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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뻔한 이야기 9화 | 인스티즈

 

[현성] 뻔한 이야기 9화 : 백수탈출의 꿈下

 

말도안돼, 말도안돼, 헐, 헐, 대박, 대박! 자신의 말들을 두번씩이나 반복한 성규가 제 볼을 힘껏 꼬집었다. 아, 아파! 꿈이 아니야, 진짜야! 합격자 명단에 자신이 있는것이 믿기지 않는듯 제 볼에 충격을 가해본 성규가 이내 이 상황이 현실임을 직시하자 모니터를 부여잡았다. 하하하, 진짜 합격했어! 하하, 하하하하! 최종합격을 한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떨어대는 성규. 무료하게 누워 뒷발로 목덜미를 긁어대던 뭉뭉이가 그런 성규를 보더니 쩌억 하품을 하고는 바닥에 고개를 묻었다.

 


  "예예, 당연히 가야죠, 꼭 가야죠!"

 


다음주 수요일에있을 2차면접을 알리는 문구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혼잣말을 한 성규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에 모니터를 쥔 손에다 더욱 힘을 주었다.

띠리링딩띵- 성규가 그러고 있던 사이 굳게 닫혀있던 현관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누가 들어오는것인지는 안봐도 뻔한것이었기에 둥글게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난 성규가 현관문으로 걸어갔다. 방 밖으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우현에게 쫑쫑 걸어간 성규가 활짝 웃으며 그를 반겼다.

 


  "우현씨, 나 1차 합격 했어요!"

 


오, 진짜? 성규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 우현이 되묻자 고개를 열심히 끄덕여보이는 성규다. 그런 그를 보고는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친 구현이 말했다. 거봐 내가 뭐랬어요, 성규씨 될거라고 했잖아. 우현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 얼굴에 웃음이 만개하게 된 성규가 방으로 들어가는 우현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쫑알쫑알 말을 해댔다.

 


  "우현씨 말대로 이환웨딩에 지원하니까 딱 됐지뭐에요, 그 기업이 얼마나 큰 기업인지 아시죠? 그 K그룹 계열사! K그룹이 우리나라 원탑기업이잖아요. 근데 내가 이제 거길 다닌다구요! 그런말 있잖아요 피그말리온 효과, 아브라카다브라! 말한대로 다 이루어지는... 그런 노래도 있죠 유재석이 부른.. 그... 그..."

  "말하는대로?"

  "네 맞아요, 말하는대로! 정말 말하면 다 이루어지나봐요. 우현씨가 여기 서류 넣으라고 말할때 솔직히 자신은 없었는데 우현씨가 또 그랬잖아요 저 여기 된다고, 꼭 된다고. 우현씨 덕분에 붙었어요, 저 이제 우현씨 말 잘들... 오우 옷 갈아입으시는거죠? 그럼 나가야겠네요. 아무튼 고마워요!"

 


방에 들어온 자신을 따라 들어온 성규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다가 그의 말이 좀 길어지는듯해 입고있던 코트와 마이, 넥타이를 차례대로 벗고 벨트까지 푸르니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치고는 밖으로 쫄랑쫄랑 걸으며 나가는 성규다. 잊지않고 문까지 친절하게 닫아주는 성규의 모습을 보고있던 우현이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웃긴 사람이네. 작게 중얼거린 우현이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지었다.

사실 성규의 스펙으로는 이환웨딩 1차합격? 어림도 없지, 성규가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것은 모두 그가 우현과의 연줄이 있었다는 것. 일자리를 찾고있던 성규에게 도움을 주고싶었던 우현의 행동에서 비롯된것이었다. 성규가 이력서를 넣은 그 날, 메신저로 인사담당자들을 이리쑤시고 저리쑤시고 다니면서 반 협박으로 성규를 잘 봐달라 부탁한 우현의 공이 컸다. 제 낙하산 소리는 싫고 남의 낙하산 소리는 괜찮았는지 제 멋대로 행동하는 우현을 회장님이 아시게되면 볼만하겠다 하며 이 사실을 회장님께 고하려던 한 인사담당자가 우현의 후폭풍이 두려워 금세 관뒀다는것은 여담이다.

