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파음 전체글ll조회 1147l 2


 

주의! 앞의 예고편을 읽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읽기를 권장합니다! 


 

Holy Crap  

                         : 어머나, 이럴수가 


 


 

W. 파아란 음표 


 


 


 

EP. 01 : 선  


 


 


 

아악, 야----! 민윤기. 복도가 다 울리게 악을 쓰며 소리지르는 나를 다들 처음에만 놀란 듯 쳐다봤지. 지금은 쟤 또 저런다. 와 같은 눈빛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들 제 갈길을 향했다. 내 이미지가 이렇게 된 건 전부 원수같은 민윤기가 반절 아니 전부를 차지할거다. 번번히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놓고는 홀연히 사라진다. 지금도 사람 열받게 해놓고 쉬는시간 종이 땡! 치자마자 사라져버린 민윤기를 찾아다니는 중이었다.
 


 


"민윤기 못 봤어?"
- 어...?아, 아니. 
 


 


잔뜩 화가 나서 거친 숨을 쉬며, 불을 담은 눈빛으로 민윤기를 찾아다니다가, 누군가에 묻기라도 하면. 마치 무서운 뭔가를 본 듯 놀라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아이들만 보일 뿐이었다. 사람을 그렇게 창피를 주고 벌써 튀었다 이거지. 민윤기 너 사람 잘 못 건드렸어. 전쟁이다.
 


 


 


*
 


 


- 이...이여주?
- 에이, 뭔 소리야. 이여주가 여기 왜...헐.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김남준과 김태형을 가볍게 무시하며 자리에 앉았다.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놀란 듯한 두 사람은 차마 말로 할 수는 없었는지 핸드폰에 불이 나도록 문자를 보냈다.
 


 


[야, 너 미쳤어? - 김남준]
[이여주. 너 이러다가 걸리면 어떡하려고? - 김태형]
[어디서 몰래 술이라도 마신거 아니야? - 김남준]
[이여주, 이여주. 제발 조용히 가라. 너 그러다가 진짜 큰일나. - 김태형]
 


 


누구의 문자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핸드폰 창을 꺼버렸다. 두 사람은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만 도리도리 저으며, 가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볼 일이 있는 건 이쪽이라서. 김남준과 김태형의 눈빛을 싸그리 무시한 채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여자아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 저...누구?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여자아이는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제 고1, 신입생이라서 그런지 푸릇푸릇 어리고, 예쁘고, 귀여웠다. 좋아, 민윤기. 어디 한번 누가 이기나 해보자.
 


 


"아, 일단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여주. 3학년이고, 민윤기랑 엄청 어릴 때부터 친구"
 


 


내 말을 들은 여자아이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티를 내지는 않으려는 듯 했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감정을 숨기는 게 어설프게 보였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여자아이를 쳐다보았다. 아니, 오해하지는 말고. 나는 너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라서, 너가 민윤기를 좋아한다고 들어서. 네? 당황한 듯 답을 하는 여자아이의 볼이 어느새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다 알고 온 거니까. 굳이 숨기지는 않아도 돼. 붉어진 볼이라도 식히려는지 두 손으로 제 양 볼을 감싸며 안절부절하는 여자아이가 퍽 귀여웠다. 아무래도 이 여자아이는 민윤기의 실체를 모르니까 좋아하는 듯 했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진실을 알려줄 생각은 없었다.
 


 


"내가 민윤기랑 정말 오랜 친구라서, 모르는 게 없거든. 엄청 열심히 도와줄게, 그러니까. 나만 믿어."
- ...네 
 


 


여자아이의 양 손을 잡고는 결연한 의지가 찬 눈으로 말하자. 여자아이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뒤에 덧붙이며. 아무래도 민윤기에게 아깝지만, 좋아한다니까 뭐. 우리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남준은 제 손으로 머리를 짚었고. 김태형은 조용히 망했다.라고 읊조리며 제 머리를 양 손으로 감싸쥐었다. 

예전부터 연애라면 질색팔색을 하는 민윤기였기 때문에 나는 그 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물론, 민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고백한 사람이 있는지 그런 건 알 턱이 없었다. 민윤기는 내가 놀릴 거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어릴 때부터 고백받았다는 얘기를 단 한번도 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민윤기가 알게 모르게 인기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랄 정도였으니까.


.
.
.

