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토순인데? "
고 토순? ..여자이름같네.
백옥같은 이놈 엉덩이에 달린 건 뭐지?
" ..야 너, 엉덩이에 동그란건 뭐냐? "
흥수가 물었는데도 멀뚱멀뚱 녀석은 쳐다보기만한다. 그리고 입술을 씰룩거리다가
팔짱을 끼며 묻는다.
" 니 이름은 왜 안말해? "
별주부전 二
내 이름? ..자기는 말했으니 ..나도 말해주라 이건가?
흥수가 토순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르게 훑었다.
또랑또랑해보이는게 ..나쁜앤 아닌 것 같네.
" ..박흥수 "
이쁘장한 놈이 팔짱을 끼며 자신을 올려다보는데
..기분이 아리까리하다. 아니.. 묘하다고 해야되나?
흥수는 다시 엉덩이에 붙어있는 동그란 것을 가르키며 물었다.
" ..너 엉덩이에 그거. 뭐냐니까? "
흥수가 묻자 허리를 살짝 돌려 엉덩이의 꼬리를 보여준다.
그리곤 살랑살랑 흔들더니 웃으며,
" 이거? 내 꼬리! "
연신 흔들어대며 살랑거리는 꼬리가 ..남자녀석인데 꽤나 귀엽다.
흰색꼬리에 흰색귀에 피부도 하얀게, 이놈 여자였으면 참 인기많았겠네 라고 생각했다.
녀석이 팔짱을 풀며 흥수에게 말하는데
" 미안, 사실 내이름 고남순이야! "
" 뭐? "
" 토순이 내 이름 아니라구. 고남순이라구! "
입을 삐죽삐죽거리며 말하는 녀석.
이놈 새끼가 처음 보는 거북이한테 거짓말을 쳐??
흥수가 약간 삐딱하게 말했다.
" 그런 거짓말은 어디서 배워왔냐? "
" ..엄마가 이름같은거 함부러 가르쳐주지 말랬어. "
고개를 반쯤 숙여 눈만 꿈뻑꿈뻑거리며 말하는 놈. 또 입을 삐죽거린다.
..그래, 초면에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흥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 너 혹시, 육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암컷..본적있냐? "
" ..가장 아름다운? "
" 토끼라는 동물인데.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암컷! "
흥수의 질문에 미간을 찌푸리며 골똘히 생각한다.
손을 턱에 괴고 ' 음.. ' 소리를 내는 모습이 참 귀엽네.
" ..잘 모르겠는데. 토끼가 자주 찾아온다는 곳은 있어! "
" 진짜? 거기가 어딘데? "
자신을 따라오라며 빙그레 웃는 녀석.
뒤 돌아서 가는데 엉덩이에 달린 꼬리가 뽀송뽀송해보인다.
앞서 가는 남순을 연신 신기하게 쳐다보는 흥수.
남자녀석이 걸음을 살랑살랑 걷는 것도 처음 보네, 원래 저런가?
...흥수는 잠깐 멈칫했다.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앞에 가는 건 수컷이다.. 쫌 예쁘게 생겼다고 헛생각하지말아.
라며 자기 최면을 거는 것 같더니 뒤 돌아서 힐끔 쳐다보는 그녀석을
다시 쫓아갔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들에 햇빛이 가려져 서늘했다.
처음보는 초록색풍경에 두리번 거리며 따라가는 흥수.
그런데 어느센가 녀석하고 거리 차가 생겼다.
아까보다 빨리 걷는 것 같은데..?
남순의 걸음에 맞춰 흥수도 빨리 걷기 시작했다.
녀석이 뒤를 힐끔보더니, 또 다시 속도를 냈다.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바닥에 닿는 발소리가 착착 감긴다.
" ..야! "
흥수가 이놈 안되겠다 싶어 앞서가는 남순을 불렀지만,
이녀석 들은 채도 안한다.
심지어 속도도 안줄여..
이 쪼끄만 놈이 지금 나놀리나? ..흥수도 빠르게 앞서가는 남순을 보고 오기가 생겼는지
걷는 속도가 달리는 속도로 변했다.
뒤에서 빠르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남순도 뛰기 시작했는데, 와.. 뜀박질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천천히 좁혀지던 차이도 금세 다시 되돌아갔다.
‘ ..궁궐에서 일한지가 몇년인데, 이놈. 날 갖고 놀겠다 이거지? ’
라며 약이 잔뜩 오른 흥수.
젖먹던 힘을 다해 전력질주를 한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길목에서 이놈이 마치 미끄러지듯이 뛰어가는 것을 보고
..질세라 따라가는 흥수.
길목에서 오른쪽으로 딱 돌았는데!
얼레?
( 죄송합니다, 끊은 부분이 너무 건방졌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갈비찜입니다 ^*^..
어휴. 날을 샜는데 너무 심란해요.
컴퓨터는 둘째 치고, 11화편집짤.. 송하경이 고남순 좋아하는거 떠보는 박흥수 보고
속이 뒤집혀서 잠이 안왔네요 ㅠㅠ..
러브라인 생길까봐 조마조마하고 쫌. 기분이 그렇네요..
제발 종영때까지 러브라인같은건 생기지말길. 요즘 드라마에서 러브라인 없는 거
찾아보기도 힘들잖아요ㅜㅜ 사극도 현대극도 전부 커플천지..ㅠㅠㅠㅠ
배려심없는 요즘드라마 사이에서 뛰어난 현실성 돋보이며 상승세인 학교에
러브라인생기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울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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