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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오늘은 너심이 심한 슬럼프가 왔을 때 얘기를 풀어주겠음. 그때가 그러니까 마첫 활동 끝나고 후에 왔던 슬럼프였음. 전에 말했었던 것 같은데 데뷔 초 시민이는 결코 팬들한테 환영받는 인사는 아니었음. 물론 지금은 우쭈쭈 내새끼하는 분위기지만 칠감 소방차 츄잉껌 지나오면서 천천히 안티가 줄어들고 천천히 팬이 만들어진 케이스라 너심은 아직 자존감이 높지 않은 상태였음. 한창 남의 평가에 예민할 사춘기 시절에 들을 말 못 들을 말을 다 들어버려서 너심 멤버들 몰래 많이 힘들어했었음.


그래도 지금껏 무난하게 버텨왔는데 그런 너심에게 너무 충격적인 일이 터짐. 마지막 첫사랑으로 행사를 갔을 때였음. 너심 의상에 문제가 생겨서 드림이들 먼저 행사 대기실에 들어가고 너심이 조금 늦게 대기실로 들어가게 됨. 너심 매니저 오빠랑 같이 행사장에 들어가는데 그 길에도 팬들이 꽤 많이 서있었음. 너심 맑게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는데 그 인파 속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튀어나와서 너심 머리채를 억세게 잡아 흔듦.





“씨발년아, 나오라알, 나오랄 때 곱, 곱게 나오라고.”





정신에 조금 이상이 있던 사람인지 말이 어눌했는데 너심 순간적으로 너무 큰 공포감을 느껴서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게 있다가 주변에 있던 경호원과 매니저가 그 사람을 겨우 떼어놓고서 자신을 급하게 안으로 데리고 가자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 너심 고개 푹 숙이고 안으로 들어감.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누나 왔네요! 와서 이거 먹어요.”


“어…? 어… 아냐, 울 지성이 더 먹어.”





멍한 상태는 대기실에서도 계속 됨. 매니저 오빠가 괜찮냐며 건낸 코코아도 순간 손에 힘이 풀려 바닥에 떨어뜨릴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음.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시민이 누나 무슨 일 일었어요?”


“무슨 일 있었어? 아까까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어? 아니아니. 괜찮아, 나 가끔 이러잖아.”





너심이 무서웠던 건 내 머리채를 잡은 그 사람이 아니었음. 머리채를 잡히고 잠깐 고개를 들었을 때 잠깐 놀란 표정을 짓다가 저와 눈을 마주치자 씨익 웃어 보이던 그 사람이 계속 생각나는 거임.

그 주변 팬분들도 그랬을까, 내가 그렇게 미운가, 내가 뭘 잘못했지…

그렇게 너심 자책 속으로 끝없이 파고듦.

무대에 올라서도 웃지도 못하고 정말 본인 분량의 노래만 꾸역꾸역 부르고 내려와버림.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너심의 태도 논란 기사가 뜸.






제목 : 김시민 태도 논란 기사 뜸


내용 : 근데 진짜 논란될 만 했음… 직캠 보는데 당황스러웠다



댓글 6


시민 1 어디 아픈가ㅜㅜㅜㅜ 슴 애들 좀 쉬게 해줘라ㅠㅠㅠㅠ








그리고 그 기점으로 너심은 숙소 안에 박혀서 잠만 자기 시작함. 어려도 책임감은 컸던 너심이었는데 사람을 만나기도 두려웠고 그냥 밖을 나가는 것도 다 무서웠음.

너심이 그러는 사이 밖에서 엔씨리 멤버들은 난리가 남.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시민이 왜 저러지? 활동하면서 무슨 일 있었어?”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엊그제 행사할 때부터 그러더니 쭉 저래서…”


“밥도 안 먹는데 어떡해, 안 그래도 마른 앤데 저러다 쓰러질까 봐 걱정이다.”





-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똑똑) 시민~ 시민, 내가 과자 사왔는데 같이 먹을래?”


“...”


“시민아.”


“오빠.”


“응, 시민.”


“나 혼자 있고 싶어요.”


“...오케이. 배고프면 오빠 꼭 불러, 알았지?”


“...”





큰일을 당하고서 너심 상태가 이런데 스케줄을 강행할 수 없었던 매니저는 회사에 사정사정을 해 너심이 아프다 기사를 내고 약 일-이 주 간의 휴식을 얻어냄. 그렇게 멤버들 모두가 스케줄로 숙소를 비우고 너심 약 나흘 만에 방을 나와 초점 없는 눈으로 텅 빈 숙소를 한 번 훑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걺.





“오빠.”


[어, 어? 시민이야?]