- 솔직히 말해봐, 너네 좋아해서 사랑 싸움하고 이런거지?
"뭔 소리야..."
- 왜, 민윤기 정도면 괜찮지. 걔 인기도 은근 많다?
"뭐래, 누가 걜 좋아한다고"
- 얘가, 얘가 모르는 소리. 걔 저번에도 1학년이 고백했잖아.
"...뭐?"
 


 


정말 놀랐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몇번이고 되묻자. 그제서야 친구는 정말 몰랐어? 라며 내게 민윤기 얘기를 해주었다. 그 전부터 가끔씩 고백을 받기도 했고, 민윤기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우리반에도 있었다고. 방송부 엔지니어 민윤기. 이런 식으로 후배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다. 민윤기때문에 방송부에 가입하는 애가 있을 정도였다니, 말 다 했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서운했다. 비록, 지금이야 사이가 안 좋아졌으니 그렇다고쳐도. 사이가 좋을 적에도 그 모든 걸 숨겼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던 것 같다.
 


 


 


어쨌든 그건 전부 과거에 불과하다. 서운함? 그런 건 개나 줘버린지 오래니까. 민윤기를 좋아하는 후배가 방송부에 있다는 사실은 얼마 전, 김남준과 김태형 덕분에 알게 되었다. 자꾸만 물건을 부숴먹는 김남준에게 빌려준 필기구가 고장이라도 났을까 걱정이 되어 찾아간 방송실 문을 살며시 열고는 안으로 들어가자. 얇은 나무문 하나가 안과 밖을 또 다시 나누고 있었다. 문이 살짝 열려있는 걸 보고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소리없이 문을 열어 두 사람을 놀래키려다 우연찮게 들려오는 둘의 대화를 문을 열던 손을 멈칫했다.
 


 


- 진짜? 진짜로 그 1학년이 민윤기를 좋아해?
- 그렇다던데.
 


 


와, 와. 거리며 놀란 듯 김남준에게 연신 물음을 던지던 김태형이 자리에 앉으며 나지막히 말했다. 이여주도 알아? 그 말에 헛웃음을 지은 김남준은 그럴리가. 라며 들고 있던 캔커피를 마셨다. 민윤기 얘기를 하다가 왜 내 이야기로 넘어가는지 상당히 불쾌했지만, 뭘 얘기하려나 보려고 가만히 문 밖에 서서 두 사람의 얘기에 집중을 하던 참이었다.

하긴, 이여주가 알 리가 없지.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말을 잇는 김태형에 김남준은 그래도 이여주 앞에서는 말 조심해. 라며 말을 이었다. 그 말에 김태형이 과장된 몸짓으로 제 팔을 쓸며, 이여주 귀에 괜히 들어갔다가는 미...
 


 


- 여기서 뭐하냐. 도둑 고양이처럼.
"엄마! 깜짝아..."
 


 


갑자기 귀 뒤쪽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놀라 잡고 있던 문의 손잡이를 놓치며 넘어졌다. 꼴사나운 비명을 지르며. 나를 놀래킨 장본인은 무신경한 눈빛으로 그런 나를 바라보다 손을 내밀었다. 잡아. 됐거든. 내밀어진 손을 내치며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무렇지 않은 듯 제 손을 주머니에 넣은 민윤기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그래서, 너 여기서 뭐한건데? 내 비명소리가 들린 순간부터 말소리가 끊겼던 김남준과 김태형이 문을 열고 나와, 나와 민윤기를 사태파악이 덜 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대답 없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나에 약간은 신경질이 난 듯한 말투로 민윤기가 말했다. 또, 대답 안 하지. 이여주. 가만히 나를 보던 민윤기는 두 사람에게로 타깃을 돌렸는지.
 


 


- 너네 무슨 얘기하고 있었냐. 
- ...어? 벼,별거 아니야.
 


 


김태형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어색하게 웃었다. 민윤기는 무언가 미심쩍은 듯 김태형을 쳐다보다가. 중요한거면 조심해. 이여주가 이 앞에서 몰래 듣고 있더라. 그 말에 김태형은 숨을 삼켰고 김남준은 놀란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런 둘의 태도에 민윤기는 둘은 미심쩍게 쳐다보다가 방송실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얄미운 한 마디도 빼놓지 않은 채로.
 


 


-  이여주는 빨리 가라. 또 엿듣다가 넘어지지나 말고.  
 


