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유자차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유자차 전체글ll조회 1182l 2

A

 

 

둘은 전혀 화해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해는 무슨, 인문건물에 갈일도 없는 내가 혹시나 싶어 오다가다 들러도

죽을상인 이성열만 보이고 성종이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전호를 해도 안 받고…….
돌아서서 찾아보려 발걸음을 옮기는데, 전화벨로 울려 놀라 꺼내니 상민 형이다.
내가 괜한 기대를 했지 그래.

 


"여보세요"
"야, 성규야. 너 공연쪽 일하고 싶다 그랬지 나중에."
"뭐야, 전화 받자마자. 오랜만에 연락해서는"
"아무튼! 어?"
"응, 그렇지. 그건 왜"
"내가 사정이 생겨서. 지금 있는 공연 팀에서 일을 못하게 됐는데, 내 땜빵이 필요해서……."

 

 


/
얼른 택시를 잡아탔다.
괜히 떨린다.
총감독이 무려 김현식 감독님이라니.
우리나라 공연계의 거장 아닌가 거의.
아니, 굳이 그게 아니라도 많은 게 남는다.
월드투어의 마무리인 공연이라니.
내가 평소 꿈꿔왔던 사운드 빵빵 터지는 락콘서트는 아니지만, 락이건 피아노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다.
중간에 일이 생겨 달려 나와 놓고 계속 신경이 쓰여 전화를 거는데, 성종이는 여전히 받지 않는다.
학교는 왔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어디냐고 문자를 전송하니 공연장에 도착했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 공연을 관람하는 게 아니라 준비하는 입장으로 오는 건 처음이라 조금 헤맸다.
겨우 물어물어 찾아오니 바빠 보이는 내부.
사진, 인터넷기사로만 봤던 김현식감독님이 날 발견하고는 손짓을 하신다.
웃으며 인사를 하니 웃으시는 감독님.
되게 까칠하다고 들었는데 별로 그렇지도....
그런데, 계속 시선이 내 뒤를 향해있다.

 

 

"어, 왔어? 병원에서는 뭐래"
"저....안, 안녕하십니까……."
"....자넨 누군가"

 


내가 가까이가 머뭇거리며 인사를 건네자, 그제야 무대아래 있는 날 내려다보신다.
그리고 한 2분쯤 정적.
내가 형의 이름을 대며 뭐라 말을 하려 입을 떼는데, 그제야 들은 기억이 나시는지 아-하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아- 그게 자네구만. 잘 왔네. 아, 온 김에 소개해주지 뭐. 소개 안 해도 알 것 같지만."

 


누굴 소개시켜 준다는 건지 의아해하는데, 아까부터 보고 계시던 내 뒤를 향해 손짓을 한다.

 

 

"빨리 와봐- 내가 아까 말했던 사람. 기억나지? 원해 하던 친구가 때려치워서."

 


아니, 때려친건 아닌데 말입니다..
떨리는 마음에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던 눈을 들어 선생님을 보고 살짝 웃었다.
그리고 소개시켜주신다던 옆의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
"...어어?!!"

 


그놈이다.
성종이를 쫓아 뛰다 부딪힌 사람.
그때 뭐 손이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진짜 다쳤던 건지 오른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다.
본인도 어지간히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에게 삿대질을 한다.

 


"이쪽은 이번공연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남우현. 하긴, 자네도 알 테지?"

 


고딩, 잘 봐줘야 대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피아니스트라니.
아니, 그럼 내가 피아니스트 손을 저래놓은거야?
머릿속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막 들린다.


'좃됐다. 난, 좃됐다....'

