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여주] 가는말이 고우면 얕본다(부제:누가 뭐라고 해도 내 애인이 최고)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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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말이 고우면 얕본다

[종인/경수]

(종인이 시점)

망할 누나 말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경수 형한테 가지도 못하고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

경수형 한테 작업을 걸고 있는것 같은 여자는

정말 예뻤다.

누나보다 훨씬

하지만 경수형 보단 아니다.

나와 누나는 좀 더 가까이 가서

여자와 경수형이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다.

"저 제 이상형 이신데

번호 좀 주시면 안될까요?

손 보시니깐 커플링도 없고 여자친구 없죠?그쵸?"

여자는 나와는 다르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똑바로 다 말하고

표현도 정말 당당하게 했다.

경수형은 잠시 당황한 표정으로 주의를

살피더니 살짝 웃었ㄷ..

다..?

"헐 방금 도경수 표정 봤어?

웃는거?!야..야아?종인아 야..?"

"..."

경수형의 웃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내가 정말 경수형을 외롭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수형한테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도경수 시점)

종인이와 데이트를 할려고 나왔는데

오라는 종인이는 안 오고 한 여자가 나에게 다가와

자기 이상형이라며 번호를 달라고 한다.

처음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눈으로 이리저리

굴리다가 종인이를 봤다.

불안해 하던 종인이를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고

내 눈에는 더 불안해 보이는 종인이가 보였다.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종인이가 너무 불안해 하는것 같아서

장난을 치는건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한다.

"죄송하지만 저 애인 있어요

지금 데이트 할려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거고요."

"에이 거짓말 그럼 한참 전 부터 여기 있던데

여자친구 안 오던데??그냥 저한테 번호 한번만 주시면 안ㄷ.."

"아 제 애인 저기 있네요

저기 가로등에요."

"저 남자옆애 여자분이요??"

"아뇨 여자분 옆에 불안해 하는 남자요

제 애인이 지금 저랑 그쪽이랑 말하는게 맘에 안 들어하는것 같은데

전 이만 갈게요 달래줘야 하거든요."

난 그렇게 내 말에 멍한 표정을 짓고있는 여자를 버리고는

미소를 띤채로 종인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종인이 에게로 갔다.

[여주/백현]

"야 삐졌어?"

"삐지긴 뭘 삐져

맞는 말이잖아 그 남자 나보다 완전 키크던데 뭘."

"삐졌네 삐졌어."

"그래 삐졌어!!!삐졌다고!!

너 때문에 삐진거니깐 네가 풀어줘."

"뭐 뭐해줄까?아..아이스크림 사줄까?

배라 갈래?"

"아니 아이스크림 말고

다른거."

"그럼 뭐 빵먹을래?아니다

고기 먹을러 갈래?"

"아니아니 먹는거 말고!"

"아 그럼 뭐?물질적인걸 원해??

뭐 비싼 시계라도 사주리?!!"

"아니!!그런거 말고."

"아 몰라 몰라!!대체 뭘 원하는 거야?!

네가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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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ㅎㅎㅎㅎㅎㅎ"

"..."

"빨리 ㅎㅎㅎ 빨리 해줘."

"다 큰 새*가 어디서 뽀뽀는 무슨

뽀뽀야 얼굴 안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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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야 춥다 빨리 카페 들어가자."

뽀뽀를 안 해준 여주에 삐진 백현이를

여주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카페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백현이는 별 기대도 안했다는 얼굴로 여주에 이어 카페로 들어간다.

"좀 살겠다 야 백현아

넌 뭐 마실래?"

"..난 바닐라 라떼."

"그래 저기 바닐라 라떼 하나랑

화이트 초콜릿 모카 하나요."

"네 주문 받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주문을 하자마자 여주는 구석진 자리에 가서 앉고

이어 백현이가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여주 옆테이블에 있던 여자 두명이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와 남자 진짜 잘생겼어

대박."

"헐?대박 완전 훈남

와..아 근데 앞에는 여자친구 인가?"

"헐 완전 남자가 훨 아까워;

그치??"

"완저 아까워;;아

내가 보기엔 여자가 돈이 많나봐ㅋ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가 한번 꼬셔봐ㅋㅋㅋㅋㅋ여자 완전 못생겼어

내가 보기엔 여자는 남자 별로 안 좋아하는것 같은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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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여자들의 대화가 절정을 찍는 그 순간 참다못해

백현이 자리에 일어나 여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왜 생판 모르는 남의 여자친구 얼굴 평가하고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면 좋아요?정말 기분 나쁘네요."

"..."

"그리고 당신이 뭘 알아요 제 여자친구 저 좋아해요

아니다 제가 더 좋아하는거 맞아요 그래서 사귀기 전에는 집까지

따라다니고 그랬어요."

"..아.."

"제 여자친구한테 사과하세..차라리 그냥 저희가 나갈게요

당신들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져서 말이죠."

"..."

그렇게 백현이 여주의 손을 잡고 나갈려고 하자

여주가 잠시 백현이 혼자 밖으로 내보내고

직원과 말을 주고 받더니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백현이 손에 쥐어준다.

"현아 화났어?"

(표현을 안하는 여주가 유일하게 하는 표현중에

백현이를 부를때 현이라고 부르는데

백현이가 화날때나 기분 안 좋을때 사용하면 효과 만점이다.)

"..미안 그런 소리 들으라고

사귀자고 한거 아닌데.."

"난 괜찮아 뭐 한귀로 듣고 흘려 보내면 되는데 뭘

근데 아까 좀 멋있더라 현아."

"참 야 남자친구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아 진짜 지들이 뭔데 평가를 해 ㅡㅡ."

"야 현아 현아아."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백현이 여주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여주가 백현이의 볼에 기습 뽀뽀를 했다.

"이건 우리 강아지 잘했다고

상으로 해주는 거야."

"...어..?"

"내가 표현..아 그니깐

내가 막 다른여자 처럼 애교부리고 이런 성격이 아니여서

갑자기 욕..나올수도 있으니깐 너무 상처받지마..

ㄴ..놀라서 욕한거니깐 상처받지 말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진짜 미치겠다 김여주ㅎㅎㅎㅎㅎㅎㅎ"

"나도 미치겠다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