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갔다와서 곰이 화났음 ㅡㅡ이런표정이었음
내가 콩깍지만 안 씌여있었어도 도망갔을거임. 내 콩깍지는 조폭->마당쇠 필터링으로 그리 무섭진 않았음
"형 나랑 헤어지려고 했어?"
"아 안헤어졌으니까 됐잖아. 그 얘기 그만 해" (안그래도 쪽팔려 죽겠는데 ㅅㅂ)
"나랑 헤어지고싶어?"
한대 칠것처럼 노려보면서 물어보면 잘도 헤어지고싶다고 하겠다 ^^;
"아니, 다시는 안 그럴게. 기분풀어라.ㅎㅎㅎㅎ"
실실 웃으면서 궁둥이를 팡팡 쳐줬더니기분 풀렸으면서 계속 화난 척 무게잡았음 귀여운색기ㅋㅋ
아무튼 그 일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난 아직 취업 문제가 남아있었음. 난 인천에있는 출판회사에 다니고 싶었음
근데 얘는 절대 싫다는거임. 다른데도 많은데 굳이 거기로 들어가야 하냐는 거였음. 근데 난 기왕 일 할 거 좀 편하게 일하고 싶었음
곰의 공포의 떼쓰기가 시작됨
"진짜 자주 온다니까? 여기 주 5일제야!!"
"....ㅡㅡ"
"야 우리 게임에서 만나면 되잖아. 우와 옛날생각나고 좋다 신난다 ㅎㅎㅎㅎ..."
",,,,ㅡㅡ"
"야 제발 응? 아 엄마한텐 뭐라고 하냐고"
"ㅡㅡ"
ㅆ...ㅂ...........
"너 진짜 그러다 형한테 맞는다??? 아오 이걸"
"그럼 고3때랑 똑같이 1-2주에 한 번 만나자고? 형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나마 시간 있으면 불러서 만날수도 없잖아. 인천에서 여기까지 한시간은 걸리는데 왕복하면 두시간이야"
"...;;;;"
"내 생각 하긴 해? 내가 학교 때려치울까?"
"...;;;;;;"
"혀↗엉↘"
결국 난 인천 못감... 그래도 비슷한 급의 출판회사 찾아서 들어가긴 했음. 인천으로 떠날뻔한 나의 짐가방은 걍 회사근처 오피스텔로 옮김
회사들어가고 한동안은 정신없을 것 같아서 일부러 시간내서 곰새끼랑 술 한잔 했음
이게 다 컸단 말이지ㅋㅋ 감개가 무량하닼ㅋㅋ 이러면서 짠 하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 캬...
나는 원래 술은 맛없어서 잘 안마시는 편임. 그래서 얘를 취하게 만들어 볼까 하고 일부러 이정도는 괜찮아~ 하고 ㅈㄴ 마시게 함
얼굴이 빨개지긴 하는데 말도 안하고 그냥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듯이 조용한거임... 아 뭐야 재미없어 하고 계산하고 나왔음
술기운 좀 내려갈때까지 걸으려는데 취하긴 한건지 애가 조용히 따라오기만 했음.
쟤도 생각할게 많겠지... 하고 오랜만에 삼촌미소를 띄우며 나는 다 이해한다는 따듯한 눈빛을 보내줌.
얘가 뜬금없이 내 오피스텔 가보고싶다고 함. 이 시간에
순간 뭔가 혼란스러웠음ㅋㅋ 아 설마 아니겠지..
짐정리가 안돼서ㅎㅎ 나중에 정리하고 오라고 했음. 또 떼쓰기 시작함. 가보고싶다고ㅡㅡ 어려운일도 아닌데 가보면 안되냐고ㅡㅡ
나는 '아니 이녀석이?' 싶어서 찜찜했음.. 순진하고 귀여운 애가 그럴리가 없는데.....
어려운 일도 아니었으므로 오피스텔 보여주기로 했음. 볼것도 없었는데 나도 술기운이 좀 올라와서 까짓거 보여줌ㄱㄱ
별로 넓지도 않고 그야말로 잠만자는느낌의 오피스텔을 어떠냐 쩔지? 이러고 보여줌ㅋ 거듭 말하지만 나도 술기운이 슬슬 올라오던 참이었음
진짜 별 거 없지? 이러고 침대에 앉아서 잠깐 핸드폰 만지는데 몇초전까지만 해도 커튼 들춰보고있던 곰이 내 위로 팍 올라온거임
진짜 설마설마 했는데 ㅈㄴ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미쳤어? 니가 어떻게 이러냐 아 ㅅㅂ 할줄이나 알어? 할 줄이나 아냐고 아 미치겠네 내가 너 하나 못이길것같냐? 죽고싶냐?
욕이 랩처럼 막 나왔음 난 남자랑 해본적도 없고 아직 생각도 해 본적 없는데 이런상황이 닥치니까 화가났음ㅋㅋㅋㅋ 빡쳤음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등치로 밀려도 곰새끼는 이길수있음. 힘은 내가 더 쎔.
격투기도 배웠고 ㅋㅋ 아 근데 이놈이 버르장머리없이 감히 형을깔아본거임ㅋㅋ죽을라고 난 ㅈㄴ빡침ㅋ 걔 만나고 제일 빡침ㅋㅋ
가소롭고 어이없었음 우숩게 봐도 유분수지 이건뭨ㅋㅋㅋㅋ
한참 욕하고있는데 애 표정이 뭔가.... 술기운이 다 떨어진 표정인거임.
"지금 내려오면 용서 해 준다."
"미안.."
꾸물꾸물 내려옴
갑자기 조용해짐. 자동차들 클락션 울리는 소리만 겁나 크게 들림....
진정하고나니까 왠지 곰색기가 무안할 것 같았음. 나도 남자라서암..;이런걸로 막 무안주면 안되는건데.. 좀더 어른스럽게 거절할수도 있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개숙인게 귀엽기도 해서 걔 볼을 잡고 나랑 눈 마주치게 함.. 술때문인지 창피해서 그런지 얼굴이 불타오름ㅋㅋ
가만 생각 해 보니까 나도 좀 꼴릿했음 차려진 밥상인데ㅋㅋ 걔 볼 잡은상태로 키스를 시도했음 애가 놀라서 어깨를 들썩하는게 느껴졌음
근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은거임ㅋㅋㅋㅋ 그래서 혓바닥을 집어넣는데 곰이 갑자기 팍 들이댐ㅋㅋ 무슨 사탕빨듯이 정신없이 빨아대는데
아 키스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ㅡㅡ 이빨 막 부딛치고 턱 아프고 진짜 별로였음 에라이 어린놈아
내가 딱밤을 딱소리나게 때려서 떨어져나갔음. 억울하다는듯이 혀↗엉↘이러는데 보니까 ㅂㄱ한거임ㅋㅋ 왠지 귀여웠음
나는 걔 허벅지 안쪽을 쓰윽 쓰다듬으면서 귓속말로 '화장실 가ㅋ'
무슨 성희롱 부장님이 된 기분이었음ㅋㅋ 곰 화장실 다녀와서 민망해하며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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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를 2년 걸려서 함
근데 여기 19금 기준이 어떻게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