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Complex
02
1
"저거 저대로 놔둘거냐?"
한 30분 전부터 내 핸드폰 화면은 꺼질줄은 몰랐다. 전정국으로부터의 가득 쌓인 톡으로 찬 잠금화면을 보며 나오지도 않는 한숨을 쉬었다.
얘는 애가 뭐가 이렇게 의욕적이야? 미안해지게.
밥 먹는데 계속 반짝거리는 게 신경을 건드린건지 어떻게 좀 막아보라며 나한테 핀잔을 주는 민윤기.
나라고 뭐 이걸 즐기고 있는 줄 아나? 나도 존나게 부담스럽다고.
마음만 같아선 연락도 하지말고 진심이든 아니든 나한테 관심 끄라고 말해버리고 싶지만 내가 괜한 사람 상처주는 것 같아 이렇게 쩔쩔매고 있다.
민윤기는 그 모습이 답답한건지 고래를 절레절레 저으며 떡볶이를 집어먹던 포크를 내려놓는다.
"너 그렇게 어정쩡하게 대처하다가 나중에 썅년소리 듣는다."
충고를 할 거면 좀 부드러운 말투로 하던가, 고작 한다는 말이 '그러다가 썅년된다'라니... 참 민윤기답다.
좋다고 쫓아다니는 애 제대로 안 쳐내고 방치하는게 더 상처주는 거라며 싫으면 확실히 끊으라는데,
난 분명 싫다고 했다니까?!
마음이 약해서 칼같이 잘라내진 못 했지만... 어쨌든 내 의사는 정확하게 전달했다구
아 몰라. 이러다 말겠지, 뭐.
"넌 근데 같은 학교면서 걔에 대해 아는거 없어?"
내가 전정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다.
하나는, 내 정보를 다 뚫고 있는 놈에 비해 아는거라곤 얼굴과 이름밖에 없는 내가 너무 억울하고
또 하나는, 그래도 날 좋다고 하는 놈인데... 어떤 애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나한테 대하는 모습 말고, 평소모습.
"안 친해."
아, 네.
제발 세상에 관심 좀 가져보는게 어때, 윤기야.
내가 처음 전정국 얘기 꺼냈을때도 같은 학교인 것도 긴가민가해 하더라.
전정국이 존나 유명하다는 사실을 떠나서 그래도 같은 학교에서 3년을 보냈는데...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계산하러 가는 민윤기의 뒤를 따르면서 잠잠해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냥 무참히 씹어버리는게 미안하긴 한데, 그렇다고 답장해주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느낌이고...
하 얘 진짜 사람 되게 신경쓰이게 하네
2
"꼭 날 여기까지 데려와야겠냐?"
"딱 5분이면 된다니까!
아니면 뭐, 전정국 불러줘?"
아 걔랑은 아무사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버럭하는 날 보며 싱긋 웃더니 기어코 학교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지 남자친구 보러가는데 친구 데려와서 기다려달라는건 도대체 뭔 심보야?
이 학교도 존나 이상해.
우리 학교 애들 이렇게 막 들락날락거리게 만들거면 뭐하러 학교를 따로 지었는지.
'외부인 출입금지' 이런 표지판 하나 없고 말이야.
하필 기다리는 장소도... 에이씨,
텅 빈 남고 수돗가를 보면서 전정국이 나한테 했던 말들이 떠올라 아예 그곳을 등지고 섰다.
곧 타박타박 발걸음 소리 뒤로 '끼익' 하고 수도꼭지가 돌아가는 소리까지 들렸다.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는 수돗가로 고개만 살짝 돌려 힐끔거렸다.
"..."
와, 진짜 잘생기긴 했다.
무슨 양치하는 모습이 저래?
뭐 때문인지 모를 약간 젖은 머리에 그 때와 마찬가지로 흰색 무지티와 체육복 차림의 전정국의 자태는 화보 그 자체였다.
왼손으로 수돗가의 모서리부분을 짚고 있어 팔에 잡히는 힘줄에, 퉤, 하고 양칫물을 뱉어내는 모습마저 섹시해보였다.
여자애들이 쟤한테 환장하는 이유를 알겠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전정국이 입을 헹구는 모습을 보고 있더라.
