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왜-"
"…고마워."
나한텐 너밖에 없어. 이 막장인 집구석, 너 하나 때문에 들어오잖아.
나름대로 진심을 담아서 한 말인데, 그 말에 넌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기를 한참, 너는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곤 뒤돌아보지 못한 채로 천천히 입을 뗐다.
"…고마운 거 알면 됐네."
"…잠깐만,"
"왜, 또."
너 나 좋아해?
우뚝, 방 문 앞에 선 네가 답이 없다.
가슴 깊은곳에서 느껴지는, 뭔지모를 먹먹한 것이 자꾸만 차오른다. 몇걸음이면 금방 달려가 너를 껴안을 수 있을텐데. 이 순간마저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한심해서 풋 웃었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간신히 떼고, 결코 내뱉기 싫었던 말을 내뱉어야 했다. 그게 현실이였으니까.
"…나 좋아하면 안되는데."
"…알아, 나도."
살짝 젖은듯한 목소리. 평소보다 물기어린 목소리로 짤막하게 대답하고서 내 방을 나가기까지, 너는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나처럼 눈물 범벅일거야, 꼴에 남자라고 자존심 세우기는. 그런 실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메웠다. 그러다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바로 벽 너머 너도 나처럼 울고있을까.
아빠에게 맞은 뺨보다 심장 바로 아래쪽이 아팠다.
이유는?
…글쎄.
_
부비부에요!
오랜만에 톡을 열까 생각중이에요
지금 렉이 심해서 수월히 이루어질까 걱정은 되지만요.
주제는 윗글에서 좀 스포가 되긴 했지만...
진부한 소재의 가족톡...^^ !
음... 시간은, 글쎄요.
최대한 빨리 데리고 올게요
모두들 그때봐요♥
오랜만에 하려니 감이 오련지,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