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나는 일어나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벌써 학교를 다닌지 일주일째...
시간이 참 느리게 가는것 같으면서도 되게 순식간에 가버리는거 같다
오늘도 뒤에서 백현이가 뛰어오며 날 부른다
"야!...음....아 임진실!"
간만에 이름 불려보네 ㅋㅋ
그리고 난 헤벨레하고 뛰어오는 백현이를 싱긋웃으며 반겨줬다
우린 자리를 찾아 앉았고 교과서를 꺼내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한 여자애가 반에 들어와서는 애들이 모두 들을수 있도록 크게 말했다
"체육복 빌려줄 사람?"
"없어. 우리도 오늘 체육있어."
아 맞다...오늘 체육있지...
까먹고 옷을 안가지고 왔다...
"응? 야 붕어빵. 왜그러냐?"
안된다...여기서 대답하면 내가 붕어빵인걸 인정하게 된다
정신차리자 임진실
내가 모른척하니 갑자기 다가와선 귓가에 속삭였다
"임진실"
"??!?!어어...으아!!!!"
너무 깜짝놀란 나는 뒤로 넘어졌다...
소리가...되게 크게 났다...애들이 들었을텐데...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ㅠㅜㅠㅠㅜㅜ
".......푸흐흐흐ㅡ흐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웃기니 백현아 -_-
난 하나도 안웃겨...ㅠㅜㅠㅜ
"...웃지마"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돜ㅋㅋㅋㅋ완전웃기잖앜ㅋㅋㅋㅋㅋ"
그렇게 웃던 백현이가 갑자기 놀라더니 내 머리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야...너 머리에서 피나!!!!!"
"..뭐?!?!?"
뒷머리에 손을댔다가 봤더니...
진짜다....피다, 피!!!!
"야, 너 빨리 양호실 가봐!!!"
"어어.....근데 좀 일으켜 줄래..?"
"아 맞다...미안..."
백현이가 나를 양호실까지 데려다주었다
매일 올라가있던 입꼬리는 내려가있었고
아무말도 없이 복도를 걸었다
...이렇게 진지한 모습의 백현이는 처음이네...
"좀 멋있다..."
"응?"
헉...나도 모르게 말을 해버렸다...
으으...어떡해...
"아...아니 그게아니라아...."
아 미치겠다 정말 ㅠㅠㅠㅠㅠ
그렇게 당황하다가...결국은 내 발에 내가걸려 넘어졌다...
"악!!!!!"
아...오늘 왜이렇게 되는일이 없냐...ㅠㅠㅠ
으...다리에도 피난다...ㅠㅠㅠ
근데 갑자기 백현이가 못일어나고있던 내앞에 와선 자기등을 내밀었다
"...뭐하는거야?"
"너 그상태로 못걸어. 얼른 업혀"
"아...안돼....나 무겁단 말이야..."
"무겁기는. 빨리 등에 올라타."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올라탔다
어? 얘 등이 이렇게 넓었나?
...되게 좋다
"으쌰~"
"꺅!"
백현이가 나를 힙껏 들어올렸다
"이게 무거운거냐ㅋㅋㅋ 딱 좋네"
...? 딱 좋다니?
일단은 그렇게 난 양호실에 도착했고 치료를 받은뒤 침대에 누워있었다
양호선생님이 병원에 가보라고 했지만...
고모께서 아시면 안된단 말이지...
그냥 점심시간까지 쉬고 가야지...
"지이잉--"
내 핸드폰이 울렸다
난 침대옆 작은 테이블에 있던 내 핸드폰을 집어들고 확인해보았다
"우리학교 훈남♥: 머리랑 다리는 좀 어때? 괜찮아?"
어...뭐야 이앱에서도 이 이름이네 ㅋㅋㅋ
걱정하고있구나..ㅎㅎ
답해줘야지...
"응. 오늘 점심시간까지만 여기 있다가 수업할려고"
"우리학교 훈남♥: 뭐?? 무리하지마. 그냥 집으로 가서 좀 쉬어."
"괜찮아 좀만 쉬면 괜찮을꺼같아"
"우리학교 훈남♥: 그래? 그럼 다행이다."
"우리학교 훈남♥: 아 내가 다른반에서 체육복 빌려와서 너 서랍장에 넣어놨다. 알았지?"
"우리학교 훈남♥: 없는것같길래...있음 말고 ㅋㅋ"
..?체육복?
아..맞다... 안가져왔었지
근데 언제 빌려왔데..ㅋㅋㅋ
"고마워!"
음...붕어빵사줘야하는데...
고모꼐 여쭤봐야지
"내가 나중에 붕어빵 꼭 사줄께 ^^"
"우리학교 훈남♥: 헐헐헐헐 진짜???진짜지???"
ㅋㅋㅋㅋ 얜 속고만 살았나 ㅋㅋ
"응ㅋㅋㅋ"
"우리학교 훈남♥: 아싸!!"
ㅋㅋㅋ그렇게 좋아할 일이야?
"우리학교 훈남♥: 어? 잠깐 쌤온다 빠이!"
아...더 얘기하고 싶었는ㄷ.....
아 뭐래는거야!! 임진실 정신차려라 제발!!
아~몰라 일단 좀 자야지
근데...백현이는 왜이렇게 나랑 친하게 지낼려고 하지...
...처음이라 너무 부담스럽다...
암튼 만나서 또 고맙다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