 


  "와, 상어 겁나커"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온 우현. 거실 바닥에 앉아 티비를 보고있던 성규의 옆으로 가 자리하니 우현의 인기척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리는 성규다. 데이트는 잘 하고 왔어요? 옆구리를 쿡 찌르며 물어오는 성규에 허- 하고 웃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보이는 우현이다.

 


  "아니요, 망치고 왔어요."

  "왜요? 나는 없어서 못만나는게 여잔데!"

  "없어서 못만난다는게 여자라고는 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여자를 억지로 만날수는 없잖아요? 아버지가 만나라 만나라하셔서 오늘까지만 억지로 만났던거였어요."

 


아 그래서 아까 그 꼴을 하고 나가시려고... 외출전 우현이 선보였던 패션을 떠올리고는 곧 그의 말에 수긍한듯 고개를 몇번 끄덕인 성규다. 그런 성규의 반응에 당황해하며 허공에 휙휙 손을 내젓던 우현이 말했다. 그, 그건 한번 해본거였어요. 진짜 그러고 어떻게 나가겠어요.

 


  "진짜 그러고 나갈것같으니까 제가 말렸죠."

 


검지손가락으로 장난스레 우현의 어깨를 콕 찌른 성규가 푸흐하고 웃자 우현도 따라 웃고는 티비로 눈을 돌렸다. 두 마리의 상어가 푸른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는것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흘러나오는 화면에 성규에게 채널을 돌려도 되냐고 물었다. 네 그러세요. 성규의 허락이 떨어지고나서 리모컨을 손에 쥔 우현이 버튼을 꾹꾹 눌렀다.

 


  "어, 김성규씨 이런거 좋아하지 않았나?"

 


채널을 돌리던 우현이 멈춘곳은 다름아닌 기독교 방송이었다. 남의 집에서 야한 영화를 보다 걸릴뻔해 급하게 틀었던 기독교방송이 성규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차마 아니라고 할 수는 없어 어색하게 웃어보인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우현이 다른 채널을 돌리기만을 기다리는데 그가 리모컨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거 봐요. 나 눈치보면서 다른거 볼 필요 없어."

 


우현의 배려아닌 배려로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기독교방송을 보게 된 성규가 우현 모르게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고마워요. 성규의 속마음을 알리가 없는 우현은 영혼없는 고마움을 받고 뿌듯함을 잔뜩 느낄 뿐이었다.

 


*   *   *

 


월요일 아침. 여덟시 반에 일어나 부스럭대며 돌아다니는 우현 덕분에 쇼파에서 자던 성규가 잠에서 깨었다. 떠지지 않는 눈을 힘주어 작게 떠내고는 주위를 둘러보니 우현이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잠에서 깬 성규를 발견한 우현이 어 하며 잠깐 놀라더니 이내 성규에게 말을 했다.

 


  "깼어요? 깨우려 그랬는데 잘됐네. 나 아침밥좀 해줘요."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을 요구하는 우현에 이게 꿈인지 생신지 확인하려 허벅지를 꼬집은 성규가 아, 하는 작은 비명과 함께 고집은 그 부위를 살살 문질렀다. 잠에서 깬지 5분도 채 되지않아 비몽사몽한 성규가 잠긴 목소리로 우현에게 말했다.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이른 아침부터 놀러가시려고?"

  "아니 김성규씨는 날 무슨 캐릭터로 보셨길래 이러시나? 놀러가려는거 아니에요."

 


우현의 말에 순간적으로 노는거 좋아하는 백수 캐릭터라고 말을 하려던 성규가 입을 꾹 다물었다.

 


  "나 회사가요."

  "회사요?"

 


백수 아니었어요? 성규가 눈을 크게 뜨며 물어오자 우현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우현을 돈 많은 백수로 착각하고 있었던 성규가 눈을 한껏 위로 끌어올리며 눈을 덨다. 아, 아니 저는 우현씨가 프리랜선줄 알았어요. 우현의 표정이 일그러짐에 황급히 말을 바꾼 성규가 우현의 눈치를 살폈다.

