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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이엑소남고매점누나인썰 10
(부제 ; 버블티 데이트!)
Written By 매점누나
몇 일전 동창회가 있었던 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세훈과 마주쳐 세훈이 너징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었음.
그리고 그 날 한가지 약속을 한게 있었음.
바로바로 데이뚜!!!
금요일이었던 어제 하루종일 너징에게 되새겨주던 세훈에 살짝 짜증이 나 확 깨버릴까도 했지만 세훈이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본 너징은 포기하고 그저 물어올때마다 고개를 끄덕였음.
그 덕에 다른 아이들도 알게 되었는데 세훈이 정색을 하며 절대 올 생각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피웠음.
그러나 세훈의 말을 들을 아이들이 아니었음.
기어코 따라가겠다며 소란을 피우던 아이들은 너징이 따지 않은 사이다병을 던지려하자 입을 꾹 다뭄.
그렇게 시끌벅적했던 금요일을 보내고 드디어 토요일 아침이 밝았음.
어제도 너징을 데려다주며 제가 10시까지 너징의 집 앞으로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간 세훈이 생각나 너징은 떠지지 않는 눈을 애써 뜨며 침대에서 벗어남.
워낙 추위를 잘 타는터라 평소에도 보일러를 틀어두고 살았음.
그 덕에 난방비 폭탄을 맞긴 했지만 어느 누구도 뭐라하지 않았음.
이런 곳에서 민감할 너징의 엄마님조차도 말임.
너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부터 너징의 돈으로 집안이 돌아갔으니 말 다했음.
가볍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지 않게 꾸민 너징은 태민에게 선물로 받은 방울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음.
현관문을 열고 나와 대문을 열면 그 앞에선 세훈이 너징을 기다리고 있었음.
"어, 누나"
"오세훈 맞아?"
"뭐야~ 나지 그럼 누구겠어~"
"맨날 교복입은것만 보다가 사복 입은거 보니까 새로워서"
사실이었음.
세훈은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았음.
한때 너징이 일부러 고칼로리 음식들만 골라 먹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세훈은 살은 커녕 오히려 입맛만 고급이 되었음.
그렇다고 해서 보기 싫으냐, 그것도 아니었음.
보기 좋게 마른 몸매에 은근하게 붙어있는 근육덕에 교복도 수트 마냥 소화하는 모델같은 아이었음.
그런 세훈이 사복을 입었다면? 끝장나는거임.
새롭다고 말하는 너징의 말에 세훈은 웃었음.
그도 그럴것이 너징의 표정에서는 일말의 거짓이 보이지 않았음.
느끼는대로 그대로 나타나는 그 표정이 너무 좋아 웃다가 너징에게 손을 내밈.
그럼 너징은 세훈의 손을 잡고 나란히 시내 쪽을 향해 걷기 시작함.
예쁘게 보이려고 굽 높은 구두를 신은것도 아니었고 세훈이 좋아하는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은것도 아니었음.
그러나 지금 세훈의 눈에 비친 너징은 너무도 사랑스러웠음.
동창회 날 밤에도 그랬듯 오늘도 역시나 꿀을 잔뜩 발라놓은듯한 눈빛으로 너징을 쳐다보다 이내 앞을 보며 걸었음.
그래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대화는 연상연하 커플이라기보단 동갑내기 커플정도로 보이게 했음.
"세훈아"
"응"
"나 버블티"
"그럴까? 저기로 가자"
"응"
너징이 세훈과 맞잡고 있는 손 반대손으로 세훈의 옷깃을 잡아 당김.
그럼 세훈은 당연하다는 듯 걸음을 멈추고 너징과 시선을 맞췄음.
너징이 간단하게 말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대답한 세훈은 원하는 것을 찾았는지 예쁘게 웃으며 너징을 이끌었음.
세훈이 가자는대로 가는 동안 너징은 간질간질함을 느낌.
아무래도 교복을 벗으니 남자로 보이기는 한가봄.
학교에서의 세훈은 교복을 입고있어서 그런지 남자보다는 소년으로 느껴졌음.
아무리 주변에서 남자답다 남자냄새가 물씬 난다 난리를 쳐도 너징의 눈에는 그저 애기들이었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나왔던 너징은 그 순간부터 즐기기 시작했음.
세훈과 같은 버블티를 손에 들고 나온 너징은 세훈과 함께 어디로 갈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함.
영화를 보자니 너무 뻔했고 카페를 가자니 손에 들고 있는건 버블티였음.
그래서 둘이 결정한 것은 버스였음.
평소 버스를 타면 학교 앞에서나 집 앞에서 내리는게 보통이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보니 몇년을 산 동네임에도 모르는 곳이 존재했음.
큰 도로가로 나가 버스를 기다리다 먼저 도착한 버스에 올라탄 너징과 세훈은 제일 끝자리에 앉았음.
"어, 저기 빵집있지 않았나?"
