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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꿈 03.





 by. 8월의메리






















겨울의 아침.


 어느때보다 고요한 공기와

하염없이 내리쬐는 햇빛에 닿은 창문의 반짝임은



혼자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의 시간.











빛이 한가득 들어와 이불위에 내려앉은 따뜻함을 느낄 때,

오늘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겨울의 분위기를 닮은 순수함과 희망이 가득찬 날이 되길.

그렇게 마음을 달래곤 한다. 












소복한 이불에 폭 안겨 좋은 상상을 하였다가

발가락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다시 한번 더 겨울의 온기를 느낀다.

















너는. 



어떤 마음이니

















너의 겨울은




어떤 곳이니.












만약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을 내뱉으면

넘쳐 흘러가는 기억을 주워담을 수 없기에

소망의 말은 나의 소용돌이에만 던져놓을게.

















그러니, 

















행복해줘.



그때처럼.




















찌뿌둥한 몸을 힘껏 일으켜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부스스한 머리, 먼지가 사알짝 눈 앞에 아른거리게 하는 다홍색의 햇살까지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게 하는 포근함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전율이다.

유독 겨울은, 그런 계절이다.

추억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겨울은 한 순간 순간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여

찬란했던 옛 추억에 잠겨 몽롱하게 만든다.












'하, 이제 씻고 나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어기적 어기적 방에서 나와 다양한 물건들이 어질러진 곳에서 마실 물을 찾는다.


혼자 살면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이쁜, 하얀 공주같은 방에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확고하게 가진 그런 여성이 될줄 알았지만


현실은 야근 때문에, 혹은 여유가 잠깐 생겨도 친구들을 만나거나 나의 시간을 보낸다는 합리화에 

보금자리는 서서히 그렇게 순위밖에 밀려난다. 












솔직하게. 

지금 내 마음속의 감정이랄까.

뒤죽박죽 되어있는 옷가지와 설거지거리가. 



안정감을 준다고 하면 남들은 비웃을지 몰라도,

그냥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나의 마음을 보는 것 같다.



혼돈 속의 질서. 





또 합리화를 한다. 













무엇이 

현재의 나를 이렇게 무의미한 일상속으로 던져 놓은 것일까.




다들 똑같은 걸까.











"으아!!! 빨리 가야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어휴 ."


그래, 생각하지 말자.

분명히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서둘러 회사 갈 채비를 한다.









새로운 하루의, 평범한 일상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얼른 가요!"





새로오신 팀장님과의 첫 회식이라서 그런지,

다들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 바쁘다.



서류들을 이리저리 치워놓고 

옹기종기 모여 오늘 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감을 털어놓는다.













"위하여!!!"








시끌벅적.


고급스럽고 주방이 오픈된 다른 공간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리 팀만을 위한 공간에 활기찬 시간을 갖는다.






찰랑거리는 접시 위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안주까지.

금색과 은색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빨강색 인테리어 물품들의 조화까지.





더군다나 서영호님이 직접 선택한 와인까지 금상첨화다.




들뜨기에 충분한곳이다.




다들 입맛에 맞는지 , 아님 이때다 싶은건지

팀장님을 향한 칭찬에 여념이 없다.
















" 다들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네요. 앞으로 남은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합시다."

서영호 팀장님의 말씀에 다들 이목을 집중한다.





"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팀원분들과 소통하여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잘 도와주십시오."





"와!!!!"





함성소리와 박수까지.




다들 같은 생각일 것이다.


예의바름에, 잘생김에 그리고 묘한 분위기 까지.




쉽게 대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사람은 아닌,

정말 누구라도 닮고 싶은 그런 류의 사람이니 

기대감에 찰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이제 집에 가야죠?"

"다들 가족분들이 기다리시잖아요."

쑥스러웠는지 마무리 하려는 모습까지 정말 완벽하다 못해 반성하게 만드는



정말이지, 신비함이 쌓여있다는 생각을 했다.









"야 , 서영호 팀장님 진짜 멋있는 듯"

"맞아요 진짜 오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생각보다 도도한 분이 아닌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기대가 되요 앞으로가."


다들 칭찬 일색이다. 여자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며 성공적이었던 회식과 그 사람에 대해 앞다투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다.






"여주 씨는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해? 

오오 설마 서영호 팀장님??? 하긴 서영호 팀장님이 여주씨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눈치인것 같긴해"



"아니에요. 하하 여기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친구들과 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맞아맞아! 친구들과 와도 좋을 것 같애 룸 말고 다음에는 밖에 앉아 봐야지!!."



"하하.. 네"

여자들은 분위기에 약하다는걸, 나 또한 이런 분위기에 좋은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혹시 잠실 방향으로 가시는 분 계신가요? 태워다 드릴게요."



