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피소드형식으로 여러개 Ep1. 내 얘기 듣고있어? 집에가는길 날씨가 너무좋아서 집에들어가기 아까워 홍빈이를끌고 집앞 공원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학교에서 기분좋은 일이 많아서 평소보다 들떠 가만가만 눈을 감고 벤치에 앉아있는 홍빈이의팔을붙잡고 계속 떠들고 있었다. "그래서 애들이랑 막 밀치면서 복도에서 얘기하고있었는데" "...." "김원식이 내쪽으로 뛰어와서 같이 넘어져버렸어!" 근데 얘는 내말을 듣는거야 안듣는거야 가끔가다가 부르면 봐주기는하는데 응 한마디도 안해주고 치- 얘기 듣기싫으면 그냥 딴짓이라도 하던가 듣는척하면서 계속 얘기하게하고있어 "얘기 다 끝났어?" "뭐야 내 얘기 듣고있기나했어?" "...." "안듣고있었으면서" 됬어 집에나 가자. 들떠있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은 기분이였다 왜 계속 묵묵부답인건데 콩 대답정도는 해주지 내가 일어나자 홍빈이도 따라서 일어난다 우리집앞에 거의 도착했을즈음 공원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 한마디도없는 홍빈이가 이제는 어디 불편한건가 싶어서 곁눈질로 슬쩍 얼굴을 올려다보니 뭔가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있었다. "나 들어간다 내일봐" "야" "어?" 시무룩해져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등뒤에서 나를부르는 목소리에뒤를 돌았다 "근데 너 발목은 괜찮냐" "어?" "아까전에 김원식이랑 부딪쳐서 넘어졌다며 지난주에 계단에서 넘어져서 정형외과까지 갔다온애가" "어..." "조심좀해라" 그리고... "남자애들이랑 몸 부딪치지않게 조심좀하고" Ep.2 버스를타려는데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볼링장에왔다. 특별활동이끝나고 집에가려고 홍빈이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었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걸어가도 되는거리지만 여기는 집과는 조금 더 떨어진 거리여서 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콩 너 아까 완전 잘하더라! 난 너 농구만 잘하는줄알았는데 볼링은 언제배운거야?" "그냥 조금" "조금은 무슨! 콩빈이 짱짱!" "그만띄워 버스왔다" 아까전에 너 볼링하는거보고 내가 한번 더 반해버렸다는거 아니 너? 내가 홍빈이 주위를 방방 뛰어다니며 홍빈이를 칭찬해주고있는데 홍빈이는 내 칭찬이 부끄러운건지 그만띄우라며 버스가왔다고 내말을 막아버렸다 내가 먼저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카드를 찍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 하고 크게울리는것에 당황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듯 했다 "아 어떻해 현금도 없는데" "칠칠아 잔액도 없냐" "...." "학생두명이요" Ep.3 나랑 같은조 할꺼지 콩? "콩! 너 조 누구랑할꺼야?" "몰라" 나랑해준다고하면 어디 덧나나 맨날튕겨 이홍빈 학기가 바뀌면서 우리학교가 혁신학교 뭐시기로 바뀐다고 유난히 조별과제로 하는게 많아지는바람에 처음부터 활동을 같이할 2인 1조를 정하라고하는 바람에 교실에는 때아닌 짝짓기열풍이 불었다. 홍빈이는 공부도잘하고 체육도 잘해서 안그래도 노리는애들이 많아서 홍빈이를 뺏길까봐 전전긍긍하며 매 쉬는시간마다 홍빈이의 짝을 쫓아내고 그자리를 차지하며 전혀 넘어올것같지않은 콩을 꼬드기고있는중이다. "아 우리콩 전혀 안넘어와" "그렇게 튕겨도 결국에는 너랑해줄껄" "뭘 모르네- 우리콩은 여자친구라고 막 받아주고 그런스타일 아니다" "뭘 모르는건 너네요 아까도 희진이가 이홍빈한테 같은조 하자고했는데 단호박 씹어먹을기세로 거절하던데?" 다들 이홍빈 잘생긴건 알아가지구 벌써 내가 들은것만해도 다섯명이넘는다. 다 거절해서 다행이지만 어떻게해야하지 나 조짜는거 우리 콩이 말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벌써 점심시간이다. 야자시간 전까지는 꼭 조를 짜야해서 시간이 급했다. 매점에서 빵을사서 입에다물고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홍빈이자리앞에 왠 여자애가 서있다 엇 김세경이다. 쳇 쟤는 지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애들 아무나 잡아서 하지 왜 임자있는 우리콩이한테 추근대는거야 얼굴도 이뻐가지고 불안하게 소리가 들릴정도로 문을 살짝 열고 몰래 상황을 지켜봤다 "홍빈아 나랑 조 같이해줄꺼지?" "...." ㅈ,저거저거 머리 귀 뒤로 넘기는것봐! 홍빈이쪽으로 고개숙이지마! "저기 홍빈아 혹시 벌써 다른애랑 조 짜기로했어?" "...어" "아... 아쉽네 너랑 하려고했는데 누구랑 하는데?" 조를짰다고 벌써? 누군데! 우와 나한테는 그렇게튕기더니 벌써 누구랑 조를짠거야 어디한번 나도 들어보자 문을 살짝 더열고 열려진 문틈사이로 머리를 더 집어넣으려는데 홍빈이와 눈이 마주쳐버림과 동시에 이쁜 눈웃음을 보여주는 내 콩. "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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