"그런가? 그 옆에 편의점 있었던거는 기억나는데"
"누나 저기"
"뭐야 저거?"
"무슨 이벤트 하나봐"
"세훈아 저거"
"응? 어디어디"
"저기- 우리 동네에 저런 꽃밭도 있었어?"
"그러게. 우리 있다가 오면서 저기 들릴까?"
"응. 가보고싶어"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저기봐 애기들이 오리처럼 걸어가고 있어"
"귀엽다"
"그치. 애기들이랑 있으면 나까지 동화되는거같아"
"그래서 애기를 그렇게 좋아하나?"
"글쎄"
전혀 알지 못하는 노선의 버스였지만 작정하고 버스를 탄 너징과 세훈은 그저 즐거웠음.
둘이 알던 곳을 지나 전혀 새로운 곳이 나왔음.
이 동네에 저렇게 잘 꾸며놓은 꽃밭이 있는줄 몰랐던 너징은 은근히 관심있어했음.
그런 너징의 모습에 세훈이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가는 중에 들리자고 하자 너징은 냉큼 고개를 끄덕임.
조금 더 가다가 너징은 소풍을 가는건지 노란 병아리같은 유치원복을 입고 친구의 손을 잡은채 나란히 선생님을 따라 걷는 애기들을 발견함.
멍한듯한 너징이 이상해 세훈이 너징의 볼을 톡톡 건드림.
그럼 너징은 세훈을 잠깐 돌아봤다가 손가락으로 애기들을 가리킴.
세훈은 잡고있던 손을 놓고 너징의 어깨를 감싸 안음.
살짝 제 쪽으로 당겨 너징을 기대게 한 세훈은 이내 고개를 제 목에 기대는 너징을 보고는 키득 웃음.
"좋다"
"뭐가?"
"누나랑 데이트 하는거"
"그게 뭐가 좋아"
"누나가 좋으니까"
"..."
"우리가 맨날 누나 보러 귀찮게 매점가는 이유가 뭔줄알아?"
"..뭔데"
"다들 누나가 좋아서 그러는거야"
"..."
"물론 정말 누나로써 좋아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
"나는 아니야"
"그럼?"
"..."
"왜 물어보면 말을 안하는데"
세훈이 조금 진지하게 너징에게 말함.
그럼 너징은 세훈을 올려다보며 물음.
그 물음에 세훈은 아무 말도 않고 너징을 빤히 쳐다봄.
그러다 너징이 인상을 쓰자 웃음을 터트림.
세훈의 반응이 이해 되지 않은 너징은 금방 신경을 꺼버림.
알려줄것 같지 않은것도 있었지만 굳이 캐물어 지금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었음.
여전히 세훈에게 기대 창 밖을 보던 너징은 종점이라는걸 알려주는 기사의 말에 세훈을 툭툭 침.
그러자 세훈이 먼저 일어났음.
뒤를 따라 가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은 바로 버스를 타고 돌아가지 않고 그 동네를 돌아다녔음.
분명 같은 동네임에도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음.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하던 너징은 작은 와플가게를 발견했음.
세훈과 맞잡은 손을 당기며 다른 손으로 그 와플가게를 가리키자 세훈이 푸스스 웃으며 말함.
"오늘은 누나가 애기같아"
"뭐?"
"맨날 누나는 어른같았는데"
"..."
"오늘은 나보다 어린애같아"
"그래서 싫어?"
"아니. 그래서 좋다고"
그 말에 너징은 세훈의 배를 툭 쳤음.
까불지 말라는 의미였음.
그래도 좋았던 세훈은 얼른 가자며 너징을 재촉했음.
가게 안으로 들어간 너징과 세훈은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아기자기함에 감탄했음.
가게 주인들이 신혼부부인건지 커플티 같은 커플로 한 무언가를 하고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음.
세훈은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며 눈을 반짝이는 너징을 턱을 괴고 쳐다봄.
너징은 정신없이 가게 안을 구경하다가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너징을 쳐다보는 세훈과 마주침.
뭐냐며 세훈의 눈을 가렸지만 베시시 웃는 세훈의 웃음에서 대신 드러났음.
"너 자꾸 그렇게 보지마"
"왜? 내가 어떻게 보는데?"
"..."
"어떻게 보는데~ 응? 말해줘 누나"
"시끄러워. 아무튼 그렇게 보지마"
"왜 떨려?"
"조금?"
"어..?"
"주문 하신 와플과 아이스 그린티라떼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왜 한잔만 시켰어?"
"아까 버블티도 마셨고, 있다가 제대로 된거 먹어야지"
"아아- 나 그린티라떼 좋아하는데"
"정말? 은근히 맞는게 많네?"
빨대가 두개 꽂힌 아이스 그린티라떼 잔을 가리키며 물은 너징은 세훈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함.
그러자 버블티말고도 또 맞는 취향에 베실 웃음이 새어나오는걸 막지 못했음.
