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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뷔됴] 청춘 로망스 01 | 인스티즈



매섭도록 불던 추위는 가시고 서서히 봄이 찾아오던 어느 날 백현과 태형, 둘은 서로의 부모님의 재혼으로 인하여 형제가 되었다. 둘은 이복형제임에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한 배에서 태어났다고 믿을 정도로 비슷한 얼굴,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안 비슷해도 될 양아치 기질까지 닮아 있었다. 태형은 처음부터 백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엄마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분풀이를 할 수는 없어 그 남자를 똑 닮은 백현을 싫어하게 되었다. 

   

**   

   

태형은 엄마의 재혼으로 인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는 바람에 백현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백현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게 너무 싫어 엄마에게 왜 형-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지만 엄마 앞이라 착한 척을 했다-과 같은 학교냐고 물었고 엄마의 대답은 간결했다. 형제니까. 그리고 이젠 백현이가 형이니까 믿고 따르라는 말도 덧붙였다. 태형은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누굴 믿고 따르라는 거야. 

   

태형은 전학 절차 때문에 학교 내부를 구경할 겨를도 없이 교무실로 가 이제 자신의 담임이 될 사람 앞에 앉아 있었다. 무언가를 보고 써내려가는 담임의 손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옆으로 누군가 걸어와 담임을 불렀다.   

   

"저, 선생님..."   

   

책상에 시선을 두고 있던 담임이 고개를 들어 그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봤다. 나도 담임을 따라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봤다. 내가 앉아 있음에도 키가 작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체구에 동그란 머리통, 금방이라도 눈이 떨어져 나올 것 같이 큰 눈, 말을 할 때마다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는 입술. 신기하게 생긴 얼굴이었다. 시선을 조금 밑으로 내려 가슴팍을 보니 흰색 바탕의 명찰이 보였다. 전학 온 학교는 학년마다 명찰 색이 달랐는데 1학년은 노란색, 2학년은 흰색, 3학년은 파란색. 고로 저 신기하게 생긴 얼굴은 나보다 한 살 형인 2학년이란 소리였다. 나랑 동갑이거나 어리게 생겨선 형이라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고 담임과 신기하게 생긴 얼굴이 나를 바라봤다.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명찰을 바라보니 까만색 글씨로 도경수. 하고 적혀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얼굴도 신기하게 생겨선 이름도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




"안녕, 내 이름은 김태형이고. 대구에서 왔고, 참고로 사투리는 고쳤으니까 시키지 마. 잘 부탁해."



1학년 8반. 내가 배정을 받은 교실이었다. 나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오늘 전학을 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8반에 녹아 내렸다. 내 양아치 기질을 다른 아이들도 느낀 것인지 나는 자연스레 흔히 말하는 노는 애들 무리에 끼게 되었다. 그 중에 박지민이라는 애와 급속도로 친해졌고, 급식도 박지민과 함께 먹으러 가게 되었다. 급식실로 가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뒷통수가 보였다. 도경수. 작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다른 학생들과 서 있으니 정말 아담 사이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도경수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도경수의 어깨 위로 누군가의 손이 올라왔다. 그리고 도경수는 몸을 돌려 그 누군가와 웃으며 떠드는 모습이 보였다. 몰랐는데 웃으니까 입술이 하트가 되는게 귀여워 참지 못하고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근데 웃음도 얼마 못 가고 정색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도경수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람이 변백현이었기 때문이다. 잠시 변백현과 도경수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 둘이 친구라니. 완전 안 어울려.



밥을 먹고 돌아오니 오늘은 CA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나는 전학을 와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담임을 바라보고 있으니 넌 다른 곳에 넣자니 애매 할 것 같아서 그냥 내 CA로 넣었다. 하며 얘기 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담임이 맡은 CA는 독서부였는데 말을 들어보니 교실도 1학년 8반인 우리 교실에, 돈도 들지 않으며, 독서실에서 아무 책이나 빌려와 읽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쉬는시간 종이 치자마자 각자 CA반으로 움직이는 소리 때문에 복도며 교실이며 시끄럽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나는 CA때 읽을 책을 독서실에 가서 적당한 두께의 책을 빌려왔다. 교실문에 들어서자 또 다시 익숙한 뒷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자연스레 그 옆으로 가 앉았다. 아직 종이 치지도 않았는데 책에 시선을 두고 있는 도경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니 내 시선을 느꼈는지 도경수가 날 바라봤다. 아, 가까이서 보니까 더 귀엽네. 무슨 남자가 피부가 이렇게 하얗냐, 남고라더니 사실은 여자인 거 아니야? 볼도 통통하니 말랑하게 생겨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형."
"어?"


나를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책을 바라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말을 걸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누가 보더라도 '나 완전 놀랐어요, 처음 보는 애가 말 걸어서 당황했어요' 하는 표정이다.


"형. 되게 귀엽게 생긴 거 알아요?"
"어?"
"눈도 크고, 입술도 이렇게 하트에."
"어?"
"형은 어? 밖에 할 줄 몰라요?"


도경수가 아니라고 무어라 대답을 하려는 듯 입술을 오물 거리는데 때마침 종이 쳤고 도경수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고개를 저으며 다시 책으로 고개를 박았다. 여기서 멈춘다면 내가 김태형이 아니지. 내 자리는 아니었지만 책상 서랍을 뒤져 공책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필통도. 공책 모서리를 죽 찢어 도경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도경수의 책 위로 올려놓았다.


[나 원래 안 이래요 이상한 애도 아니고]


내 쪽지를 본 건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난 그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말들을 계속 적어나가며 쪽지를 책 위에 올려 놓았다.


[근데 형이 너무 귀여워서ㅋㅋ]
[아 장난]
[표정 그렇게 굳지 마요ㅋㅋㅋㅋ]


쪽지에 대한 답 하나 얻지 못했지만 제 쪽지 하나하나에 표정을 변화하는게 재밌어서 쪽지를 쓰는 펜을 멈출 수가 없었다. 


[형 몇 반?]
[여자친구는 있어요? 딱 보니까 없어보이긴 하네ㅋㅋ]
[근데 나 잘생겼죠ㅋㅋ 반했죠 그쵸]


여자친구가 없길 바랐다. 그리고 나를 잘생겼다고 생각하길 바랐다. 왜냐하면...


[김태형 010-1995-1230 심심하면 연락해요]


나 도경수한테 첫 눈에 반한 것 같아.

멍하게 쪽지만 바라보고 있는 도경수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데 CA가 끝나는 종이 울렸다. 내가 쓴 쪽지를 다 버리고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도경수 책 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쪽지들을 차곡차곡 모아 도경수의 손에 쥐어주며 버리지 말라고 얘기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번호를 써서 준 쪽지는 도경수의 마이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교실로 올라가다 떨구기라도 할까봐 최대한 깊숙하게 넣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신당부라도 하듯,


"꼭 해요, 연락."


하고 말했더니 도경수는 못 볼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급하게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 뒷통수마저 귀여워 나는 쿡쿡 거리며 웃고 말았고 한참이나 도경수가 빠져나간 뒷 문을 계속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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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타게에 있다가 옮겨 왔습니다
재미 없는 글이지만 잘 부탁해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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