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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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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한지는 약 한달이 넘었다.

내 남편은 정말 잘생겼다. 내가 남자를 많이 만난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잘생긴 사람은 처음 봤다.

쌍꺼풀이 짙은 눈매와 오똑한 코, 그리고 LED 라고 별명을 붙여줄 만큼 고운 피부가 남편을 더 돋보이게 했다.

얼굴이 얼굴인지라, 남편도 여자를 많이 만나봤을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들을 사랑했겠지. 그렇지만 나는 아니다.

정략결혼이라는 단어에 얽혀, 그의 품에서 빠져나올수가 없다.









**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K기업 회장이다. 첫째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대학을 졸업 하기 전부터 자신의 회사 팀장으로 올려버리고, 졸업 후에는 급승진하여 사장자리까지 이르렀다.

내가 그를 만난건 백화점에서였는데, 이는 시사회가 있을 다음 날을 위해 드레스를 사러 가는 중이었다.

순백의 하얀 드레스를 갈아입고 나와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 옆에 그와 팔짱을 끼고 있던 여자와도 마주쳤다.




"......"

"......"




엄마와 클라이언트가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었지만 아무 말도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그냥 그 남자에게 빠져버렸었다. 정말 순간이었지만 검정 수트를 입고 우리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조차 황홀했다.




"안녕하세요. 김준면이라고 합니다."

"...준면씨? 아,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했죠?"

"네. 따님보고 알아봤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주야, 인사해. 네 약혼자 김준면씨야."




양 쪽 부모님도 서로를 마음에 들어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그의 아버지는 우리 집안 내력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

우리 집은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과 동시에 우리 아버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그룹의 사장이고, 그 위로도 우리 집안이 이어갔다.

그만큼 외동딸인 내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취직에 실패하고, 가는 곳마다 남자들이 꺼려했다.

얼굴이 못생긴것도, 몸매가 나쁜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돈 하나는 퍼부어 줄 자신이 있는데, 남자들은 애석하게도 그 점을 몰랐다.




"안녕하세요. 김여주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김준면입니다."




옆에 여자와 팔짱을 끼고 나와 악수를 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우스웠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고 하고,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뒤로도 결혼 준비가 쉽게 진행되었고, 식을 올리기 전날,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우리 둘의 이야기로 마비가 되었다.




'K기업 둘째 아들 S그룹 딸과 결혼'

'김준면 ♥ 김여주, 그들의 사랑은 어디서 부터 시작돼...'

'김준면, 전 여자친구 걸그룹 A양과는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의 완벽한 만남. 사랑, 그리고 결혼까지'




기자들은 있지도 않은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댓글은 온통 축하한다는 말뿐만 아니라 누가 더 아깝느니,

이제 두 그룹은 어떻게 되냐느니, 추측하는 댓글도 많았다.




"여주씨,"

"...네"

"결혼 축하해요."

"준면씨도요."




우리는 절대로 이어질 운명이 아니었다.

강제 결혼, 그니까 정략결혼은, 내 인생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다.









**









"여주씨, 나 오늘 늦게 들어올거에요."

"네."

"먼저 자고 있어요. 나 기다리지말고."




가사일을 배우겠다는 내 말을 꺾지 못한 엄마 덕분에 도우미 아줌마를 잘라버린 내가 아침밥을 차렸다.

오늘따라 늦게 들어온다는 그의 말에 살짝 흠칫, 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혜미씨랑 같이 있을거에요...?"

"......"




물어보지 않아도 될것을 물어보았다.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미간이 다시 펼쳐지고 나를 보며 말했다.




"아니, 손님 오셔서요."

"...아..."




그가 나를 제치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건 전부터 알아봤다.

나도 남자인 친구를 만나는건 당연했지만, 준면씨는 혜미씨를 사랑했다.

둘이 결혼할거라는 추측성 기사도 많이 났었고, 그 소문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한채, 나는 결혼했다.




"...입맛이 없어요?"

"......"

"당신 어디 아픈거 아니야?"

"...아니에요..."

"오늘 예약해서 병원 가봐.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하고요."

"...그럴게요."




그가 서둘러 아침을 먹고 먼저 자리를 떴다.

사실 깼을 때 부터 속이 안 좋아 화장실에서 몸을 구부리고 가슴팍을 쳐댔더니, 그것 때문이 아닐까도 싶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예약을 마치고 대충 화장을 하고 옷을 껴입고 밖으로 향했다.

봄이라는 날씨에 맞게 벚꽃이 피고,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연인들이 참 예뻤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으러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의사는 나를 알아보았다.

도경수. 그는 내가 어렸을 때 부터 나를 알아왔다.

나와 함께 커왔고, 의대를 졸업해, 순식간에 의사가 되어버린 그와 나의 거리는 지구와 목성의 거리같았다.




"여주야, 어쩐 일이야?"

"몸이 너무 안좋아서...얼른 진찰해줘. 집에 가고 싶어..."

"기다려, 나 이거만 작성하고."




경수가 문서를 작성하고 난 뒤, 내 증상을 물어보았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답해주자, 경수의 얼굴이 서서히 변해가는걸 느낄수 있었다.




"뭔데, 감기지?"

"...여주야..."

"응?"

"산부인과 가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았다.

그렇게 나는 하나의 희망까지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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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설마 준면이와 잤는데 임신인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할 뭐지 재밌겠다 신알신할게여!!! 누구의 아이일까요...! 아니면 애기가 아니라 다른..?
10년 전
독자3
옹..._?? 신기하다ㅏ!!!! 조아요조아!!
10년 전
독자4
ㅠㅠ좋아요..♥
10년 전
독자4
엏 ㅠㅠㅠㅠ다음편 주실거죠?ㅜㅠㅠㅠ 다음이 어떻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5
헐 머당가 중면이애기일까? 다른애기일까? 헝 머지ㅠ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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