그러게하고 대답하며 라떼를 마신 너징은 와플을 먹기 좋게 잘라 입에 넣어주는 세훈에게도 얼른 먹으라 함.
너징이 먹는것만 봐도 배부른 세훈은 대답만 하고 전혀 실행에 옮기지 않았음.
결국 너징이 포크를 뺏어 직접 입가에 가져다 댔음.
그걸 냉큼 받아먹은 세훈이 웃어보이자 너징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세훈을 노려봄.
그러다가도 입맛에 맞는 와플에 열심히 입을 오물거리면서 세훈이 주는 것을 받아먹음.
한접시를 뚝딱 비운 둘은 조금 더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음.
그런데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온 주인여자가 너징과 세훈에게 웃으며 말을 검.
"저기, 괜찮으시다면 사진 한 장 찍어드려도 될까요?"
"네?"
"너무 보기 좋아서요. 여태껏 본 커플 중에 제일 잘 어울리는거같아요"
"아.."
"네. 찍어주세요"
"야"
"뭐 어때. 이리 와 누나"
"어머 누나에요? 되게 어려보이는데"
"네. 제가 오빠같죠?"
"오빠보다는 동갑내기 커플같아요. 여자친구분 잘 잡고있어야겠어요~"
주인여자의 말에 너징은 당황했지만 세훈은 자연스레 대꾸함.
주인여자의 마지막 말에 세훈이 수줍게 웃어보임.
여자친구라는 말이 어찌나 떨리던지 세훈은 두근대는 울림이 귀 옆에서 들리는 듯했음.
세훈의 너스레에 결국 웃어버린 너징은 세훈의 옆으로 갔음.
너징의 어깨를 감싸안고 포즈를 잡던 세훈은 주인여자가 셔터를 누르려는 그 순간 너징의 볼에 뽀뽀를 함.
사진은 이미 찍혔고 너징은 굳었음.
조금 기다려야한다며 소녀처럼 좋아하는 주인여자가 조금 지나자 사진을 보여줌.
그 사진 속에는 갑작스런 느낌에 눈을 동그랗게 뜬 귀여운 너징과 너징의 볼에 뽀뽀를 하면서도 좋은지 웃고있는 세훈이 보란듯이 찍혔음.
갑작스런 행동임에도 너무 잘나온 사진에 세훈은 주인여자에게 제가 가져도 되냐고 물었고 주인여자는 흔쾌히 승낙했음.
와플가게에서 나와 버스에 올라타 돌아오는 중에도 세훈의 팔뚝을 치며 뭐냐고 따지던 너징은 제대로 듣지 않았는지 사진은 자신이 가지겠다고 말하는 세훈에 결국 항복하고 포기함.
"누나 진짜 귀여워"
"시끄러워 너. 앞으론 너랑 데이트 안해"
"헐? 그러는게 어디있음?!?!?"
"여기있지 어디있어"
"아 누나!!"
"됐고 나 배고파"
"뭐 먹으러 갈까?"
"나 피자 먹고싶은데"
"그래? 그럼 저기로 가자"
결국 오는길에 들리려던 꽃밭은 너징이 세훈에게 따지는 동안 지나쳐 들르지 못하고 다시 익숙한 곳에 도착했음.
버스에서 내린 너징은 새초롬한 표정으로 말함.
의외로 다양한 표정에 세훈은 실실 웃으며 말함.
뚱한 표정으로 대꾸한 너징은 더 따지려는 세훈의 말을 막고 배고프다며 화제를 돌림.
세훈은 단순한 척 너징의 의도에 넘어가줌.
마침 눈에 띈 피자집으로 들어가 피자와 스파게티 등 푸짐하게 시켜 느긋하게 먹고나옴.
세훈과 앞으론 데이트 하지않겠다던 너징은 그런 적 없었던것처럼 피자집에서 나와서도 세훈과 손을 꼭 잡고 시내를 돌아다녔음.
배를 채우면 당장이라도 헤어질것같았던 너징이었지만 실제로는 세훈의 입에서 집에 가자는 말이 나오지 못하게 너징이 막음.
그래서 세훈은 일부러 시계도 많이 보고 집에 가야한거 아니냐고 더 물음.
너징은 거기에 딱 한마디했음.
그 한마디에 오세훈 넉다운.
"나랑 있는거 싫어?"
ㅇㅅㅇ... 끝이라고 알랑가몰라 예헷
일단 웃고 시작할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이번편 무슨생각을 하고 쓴걸까여?;;;;;;;;
설레야할 데이트가 이상해진듯한 기분...
내용도 짧고... 아나...
이거 쓰느라 모니터랑 눈싸움해서 눈도 아픈데.... Ha.....
달달고자인가봐여 쓰니는...
얼른 치료가 시급해.. 김간!!! 김간!!!!!!!!!!!
그럼 난 가여 바이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