"어, 여주 씨 잠실이잖아."

동기의 추천에 모든 시선이 몰린다.



"아..네 잠실 쪽이긴 한데."




"그럼 가요. 다른 분들은 내일 뵙겠습니다. 오늘 조심히 들어가시구요."




"네 다들 안녕히 가세요!"

"잘들어가요 여주씨!! "





인사를 뒤로한채 주차장 까지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쇳덩어리가 한덩이 한덩이 발 위에 얹어져 있는 느낌이다.


말없이 걷는 서영호 팀장님의 등을 바라보며 걷는건 참 이상하리 만치 벗어나고 싶은 기분이다. 







삐비빅, 잠금장치 푸는 소리는 이렇게 컸던 것이었나.


오히려 나의 긴장감은, 어색함에 휩싸여 닫히는 느낌이다.








차에 도착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은게 어색했던 것인지

오히려 차에 탄 후 먼저 말을 걸어오시는 서영호팀장님.









" 아 저기 여주씨 데려다 줘도 되는거죠? 혹시 결혼하셨거나.. 남자친구분이 있으시다거나...."



이러한 배려와 상냥함에 편안함을 느낀다.








"아뇨 없어요!, 결혼도 안했구요. 하하.. 부모님께서는 빨리 하시길 원하시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잖아요."











아 결혼 이야기까지 ...

오바였나. 

맙소사. 

뭔이야기를....





이렇게 바보같다.












"맞아요. 사람을 만나는건 쉽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인연을 이어가는건 쉽지가 않죠.

어릴 땐 사람들이 옆에 있는 것이 좋았고, 영원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만큼 

사람관계가 지속적일거라는 생각이 당연했잖아요."















이것이 바로 우문현답인가. 

진중함이 뚝뚝 묻어나오는 말과 



모든 단어와 문장에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는 솔직함까지.









모르겠다.

내가 빠져들고 있는 건지.

정말 사람 자체가 좋아서 판단하고 있는건지. 













"그러게요. 왜 사람을 만나는게 힘이 들까요. 

만났을 때 반갑지만 경계하게 되고, 

나와 맞는다 싶으면 기대하다가. 

외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다시 멀어지는게 이제는 지치는거 같아요."








그가 만들어낸 분위기 때문인지

혹은 야경을 벗삼아 달리는 드라이브의 영향인지


나도 모르게 진지해진다.









순간, 그의 시선을 잠시 느꼈지만 

나의 착각이려나.











"여주씨 도 생각이 많으시겠어요. 이것저것.

뭐 사람뿐만 아니라 일이 적지도 않으실텐데"










가라앉는 분위기를 바꿔보려 주제를 바꾸는 그의 모습에 또 한번 감탄한다.









"회사는 다닐만 해요? 팀원분들 다 오늘 봤을 땐 열심이신 것 같은데. 물론 여주 씨도요."









"감사해요. 다들 각자 위치에서 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하게 되요."

"팀장님 덕분에 다들 열정에 불이 붙은 거 같아요."







한 번은 던져보는 것 도 좋을 것 같다는 본능에

칭찬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본다.








"그런가요? 하하..아 음.. 다행이에요 여주씨도 그러하다면.. "







소근거리는 설레임이 현재를 꾸며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인 설레임의 바람이 간질거렸고 

계속해서 바뀌는 야경은 이 단계를 넘실거리기엔 좋은 배경이었다.












"팀장님은 혼자 사시나요?"














한 발자국.더.













"아 , 저는 혼자 살아요. 부모님도 저 보고 빨리 결혼하라고 하시는데, 말이 쉽죠 뭐. 저도 여주씨 처럼

사람 만나는 게 참 힘들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사람이 좋아도 결혼은 다르잖아요 친구가 아니니깐"







"아..."










오랜만이다. 나랑 마음이 통하는 사람.

친구가 아닌, 

동반자로써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









"...음...어... 여..여기서 유턴이죠?"








"아, 네!!!"







"놓칠뻔했네요. 하마터면. 하하"





"아..ㅎㅎㅎㅎ 그렇네요 잘못했다가는.. "











미소가 지어진다.

나만의 미소인지, 아니면 같은 공간에 자리한 두 사람의 에너지인지. 










분명한건, 서로가 웃는 것을 

서로가, 같이 느꼈다는 것.


나는 확신했다.









"아, 여주 씨는 유학 생각은 없으신거에요?

외국에 나갔다 오신 적 있으세요?"






"없어요, 계속해서 달려오기만 했던 것 같아요. 기회 있다면 나가는 것도 좋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아, 그러면 회사에 이번에 첼린지 프로그램이라고 팀별로 한명 내지 2명 추천해서 캐나다로 가는게 있는데 들으셨나요?"










또다.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 캐나다요?"