“오빠…”


[응, 듣고 있어.]


“나 너무 힘들다.”


[...]


“무서워.”


[...]


“내가 계속 혼자서 생각해봤는데, 근데 답이 안 나와.”


[...]


“집에 가고 싶다. 나,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시민아.]


“흐으… 나, 못 하겠어요…”







그렇게 전화가 끊겨버리고 너심 소파에서 무릎 꼭 끌어안고 오열함. 정말 모든 지금까지 받고 느꼈던 설움과 슬픔을 토해내는 것처럼 꺽꺽대면서.


한 편 너심의 전화를 받은 태일은 잠깐 동안 갈등에 빠짐. 공식적 스케줄은 다 끝났으나 아직 연습이 남아있었고 연습을 먼저 끝내버리기는 힘들 것 같아 애꿎은 입술만 잘근잘근 씹다가 결국 매니저에게 가서 혼자 숙소에 가보겠다 허락을 받고 서둘러 숙소로 향함.


태일이 숙소 문 앞에 도착해 문을 열려는데 문을 사이에 두고 너심의 울음소리가 크게 울림. 태일 놀라서 잠깐 주춤하다 곧 침착하게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엶.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시민아, 김시민.”







태일이 문을 열고 조심스레 신발을 벗으며 고개를 들어 너심의 상태를 확인함.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덜덜 떨면서 꺽꺽 울고 있는 너심의 모습에 태일도 당황해 너심의 앞으로 빠르게 다가가 무릎을 꿇어 너심과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마주하려 노력함.





“시민아, 오빠 봐. 오빠야, 태일이 오빠.”


“끄, 끄윽… 무, 무서워… 흐…”


“태일이 오빠야. 달 오빠, 달. 응?”





오빠야, 태일이 오빠. 문태일. 달 오빠.

너심이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의 이름, 별명을 몇 번씩이나 말하며 눈물에 짖무른 너심의 눈가를 손등으로 조심스레 눌러 식혀줌.

그렇게 한참을 있었을까, 겨우 진정된 듯한 너심에 태일이 안도하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꺼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빠가 물어봐도 될까?”


“...”


“대답하기 어려우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그냥…”


“응, 그냥.”


“그냥, 무서웠어요…”


“무서웠어?”


“사람들, 이… 저를... 싫어해요.”


“...”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어떡해요? 죽을 것 같아. 무서워요.


너심 그렇게 속에 꾹 담아뒀던 얘기들을 토해내고 태일의 품에 안겨서 또다시 끅끅 울기 시작함.

태일은 심란했음. 너심은 19살, 아직은 미성년자임. 아이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 어린 아이가 얼마나 큰 상처와 짐을 안고 갔던 건지.

안쓰러운 마음에 고인 눈물을 애써 숨기고 제 품에 안긴 자그마한 아이를 토닥이며 달래기 시작함.


예쁘다, 우리 시민이.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


괜찮다는 말이 정말 아무 소용도 없음을 알면서도 태일은 몇 번이고 괜찮다는 말을 중얼거렸음. 본인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위로였기에.

그렇게 울다 지쳐 자신의 품에서 잠든 너심을 한참 바라 보다가 땀에 젖은 앞머리를 넘겨주고 너심의 방으로 들어가 너심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혀주는 태일이었음.


잠이 든 너심 옆에서 가만히 앉아 안쓰러운 눈으로 너심 바라보다가 곧 도어록을 해제하고 숙소로 우르르 들어오는 멤버들 소리에 조심스럽게 일어나 거실로 나가는 태일임.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형, 왜 먼저 가서요?”


“아니, 시민이 걱정돼서 먼저 와본 거야.”


“아… 시민이... 갠, 갠차나요?”


“나도 모르겠다… 지금 시민이 자고 있으니까 다들 조용히 하고.”




태일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각자의 방으로 들어감. 너심이 우울한 상태라고 엔씨티 모두가 힘이 빠져 침울해져 있는 것을 보고 매니저가 푹 한숨을 쉼. 시민이가 얼른 기운을 차려야 할 텐데.






초저녁에 잠이 든 너심은 새벽 일찍 잠에서 깸. 눈물에 부은 얼굴을 찬 손으로 감싸 식히다 천천히 몸을 움직여 방을 나가서 태일, 태용이 같이 쓰는 방으로 향함.

그리곤 문을 열고 들어가서 태일의 침대에 누워 태일의 품으로 파고듦. 너심 아직도 많이 힘들고 우울했지만 전날에 너심을 안고 달래준 태일 때문에 생각이 많아짐. 내가 우울해해서 결국 피해를 받는 건 나쁜 사람들이 아닌 내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계속 저를 걱정했을 멤버들에게도 많이 미안해짐. 그래서 우울을 억지로 좀 눌러놓고 용기를 내보기로 함.