 


어휴, 저게 진짜. 뒤를 돌아 들어가는 민윤기 뒤로 주먹을 쥐었다. 내 눈치를 보다가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며 자리를 피하려는 두 사람을 붙잡았고, 그 후로 꼬치꼬치 캐물어 민윤기를 좋아하는 방송부 1학년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낸 것이었다. 물론, 두 사람은 내가 방송실까지 찾아와 이럴 줄은 몰랐겠지. 그래서인지 나에게 누가 민윤기를 좋아하는지 알려준 걸 알게되면 자기들이 민윤기한테 죽는다며 비밀만 지켜달라던 두 사람의 얼굴은 꽤 참담해보였다.
 


 


 


*
 


 


 


그러나 그 여자아이를 이용해서 민윤기에게 복수하려던 내 계획은 어그러지고 말았다. 어떻게 들은 건지 전부 알게 된 민윤기가 그 여자아이에게 거절과 동시에 무어라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울었는지 빨개진 눈가를 하고 나를 찾아온 아이는 언니, 도와주시려고 했는데.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라고 말을 했다.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대체 뭐라고 말했기에 여자아이는 강경하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아쉬운 마음에 여자아이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하고 반으로 들어가려는 찰라에 다시 나에게 총총 다가온 여자아이가 말했다.
 


 


- 이건 비밀이지만, 그래도 왠지 언니는 알아야할 거 같아서요.
"...어? 뭘?"
- 윤기선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셨어요. .
 


 


처음듣는 얘기에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눈만 깜빡거리자. 여자아이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거절당했거든요. 근데 그 얘기를 하시는 윤기선배가 진짜로, 정말 좋아보였어요. 씁쓸하게 말을 잇는 여자아이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되게 부럽더라구요, 그 분.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렇게 말을 한 여자아이는 꾸벅 인사를 하고 한마디를 남긴 채 가버렸다.
 


 


- 언니, 남의 사랑 돕는 것도 좋지만, 본인 주위를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당돌한 말을 한 여자아이에, 그리고 민윤기의 새로운 사실에 놀라서 그저 멍하니 한참을 나는 제자리에 서있었다.

민윤기가...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한참을 규칙적으로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다가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무래도 김태형을 만나야겠다. 김남준은 쉽게 입을 열지 않기도 하고 구슬리기도 어렵지만, 김태형은 어떻게 구슬리다보면 저도 모르게 실수로 뭐 하나쯤은 내뱉겠거니 싶었다. 
 


 


 


*
 


 


 


그래서 찾아간 방송실이었는데,  왜 정작 내 앞에는 민윤기가 서있을까... 

방송실 문을 벌컥 열어재낀 나를 본 민윤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려보였다. 묘한 스파크가 튀는 우리에 다른 방송부에 후배들은 두 분이서 얘기 나누세요. 라며 줄행랑을 치듯 발빠르게 방송실을 빠져나갔다. 물론, 문을 닫는 일을 빼놓지 않고. 몇분간 서서 쳐다보기만 하다가 그에 질려버린 내가 먼저 방송실에서 나가려고 했다. 내가 볼 일이 있던 건 민윤기가 아니였으니까. 그런데 이어지는 민윤기의 말에 나는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 너, 1학년한테 이상한 수작부렸다며.
 


 


내심 신경쓰고 있던 일에 흠칫했지만, 이내 모른 척 뻔뻔하게 모르쇠를 시전하자. 기가 막히다는 듯 헛웃음을 짓던 민윤기가 의자로 몸을 기울여 편하게 자리를 잡았다. 여유롭고, 건방져보이는 눈빛. 내가 딱 재수없어하는 그 표정이었다. 아니지만, 사실이어도 니가 무슨 상관이야? 괜스래 돋은 짜증에 날카롭게 쏘아붙이자. 민윤기는 가볍게 제 앞자리로 턱짓을 했다. 일단, 앉아봐. 바로 앉으면 왠지 민윤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 같아서 고집을 부렸다.
 


 


"됐어, 나 여기 서 있을거야. 말해"
 


 


내 말에 하 - 하고 낮은 한숨을 쉰 민윤기는 특유의 무신경한 말투로 고집부리지 말고 그냥 앉지. 라고 말했다. 그 말에 더 오기가 생겨서 나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민윤기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서 내 앞까지 걸어왔다. 고작 몇걸음 밖에 안 되는 거리였지만. 
 


