸 계기로 둘은 친해졌고,

경수는 아직도 왜 맞았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종인은 이틀 전을 떠올리다가 어느새 손을 놓고 앞서가고 있는 경수를 허둥지둥 쫓아갔다.

둘은 '큰나무' 밑에 가서 앉았다.

 

"종인아- 너는 꿈이 뭐니"

"응? 무슨 꿈?"

"장래희망...같은 거 있잖아-"

 

경수는 어울리지 않게 눈치를 보며 종인에게 물었고 한번도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 없던 종인은 당황하면서 자신의 장래희망이 뭐였는지 생각해 봤다. 계속 떠올리다가 생각이 나지 않았는지 종인은 '야-모르겠다' 하면서 나무 밑에 누웠다. 경수는 종인을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따라서 누웠다. 그런 경수를 보던 종인이 경수에게 말했다.

 

"경수야 넌 꿈이 뭐야?"

"어...난 의사..."

 

부끄럽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말하는 경수를 보고 종인은 기분이 좋은지 히히- 웃어대며 말했다. '그럼 내 꿈은 경수병원 환자!' '뭐?-' 경수의 황당하다는 대답을 듣고도 종인은 꿈을 정했다며 좋아했다. 경수는 그런 종인을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종인의 곁으로 다가가서 볼에 뽀뽀를 했다. 종인은 당황했고, 경수도 부끄러운 듯이 일어나서 멀리 뛰어갔다. 종인은 멍- 하다가 볼을 스윽 만지더니 그대로 일어나서 집으로 향했다. 도착한 종인은 짐을 싸신 아버지가 대문 밖으로 나오시는 것을 발견했다.

 

"아빠-!"

"종인아 여태 안돌아오고 뭐했니"

 

엄마가 종인에게 잔소리를 했지만 종인은 아버지에게 안겨서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종인의 머리속에는 경수의 얼굴 뿐이었다. 종인은 차에 타는 아버지를 배웅해드리고서는 방에 들어가서 저녁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누웠다.

 

 

 

 

 


***

 

 

"반장"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종인은 맨 뒷자리에 앉아서 선생님께 인사하고 있는 자신의 쌍둥이 형을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턱을 괴고 계속 삐뚤어진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종인에게 지적을 했다. '김종인, 너희 형 잘생긴거 아니까 그만 쳐다봐라' 반은 금새 분위기가 바뀌고 애들은 크게 웃었고, 종인은 자신을 힐끔 비웃는 듯하 준면에게 친절히 엿을 날려주었다. 물론 이번에는 출석부로 머리를 맞았다.

 

"오늘이 개학이라고 풀어지면 안돼요. 더 단단하게 마음먹고 수업에 임해라-"

"네에-"

 

종인은 관심없다는 듯이 팔을 괴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선생님이 뭐라고 한말씀 하신 것 같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7월달 치고는 서늘한 바람이 느껴졌다.

 

"그나저나 전학생이 왔어요-"

"네?!"

 

갑자기 시끄러워진 교실 때문에 종인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애들은 호들갑을 떨고 있었고, 선생님은 조용히 하라면서 말을 이어가셨다.

 

"강원도에서 전학 온 친구에요- 참고로 사투리 안쓰니까 놀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에이-"

 

선생님은 들어오라면서 교실 앞문을 열었고 작고 마른 남학생이 들어왔다. 종인은 '남자네-'하고 다시 엎드렸고, 남자 아이들은 실망이라면서 야유를 보내고 여자 아이들은 귀엽지만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면서 품평회 하듯 평가했다.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

 

종인은 고개를 들었다. 경수와 종인은 눈이 마주쳤고, 경수는 예전의 그 미소는 잃은 듯이 무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음화는...나올까요 안나올까요ㅠㅠㅠ 반응보고 결정...하겠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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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이게뭔가요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간질간질할것같은느낌이ㅠㅠㅠㅠ좋네요ㅠㅠ저암호닉하시면루루로하께영
11년 전
독자1
나와요 담편 꼭들고와요 네? ㅠㅠ 어릴적 순둥이했던시절 의 경수는 없고 차디찬 경수만남았네요~경수는 종인이가 저학교늘 다닌다는걸알고 온걸까요? 아님 우연일까요 몇년새에 왜 경수는 차갑게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담편기다릴게영^^
11년 전
독자2
다음편이필요합니다!!!!!!!!!!! 아 완전 좋아하는문체예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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