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Oh.....
"아름다우시네요..남순씨."
MY GOD!!!!!!!!
남순은 이 치렁치렁한 가발을 훌렁 벗어버리고 앞에앉아있는 남자에게 자신은 남자라고 소리라도 고래고래 질러주고싶은 심경이였다.
도대체 어디가 아름답다는건가,난 당신과 똑같은게 다리사이에 달려있는 남자거든? 속으로 그렇게 대꾸하곤 아까부터 먹으라는 음식은 안먹고
작업멘트를 살살 날리는 남자에, 남순은 자신의 집에서 한가롭게 누워 티비를 보고있을 제 누나를 떠올리며 이를갈았다.
그래,이건 다 제 누나때문이였다. 남순은 그렇게 생각하며 태평했던 몇시간전의 자신의 주말을 떠올렸다.
"야 고남순,너 쫌 이쁜듯?"
"..........."
남순은 그말에 들고있던 과자봉지를 툭,떨어뜨렸다.
그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제누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미 누나는 남순의 그 똥씹은 표정이 보이지않는지 호호호 콧소리를 내며 제 어깨를 툭툭 요사스럽게 치더니 하는말이,
"너 나대신 소개팅좀 대신 나가주라."
아주 가관이였다.
"......뭐?"
제귀를 의심한 남순이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되묻자,눈하나 깜빡이지않고 '소개팅좀 나가줘.'하고 답해오는것이 아닌가.
"뭐?고남서 미쳤어??"
"아니 이게 하늘같은 누나한테 미쳤다니??"
지금 내가 틀린말을 한것도아니고,혹시나 남서가 대낮부터 취했을까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은 남순은 돌아오는 향수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아니라면 이상황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남순이 허-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이곤 남서에게 말했다.
"누나 나 남자거든?"
"알거든?"
"근데?"
"...남순아,누나랑 너랑 비슷하게 생기기도했고,키도 여자치고 큰편이잖니?아 그러니까..니가여장을하면."
"........허...."
이 이해가 되지않는 상황에 남순은 그저 헛웃음만 나올뿐이였다.
아니 그러면 저가 나가면 될 소개팅을 왜 내가 나가야한다는 걸까?그렇게 생각하며 남서를 바라보자,남순의 머릿속을 꿰뚫고있는듯 이어말한다.
"내친구가 소개시켜줬는데,내가 어제 남친이 생겨버렸지 뭐야? 근데 그남자가 내사진을 보고 너~~무 맘에든다고 해서..."
"본론."
"그남자를 소개시켜준 내친구가 걔랑 너무친하거든?? 그래서 지금와서 안된다구하면...."
"본론."
"그래서 소개팅좀 대신 나가주라 응?"
"........."
물론 단칼에 거절했어야 했다.
그러나 남서는 몇번만 만나주고 바로 쌩까도 된다고,그렇게만 해준다면 끝나고난후 자신의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사탕발린 말로 구슬리는데,
팔랑귀인 남순은 거기에 또 넘어가고말았다.
".........."
그렇게 된것이다. 남순은 그때했던 자신의 결정을 미친듯이 후회하다가도,제 친구를 소개시켜준다던 남서의 말을 떠올리며 겨우 자기위로를했다.
그러면서 앞에서 뭐가그리 즐거운지 빙구같이 실실 웃어대며 남순을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며,속으로 한숨을 푸욱 쉬었다.
박흥수라고 했던가 이남자....26살 어린나이에 쇼핑몰CEO로 대박을 친 떼부자에다가,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매너있는게 한마디로 딱 완벽했다.
'근데 어쩌나....난 여자가아니라 남잔데.'
아마도 자신보다 불쌍한건 이 완벽한 남자가 아닐까?
그런생각을 하며 남순이 안쓰러운 마음에 처음으로 혼자 열심히 떠드는 흥수에게 베시시 눈꼬리까지 접어가며 웃어주었다.
그러고보니 웃을만한 타이밍이 아니였다.분명 자신에게 무슨 질문을 한것같은데...?
그러나 다시 바라본 흥수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밝아져있었다. 뭘까 이남자?
한편 흥수는 처음으로 웃어보인 남순을 보고 간질간질,왼쪽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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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글이에여ㅠㅠㅠ이 밤에 똥글하나 쪄봤어요..
아참 고남서는 상상의인물! 남순의 누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