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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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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이 싫다.
"우리 빗이 호빗~"
시발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는척 도경수 옆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는 변백현이 싫다.
"어, 깜종 너 여기서 뭐함?"
"어어..? 이열 태민아"
그렇지 도경수의 시선이 나에게로 돌아오는게 느껴진다.
"머리는 큽 이게 뭐냐"
"이 엉아 멋있냐"
질투 좀 나라고 어깨동무를 했다. 그래 상대를 잘못고른 내 잘못이지 이태민의 얼굴이 구겨지며 내 발을 즈려밟아주셨다.
"약먹었냐? 니 그 머리 너 얼굴색을 더 부각시켜주는듯 ㅅㄱ"
시발넘, 친구라는 새끼가 도와주질 않아요.
도경수는 그새에 다시 변백현패거리 사이에서 삼삼오오 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 속이 끓는다 끓어.
분명, 저 비글새끼들을 모르는 사람은 속편하게 내가 저기 껴서 얘기하라고 하겠지만
저들은 그냥비글이 아니다
특급비글
그냥 그게 그들을 부르기 딱 적당하고 좋은 단어
스케줄이 모두 끝나고 정신없이 차를 타는데 역시나 맨 앞자리에서 눈을 감고있는 도경수
일부러 바로 뒷자리에 앉아 의자를 툭, 툭툭, 넌 오늘 편하게 잠 못자
[그만해라.]
문자를 보고 흥, 바로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그만하긴 뭘 그만해
오늘 내가 느꼈던 그 느낌 배로 갚아줄거다.
[아, 좀]
[뭐가 문젠데]
변백현이랑 놀지말라고
속으로 그말을 삼키며 마지막으로 세게 좌석을 차주고 이어폰을 낀채로 그의 시선을 무시했다.
뭘 봐, 아까 낮에나 변백현이랑 놀지말고 그렇게 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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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이발, 좆됐다. 평소 존나 잘 따르던 김종인이 말썽부릴때가 왔다싶었더니
얘는 무슨 진짜 기지배처럼 한달에 한번 이렇게 삐지곤한다.
"야"
"..."
"김종인"
이불위로 살짝 올라와 내게 보여주는 네 가운데 손가락
"미친 종인아...?"
오히려 이불만 더 끌어안고 내 얼굴을 볼 생각을 안한다.
뭐때문에 그래 방금 태민선배님한테 발 밟힐때 안달려가서?
아니면 비웃어서?
"종인아"
"..."
"생리하냐?"
"아! 시발, 내가 그소리 진짜"
내가 지어보인 승리의 미소, 어찌되었간에 이 소리를 제일 싫어한다 너는
근데 가만보면 진짜로 하는거 같단말이야.
"진짜 아니야?"
"미쳤나 이 사람이"
"한번 봐봐"
결국 김종인에게 발로 차였다.
지 다리힘이 얼마나 센데, 이렇게 세게 차면 어쩌자는건지
썡하고 나가버리는 김종인을 보자 웃음이 터졌다.
귀 존나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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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야"
"어, 어?"
안그래도 아파죽겠는데 도경수는 또 난리다.
존나 그냥 오세훈이랑 장난친거라니까
"일어나봐"
"찜질만 하면 끝..."
"일어나라"
오세훈 이새끼는 도경수 오자마작 도망간지 오래고 나만 존나 째림을 받고 있다.
파스를 구석구석 세심하게 붙여주는 네 모습에 괜히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웃지마 새끼야"
"네"
누구애인이길래 이렇게 단호해 시발
그래도 뭐, 열심히 치료해주고 있는 도경수를 보자니 그냥 변백현따위 잊을 수 있을거 같다.
아무리 그런새끼가 옆에 있어도 도경수는 나밖에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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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진짜 엄청 달달한 경종을 써보고 싶었어여..........ㅎ........결국 똥글망글
다음엔 더 좋은글로 찾아뵙겠습니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