"네, 토론토나 벤쿠버로 한명씩 갈 거 같긴 한데. 우리 팀 성적이 좋아야 가긴 하는 거지만."







"아..네.."













분명, 야경을 닮은, 새벽을 닮은 잔잔함이었다.






왜,

크나큰 호수에. 자그마한 돌임에도 불구하고

파동이 되어

잔잔했던 물이 요동치는 것일까.












"캐나다 별로세요? "










"아, 아뇨! 하하 그게 아니라, 그냥 뭐..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살포시 웃는 그는



"좋은 기회 온다면 놓치진 마세요. 정말 말 그대로 기회라서. 언제 올지 모르는 순서 잖아요."



정말 나를 위한 한마디였다.







" 저도 거기서 지내다보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어요."








"아, 캐나다에서 오신거에요?"








"네. 벤쿠버요."






"아..... "










이상한 느낌이 끼어든다. 







"어, 잠시만요 "

"해찬아!"
















그래.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끝맺음 전까지

모든 것은 진행형이니깐

어떠한 형용사가 와도 

절대 끝날 수 없음을











"..누..구라구 하셨.. "










"해찬아!!"










익숙한 뒷모습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아니다. 이건 아니다.










왜 너가 여길..









"어 형, !!! 집에 들어 가시는 거에요? 누구 같ㅇ ......."






보지 않길,


긴 머리를 가리며 애쓰지만 

해찬이가 남긴 끝마무리는 


나를 알아차렸다는 뜻이겠지.










"아 , 인사해, 여긴 우리 팀 사원 김여주 님 잠시 데려다 드릴려고 지나가다 너 발견하고 불렀어. 여긴 어쩐일이야."










"아.. 저는 잠시 친구 만나러 왔어요. 그 레스토랑 가셨던 게 오늘이에요?"









"응? 아 맞아! 고마워. 와인도 맛있고 다들 맛있다고 하더라. 거긴 어떻게 찾았냐."









"... 형 근데 지인 분 기다리시는 거 같은데.."





말을 돌리는 해찬은 빨리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였겠지.







"아 맞다, 아 죄송해요  여주씨."






"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잠깐 편의점좀 들려도 될까요? 잠시만 기다리실래요?"







"아, 네네!"









" 해찬아, 잠시만 ! 너 춥겠다 들어와있어 나 잠깐만 편의점 갔다올게 "







"아 아니에요 형 ....다녀오세요"






헐레벌떡 뛰어가는 영호의 뒷모습을 보는 해찬이는, 

무겁고 찬 이 분위기가 지독히도 빨리 다가왔다는 생각에 

먼저 말을 건넨다.













"어떻게 된거에요? 여주누나"












"... 너야말로. 여긴 어쩐일이야? 집이 이 근처야?"








"아니요. 잠시.."










"... 팀장님이랑 아는 사이였어?"









" 팀장님이요?.. 아... 같은 회사라고 했죠.."







"응.."







무미건조한 대화인지

아니면 


이미 잠식되어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건지 ,

발빠르게 대화를 이어간다.








".. 짓궂네.."






"...뭐가?....? "







"아니에요.. 그때 말없이 간 건 죄송해요. 하지만, 누나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





싫다. 이런 느낌은 너무나 싫다. 




종잡을 수 없는 느낌과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운 날씨가.




피할 수 없는 연속이.









"... 그냥... 그냥 영호형한테는 저희 모르는 사이로 계속 남아요..."








"...후..."










한숨은, 너무나도 많이 쉬었던 탓에 이젠 그냥 호흡에 불과한 것 같다.

그것이 나의 탓인지, 그의 탓인지.




하지만.

이젠 말을 이어야한다.

그래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테니깐.










"..."











" 도저히 모르겠다... 

이제와서.. 이렇게 물어볼 거면 예전에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 

지금 물어보는 나도 바보같지만

우리가 왜 이렇게 됐어야 했고 도대체 너는 왜 날 피하는 건지. 


"그리고 왜.."









뜸을 들이는 건 본능이었다.

그 애 앞에서는 항상 그랬다.

지금도 , 

그의 주제가 주체가 되어버릴 때마다

모든 것이 본능적으로, 조심스러워 진다.














"왜.... 그 애 말은 안하."





"그만하죠."








"..."






지겹다 못해 눈이 시릴정도로 아파온다. 나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내가 원하는 범주안에 들어설 수 없는 것일까.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문태일을 만났을 때, 

그와 사귀며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정말 문태일을 만나면서 재밌는 일도 많았고 추억도 많았기에

나는 다 잊은 줄 알았다.



 

참 웃기게도 

문태일과 헤어졌는데









이민형 왜 너가 생각났는지.














"그냥 모르는 사이로 남아요 우리... 민형이도 그걸 원할거에요."









