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썸의 정석 - near and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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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 집애
G | 로맨스 X 캠퍼스
썸의 정석 - near and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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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학교 대나무숲
#293010번째_담소
이 남성분 이번 축제에서 스태프 하시는 모습 보고 반했어요!ㅠㅠ
혹시 어디과 몇 학번 이름이 뭔가요?? 여자친구는 있나요?ㅠㅠㅠㅠ
- 익명 -
좋아요 김도영님 외 1994명
이시민 16학번 경호학과 정재현이요~ 자랑스러운 시민대 모델이자 간판입니다
문태일 정재현 ㅋㅋㅋㅋㅋㅋ 역시 갓재
이태용 정재현 ㅋㅋㅋㅋㅋㅋ아직 안 죽었어 정재현 인기
박여우 정재현 재현오빠! ㅎㅎ 역시
김사과 이포도 와 ㄷㄷㄷ 역시 갓재현ㅠㅠㅠ 클라스..
김도영 김이름
김이름 언급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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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은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해 시민대학교 신입생 수석으로 입학을 했다.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경호학과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동기들은 물론 선배들의 마음까지 단단히 붙잡았다. 시민대 축제를 구경하러 오는 타학교 학생들은 꼭 재현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 재현은 이 상황이 자주 일어났지만 민망한건 역시나 같은지 멋쩍게 웃어 보였고.
그리고 신은 정말 불공평했다. 재현은 성격도 완벽했다. 배려와 친절, 양보의 미덕으로 꽁꽁 감싸졌고 덕분에 주변엔 늘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1학년 탑은 무슨 어느새 시민대 탑이 됐다. 또 집이 잘산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도 그럴게, 가끔 골든벨을 울리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에 올 땐 졸업선물로 받았다던 외제차를 끌고. 또 오피스텔 역시 대학생 한 명이 자취하기엔 엄청나게 고가인 곳이었다. 대학에서 사귄 여자친구들은 없었지만 썸을 타던 여학생들은 있었다. 워낙 여자 쪽에서 재현을 훨씬 좋아한 탓에 혼자 썸타는 거 아니냐는 말도 많이 나왔고.
아무튼 정재현은 그런 사람이다. 그냥 전부 완벽한 사람.
썸의 정석 - near and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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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새로 생긴 덮밥집 갈 사람!!"
"거기 연어 덮밥이랑 치맛살 개꿀맛. 나 갈랭갈랭!"
"이름이랑 수정이도 갈거지? 너네 안 가면 노잼이야ㅠㅠ"
"엉 우리도 갈게. 김이름 갈거지?"
고개를 끄덕였다. 애들 대부분이 간다는데 안 간다고 빠지기도 그렇고, 배도 고팠고. 워낙 친화력이 좋은 수현이가 쇼퍼백을 들지 않은 내 반대쪽 팔에 팔짱을 꼈다. 애교 많은 성격인 수현이를 알고 있었으니까 그냥 별말 안 하고 학교 후문까지 갔다. 다들 곧 있을 연합 엠티가 기대되는 모양인지 대화 주제는 엠티였다. 과끼리 간 엠티는 워낙 깐깐하기로 소문난 교수님이 같이 가서 다들 실망했으니까.
"알쓰 김이름도 엠티 설레?"
"술은 적당히 마시면 되니까, 나도 얼른 가고 싶어."
"허얼! 적당히 마실거면 뭐하러 마셔! 하여튼, 들어가자."
이미 가게 안에 사람은 많았는지 자리도 겨우 받아서 앉았다. 나는 연어 덮밥을 주문하고 수정이랑 나눠마실 블루베리 에이드를 시켰다. 그리고 주제는 여전히 연합 엠티였고, 같이 갈 과인 경호학과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재현 오빠도 같이 가겠지?"
"솔직히 경호학과 얼탑 안 가면 노잼이지."
"근데 재현 선배말고도 경호학과 존잘 천국이야."
"그거 완전히 인정이요.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진짜 할거야, 이것만 먹고."
정수정 말에 너가 뺄 살이 어딨냐며 화를 내는 애들이었다. 그거 솔직히 인정.. 다이어트는 내가 제일 시급해 보이는데 다이어트는 무슨ㅠ 나온 연어 덮밥이나 챱챱 먹고 있었다. 가게는 여전히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왔고 지금 들어온 손님들은 아까까지 얘기가 나오던 경호학과였다.
