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회장."
"...응.."
"..그래서 지금 니말은 박흥수란 놈이 그래도 좋단말이야?"
"..........?!!!! 뭐,뭐????"
저와 같은반인 친구 강주에게 밥을 산다고 꼬셔내어 겨우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털어놓으니 한다는말이 박흥수를 좋아하냐고 물어오는데,그만 눈을 동그랗게 뜰수밖에없었다.
아,아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남순은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본 강주의 말에 어이가 없어 어버버-말을 잇지 못하니 강주가 왜그러냐는 눈으로
남순을 흘기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뭔데? 니가 여장..푸흡..까지 하고 계속 그사람 만나는이유가."
"....그거야 당연히 누나때문에..!"
거기까지말하던 남순은 입을 다물었다. 강주의 말은 그뜻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강주의 말은,박흥수를 잊어버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왜 지금까지 신경을 쓰고 있느냐는 말일것이다.
그생각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듯 강주가 고회장~~하고 남순을 능글맞게 부르더니 입을연다.
"어차피 너 다시 여장하고 그,,박흥수라는 사람 만날거잖아,아니야?"
".............."
강주의 확신에 가득찬 말에 아니라고 부정해줘야하는데,그말이 바로 나오지가않고 몇십초에 이르러서야 아,아니야 하고 튀어나왔다.
그 소심한 대답에 강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더니 고회장 귀엽네-하고 중얼거렸다.
그말에 발끈해 도대체 뭐가..!하고 외쳐줄 남순이였지만,갑자기 심각해지는 강주의 표정에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도,니말들어보면 나쁜사람은 아닌것같은데? 오히려 착해빠진거같기도 하고.."
"........."
"그래서,안만날거야? 넌몰라도 그사람은 너 많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남순은 강주의 말에 약하게 인상을찌푸렸다. 도대체 얘는 내말을 어디로 들은걸까?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인 남순이 한숨쉬듯 답하였다.
"야 이강주,나 여자아니라 남자거든? 어?"
"근데?"
조금은 웃음이 서려있는 강주의 말을 눈치챌리가 없는 남순이 그도발에 홀랑 넘어가서는 소리쳤다.
"아 그러니까,박흥수가 내가 남자인걸 알면 어떡하냐고!!!!"
"....풉...."
"왜,왜웃는데?...엇."
뭔가 좀 이상하다. 그제서야 묘한 기류를 눈치챈 남순이 큰눈을 두번 깜빡이더니 이내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
그랬다. 자신은 무의식중에 흥수와 어떻게 끝을 낼까가 아닌,흥수가 자신을 남자로 알게되면 어떡하냐는,불안함을 보이고있었던 것이다.
아니 도대체 왜 내가 그 공룡새끼를 신경쓰고있는거야?? 당황한 마음을 티내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남순에 강주는 속으로 박장대소를 해대었다. 아-단순한놈.
"...나,나 급한일이 생겨서 가본다,어? 고맙다 이강주?"
딱봐도 나 지금 굉장히 당황했어요-하는 얼굴을 한 남순이 허둥지둥 계산을 하고는 고깃집을 빠져나갔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강주가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이미 도망치고 없는 남순에게 읊조렸다.
"...끅..끅..그래 박흥수씨잘만나고와,푸흡.."
헉-허억-,겨우 도망치듯 강주에게서 빠져나온 남순이 겨우 숨을 돌렸다.
그리고 무심코 휴대폰 액정을 본 남순이 한숨을 포옥-쉬었다.
그때 흥수에게 모진말을 하고 뛰쳐나온지 일주일째,처음 3일동안은 남순이 폰도 못쓸만큼 전화에 문자를 해대더니,아무답도 없는 남순을 기다리기에 저도 지쳤는지 더이상
연락을 하지않았다. 나쁜놈-.
어라? 기뻐해아야될일을 자신도 모르게 서운해하던 남순은 자기자신에게 정신차리라는듯 찰싹소리게 나게 볼을 두번 치고는 어느새 도착해버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지이잉-그와동시에 울리는 전화기에 남순이 초저녁인데 자신을 찾는 누나에 휴-한숨을 쉬고 신발을 벗고 제 누나를 불렀다.
"누나-나왔으니까 전화끊어."
"...왔어? 근데 전화라니?"
"....응? 누나가 전화하는거 아니야?"
남서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그럼 강준가..?하고 중얼거리며 휴대폰액정을 열어보이자,남순의 눈에 들어온 빨간전화표시.
부재중 통화 한통과 함께 들어온 이름. 박흥수.
"박..박흥수..?!"
"..뭐? 갑자기 무슨.."