"... 내가 잘못한 거 있었니.

그애한테도..내가 무슨"









그 때,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와 라이터를 손에 들고 성큼성큼 걸어오는 영호를 본 해찬이가

눈빛으로 , 눈으로 자신을 방어했다.




 

그만 접근해 달라고.

그만하라고.







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진지함은


입을 열 수 없게 하였다.









항상 약자인 건 나였으니.









하지만

난 나아가야해.









나도 그래도 되는 거잖아.








"나중에. 나중에 다시 한 번 물어볼께.... 그래도 되지?

정말 단순한 안부야... 그 뿐이야. 나도 그 이상은 내가 궁금하지 않아."







"..네.알겠어요"








"하... 너무 추워요 하.. 괜히 뛰어왔나 심장이 아프네요.. 켁"

"둘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해? 어이쿠, 누가 보면 해찬이 너가 시비거는 것처럼 보여."






무슨 이유인지, 신이 난 영호팀장님 앞에서 도저히 분위기가 얼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 아니에요 형, 무슨 말이에요. 그냥 춥지 않냐고 말씀드렸어요. 형도 참. 창문을 닫고 가시지."









"아. 맞다. 죄송해요 여주 씨. 해찬아 내가 좀있다 전화할게 너도 일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가봐. 이거 마셔"







"고마워요 형. 그럼 갈게요. 지인분도. ... 안녕히 가세요."








"네 안녕히가세요"










"여기요."






"아, 감사합니다."





따뜻한 꿀물이다. 와. 섬세하셔라. 얼마만이지 남자한테 이런 배려를 받아보는거..

따뜻하다.




모든 것이.



찬 바람이 한껏 지나갔어도 모를.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해찬이 귀엽죠?"






"아..하하...네.... 닮으셨어요..."






"네 맞아요!!! 눈썰미 좋으시다.제 사촌동생이에요. 

어릴 때부터 저는 캐나다에 살아서 잘 만나지 못했지만 한국와서는 의외로 잘 통하는 면도 있어서 자주 만나게 되네요."









"아... 사촌.동생이시구나.."













짓궂다. 그런 뜻이었니.



왜하필.







"하하 맞아요... 그 레스토랑도 해찬이가 추천해준 곳이에요 맛있다고. 다음에 한턱 쏴야겠어요"









"아, 맞아요. 너무 맛있었어요.

대리님 뿐만 아니라 팀원들 전체가 너무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 아, 다행이네요.. 혹시나 이탈리안 음식 안좋아하면 어쩔까, 걱정했었는데"

"저 여주씨, 다 온 것 같은데. 여기 맞나요?"




" 아 맞아요!! .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다 감사했어요."






다시, 온기로 채워지는 대화다. 너무나도 밝게.

잠깐의, 성냥같은 불이었지만.

따뜻하다.







"아.. 하하,  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날씨도 추운데 따뜻하게 하고 주무세요."






같이 내려주는 매너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얼른 타세요 팀장님. 

먼저 가셔야 제가 마음이 편해요"







"아 네네 ! 그럼 주말 잘보내세요. 여주씨."






꾸벅,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한껏 입술을 접어말며 웃음을 참아본다.








"네, 안녕히가세요!."





타악,


그렇게 차에 오른 그는. 

따뜻했다.









성냥의 불쏘시개일 뿐, 차가웠던 그 분위기는 다시금 나를 그의 기억속으로 던져넣는다.











지금은 겨울이다.





춥고 추워서. 그가 없는 텅빈 오피스텔 앞의 주차장은

하염없는 눈으로 뒤덮여 있다. 
















겨울이 왔다.

그렇게 시리고 시린. 







아름다운 계절이













------------------------------------


작가의 말.




와. 너무나 느리게 왔네요.

요즘 현생이 쉽지가 않아서인지.

글도 예전처럼 쓰이지가 않네요.

ㅠㅠ 이것이 바로 필력의 한계.......

bgm 다는 법좀 알려주시면....



모두들 주말 잘보내시고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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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초반에 계절을 설명하신 부분에서 춥지만 또 포근할 수 있는 겨울이 느껴져서 너무 쥬았어여!!오랜만인가여 자까님?ㅠㅠㅠ저 마르꾸입니당... 태일이는 뭐고 민형이 해찬이는 또 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게찌만 점차 밝혀지게쬬??캐나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가튼데에에!!
6년 전
8월의메리
안녕하세요 ㅠㅠㅠ 정말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 태일군은 앞에 약간 나왔는데 전남친이에요!! ㅎㅎ 민형이는 00번 글 보시면 과거에 뭔가 있었고 해찬이도 아직은... 점차 밝혀질거에요 !!!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감기조심하세요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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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김남길] 아저씨3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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