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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이준혁 성찬 엑소
재아 전체글ll조회 469l 3

 

 

 

 

 

 

 

"……다 모았어요."

 

 

그리고 며칠 후에 숲을 무심코 거닐다가 영재가 꺼낸 말이었다. 진짜요? 용국의 물음에 영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현이 때문인가, 용국은 자신이 찾아주고도 그 사실을 까맣게 잊었던 듯 했다.

 

 

"……이제 갈까요?"
"……네?"
"집이요."

 

 

용국이 먼저 꺼낸 이야기었다. 사실, 이 숲에 더 있어봤자 대현과 악연으로밖에는 더 만날 일이 없을 것만 같았고, 또 영재의 상태가 그날 이후로 급격하게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기분이든, 체력이든 간에 어쨌든 평소보다 현저히 낮았으므로 빨리 제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고 싶은 마음도 어느정도 있었다. 역시나 집 이야기가 나오자 그 눈에 생기가 돋았고, 생각보다 기운은 안 나는 목소리로 집이요? 하고 물었다. 용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요."

 

 

근데 어떻게 가요? 용국은 그런 영재의 어깨 위로 제 팔을 걸쳤다. 영재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그 팔을 계속 걸치고 있자 힐끔힐끔 그를 쳐다보기는 했다. 용국이 그런 영재를 돌아보면 영재는 또 재빨리 그 눈을 피했다. 영재가 뭘 모르는 모양이었는데, 용국은 그걸 다 눈치채고 있었다. 제가 길을 다 알잖아요. 끄덕끄덕. 나만 믿어요. 끄덕끄덕. 다분히 박력있어 보이려는 멘트였으나 영재는 정말 말 뜻 그대로 받아들여 뭐가 느끼하고 뭐가 박력있는건지 전혀 몰랐다. 그냥, 드디어 아저씨랑 종업이랑 준홍이 보러간다! 하는 마음정도?

 

 


 

 


"하나는요?"

 

 

종업의 질문에 영재는 당황했다. 얼굴에 대놓고 나 당황했어요, 하는 티를 내주며 웅얼거리더니 결국 뺏겼다는 사실 대신에 잃어버렸다는 거짓을 고했다. 종업은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그게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은 아예 치료를 못하는거야?"
"네? 아, 그건 아니예요. 근데 그게 꼭 필요하긴 하죠."
"……언제까지 찾아와야해?"
"적어도……일주일 내엔 찾아와야해요."

 

 

용국은 영재의 뒤를 따라와 그들의 대화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듣고있었다. 상황으로 봐선 아마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이들이 대화할때 가끔 영재의 입에서 나오는 준홍이라는 사람 같았고, 지금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종업,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저 남자가, 놀랍지만 자신들의 신이었다. 그리고 용국은 힘찬에게서 무언가를 느낀 듯 했다. 데자뷰라던가 하는 자신에겐 괴리감이 있는 것과 비슷했다. 애석하게도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랐다. 아무튼 저 남자는 지금 영재가 말하는 아저씨, 이름은 어딘가에서 들은 바로는 힘찬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저기요."
"……네?"
"……아니예요. 여기 계세요."

 

 

영재는 티를 너무 많이낸다. 용국은 그걸 그의 행동에서 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보나마나 같이 가자고 하려던 것이 뻔했고, 그 생각이 왠지 피해를 줄 것 같아 그만 둔 것이겠지.

 

 

"같이 갈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근데 그것만인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지금 그의 외관은 충분히 피곤해 보였고, 집에 돌아왔다고 해도 전혀 괜찮아진건 아닌 듯 했다. 영재는 간이의자에 앉은 몸을 일으켜 집 밖으로 나섰고, 용국은 그런 영재를 뒤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영재는 굳이 그에게 오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역시나, 용국은 그런 영재에게 더 가까이 붙었다.


영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니 용 한 마리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반쯤 풀린 영재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뒤따라 나오던 용국은 잠시 흠칫하여 놀란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웃음을 비췄다. 영재는 그 용이, 대현인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대현은 영재와 마주치자마자 굉음을 내더니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영재는 그 소리에 귀를 막았고, 용국은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인간으로 변한 대현의 외관은 인간의 기준으로서도 빼어난 미모였다. 눈에서 나오는 오묘한 살기와 특유의 느낌은 마치 마음만 먹는다면 어떠한 인간이라도 홀릴 수 있을만큼 매혹적이었다. 영재는 그런 대현을 멍하니 쳐다보았고, 대현은 처음으로 그에게 전혀 살기를 보이지 않고는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영재는 그런 대현의 태도에 내심 놀랍고도 기분이 묘했다.