 


  "오늘이 첫 출근이에요. 빨리 밥줘요, 일찍 일어나니까 더 배고프네."

 


우현의 말에 아- 하며 첫출근이구나 그러면 내가 백수로 오해할만도 하지. 라고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인 성규가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낸 뒤 쇼파에서 내려왔다.

 


*   *   *

 


  "아, 어떡하지..."

 


아침밥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나온 우현이 얕은 고민에 빠졌다. 뭘 타고 가야하지? 비서라기보다는 운전기사에 가까웠던 호원도 없고, 차도 없고, 면허도 없고, 그렇다면 남은 교통수단은 대중교통인데. 하지만 우현은 버스 안의 생김새도 구경해보지 못했을 뿐 더러 버스를 타보려 시도조차 해 본적이 없었다. 결국 택시를 타기로 한 우현이 지갑을 꺼내 그 안의 현금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좋았어, 택시. 너로 정했다."

 


흘러내리는 목도리를 고쳐매고는 코트 주머니에 시린 손을 찔러넣은 우현이 택시를 잡기위해 도로가로 다다다 뛰어갔다.

 


  "아이고, 수고하십쇼 기사님!"

 


택시에서 내리는것과 함께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기사님께 인사를 한 우현. 수두룩 빽빽히 몰려있는 높디높은 건물들 중에 한 건물로 들어섰다. 그러자 우현의 얼굴을 알아보는 몇몇의 시선들이 있었으나 사뿐이 무시해준 그는 건물 안을 살펴보더니 저 멀리 있는 엘레베이터 앞으로 가 섰다. 회사원이 되어 출근을 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는지 빙긋 웃어보인 우현이 띵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으로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디자인 1팀이 몇층일까?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각자 자신들이 가야할 층을 누르기를 끝내자 우현은 그냥 아무데서나 내려서 물어봐야겠다 생각하고 버튼을 누르려던 손가락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우현의 얼굴을 알아보고 그를 흘겨보고 있는 중이었다.

 


  '육층입니다.'

 


안내음이 울리며 열리는 문, 그 사이로 내리는 몇몇 사람들을 따라서 내린 우현이 신기한 표정으로 건물 안을 둘러보았다. 내가 다닐 회사는 이런곳이구나 하고 신기해한 우현이 발걸음을 옮겼다.

눈알을 아무리 굴려도 디자인 1팀이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는것에 실망한 표정을 지은 우현이 지나가는 여자직원을 붙들고 물었다.

 


  "혹시 디자인 1팀이 어디있는지 아세요?"

 


우현의 물음에 어,어, 여기요... 하면서 우현의 뒤를 가리킨 직원.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디자인 1팀을 코앞에 두고 찾지못한 자신이 바보같아지는 순간이었다. 여자직원에게 짧게 목례를 하고는 뒤를 돌아 주머니에있던 직원 카드를 꺼내들어 카드리더기에 대고 찍은 우현. 그와 동시에 부드럽게 열리는 문에 그가 오오 하며 작게 감탄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우현의 들뜬 발소리가 꽤나 컸는지 안의 사람들의 이목이 모두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예상치 못한 과한 주목에 당황한 우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하하 좋은아침이네요, 신입사원 남우현입니다. 네, 제가 바로 남우현이에요. 하하..."

 


그런 우현을 보던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여직원이 벌떡 일어나 그를 반겼다. 아 남우현씨, 이쪽으로. 직원이 안내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녀를 따라간 우현이 그녀가 멈춰서는곳에 따라 멈추었다. 여기가 우현씨 책상이에요. 그러고는 작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등을 돌린 그녀가 다시 제자리로 가 앉았다. 직원에게서 시선을 거둔 우현이 앞에 놓여진 제 의자에 앉았다. 휴우... 말끔한 책상을 손끝으로 쓸어보인 우현이 작게 숨을 내뱉었다.

 


  "남우현씨."