미친, 내가 저런 애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거구나.
살다보니 진짜 별 일을 다 겪어본다.
전정국은 수도꼭지를 잠구고 티셔츠로 입 주변을 대충 닦아대더니 칫솔을 몇 번 탈탈 털어냈다.
그러고 내 쪽으로 몸을 튼 놈에 의해 정통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감상도 적당히 할 걸, 여태 내가 쳐다보고 있던 것 처럼 됐잖아!(맞음)
전정국은 처음엔 좀 놀라는가 싶더니 이내 입에 미소를 머금고 가까이 왔다.
"나 보러 온거야?"
"아,아니...그냥... 볼일이 있어서 잠깐..."
왜 이렇게 얘 앞에 있으면 말이 똑바로 안 나가는지 모르겠다.
원래 민윤기나 그 주변애들 제외하고는 남자랑 통 말을 안 섞어봐서 그런것도 있는데,
몰라 그냥 얘한테서만 느껴지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같은게 있다.
그게 사람을 엄청 주눅들게 만든단 말이야.
우물쭈물거리는 내 앞에서 뭐가 그리 좋은건지 입꼬리를 내릴 줄 모르고 날 내려다본다.
살짝 젖은 티셔츠 사이로 비치는 잔근육에 얼굴이 후끈거리는게 느껴졌다.
왜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냐며 얼굴 좀 들어보라는 전정국의 말에 눈동자만 땡그르르 위로 굴려 전정국을 쳐다봤다.
"집에 갈 때 누구랑 가?"
민윤!...기...라고 대답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내 연애사에 자기를 관여시킬 생각은 일절 하지 말라고, 전정국 앞에서 민윤기의 민 자도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놈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괜히 피곤해질 것 같다나 뭐라나...
그래, 만사가 귀찮은 민윤기를 위해 내가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딱히..."
야, 전정국! 빨리 와서 공격수 맡아!
내 등 뒤로 들리는 굵직한 목소리에 전정국이 손을 높이 들며 알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나 갈게. 마치고 니네 교문 앞에서 기다려.
내 어깨에 올려졌다 떨어지는 전정국의 오른손.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뒷모습이 점이 될 때 까지 계속 바라봤다.
그래, 이러는것도 잠깐일거야. 곧 관두겠지...
3
"옘병"
꼭 내가 우산 안 들고 온 날만 비가 오더라?
일기예보 챙겨보면 뭐해, 예쁜 아나운서 언니가 오늘은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주면 뭐하냐고,
다 틀리는데.
"야"
"왜"
친구라는 년들은 다 남자친구 한 명씩 옆에 끼고 사라져버리고 나 혼자 중앙현관 앞에서 이러고 있다.
그래, 내 최선책은 하나밖에 없다.
"너 우산 있냐?"
"어."
하 역시 우리 윤기. 준비성 하난 철저해.
너 지금 어디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묻는 말에 민윤기의 대답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집."
아 시발... 그러고보니 얘 오늘 야자 안하는 날이었지.
이 새끼가 그럼 처음부터 그렇다고 말 했어야지
"저기...윤기야...ㅎㅎ"
"아 징그러. 그렇게 부르지마."
"혹시 너의 집에 있는 우산 하나를, 우리 학교 앞으로 배달해줄 생각은...없니?"
나도 안다. 얼마나 양심없는 부탁인지.
근데 뭐, 10년 친구면, 뭐 이정도는 해줄수도 있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민윤기는 민윤기다.
낮에 뭐 잘못 처먹었냐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면서 매너없게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이씨, 야자 째고 피씨방 들락거렸던거 이모한테 다 일러받쳐야지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지금 민윤기가 싸가지를 존나 밥말아먹은 죽일놈이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무슨 비가 이렇게 살벌하게 내리는지, 이거 다 맞고 갔다간 몸살각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리 커플 사이에 끼어가는게 눈치가 보여도 은주한테 우산 좀 씌워달라고 할 걸.
같은 일기예보를 봤는데 우산을 가져오는 애들은 도대체 뭘까?
뭐 누굴 원망하겠냐, 다 내 탓이지.
