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
어?
형 원하는 거 있는데.
뭔데?
누드 에이프런
… 헐.
세훈 한 번만 해줘. 응? 내 로망이야
미쳤어요? 변태야!
루한은 누드 에이프런을 해달라는 말에 경악하는 세훈을 보고 한숨을 쉬어야 했다.
그래… 안 해줄 건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매정하잖아!
그래도 애인인데, ㅂ…변태라니.
*
형아, 밥 먹어여
으음ㅡ 더 잘래
안돼여 빨리. 일어나.
어제 회식을 늦게까지한 루한은 새벽 네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세훈아 형 피곤한데. 조금만 더 자자. 응?
그러나 세훈은 피곤에 쩔어 있는 루한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자꾸만 루한을 재촉했다.
지금 안 나오면 해장국이고 뭐고 없어여! 빨리 나와!
결국 루한은 세훈의 성화에 못 이겨 비몽사몽한채로 일어나야 했다.
으ㅡ 졸려
루한은 하품을 하며 느린 걸음으로 부엌을 향해 걸어갔다.
루한이 세훈을 부르며 고개를 드는순간
눈앞에는 작고 하얗고 탱탱한, 엉덩이가 있… 뭐? 엉덩이?
루한은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이젠 헛것까지 보이나 하는 생각에 루한은 눈가를 비비고 세훈을 다시 쳐다봤다.
헐. 세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