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숭눙
오늘은 정국이의 생일이다. 누구보다 먼저 축하해주고 싶었던 나였지만 오늘도 열심히 공연을 하는 너였고 그 후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아무런 말을 꺼내지 못했다. 너의 생일이니 오늘 놀러가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하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용납되지 않는 건지 말을 붙여보지도 못하였다. 무대위에서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빛나는 너이기에 평소에 힘든 것을 알아 섭섭하다며 칭얼거리지 못하였다.
"아 힘들어...성여주 할말 없냐?"
"뭐가? 힘들지? 쉬고 있어 음료수라도 뽑아올게"
"아니 잠깐만 있어 옷갈아 입고 올테니까"
"그럼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사실 문밖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정국이와 함께 춤추는 멤버들 또한 나와 친한 오빠들이고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라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냥 답답하였다. 그렇게 원하던 것이 정국이의 노력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였는데 정작 유명해지면 해질수록 혼자 정국을 불편해 하고 있었다. 사실 질투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같은 나이이지만 내가 꿈을 고민하고 있을때 정국은 자신의 꿈을 결정하고 내가 정말 이 진로로 가도 될까라고 머뭇거릴때 정국은 이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내가 이제서야 해볼래라고 손을 뻗을 때 이미 정국이는 나와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노력의 성과를 이루고 높이날아갔다. 자격지심인지도 모르겠다. 내 자신이 이럴수록 정국이에게 미안했고 내 자신이 너무 미웠다.
"오래 기다린 건 아니지?"
"오래 안기다렸어 화장도 다 지웠네?"
"니가 해준거라서 남겨 놓을까하다가 너랑 놀러가려고 그냥 지웠어"
"놀러? 피곤하잖아 다음에 놀러가자"
"안 피곤해 너랑 놀 기운은 있어 그러니까 나 신경쓰지 말고 가자"
"일단 집가서 너 씻자 그냥"
"아 추리닝으로 돌아다니기는 좀 그런가"
"그건 아니고 너 찝찝하니까"
"그래"
나는 정국이의 옆집에 살았다. 혹시나 몰라서 해놓은 음식들을 우리집에 세팅해놓고 정국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났다. 평소 서로 집 비밀번호를 아는 지라 정국이도 그냥 열고 들어왔다. 그 사이 열심히 초에 불을 붙이고 불을 껐다. 갑자기 꺼진 불에 놀랐는 지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뭐야... 야 왜 불을 다..."
"생일 축하해 정국아"
"언제 준비했어? 최대한 빨리 씻고 온건데...?"
"아침에 했었어 그래서 데우기만 했어"
"힘들었겠다 고마워 우리 무대 새벽에 끝나면 어쩌려고 이렇게 했어..."
"그럼..뭐... 다 버리는 거지 뭐"
"오늘 일찍 끝나서 다행이네 나는 니가 내 생일 까먹은 줄 알고 얼마나 삐져있었는데"
사실 아까 정국이가 뭐 할말 없냐고 했을때 생일축하를 왜 안해주냐고 따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짜피 집에 가서 축하해줄 생각이었기에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국이가 들어오기 전에 윤기오빠가 먼저 들어왔었는데 윤기오빠가 이말을 했기 때문이다.
"나 궁금한거 있는데 니들 안사귀냐 언제까지 친구하게"
"사귀기는 뭘사겨요... 정국이가 지금까지 친구해주는 것도 감지덕지네요"
"전정국이 니한테 고맙다고 절해야지 니가 우리 무대영상 sns에 올려서 우리 더 유명해진 거잖아"
"그게 무슨... 그 전부터 유명했으면서"
윤기오빠의 질문이 정국이를 볼때마다 자꾸 생각이 나서 정국이를 더 피한 것도 있었다. 사실 지금도 정국이얼굴을 볼때마다 윤기오빠의 말이 생각나서 자꾸 눈을 피하게 되서 미치겠다.
"여주야 자꾸 어디보냐 나 여기있는데 나 좀 보지?"
"뭔소리야 너보고 있어 걱정마"
"나 그럼 생일선물 줘"
"아 니 생일선물 다음주에 줄게 주문한게 문제가 생겨서 다음주에 온데"
"그냥 지금 줘 응? 지금 주라~"
"야 이렇게 차려준 것도 선물이지 뭘 자꾸 더 바래"
"돈 안드는 거야 엉? 생일선물로 주라~"
"그게 뭔데 도대체 뭐가 갖고 싶길래"
"나 생일선물로 성여주 너줘"
"뭔소리하냐..."
"아 생일선물로 너 달라고~ 이제 넌 너한테 소유권 없어 니 소유권은 나한테 있어"
"아 예~ 열심히 부려먹으세요~ 얼마나 더 부려먹으려고"
"아 이 눈치없는 가스나 내랑 연애하자고 가시나야"
밥을 다먹고 사탕을 먹고 있던 정국이 내얼굴에 가까이 오더니 연애하자는 말을 하였다. 순간 영혼이 가출한 것인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정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다시 사탕을 입에 물고선 내 볼을 감싸고선 다시 연애하자고 말을 하였다.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멍하게 있었다.
"야 지금부터 5초안에 대답안하면 진짜 연애하는 거다?"
"ㅇ... 알겠어 연애.. 하자"
"아싸! 내가 진짜 니 누가 델꼬 갈까봐 얼마나 심장 쪼달리면서 살았는데 멋있어지면 딱 고백할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니아나?"
"...어?"
"내가 멋진사람되서 니한테 고백해야 니가 받아줄꺼 아니라 그래서 내가 더 노력했다"
"... 너 그 전에도 멋있었어 물론 지금은 더 멋있고"
'내가 질투가 날만큼 너는 너무 멋있어졌어 정국아 그런데 걱정마 절대로 왜 저런애랑 사귀냐는 말 주변사람들이 니 팬들이 못하게 멋진사람될게 너도 봐줘 내가 널 지켜본 것처럼 너도 지켜봐줘 얼마나 멋있는 사람이 되는지 나도 너처럼 꼭 꿈 이룰게 꿈 이뤄서 니말대로 너 더 멋있게 꾸며줄게'
'넌 처음봤을때부터 빛났어 성여주 그래서 니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고 그 사람들은 모두 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지 처음에는 질투가 났어 나는 낯가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사람을 사귀는 시간이 오래걸렸거든 그런데 넌 처음보는 사람도 너의 사람으로 만들더라 그리고 고마웠어 혼자있는 날 챙겨주고 먼저 인사해주고 나랑 같이 해주는 너가 고맙더라 앞으로도 잘 부탁해 성여주 앞으로 넌 더 멋지고 예쁘게 빛날꺼야 앞으로는 내가 널 챙겨주고 지켜줄게 고맙고 사랑해"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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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안녕하세요 숭눙입니다~ 원래 어제 찾아오려고 했는데 선생님과상담후에 멘탈이 나가버려서 하핳 사실 여주의 감정이 저랑 비슷해요 왜냐하면 제가 정국이를 부러워했거든요 제가 꿈에 대해 망설이고 주저하고 있을때 정국이는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갖고 손을 뻗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고 부러웠거든요 사실 지금도 저는 주저하고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네요 언제나 멋있게 빛나는 정국이가 너무 좋으면서 부럽네요 정국아 생일 축하해 언제나 빛나는 너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