 


 - 이여주.
"왜."
- 방송실에는 갑자기 왜 왔어?
"무슨 상관이야"
- 니가 방송실에 올 때마다 사고를 치니까
"내가 언제 사고쳤는데?"
- 이번에 1학년일도, 그렇고.
 


 



1학년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자 할 말이 없어진 내가 입을 꾹 다물었다. 반항하듯 대답을 하다가 대답을 멈춘 나를 보던 민윤기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근데, 너 왜...그랬냐? 뭐. 나 좋아하는 애한테 나랑 잘 되게 도와준다고 했다며. 그게 뭐, 난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 도와주려고 한거지. 양심에 찔리는 대답이었지만, 어쨌든 도와주려던 마음까지 거짓은 아니니까. 더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다 여자아이의 말이 생각났다. '윤기 선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랬어' 계속 추궁당하듯 질문만 듣고 있던 나는 그제서야 반격할 기회를 잡아 어깨를 피고는 여유롭게 물었다.
 


 


"순수한 마음에서 도우려고 했지, 했는데"
- ...
"근데, 걔가 그러더라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 ...걔가, 그랬다고?
"어, 그래서 걔가 누구야?"
- ...어?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민윤기도 이번 내 질문만은 당황스러웠는지. 꽤나 당황스러운 표정을 얼굴에 띄운 채 나를 바라보았다. 항상 민윤기한테 당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쩐지 한 방을 먹인 기분이기도 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민윤기는 조금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 한 가지 물어봐도 되냐?
"내가 먼저 물었잖아"
- 내 질문에 대답하면, 그 때 대답할게.
 


 


좀처럼 말해주지 않을 줄 알았던 민윤기가 제 질문에 대답하면 알려준다길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래. 라고 대답했다. 민윤기, 너 지금 실수하는 거다. 내가 뭐 훼방놓고 그런 건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네 마음을 애태우게 놀리는 용도로 사용할 거거든. 생각만 해도 흡족한 장면에 웃음이 나왔다.
 


 


- 솔직하게 대답해.
"그럴테니까. 이따가 너나 솔직하게 말해라"
- 너, 그 여자애한테 왜 나랑 잘 되게 해준다고 했어. 
 


 


끈질기다, 끈질겨. 계속해서 물어오는 민윤기에 슬며시 눈을 피하고 말했다. 아,뭐. 그냥 너한테 복수하려고 그랬다. 내 말에 민윤기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 너는, 그 정도로 내가 밉냐?
"아니...뭘 또. 미울 거 까지야..."
 


 


너무 직설적인 민윤기의 말에 당황해서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민윤기가 그럼, 어떤데. 라고 말하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생각보다 가까워진 거리에 괜히 민윤기의 눈을 바라볼 자신이 없어서 고개를 숙였다.
 


 


"ㅁ,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 나 아까 대답했잖아. 이제 너가 대답해"
 


 


시선을 피한 채 당황해서 빠르게 말을 내뱉는 내가 웃겼는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가끔 내가 재수없어하는 그 웃음을 말이다. 이여주, 나 봐봐. 그 말에 고개를 들어 민윤기를 바라보자. 어느새 웃음기를 지웠는지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민윤기가 보였다.
 


 


- 너, 내가 누구 좋아하는 지 정말 궁금해?
"...어, 그렇다니까?"
- 알면, 감당할 자신은 있고?
 


 


무슨 말이냐는 듯 민윤기를 바라보자. 입가에 살짝 웃음을 걸친 민윤기가 말했다. 듣고 감당할 자신이 있냐고. 괜스레 이상해지는 분위기에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뭘 감당해. 대답해봐, 감당할 수 있어? 너 지금 대답하기 싫어서 일부로 말 피하는 거야? 약간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말에 고개를 살짝 꺾은 민윤기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 그 말, 감당할 자신 있는 걸로 생각한다.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는 민윤기에 짜증을 내며, 너 자꾸 이상한 얘기만 할 거면 나 갈래. 그러고는 몸을 돌려 방을 빠져나가려 했다.
 


 


 


좋아해.

뒤에서 들려오는 세 글자에 내 발걸음이 멈추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너...지금 뭐라고?"