..그중엔 재현 선배도 있었다. 선배는 나랑 눈이 마주치고 동그랗게 뜨더니 급히 시선을 피했다. 괜히 우울해져 나도 시선을 돌렸다. 하필이면 눈치 없게도 수현이가 자리가 없는 것 같다며 합석하자는 의견을 냈고 모두 좋다고 ㅇㅋㅇㅋ를 외쳤다. 다행히도 수정이 덕분에 우리 테이블엔 박우진과 배진영이 앉았다. 그리고 그 옆테이블, 수현이가 있는 곳에 재현 선배가 앉았고.
"너네 엠티 가?"
"가야지, 그리고 얜 학생회니까 더 가고. 너네 안 가는 애들도 있어?"
"없을걸, 김이름이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애들이 몇 명인데."
"올 김이름. 아직 안 죽었어."
수정이랑 지나가다 몇 번 본 박우진 둘이 얘기를 하고 나와 배진영은 조용히 있었다. 나만 계속 쳐다보는 배진영이 부담스러워서 사례가 걸리자 본인이 더 깜짝 놀라더라. 휴지랑 물을 내게 주고 머리를 긁적이더니 박우진은 킥킥 거리면서 웃고 있었고 정수정은 의심스러운 눈초리였다. "너 설마 김이름 좋아하냐?" 그리고 수정이의 물음에 배진영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그리고 옆테이블에 있던 재현 선배는 딱 그 타이밍에 방금전 나처럼 사례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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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인사하자, 잘가라."
"이름 잘가, 정수정 너도."
밥 한 끼를 같이 먹고 친해진 우진이와 진영이랑 인사를 하고 수정이랑은 쇼핑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 내 손목을 붙잡는 사람은 내 예상대로
"얘기 좀 할래..?"
재현 선배였다. 수정이는 입술을 대빨 내놓더니 오늘만 양보하는 거라며 다른 애들과 쇼핑하러 갔고 난 재현 선배와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카페모카?"
"어.. 네, 휘핑 빼고요!"
"그래 조금만 기달려."
주문을 하고 온 재현 선배는 한참을 주문벨만 만지작 거리더니 입술을 꼭 깨물고 날 쳐다봤다. "..요즘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 솔직하게 대답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됐다. 섭섭하다는 표정을 숨기진 못하는 선배를 보고 솔직히 말할까?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지만 입은 지배하지 못 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니 어깨가 폭 쳐진 재현 선배는 나 우울해요, 라는 뒷모습으로 커피를 갖고 왔다.
"..나 어떤 거 같아?"
"음, 선배 친절하고 다정하고 괜찮은 사람이죠."
"내가 친절하다고 해서.."
"...?"
"후배들이랑 연락도, 밥도 개인적으로 사주는 사람은 아닌데."
눈치가 있는 사람이면 백프로 안다. 아, 이 사람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근 일주일 선배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꽤 혼란스러워 보이는 날 보더니 선배는 데려다 주겠다며 날 조수석에 태웠다. 그리고 내가 지나가다 좋다고 말한 인디음악을 틀어줬고, 내비를 찍지도 않고 우리 집으로 곧장 운전을 했다.
식어가는 커피 플라스틱을 손으로 톡톡 치니 선배가 날 흘끔 쳐다봤다. "아, 죄송해요. 운전하느.." "아냐, 괜찮아. 심심한 거 같아서."
조금,이라는 내 대답에 웃은 선배는 듣고 싶은 라디오나 음악 들으라며 채널 바꾸는 법을 알려줬다. 괜찮다고 대답을 하고 몇 분 있다가 자취방에 도착했다. 선배한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내리니 조심히 들어가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 선배였다. 그리고 내가 들어가기 전 내 이름을 부르더니 차에서 내려 완전히 오해할 말들만 말했다.
"이름아,"
"오늘 내가 했던 말 잘 생각해 봐."
"친절도, 다정도, 개인적인 연락도 다 너한테 1순위로 해당되는 말이니까."
썸의 정석 - near and dear.
01 fin.
'0'
...할 말이 없다고 한다,,(고개부터 박기. 무릎도 꿇기)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싶었어요..
제가 쓰는 글을 보고 현타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2달이 지났더라구요..
아무 말도 안 하고 떠나서 너무 미안합니다..ㅠㅠ
원래 쓴 글들 삭제할까 아니면 새 필명으로 연재를 시작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도 그냥 추억으로 남기자! 싶어서 그대로 냅뒀습니당 ㅎㅅㅎ..
암호닉 완전히 새로 받을게요! (암호닉은 최신편에서만 신청해주세용)
썸의 정석은 시리즈 물입니다.
시즌 1 : near and dear. (소중한) - 정재현
시즌 2 : Pit-A-Pat. (두근두근) - 이민형
+) 사진 오류가 있네요.. 사진이 안 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