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학교를 가기 전에 이민형이 준 초코우유를 빨대로 마시며 황인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아아ㅏㅇ아ㅏ아악 시발아아아아ㅏ아아악그만해 그만하라고 야 황인준새꺄" "어 너였냐?" "이게 무슨 헛소리지?인준아?" "아니 난 어떤 사람이 빨대로 뭐 마시는데 표정이 기괴해서..."
"그래 임마 나도 놀랐다 어후 아침부터 재수없..." 김도영은 저 말 끝으로 비명 소리도 없이 등을 쓸으며 황인준과 마찬가지로 주술을 외듯 "저 미친x..."라며 학교로 향했다 "야 근데 너 진짜 표정 ㄹㅇ 기괴했다니까" "왜 더 맞고싶다고?" "응 아니야~ 귀에 입꼬리가 걸렸네 걸렸어" 가볍게 멘션thㅡ루우~를 해주며 교실로 들어서자 유니크한 민형이의 금발머리는 커녕 황인준의 뒷자리 책상엔 가방이 걸려있지않았다 조회가 끝났는데도 오지않는 민형... 그때 담임선생님의 심부름을 하고 온 주번은 황인준에게 민형이가 오늘 아파서 못온다며 민형이의 프린트들을 다 정리해서 갔다주라는 말을 전해줬다
"야...민형이 많이 아프데?엉?어디가? 병문안은? 어???너 뭐들었어 어서 읊어보라고" "닥쳐 김이름...걔 나한테 진짜 왜 그러냐 이젠 셔틀이야..." "애가 아프잖아 그거로 셔틀?팍씨" 매 쉬는 시간마다 부러운 신세 한탄을 하는 황인준을 제쳐두고 민형이의 톡을 봤다 " 어 시발 나 미친거아냐????" "왜 또 너 뭐 동영이형이 뭐 먹었대?" "아니 그것보다 더 심각해" "...?뭔데 그것보다 더 심각해..?너가 그럴일이 있어?" "나 이민형꺼 답장을 여지껏 안하고 읽씹했어..." "?뭐냐 니 새끼 이민형이랑 연락해???" "야 그럼 나는 나는 어?친구가 그런 나쁜 친구한테 소틀 당하는데 연락을 해? 아냐...이름 너도 막 셔틀 시킬려고 연락한거지 맞지? 역시 너랑 나 ㄹㅇ 만만해보이나보다 " "...득츠르...으허러러어어어어ㅓ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미녕아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
"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못생겼네" "응 안울어~아 진짜 아냐 아프다 했으니까 아직 못봤겠지?"
김이름
미안 미안 답장 하는걸 까먹고 있었어 ㅠㅠ 어제 완전 고마웠어!!그리고 초코우유도 고마워!
김이름
아프다며 괜찮아??
김이름
약 챙겨먹고 푹 쉬어 민형아!
황인준에게 톡을 보여주자 뭐냐는듯 그렇게 걱정되면 자기 대신해서 이민형 집가서 프린트나 갖다주라고 아주 그냥 오랜만에 바른 말을 했다김이름
아 그리고 민형아 이따 내가 너네 집들려서 프린트 주려는데 일어나면 톡해줘!
김이름
이따 보자~
(그 시각 병원 갔다가 폰을 본 민형)
아마 민형이는 감정을 표현을 잘하는 아이인듯하다... 예를 들면 인간 물음표라던가 인간 스마일이라던가... "야 그럼 나 진짜 이따 간다 엉~?~?ㅎㅎㅎㅎ인준아 사랑해 고마워 "
"어 그래 가~(마음의 소리:응 얼른 가버려 썩 꺼져 왤케 시끄럽지)" 민형이가 없는 재미없는 학교 생활을 마치고 폰을 보니 병원 갔다가 온다며 천천히 오라고 주소를 보내줬다 "아...이민형 쏘 스윗해라..." 민형이는 내가 저의 프로필 사진을 보는 걸 아는것인지 그새 또 사진이 바뀌어있었다
아아...팬서비스도 쩐다 맑크리... 천천히 이민형의 얼굴에 감탄을 하며 가더니 벌써 나는 이민형의 집 앞에 서 있었다 그냥 집 주소만 보고 로드뷰로 보면서 왔는데 민형이는 인생 그 자체가 완벽한가보다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집 안에 두 세마리가 창문을 통해 보였다 -띵동 "누구세요" 역시나 들려오는 목소리는 민형이의 목소리였고 목이 아픈건지 안그래도 낮은 목소리가 더 낮고 굵게 퍼졌다 "같은반 김이름이야!프린트 가져왔어!" "어어ㅓ어 잠깐만 자깜만 기다려봐" 내가 가고있는 중이란걸 말을 안했나보다 갑작스레 찾아온게 당황스러운건지 이민형은 무척이나 당황한 목소리를 내며 잠깐 기다리라 했다 곧이어 문이 열렸다 와 시발...
다음화 예고
"좋아?"
암호닉
론리갈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