비가 좀 그치면 슬슬 가려고 했는데, 갈수록 더 억세지기만 했다.
몸살이고 뭐고 일단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자며 그냥 무작정 빗속으로 뛰어들려고 했다.
버스 시간도 있고 이대로 가다간 진짜 여기서 날밤 샐 것 같아서 비에 잠긴 아스팔트 바닥에 하얀색 운동화를 내밀었을때,
내 머리 위로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전화도 안 받고. 계속 안 나와서 뭔 일 있나 했네."
헐, 까먹고 있었다. 전정국.
"우산 없어?
그럼 나한테 전화를 하지. 진작 데리러 왔을텐데."
얘는 항상 등장이 이렇게 예고없이 불쑥불쑥이다.
거기에 아직도 적응을 못해서 어버버거리고 있는 내 모습 참... 볼만하겠다.
아, 내 번호 모르겠구나.
교복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이리저리 만지더니 내 손에 쥐어진 폰 화면에 뜨는 저의 번호를 보고 만족한듯이 웃는다.
무슨 일 있거나 필요하면 연락해.
이 자식 은근슬쩍 지 번호 쥐어주는 것 봐.
이 자연스러운 전개. 보통 해 본 솜씨가 아니네.
내 번호는 어떻게 안 건지부터가 의문이지만.
안 가냐며 우산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전정국.
그래, 괜히 자존심 세우면서 비 철철맞고 갈 필요 있나.
급한 불부터 끄고 봐야지. 상대가 전정국이라 해도.
누가 봐도 '나 어색해요' 하는 걸음걸이로 전정국 옆에서 걷기 시작했다.
살짝 젖혀올린 셔츠탓에 팔뚝에 솟아있는 잔근육이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게 얘랑 있으면 이런것만 보이더라...?
하긴, 민윤기같이 비실비실하고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팔다리만 보다가 이런 애가 옆에 있으니 그럴만도.
키는 또 얼마나 큰지, 한참을 올려다봐야 간신히 그 큰 눈을 볼 수가 있었다.
"조심해."
갑자기 내 왼팔을 잡아끄는 힘에 살짝 몸이 휘청거렸다.
자세히 보니 거기엔 깊게 파인 물 웅덩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아, 고마워...
하도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라 들리긴 했을까.
착각인 것 같긴 한데 옆에서 낮게 웃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했다.
4
얘는 그냥 태생부터 매너가 몸에 밴 건가.
안 그래도 덜컹거리는데다 비까지 와서 바닥마저 미끌거리는 버스 안에서 그 생각을 했다.
오늘따라 사람도 미어터질 것 같이 많아서 버스 탈 때 부터 고생길이 훤히 보였다.
빈 자리는 개뿔, 서있을 틈 조차 없어서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긴 했는데,
하도 인원이 많다보니 조금씩 밀리는 몸에 중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때 내 팔목을 잡는 단단한 손길이 느껴졌다.
내가 중심을 완전히 잡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버스가 출발하니 저번이랑 똑같이 날 가두어두는 듯하게 손잡이를 잡는것이다.(주저리에 움짤有)
와, 이런 건 어디서 배워온거야.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여자 많이 만나본 티가 확실히 나는구만.
버스에서 내릴때도 혹여 내가 미끄러질까봐 잡으라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등,
딱 여자들이 설레어 할 포인트만 뽑아내서 행동하더라.
아 그렇다고 내가 설렜다는 건 아니다. 절대.
"좀 안쪽으로 들어와서 걸어."
우산 안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걷는 나를 눈치챘는지 안으로 들어오라는데,
아니 너는 여자랑 단둘이 쓰는 우산쯤이야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난 아니라고!
이런건 남자지만 전혀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민윤기랑도 해본 적 없다니까?
말만 '아...어..ㅎㅎ' 하고 어색하게 해놓고선 어째 더 멀어진 느낌이다.
얘가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데 오늘은 선택권이 없었다.
그러게 왜 우산은 안 챙겨와가지고.
또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정확한 우리집 주소를 알아내는구나... 역시 선수는 달라.
"비 오는거 좋아해?"
"음... 난 별로."
"나도."
