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우린 늘 그렇듯 웃음꽃 피워요
written by. 꽃잎에
"야, 김여주!!“
복도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돌아 본 여주였다.
여주는 뒤를 돌자마자 자신의 앞에 나타난 순영에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순영은 자연스레 여주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해맑게 말을 이어갔다.
“또 잤지?! 얼굴에 침이”
순영의 말에 놀라 토끼눈을 하고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는 여주였다.
그렇게 들어간 여주를 보며 순영은 혼자 생각했다.
‘아.. 얼굴이라도 좀 더 보게 나중에 말해줄걸. 귀여웠는데.’
화장실로 들어와 거울을 본 여주는 좌절하고 말았다.
‘아악!! 짜증나! 아무리 7년지기여도 그렇지.. 쪽팔리게 침이 뭐냐.. 침이!! 아! 김여주 빡대가리!’
한참동안 자책하다가 얼른 세수를 하고 교실로 돌아온 여주였다.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자신의 책상 위의 츄파춥스.
여주는 요즘 들어 매일 한 개씩 올려져있는 츄파춥스에 오늘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누구지..? 그냥 먹어도 되겠지? 하긴 어제도 먹었으면서 새삼스럽게.. 지금까지는 시험이였고 오늘은 진짜 독 탄 거 아냐?’
라며 걱정하다가도 배고픔에 못이긴 여주는 사탕을 입에 물고 말았다.
때마침 들어오는 순영이다.
“야, 김여주. 또 먹냐? 아주 돼지가 따로 없어요.”
“닥쳐. 내가 돼지든 하마든 뚱찌보다는 나으니까.”
“아, 야!!!”
“뭐, 사실 너도 사탕 받는 내가 부러워서 그러지? 누나는 다 안다~”
“누나는 무슨!! 미쳤냐?!”
“괜찮아, 순영아. 너무 외로우면 그럴 수도 있는거야. 누나는 이해해.”
라며 순영의 머리를 쓰다듬던 여주의 말에 맞춰 종이 쳤다.
종소리에
“아, 짜증나 김여주!”
한마디를 남기고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버린 순영이었다.
여주는 노잼의 정석, 수학시간이기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옆반의 순영이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탄하기 시작했다.
“김여주는 진짜 눈치라는 게 없는거야? 지한테 사탕 줄 남자가 어디있다고 내가 준 줄도 모르냐.. 아휴 멍청이 진짜. 맨날 배고프다고 찡찡대더니 눈치도 같이 먹었나보네. 난 또 그런 게 뭐가 좋다고 사탕까지 사다 바치고... 나도 미쳤지 진짜”
그 한탄은 결국 여주에게 고백하는 망상까지 이어졌지만 말이다.
뭐 어찌저찌해서 하루가 흘러가고 하교시간이 다가왔다.
야자가 끝나는 종이 치자마자 자연스레 여주에게로 향햐는 순영이였다.
“김여주, 앞에 삼삼콜?”
“꺼져. 나 살뺄거야”
“여주야, 오빠가 그 말을 정확히 너에게서 3655번 들은 것 같은데”
“오늘은 진짜야.”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늘은 또 왜?ㅋㅋㅋㅋㅋ”
라고 묻는 순영이였다.
“너가 돼지라며. 나보고.”
“아, 그걸 믿냐ㅋㅋㅋㅋ 됐고 삼삼콜?”
“아, 짜증나. 진짜 나 살찌면 다 너 때문이야!!”
“알겠어~알겠어~ 그니까 가자ㅋㅋㅋ”
여러분, 안녕하세요. '꽃잎에'입니다.
정말 얼마만에 글을 쓰는지도 그 글을 올리는지도 잘 모르겠느데...
이렇게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하고 전에 연재하던 작품들도 빨리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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