너심이 파고들자 잠에서 깬 태일이 잠깐 당황하다 곧 너심 등 토닥여줌. 너심이 이렇게 찾아온 것도 큰 용기임을 알기에 감격스럽기도 하고, 또 미안한 마음도 커서 눈물이 나오려 하는 걸 겨우겨우 참아냄.






“오빠, 미안해요. 내가 조금 이기적이었어요.”


“아냐, 시민이는 잘못한 거 없어.”


“...”


“그러니까 떳떳해도 돼.”


“으응…”






그날로 너심의 우울우울 모드는 표면적으론 끝이 남.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헐, 누나. 시민이 누나 맞아요? 나 귀신 보고 있는 거 아니지?”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내가 김시민으로 보여?”


“와 누나… 와…”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시민아.”





오랜만에 보는 장난기 가득한 너심의 얼굴을 보고 호들갑을 떠는 동혁이를 뒤로하고 팔을 넓게 벌리면서 너심의 이름을 부르는 도영의 품에 꼭 안김.

그리고선 미안함에 더욱 더 파고들면서 애교를 부림.

너심 못지 않게 멤버들도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눈가가 발개진 멤버들 모습에 너심이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한 명 한 명 꽉 안아줌.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나 많이 걱정했구나.”


[NCT/홍일점] NCT에는 127도 있고 드림도 있고 여자도 있더라 04 | 인스티즈


“알면 한 번 더 안아줘야지.”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제목 : 시민이 이ㅣ재 다 나앗냐봐ㅠㅠㅠㅠㅠㅠ


내용 :  (사진)

오늘 시민이 목격담 뜸ㅜㅠㅠㅠㅠㅠㅠㅠ 시민이 정말 너무 너누너누너누너무너무 보고 싶었어ㅜㅠㅜㅜㅜ 애기 근데 진짜 많이 아팠나 봐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뎌 말랏는데 살 쪽 빠진 거 봐ㅠㅠㅠㅠㅠ



댓글 143


시민 1  말도 안 돼… 시민이… 시민이 살 빠진 거 실화야…?

시민 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거 보고 오열 중ㅠㅠㅠㅜㅜㅜㅠㅜㅜㅜ

시민 3  솔직히 그때 태도 가지고 트집 잡은 애들 반성해라 애가 저렇게 아팠는데 뭘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


.


.


.


시민 142  시민아 아프지 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꽃길만 걷자

시민 143  시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완전 짱 오랜만이지요
꾸준히 오는 구독료 쪽지에... 네... 결국 돌아왔습니다!
글의 시간은 아직까지도 마첫 후로 멈춰있네요! 
네 앞으로 자주 오려고... 네 할게요 
혹시 보고 싶은 소재 있다면 추천 많이 많이 해주시고 이 짤 넣어줬음 좋겠다! 하는 짤들 멤버 짤이든 시민이 대신 넣을 짤이든 가리지 않고 받으니 짤도 하나씩 첨부해주시고요!
오늘도 엔도시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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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끄리
암호닉
6년 전
마끄리
뿜뿜이
6년 전
마끄리
am마끄리 / 불가사리 / 미뇽 / 0701 / 미나리
6년 전
마끄리
깔깔맨 / 망고망고 / 민형맘 / 트레이드마크 / 민트초코 / 요귤 / 심심해 / 이마크오빠 / 천러둥이
6년 전
독자1
뿜뿜이입니다ㅜㅠㅠㅠ저런 팬들때문에 모든 연예인들이 다 히믇ㄹ어하는거구ㅠㅠㅠㅠ사라져라 나쁜팬들아!!!!
6년 전
독자2
천러둥이입니다 ! 혹시 암호닉 바꿀수있으면 [말린망고]로 바꿀게요 ! ㅠㅠ 완전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ㅠㅠㅠ 여주 너무 맴찢이에요 ㅠㅠ 우리여주 그만 괴롭혀라 ! ㅠㅠㅠ
6년 전
독자3
헤헤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
6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프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일이 넘 스윗!!
6년 전
독자5
am마끄리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이잉 ㅠㅠㅠㅠ 써주셔서 감사해욥 ㅠㅠㅠ
6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읽다 눈물 찔끔ㅠㅠ태일이오빠ㅠㅠㅜㅠ 역시 ㅠㅜㅜㅜㅠㅠ 오바ㅠㅡㅠ넘 다정해요 애들 다.. 그냥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6년 전
독자7
저 왜 이거 지금 본거죠....와 진짜...... 명작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박...
6년 전
독자8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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