와, 진짜 어색함의 절정이다, 우리 둘.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짓는 얼굴이 아직도 낯설다.
날 저런 표정으로 쳐다보는 남정네는 네가 처음이라 아마 죽어도 익숙해지진 못할 것 같아.
저기야. 이제 다 와가.
202동. 우리 아파트 입구 앞 자전거 거치대가 보이자 난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르켰다.
이정도 거리면 뛰어가도 되는데 굳이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전정국에 의해 어색한 공기를 한 30초정도 더 마시게 됐다.
"나 갈게. 고마웠어."
끝까지 어색한 인사를 하고 돌아섰는데 뒤에서 '김여주' 하고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다시 뒤로 돌자 약간 망설이는듯한 전정국이 보였다.
"주말에 뭐해?"
아, 그러고보니 내일 토요일이구나.
사실 특별한 계획 없기는 한데, 이 뒤에 얘가 무슨 말 할지 너무 뻔해서...
별 일 없으면 내일 나 만나줘.
아무 대답없는 내 앞에서 기다렸다는듯 전정국이 말을 이어갔다.
얜 진짜...
"저기...저,정국아."
처음 불러본다. 얘 이름.
내 부름에 눈을 토끼같이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본다.
"나 너랑 사귈 마음 없다고 말했는데."
"알아."
"나 네 연락도 다 씹었어.
다 봤는데도 일부러 씹은거야, 그거."
나 왜 이러지. 나 원래 이런 말 진짜 잘 못하는데.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는데, 근데 왠지 모르게 답답함이 느껴졌다.
전정국이 날 대하는 태도에.
말을 내뱉고 한 생각이지만 혹시나 얘가 상처받지는 않을까, 덜컥 걱정부터 됐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짓밟히는게 어떤 기분인데. 얼마나 비참한데
근데 웬걸, 얜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알아.' 하는 것이다.
알아? 안다고?
"...알면서 나한테 왜이래?"
"왜 이러긴, 뭘?"
그렇게 다 씹혀놓고도 지금 데이트신청이 하고 싶을까?
"넌 자존심도 없어?
아니면 나 미안하라고 일부러 더 이러는거야?"
아, 말이 너무 심했다...
민윤기 말대로 잘라낼거면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잘라내는게 현명하긴 하지만 이건 좀 너무 갔나 싶었다.
근데 더 웃긴건, 얜 그래도 멀쩡하더라.
"야, 잊었어? 나 너 좋아하잖아."
좋아하는 애한테 자존심 내세울 필요가 뭐가 있어.
연락 먼저 하는건 당연하고, 씹혀도 내가 너한테 뭐라할 처지는 아니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거니까. 나만 너 좋아하는거니까.
"나한테 미안해?"
"..."
그럼 안 미안하겠냐?
매번 거절하고 내빼는것도 한 두번이지.
"미안하라고 이러는 거 아닌데.
그냥 진짜 좋아서 이러는건데."
"..."
"미안해하지마.
싫으면 거절해도 돼. 당연한거야. 나 그런걸로 상처 안 받아."
얘가 짝사랑은 진짜 처음인가보다.
나도 그랬어. 괜찮은 줄 알았다고. 근데 지나고보니까 그냥 괜찮은 '척' 하던 거였던 걸.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에 더 미안하기만 해서 마음이 좋지가 않았다.
약간 촉촉해진 눈으로 전정국의 또렷한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시선이 놈의 어깨쪽으로 떨어졌다.
푹 젖어버린 왼쪽 어깨부분의 와이셔츠.
도대체 왜, 너같은 애가 왜 날...
"어떡해. 다 젖었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정신차리고 보니 축축한 전정국의 어깨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내 손이 몸에 닿자 흠칫 놀라며 약간 뒷걸음질치는 전정국.
어쩔 줄 몰라하는 두 동공을 쳐다보며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 몇 시에 만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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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의 김여주 X 전정국≪
네, 일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화 올리고 솔직히 놀랬습니다
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ㅠㅠㅠ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꾸벅)
진짜 말 그대로 아무 계획없이 정국이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쓴 글이라
전개가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고 연재가 좀 느릴수도 있어요...
그부분은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
암호닉은 다음화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