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은 아셔야 함니다.
이거 개그 아님 대박 절대 에바 쎄바 아님.
진짜 이 노래를 해야할지 웃긴 노래를 해야할지 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이거 개그 아니라는 거 깨닫고(정말 개쩌는 깨달음) 급하게 바꿨음.
김여주? 걔를 여기서 왜 찾아. 그 음침한 미친뱀년은 구석에 처박혀서 흑마법이나 찾고 있겠지.
호그와트 아이들에게 김여주는 음침하고 또라이같은 슬리데린 학생일 뿐이었어. 사실 여주도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를 사귄다기 보다는 혼자 있는 걸 더 즐기는 편이었거든. 옆에 사람이 있으면 말이 많아지니까 시끄럽잖아. 조용한 걸 좋아하면서도 또라이 같은 기질을 가지고 있는 김여주는 답지않게 순혈이었는데, 입을 닫고 살아서 그렇지 어디 가서 후달리는 가문은 아니었지.
김여주는 지금의 슬리데린을 한 주먹에 쥐어잡고있는 정재현과 뜻하지 않은 사촌지간이었어. 물론, 아무도 모르겠지. 정재현도 말하길 원치 않았고, 여주 본인도 원치 않았으니까. 만약, 두 사람이 사촌인 걸 알게되면 달라붙을 년놈들이 한 둘이 아닐게 분명해.
호그와트 공식 음침한 미친년으로 통하는 김여주는 그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야. 매일 긴 머리로 얼굴을 뒤덮고 다니고, 심지어 밖에서 뛰어놀지도 않아 허옇게 질린 피부까지. 그렇게 조용하고 음침한데, 한 번 입을 열면 미친년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어. 이상한 취미와 싸이코 기질이 다분하지.
취미는 멀쩡히 살아 숨쉬는 것들 괴롭히기. 예를 들면, 얼마 전까지 릴리에게 고백했다 대차게 차인 제임스의 마음 한구석을 후벼파는 짓이라던가. 멍청한 제임스. 릴리가 널 좋아할리 있겠어? 고약하고 장난끼 넘치는 너를 도대체 누가 좋아하겠니... 그 못되 먹은 성격부터 좀 고쳐보는 게 어때?
(물론 제임스와 그의 친구들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겠지만) 또 다른 예로는, 잠이 든 필치씨의 코털을 뽑는다거나, 아님 화단에 있는 멘드레이크를 모두 뽑아놔 스프라우트 교수님을 기절시킨다거나 하는 류의 고약한 취미들. 이렇게 보면 여주도 제임스 못지 않게 괴짜지.
이런 김여주를 못마땅해하는 이는 여럿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안 들어하는 건 후플푸프 황인준이었어. 둘은 단 한번도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인준은 뒤에서 여주가 한 짓들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지.
헉, 저 미친! 필치씨의 코털을 뽑으려고 하자나! 어서 필치씨를 깨워야 하는데...!
와, 씨 미친! 멘드레이크자나! 저거 다 뽑으면 호그와트 사람들 전부가 기절해서 주거버릴지도 몰르는대,,,!
옴마, 미친! 제임스한테 팩트 폭력을 하자나! 근데 저건 쫌 맞는 말이라 말리지는 않겠다...(긁적)
이런식으로 뒤에서 전부 다 보고있었던 인준이는 이유없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여주가 마음에 안 들었어. 그래도 후플푸프 황인준, 깡 따위는 버리고 없는 소년... 인준이는 이런 면에서 겁이 많아서 절대 먼저 나서지 않지.
그러다가 두 사람에게 접점이 생기게 된 건 호그와트에서 매년 하는 행사인 크리스마스 무도회였어. 전부 남녀 한쌍으로 무도회 짝을 구하는 와중에도 김여주는 그 누구에게도 먼저 파트너 신청을 하지 않았지. 사실 누가 받아줄 것 같지도 않지만...^^ 인준이는 이런 행사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꼭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에 결국 파트너 탐색에 나서지.
하오 씹팔; 옆 방 이제노는 벌써 같이 갈 파트너도 구했다는데, 나는...(한숨) (떨떠름) 하 이제노보다 못 한 삶, 살 가치가 업다... ㅋ... 죽자 걍 인쥰아 죽자 ㅎ~! 아 씌바 몰겟다 걍... 암나 붙잡아서 해야지...
그러다 저 멀리서 책을 들고 수업을 들어가는 김여주를 발견한다~! 인준이는 진자 대박 짱 완전 리얼 헐 마음에 안들지만 쓸데없는 호기심 발동으로 여쥬에게 슬쩍 다가가려고 하지. 그런데...!
“저기,,, 인쥰아! 나 알지? 너랑 같은 기숙사 김송송인데...ㅎㅎ 제노가 너 아직 파트너 못 구했다고 해서... 나도 사실 파트너 못 구했는데, 나랑 같이 할래?”
“어어? 아, 어... (아 ㅅ씌바 간다, 간다고 아 ㅅ샹 발걸음은 또 왤케 빨라 발에 모터 달았냐? 교실에 금덩이라도 숨겨놧냐고 진짜ㅜ)"
예전부터 인준이를 짝사랑했던 김송송이 선수쳐서 결국 인준이의 파트너는 김송송이 되고 말았지. 뭐, 거기까지는 딱히 접점이 없었는데, 두 사람이 마주친건 무도회 당일날이었어.