 

 

"……정대현,"

 

 

용국의 부름에 대현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예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는 영재에게 무언갈 건냈다. 확인해 볼 필요 없이, 대현이 가져갔던 이노센트였다.

 

 

"이걸 왜 저한테 주는거예요?"
"……."
"……고마워요."

 

 

영재는 아주 잠시동안 의심을 품었지만 그의 눈을 보고 홀리기라도 한 것인지 곧 의심을 풀고는 그를 향해 웃었다. 대현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잠시 그의 눈빛에 변화가 없더니 그 후에는 영재의 웃음이 의문으로 바뀌자마자 흐트러짐이 보였다. 대현은 영재를 뒤로 하고는 자리를 박차고 뛰었다. 영재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지만 평소대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는거겠지, 하는. 영재의 눈에서 생기가 보였고 용국은 그런 영재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기라도 한 듯 앞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영재는 그를 따라 집 안으로 재빨리 들어서서는 종업에게 이노센트를 주었다. 종업이 깜짝 놀란 듯 약초와 영재를 두어 번 번갈아 쳐다보았다.


하지만 종업의 놀란 표정도 오래가지 않았다. 약초를 받아들고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그의 표정이 굳었다.

 

 

"……형."
"어?"
"이거 이노센트 아니예요."
"……뭐?"
"독을 먹어서 아예 다른 독초로 악화되었네요. ……원래 이노센트가 굉장히 깨끗한 식물이라서 독을 잘 흡수해요. 그래서 이렇게 됐나봐요."

 

 

종업이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다. 이건 못 쓰겠네요, 하고 덧붙이며. 영재가 벙해진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야."
"네?"
"아니라고. 그럴 리 없어. 아니야."

 

 

이미 악해질 대로 악해진 독초를 받아든 영재가 믿기 힘들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달라질 건 없었다. 그가, 준홍이를. 죽이려고 했어. 대현이 준홍을 잘 알 리가 없었는데, 영재는 그가 어떤 의도였든 악한 독초를 자신에게 주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저기,"

 

 

용국이 먼저 영재에게 말을 걸었다. 영재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패닉 상태였다. 용국은 그런 영재를 위로하듯 여러 핑계 비슷한 위로말을 했지만 그도 역시 머릿속에서 대현이 떠나질 않았다. 대현이 왜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뛰쳐나간것인지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했다. 영재에게 화해의 의미로 준 것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 용국은 보이지 않게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그 생각도 잠시였다. 용국은 빨리 약초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과 대현과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집 밖으로 나왔다. 막상 나왔지만 머릿속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용국은 꽤 오랜만에 용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었고 자신의 숲을 향해 허공을 날았다. 영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를 뒤따라 나왔지만, 이미 그는 숲의 방향으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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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ㅜ작가님 오셨네여ㅠㅠㅠㅠㅠㅠ 반가워여ㅠㅠㅠㅠㅠㅠㅠ 대현이가ㅠㅠㅠㅠㅠ 왜 그랬을까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로 대현이가 왜그랬을까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아맞아 저 공지에서 독자1인데 덕분에 티켓팅 성공한거같아여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ㅋㅋㅋ
11년 전
재아
네! 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ㅠㅠ 티켓팅 성공하셨다니 다행이예요!
11년 전
독자3
저저저 떡볶이할래요ㅋㅋㅋㅋ좀 웃기지만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재아
저 떡볶이 좋아하는데...ㅎㅎ 알겠습니다 기억해놓을게요!
11년 전
독자4
한발!!이 또한발늦엇다..왜알림안오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오시기만 기다리고잇엇는데 알림이안왓어!!ㅠㅠㅠㅠㅠㅠ 헝헝
11년 전
재아
우와 한발이다! 저도 한발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알림 안왔구나...내가 실수한건가?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아뇨아뇨다른사람들도다안오신거같아요..ㅠㅠㅠㅠㅠ지금상황이뒤죽박죽이여서자기전에보려고요ㅠㅠㅠㅠㅠㅠ 헝헝 지금발견ㄴ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좋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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