목소리가 떨렸다.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아, 내가 정신이 없나보다. 별 소리를 다 듣네. 그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는데. 다시한번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여주, 너 좋아한다고.
- 좋아해, 이여주.
 


 


친구에서 원수로 넘어가게 했던 민윤기가 우리 사이의 선을 또 다시 새롭게 그리려 하고 있었다.
 


 


 

1화 : 선
2화 : loose canon
3화 : 용감하게 대담하게
4화 : christmess
5화 : boyfriend drop
 


 


 


 

*** 


 


 

쓰고 싶은대로 글을 지른 터라... 글이 엉망진창...그래도 자주 오겠다고 약속해서 약속은 지켜야지 

그래서 온 건데 ㅠㅠ 글이 영... 면목이 없네요...  

성적과 연애의 상관관계와는 달리 단편으로 구성한 거라, 진행은 매우매우 빠를 예정인 거 같네요. 

일화만에 고백하는 스피드... 

줄여서 부르고 싶은데... 성연상? 뭔가 이상해서...아무튼 상관관계도 곧...올 걸요? 

네... 사실 오늘 되게 우울했어요. 입시 때문에. 그래도 약속은 지키려고 글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니, 그냥 즐겁게 봐주세요. 

_ 


 

♡암호닉♡ 


 

 [ 핑쿠릿, 초코칩, 꾸쮸뿌쮸, 순대곱창, 유닝, 쓰얀, 사용불가, 333천사, 시큼새큼, 도리도리, 보라도리, 나로, 망개야, 오빠아니자나여, 영감, 땅위, 알람, 0207, 에투, 오빠미낭낭, 레드, 탄둥이, 봉이,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찡긋, 붕붕이, 11000110, 태형, 두유망개, 허쉬, 너를 위해 ]  


 

혹시 빠지거나 잘못된 분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암호닉은 항상 새글에 달아주세요! 전 글에 다시면 제가 놓칠 수도 있습니다ㅠㅠ 


 

_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화에서 뵐게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시큼새큼임미다ㅠㅠ 세상에.. 1화부터 고백하는 스피드전개..ㅠㅠ 미뉸기 너무 사랑스러워요ㅠㅠㅠ 다음화 꼭 보고싶네요ㅠㅠ ( 아무말파티 )
6년 전
파음
네, 엄청난 스피드라...글은 말잇못.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망순이로 암호닉신청할께용!!!!
6년 전
독자3
[ㄱㅎㅅ]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독자4
망개야입니다!!!!
헐 ㅠㅠㅠㅠㅠㅠ 고구마 없는 빠른 전개 정말 사랑하는데요오.... 제 앞에서 늉기가 저런다면 저는... 서있지도 못할 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독자5
찡긋임돠 하..... 윤기야 심장이남아나징않아...... 살려죠......어퍼컷그만날려 큽
6년 전
독자6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와... 아니 와 첫 화부터 고백하는 워... 전개 속도 대박이네여 보통 소꿉친구썰은 막 좀 눈치 보고 그러다가 엄청 막 그러는뎈ㅋㅋㅋ 묻자마자 바로 고백해 워... 전개 짱이다 흐허핳ㅎ 게다가 저 1학년 여자애돜ㅋㅋㅋㅋ 알려줄 거 힌트 다 알려주고 갔어... 완전 진짜 고구마 1도 없음이네여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윤기 완전 깔끔하게 ㅠㅠㅠㅠ 고백했어 ㅠㅠㅠ 좋아요 진짜 ㅠㅠㅠ 이제 여주 멘붕 오겠죠? ㅠㅠㅠㅠㅠ 아 다음 글 진짜 궁금해요 ㅠㅠㅠ 완전 재밌어요 ㅠㅠㅠ
작가님 입시 힘내세요... 요즘 날씨도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구 ㅠㅠㅠㅠ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6년 전
파음
답글 늦게 확인하는 편이라서 이제 봤네요! 좋은 말들 너무 감사합니다. 고구마가 없는? 소꿉친구물
한번 보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ㅋㅋㅋ 밀당 그런거 전 잘 모르거든요.