에바쎄바쌈바디바, 저거 김여주임?
지리는 각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 동의?
어~ 보감~
아직 무도회가 시작되기 전인데 어디서 자꾸 술렁이는 말들이 들려왔어. 인준이는 별로 듣고싶지 않았지만 사람이 귀가 달려있는데 어떻게 안 듣겠니...^^ 자꾸 김여주 얘기가 들리니 시선이 그 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지.
매일 긴 머리를 칙칙하게 내리고 답답하게 살았던 김여주가 머리도 깔끔하게 말아 올리고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채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거야. 그 답 없는 여자애가 하루 사이에 싹 변했으니,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기겁을 하지. 그렇게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내려오고 그런 김여주에게 손을 내민건 슬리데린의 살 떨리는 왕자, 재현이지. 그리고 교수님들을 시작으로 무도회가 시작됐어.
인준은 아직도 얼떨떨해. 아까 여주가 걸어 내려오면서 제 파트너인 김송송도 자신을 부르며 뛰어왔는데, 순수 소년 황인준의 눈에는 김여주 밖에 안 보였거든... 에바쎄바 여주가 너무 예쁜 탓도 있음...^^
사실, 여주는 파트너 신청 따위 오지도 않았어. 재현과의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 그냥 몇시간 전, 정재현이 이번 무도회에서는 좀 챙겨입으라고 드레스 하나를 던져주고 가길래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입어본 것 뿐이야. 그래서 내려가보니, 우연찮게도 정재현이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었던거고. 그 자리에서 무시하고 지나갔으면 정재현의 채면이 확 구겨져 웃기기야 했겠지만, 그 살떨리는 눈빛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어.
“아버지께 전령이 왔는데.”
“고작 그거 하나 말 하자고 그 폼을 잡았니?”
“그럼, 너랑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내가 네 손을 잡고 구석으로 데려가면 참 좋게도 보이겠다.”
“슬리데린 공식 왕자가 공식 괴짜에게 파트너 신청을 했다는 것 자체부터가 말이 안 되는데. 정말 구식이다, 너.”
두 사람은 한 가운데서 서로의 허리와 어깨를 붙잡고 천천히 스텝을 밟고 있었지. 다른이들의 눈으로는 아주 아름다운 두 남녀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본다면 그런 것 따위는 추호도 생각 할 수 없을거야.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괴짜 짓을 하고 살거야?”
“알 바니. 그 썩어빠진 늙다리 인간이 내 시위를 받아줄 때까지.”
“적어도 오천년은 더 기다려야 하겠네.”
“입 다물어.”
“너희 아버지가 순순히 물러나실 분은 아니잖아.”
“나도 순순히 그 영감 말을 따를 생각은 없거든.”
“동혁이가 어때서. 좋은 놈인데.”
“허, 퍽이나...”
한참을 대화하던 두 사람은 잠시 자리를 벗어난 재현에 의해 멈춰졌어. 여주는 잠시 자리에 앉아 와인잔에 담긴 포도 주스로 목을 축였지. 그와 동시에 인준이도 의도치 않게 비어버린 파트너 자리에 목을 축였어.
아 진짜 춤이라는 거 진짜 왜 추는지 몰겟다,,, 더럽게 힘든데,,, (털썩)
저기 멀리서 아주 제대로 신이 나 돌고래 웃음을 보이며 춤을 추고 있는 천러가 듣는다면 까무러치겠지만,
(하하 죽여버리겟다 어리석은 중생아)
체력이 바닥을 치는 인준이에게는 그런 것 따위 중요 ㄴㄴ해. 그냥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포도 주스를 홀짝이며 가시눈을 하고 있는 여주를 발견하지. 저거저거 딱 보니까 장난치기 좋은 자리 탐색하고 있잖아, 지금;; 맞잖아;;;;아, 씌바... 나 지금 괴짜 옆에 앉앗냐? 하... 잘못 걸렸다간 내가 줏되게 생겻네... Aㅏ 시바 황인준 뵹싄색꺄... 눈깔은 웨 달고다니는거냐 진자 황론진 하하... 븅딱아... 에구구...^^
슬금슬금. 조낸 다 티 나지만 티 안나게 끔 살며시 엉덩이를 움직이는 인준이가 숨을 참았어. 하... 몰르게ㅜ가는거야. 저 미친뱀이 몰르게...
(탁) (여주가 인쥰이 손목 잡음)
호에에엑?!?!??!?!!??!!? 씨바!!!!!!!! (소름이 쏵 돋음)
? (모지 이 병신은) 야
네, 네...
너 나랑 재밌는 거 할래.
예•••?
아니, 하자. 해.
여주가 재밌는 먹잇감을 발견한 듯 인준이의 손목을 붙잡은 채 입을 열었어. 그렇지만 시선은 인준이의 눈이 아닌, 정면 그 어딘가. 인준이는 괘 놀란 눈으로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지. 계속해서 느껴지는 시선에 여주도 인준이와 눈을 맞추고. 히익. 눈 되게 크네.
이게 여주와 인준이의 잊지 못 할 첫만남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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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진자 개그 아닌데 아; 진자 ㅋ 에바쎄바참치꽁치시금치넙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