 


그때, 제 이름을 부르는, 어딘가 낯익은 목소리가 등 뒤에서 울려퍼졌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우현은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 김명수!"

 


어쩐지 억양이 유별나게 싸다 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명수였다.

지금 우현의 앞에 서있는 남자를 말씀드리자면 우현이 그를 부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인 '김'에다가 심지어 이름은 '명수'인 이 남자, '김명수'는 우현이 코흘리개 시절에 그와 같이 놀아주던, 회장님의 비서인 김현수의 아들이었다. 물론 그 인연이 아직도 끊기지 않아 희미하게 지속되어오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같은 회사에서 만날 줄 몰랐던 우현은 여전히 크게 놀란 상태였다.

 


  "김명수가 아니라 김명수 팀장님입니다."

  "에?"

 


오랜 친구의 익숙하지 않은 존댓말에 에? 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내버린 우현. 그런 우현을 보더니 다시 입을 여는 명수다.

 


  "김명수 팀장님이라고요. 김팀장님이라고 부르시던가 팀장님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지금 시간이 몇십니까?"

 


명수가 묻자 두리번대며 시계를 찾던 우현이 왼쪽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를 보고 말했다.

 


  "아홉시... 삼십... 오분..."

  "출근시간은 몇시까진지 아세요?"

  "음... 열시?"

  "장난합니까?"

 


우현의 말에 큰 소리를 내며 호통을 친 명수가 말을 이었다. 아홉시까집니다. 출근시간도 모르면서 회사는 어떻게 다니시려고요? 첫 출근에 지각이 웬말입니까 지각이! 우현과 저 사이를 가로막고있는 파티션을 손바닥으로 세게 치며 열변을 토하는 명수에게 우현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화가난 듯 보이는 명수는 이내 고개를 돌려 저 멀리 떨어져있는 제 책상으로 걸어갔고 이내 그 자리에 앉아 파티션에 가려 보이지않게 됨으로써 명수의 모습은 우현에게 완전히 차단되어졌다.

약간의 소란이 있은 뒤로 우현이 K그룹의 둘째 아들이란것은 팀 내에 빠르게 퍼졌고 그걸 알게된 남직원들은 신입사원이 들어왔음에도 제대로 부려먹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했고 여직원들은 저렇게 훈훈한 신입사원이 평범하지 않은 남정네라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 했으나 능력있는 남자라며 한번 꼬셔보겠다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일은 터졌다.

 


  "아, 앙대 님아 나 주기지마... 으악"

 


아무도 우현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사람이 없으니 심심해진 우현이 컴퓨터를 키고 놀기 시작한 것. 아무리 딴짓을 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해도 되는구나 하고 결국은 게임을 다운받아 놀기 시작한 우현. 옆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는 소리가 나도 묵묵히 제 일만을 할 수 밖에 없는 다른 직원들은 게임을 하지 말라는 말을 차마 못해 꾸역꾸역 참을 뿐이었다.

 


  "남우현씨"

 


열심히 게임을 하던 도중 뒤에서 느껴지는 싸한 목소리에 딱딱하게 몸이 굳어버린 우현. 남우현씨. 한번 더 제 이름을 불러오는 명수에 결국 고개를 돌렸다. 뒷짐을 지고는 제 모니터 속의 캐릭터가 죽어가는것을 보고있는 명수에 우현이 멋쩍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여기 내려놓으세요."

 


명수의 말에 네 하고 들고있던 서류더미를 우현의 책상에 내려놓은 남자 직원 한명이 명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제 자리로 돌아갔다.

 


  "남우현씨."

  "..."

  "남우현씨, 대답"

  "네, 네!"

  "여기가 피씨방이에요, 회사에요?"

  "으... 예?"

  "여기가 피씨방이에요, 회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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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짱 재밌어요!!!!!왜 이제왔어요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눈데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 멋있는데요?ㅎㅎ오늘도 잘 보구가요~
10년 전
잔뉴
오랜만에 왔죠?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
정주행하고 왔는데 완전재밌어요ㅠ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잔뉴
신알신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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