휴대폰액정을 보며 경악하는 남순을 비웃듯 지이잉-하고 휴대폰이 한번더 울렸다.
또 전화일까 화들짝 놀란 남순이 짧은 진동에 안심하며 문자를 떨리는 손으로 확인하였다.
[남순씨집앞 놀이터에서 기다릴게요.]
"........................"
"왜....누군데...?"
남서가 굳은 표정으로 휴대폰을 바라보고있는 남순을 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리고 박흥수라니 남순아? 하고 이어묻는 남서를 무시한 남순이 휴대폰액정을 끄곤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와서,자기가 뭔데 날 찾아오고 그래? 우리가 무슨 사이였나? 아니잖아 고남순. 그러니까 만나러갈필요없어.
그런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채운 남순이 소파에 늘어지게 기대며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헝클었다.
이제 흥수에게서 기다리겠다던 문자가 온지 1시간이 지난 늦은시간이 되었다.
설마-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던 남순은 자신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남서를 보더니 말했다.
"누나,옷좀빌려줘. 화장은 됬고."
대충 여자옷으로 갈아입고 가발을 대충쓴채로 후드에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남순이 급한걸음으로 놀이터로 향했다.
그래,그렇게 나쁘게 끝내는건 마음에 걸리니까..만약 있으면,좋게 대화로 끝내는거야-그런 생각으로 놀이터를 휘휘 둘러보던 남순은 아무도없는 텅 빈 놀이터에 가쁜숨을 고르며 걸음을 옮기려했다. 없구나,역시..
그렇게 돌아서려 몸을 비트는데,미처 보지못한 벤치에 앉아있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않은 한 인영이 남순의 눈에 들어왔다.
".................."
남순이 거기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그쪽으로 향하자,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흥수가 발소리를 들었는지 고개를 들어보였다.
그리고 남순이 흥수와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뒷걸음질치자,흥수가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남순의 팔을 붙잡았다.
"남순씨."
"....이거놔요,무식하게 이 추운날에...왜..."
"남순씨,"
"...왜 연락은 하루아침에 뚝 끊어놓고,또 이렇게 불쑥 맘대로 찾아오는건데요..?"
"기다렸잖아요."
남순은 자신의 가시돋힌 말을 부정하듯 기다렸다고 말하는 흥수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눈이 시큰해지는걸 느꼈다.
난 이남자를 좋아하지않는데,거기다 남잔데,그리고 날 여자로아는데.도대체 왜?
"급한 일이 생겨서 연락못했어요,그래도 끝나고 바로 찾아온겁니다."
"............"
마치 그런 자신을 칭찬해 달라는듯한 말에 남순이 말을 잇지못한채 시큰해지는 눈가를 잡히지않은 반대쪽손으로 비비며 입을다물었다.
"...사과하려고왔어요,남순씨 한번 자려고 만나는 사이아니라고말해주려고..."
"..........왜그렇게 잘해주는거에요 도대체..!"
거의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소리친 남순을 조용히 바라본 흥수가 당연하다는듯이 답했다.
"좋아하니까요"
"......"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습니다. 이거,좋아하는거 맞죠?"
"......"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내 취향이라구요."
"............"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흥수가 아무말 못하고있는 남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저랑 진지하게 만납시다. 남순씨."
"....................무,무슨..소리를....."
어버버-다물어질줄 모르는 입을 떡 벌리며 남순이 바보같은 소리를 내었다. 그,그러니까 지금 뭐라고?
"바꿔말하면,사귀자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전...그게..."
".....싫습니까?"
"아,아니요...그게..아니라.."
고남순 이 멍청아-도대체 지금 무슨 말을 내뱉고있는거야? 마음한구석에서 외치는 말이 들리지않는 듯 남순이 말을 더듬으며 얼굴을 붉혔다. 이러다가는-
"....그럼...?"
"네,네-좋,좋아요."
자신이 무슨말을 한지도 모른채 멍하니 대답한 남순이 정신을 못차리자,흥수가 부드럽게 입을맞추었다.
얼어붙은 몸에,입술에만 온기가 맴돌자 정신이 확 든 남순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흥수가 귀엽다는듯 그잘생긴 면상을 들이밀며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남순은 끝이 아닌 시작을 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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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드디어 사귀네요 장하다^^^^!!!!!! 여러분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올리려는날에 점검을해서 지금 겨우 올리네여ㅠㅠㅠ
대신 다음편은 빠르게 내놓겠습니다 허허ㅎㅎㅎㅎㅎ밑에는 암호닉신청해주신 고마운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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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장갑 초파 비랑 Roseto 뿌꾸뿌꾸 데이드림 흥미니 베가 플틱 뚜비
모태솔로 공삼공구 납치범 언년 두부 남순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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