 

 

 

C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휴대폰을 꺼냈다.
부재중도, 메세지도 하나도 떠있지 않은 배경화면.
멍, 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생각대로라면, 평소대로라면 전화가 오든 성열 본인이 오든 싹싹 빌고 해명을 늘어놓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조용하다.
그것도 지나치게.
그리고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일부러 마주쳐보려 성열이 다닐만한 곳을 돌아다녀도, 꼭 나를 피해 다니는 듯, 보이지를 않는다.
집에나 가려고 선물현관으로 오니 설상가상으로 비가 온다.
비....참 오랜만이네.
꼭 칠칠치 못하게 우산을 안 들고 다녀서, 기다려야했는데.
한집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비오는 날은 자연스레 같이 집에 가곤했다.
꼭 고등학생 때처럼.
이번에도 깁스나 해볼까. 이번에도 가방 들어주려나.
교문 앞에 우뚝, 멈춰 섰다.
조금만, 조금만 여기 있다갈까.
어쩌면, 비오는 날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알게 모르게, 은근히 똑똑하고 낭만적인 이성열이니까.
그 자리에, 살짝 쭈그려 앉았다.
이러면, 나무에도 가리고, 버스정류장도 있고, 반대편에서는 안 보일 것이다.
이성열은, 집에 가려면 이 길을 지나야하니까...
나타나면, 눈에 보이면. 우산으로 후려 패야지. 막 짜증내야지.
그리고 비를 피할 수 있게 우산을 씌워주고, 같이 걸어가야지.
꼭 그래야지.

 

 

 


B

 


횡단보도가 초록불로 바뀌었다.
서른네 번째.
여기 멍청히 서 있은지도 대략 세시간쯤 되었다는 얘기다.
계속, 건너편만, 멍하니 보고있다.
하늘색 우산을 든 성종이가, 나타날까봐.
처음 성종이가 헤어지자는 말을 뱉었던 날, 그 다음날도 비가 왔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안 오고 뭐하느냐고.
네가 오지 않아 횡단보도에 몇 분째 서있는지 아냐고.
사랑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다며.
웃으며 달려갔다.
그리고 흠뻑 젖은 내가 물웅덩이를 쳐다보는 성종이의 발끝에 서자, 날 쳐다봤다. 그리고 웃었다.
그때가 되었으면 한다.
아니 그랬다. 이제, 아니구나.
휴대폰을 까만 화면만이 계속 떠있다.
비는 컨버스 안으로 새어 들어온다.
혹시라도 반대편에 보인다면, 이번에는 내가 먼저 건너가려했어.
내가 미안하니까.
한번은 니가 건너와 주었으니까.
먼저 걸어가, 다 젖어버린다 해도 꼭 안으려했어, 고마우니까.
이제 비가와도 나를 기다릴 일이 없는 거구나.
더 상처받아 날 놓고 진짜 끝을 내버린 건 성종인데, 내가 왜 이렇게 아픈지.
상처주고 남의 마음을 찢어발긴 건 나인데...
신호등이 다시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빗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길을 건널 수 없다.
저 길을 지나면, 진짜 꼴사납게 울어버릴 것 같아서.
난 우산이 없으니까.

 

 

//

흐ㅏ...

제가꼭....에픽하이 우산 같은걸 브금으로 깔고싶었는데....fail...ㅠㅠ....