6년 전
독자7
이런 빠른 전개는 사랑입니다 :-) 작가님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땅위입니다!!!! 대박 첫 화부터 빳시게!!! 윤기는 언제부터 여주를 좋아했을까요?!!! 그리고 윤기의 고백을 들은 뒤로 둘의 사이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여
6년 전
독자9
최고임니댜!!
6년 전
독자10
[짜몽이]로 암호닉 신청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빠른 전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가요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42.122
[요진]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ㅜㅜㅜㅜ좋은 글 보고 갑니다♡

6년 전
독자11
우와... 세상에 세상엨ㅋㅋㅋㅋㅋ 1화부터 설레고 갑니다ㅠㅠㅠ
6년 전
독자12
코튼캔디로 암호닉 신청한 독자입니다!!! 어ㅠㅠㅠㅠㅠㅠㅠㅠ1회부터 바로 사이다처럼 고백이라니ㅠㅠㅠㅠㅠ직진남 좋아요 아주좋아요 저런남자 어디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3
으앙 고백했어 8ㅅ8 친구에서 원수로, 이제는 무슨 관계로 달라질까요 기대돼요 다음 글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독자14
[정구가]로 암호닉 신청할게여!!
6년 전
독자15
흐어랄
좋아한다면서 이게 뭐여 ㅠㅠㅠㅠㅠㅠㅠ 진심이여? 근데 왜이리 사이가 멀어보여 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워너원 [워너원/김재환] 7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上37 소낙 10.16 23: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조직물] GAMBLER : 002 노끈끼 10.16 22:42
엔시티 [NCT] 내 상상 속의 사람들과 facebook_135 봄니 10.16 22:32
워너원 [워너원/황민현] 알고보니 개양아치의 남자친구였던 전교회장 황민현이 지금 당장 보고 싶다336 썰을 풀어보자 10.16 22:27
엔시티 [NCT/유타] 나가복도 유타29 어니언 10.16 22:26
워너원 [워너원/박지훈] 전지적 남 시점 077 차가운 얼음이.. 10.16 21:20
엔시티 [NCT/이동혁] 내가 보고싶은 동혁이로 망상글쓰기 05~1136 미녕이는왜오빠.. 10.16 21:0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넌 나의 트리거 04:작은 소망이 현실이 됐을 때의 기분을 아는가?4 살찐물만두 10.16 20:2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반인반수: 호랑이와 늑대의 사이 0216 숑숑 10.16 19:2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Pied_ piper 0444 달 월 10.16 17: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소꿉 친구 김태형 짝사랑하는 썰 2 1 늘예솔 10.16 15:05
엔시티 [NCT/나재민/이민형/이동혁] 다음 중 결혼하고 싶은 레알양아치를 고른다면?41 상해 10.16 12:53
엔시티 [NCT/이태용] 이태용이 좋아하는 애가 쟤야?5 복숭아 언니 10.16 02:55
워너원 [워너원/옹성우] R0825,옹성우6 취취 10.16 02:31
워너원 [워너원] 위험한 반인반수들과 동거 중 Y109 서울사람 10.16 02:26
엔시티 [NCT] 개그 아닌데 개그 같아서 가슴 아픈 호그와트 썰 120 히어로 10.16 01:39
워너원 [워너원/옹성우] 좋아해 1233 메타메타몽몽 10.16 01:2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네번째기록(1) 14 달이밝네요 10.16 01:23
워너원 [워너원] 미성숙 필업 10.16 01:12
워너원 [워너원/이대휘] 대휘를 부탁해! (1) -남편 직장에 발을 딛다 언제나덕질 10.16 01:09
배우/모델 [우도환] 바보같던 앞집남자 알고보니 (단편)16 파송송계란탁 10.16 00:56
워너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황배우님, 매니저인데요 C69 별나비 10.16 00:23
프로듀스 [프로듀스101/워너원] 먹방동아리 홍일점 kakaotalk 특별편 348 먹방동아리 10.15 23:48
워너원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체리 레드10 짹스패로우 10.15 23:30
엔시티 [NCT/이제노] 懷悲之愛 (회비지애) ; 슬픔만 남긴 사랑16 2젠5 10.15 23:19
뉴이스트 [뉴이스트/뉴이스트w/홍일점] 뉴이스트 홍일점 너랑 썰 F67 뉴동홍일점나야.. 10.15 22:58
엔시티 [NCT/이민형/이동혁/정재현] 어서오세요 , 심야<心惹> 약국 ④16 참이슬 10.15 21:58
전체 인기글 l 안내
5/23 18:44 ~ 5/23 18:4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