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시 피시구 빅스동 빅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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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쨍의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동생을 너가 키우고 있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너는 동생을 데리고 빅스마을로 이사를 왔어.
동생의 유치원도 빅스마을 안에 있는 유치원으로 옮기기로 했지.
"누나, 지금 어디가는거야??"
"앞으로 별똥이가 다닐 유치원!"
"...나 유치원 가기 싫어..
거기는 옛날에 있었던 선생님하고.. 어,, 친구들도 없고.. 가기 싫어!"
"..별똥아, 그래도 지금 가는 유치원에는
더 좋은 선생님들하고 더 재밌는 친구들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우리 한번 가보자 알았지?"
"....누나 미워."
나도 너 미워. 왜이렇게 내맘을 몰라주는 건지.
자꾸만 떼를 쓰는 동생을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지만, 참아야지.
"별똥아, 유치원 다왔다! 저기 잠깐 놀이터에서 놀고있어봐~"
"ㅡ3ㅡ"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다.
원장실로 가야되나.. 하면서 유치원 안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아, 지금 애들 수업중인건가?
"사과같은 내얼굴~ 이쁘기도 하지요~"
"에ㅔ에ㅔ에에에 쌤이 뭐가예뻐요!! 하나도 안예뻐요~!!!"
"왜그래요~ 쌤도 이쁘다고 해줘요~아잉뿌잉~"
..아잉뿌잉...? 뭐야...이 남정네의 목소리는.. 설마 선생님인가?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오모오모.. 남자선생님이네
헐... 나 유치원에 남자선생님 있는거 처음봐..
근데 여기는 선생님이 왜 아무도 없어... 아 저기 한분 나오신다
"저기요.. 여기 유치원 등록하려고 하는데요."
"아~ 그럼 저 따라오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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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치원 등록을 마쳤다. 시설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은거 같고..
아 맞다. 그 남자선생님 물어볼걸..
딩동댕동~딩디리딩딩 동동동
"우와아아ㅏ아아아ㅏ아아 미끄럼틀내꺼댜!!!!!"
"그럼그네는내꺼찜뽕퉤퉤퉤!!!!!!!"
"얘들아~ 뛰면 안되요~ 선생님이랑 같이 나가야지~.."
어 그 선생님이다. 근데 진짜.. 까맣다.....
근데 이쪽으로 오시네.. 인사 해야되나.. 하지말까..
"안녕하세요^^ 아까 창문 밖으로 지나가시는거 봤는데..
처음 오신거에요?"
"네.."
"근데 엄마가 되게 젊으시다~ 몇살이에요? 저보다 어려보이세요~"
"엄마아니고누나에요^^.... 그리고 저 올해 23이요."
"아... 그렇구나... 어쩐지 되게 어려보이시더라구요.."
아.. 엄마하니까 엄마생각난다.
엄마처럼 보이는 내 노안페이스와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니
살짝 코끝이 아려왔다.
"누나!!!!!"
"어 별똥아~ 다 놀았어?"
"응!! 근데 이 형아는 뭐야?? 왜이렇게 까매???"
"어.. 형이 아니고 선생님이야..
그리고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 별똥아"
"헐......선생님...? 선생...ㄴ..."
"내가 까매?? 응??? 너 그럼 호온난다!
별똥이라 그랬지? 우리 별똥이~ 아마 앞으로 선생님 자주보게 될거야^^!!!"
"헐......헐..."
"얜 왜 자꾸 헐이래.
선생님, 그럼 별똥이 잘 부탁 드릴게요. 자 별똥이 인사!"
저거저거 별똥이. 충격 먹었나보다. 하긴 남자선생님은 처음 봤고..
또.. 음... 그래. 좀 까맣긴 까맣네.
"안녕히계세요오...."
별똥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을 나왔다.
에네넨유치원. 이름도 되게 특이하네. 무슨뜻이지? 뭐 아무튼.
"헐.....누나 나 진짜 저 형아가 선생님이야??"
"그래. 너어 선생님말 잘 들어야되~ 알겠지??
처음 유치원 가본 날이니까 별똥아 누나가 치킨사줄게!"
"....치킨?? 징쨔??? 아싸 누나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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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치느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