저는 이거 올리고 다시 모바일로 사라집니다...ㅠㅠ....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다음주엔 제가 콘서트를 가는 관계로, 금요일저녁이나 일요일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내용이 많이 짧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길-게 써올게요 최대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미트볼이에요 성경 잣되셨어요ㅎㅎㅎㅎㅎ 우현이신경도안쓰고 가버리더닣ㅎㅎㅎ 다음편에 왠지 성규가 쩔쩔맬꺼같네요ㅋㅋㅋㅋ피아니스트 손다치게한건 정말ㅋㅋㅋㅋ근데그럼우현이는 무대못서나요?? 붕대감은거면..ㅠㅠ 아이고 열종 왜자꾸 엇갈리나요ㅠㅠ엉엉엉엉ㅠㅠㅠㅠ둘이 비슷한데 엇갈리게생각하고있어요ㅠㅠㅠ이걸 뭐라해야되 같은데다른생각??ㅠㅠ ㅠㅠ 성종아 거기서나와ㅠㅠㅠㅠ으엉 성열아 한번건너가봐ㅠㅠㅜ ㅠ이렇게엉키면안되느네ㅠㅠ퓨ㅠㅠ잘못한사람도딱히없어서ㅜ더그러네요ㅠㅠㅠ 콘서트가세여?? 부럽다....저는 독서실가는데...^^ 으어어어엉 고3만지나면 꼭 빅쇼랑 인피니트콘서트 갈꺼에여ㅠㅠㅠㅠㅠ잘갔다오세여 그대ㅠㅠ스탠딩이세요??스탠딩겁나힘들댔는데 조심하시구ㅠㅠㅠ 잘읽고가요~.~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님ㅋㅋㅋㅋㅋㅋ짧죠....뎨둉...ㅠㅠㅠㅠㅋㅋㅋ팍팍전개가 되어야할텐데... 미트볼님은 공부하시나봐여....전..전스탠딩가는데
.. 저 수능어쩌지 지금...어....엉엉...ㅠㅠ 엇갈리는 열종ㅠㅠㅠㅠ열심히 써올게요!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엉어어엉어어엉 열종 성우를 외치는 저로써는 진짜 요..용요요ㅛㅇ요요요요놈의 팬픽은 증마류ㅠㅠㅠㅠ 어우 그냥 사랑해요ㅠㅠㅠ 사랑한다구요ㅠㅠㅠ 제 사랑 듬뿍 가져가세요ㅠㅠㅠ 이리오세요 뽀뽀라고 해드리고 싶네요ㅠㅠㅠ 열종성우 떽뜌해ㅇㅇ 신작알림신청해 놓고 신작 올라올때마다 꼭 볼게요 유자차님 사랑해요..♥ 아 근데 저번에 야동이랑 열종 나오던 return은 텍파 메일링 이제 안해주시나요..ㅠ?
11년 전
유자차
아이 반가워요ㅋㅋㅋㅋㅋ리턴투더퓨처도 메일링 해드려요!! 제가 고삼인지라 보충이 밤에끝나서...ㅠㅠ 평일밤이나 주말에 보내드릴수있을것같아요ㅎㅎ재밌세봐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열종성우만세!!!!!
11년 전
독자3
메링일 해주시며 진짜 감사하죠ㅠㅠㅠ 시간 되실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종성우 만만세ㅠㅠㅠㅠ 니들 끼리 영원히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유자차
ㅋㅋㅋㅋㅋㅋㅋ 네!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유자차
보내드렸어요! 늦었죠ㅠㅜㅠㅠ죄송합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8 [완결]4 유자차 02.24 00:48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74 유자차 02.23 22:56
인피니트 [빅뱅/인피니트/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75 유자차 02.23 21:50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62 유자차 02.16 22:53
인피니트 [빅뱅/인피니트/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Future 65 유자차 02.16 22:38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52 유자차 02.09 12:48
인피니트 [빅뱅/인피니트/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55 유자차 02.09 11:49
인피니트 [인피니트/빅뱅/탑엘] Return To The Sender 42 유자차 02.02 19:21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42 유자차 02.02 18:19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37 유자차 01.19 22:52
인피니트 [인피니트/빅뱅/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39 유자차 01.19 22:40
인피니트 [인피니트/빅뱅/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29 유자차 01.12 20:03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24 유자차 01.12 19:06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14 유자차 01.05 16:16
인피니트 [인피니트/빅뱅/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18 유자차 01.05 15:2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유자차 12.29 13:44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314 유자차 12.15 23:02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 Retutn To The Future 302 유자차 12.08 21:20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 Return To The Future 294 유자차 12.01 22:35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Return To The Furure 284 유자차 11.25 23:31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 Return To The Future 278 유자차 11.17 18:36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 Return To The Future 266 유자차 11.09 22:41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255 유자차 11.03 21:16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244 유자차 10.28 01:00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시간이동물] Return To The Future 234 유자차 10.21 19:48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22 유자차 10.13 20:54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214 유자차 10.06 18:59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