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 어빠 얼굴로 시작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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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ㅋㅋㅋㅋ 내기준으로 ㅋㅋ 반응이 좋아서 얼른 돌아와봤엉!
댓글에 어떤 분이 만난지 하루되서 뭐했냐고 의심미돋게 물으셨는데 ㅋㅋㅋㅋㅋㅋ
뭐 안했엉 'ㅇ'
뽀뽀바께
내 술버릇이 취하면 막 친한사람한테 앵기고 뽀뽀하고 들이대거든? 그래서 나랑 어릴때부터 자주 마시던 백현오빠나 절친 세훈이같은 애들은 내 뽀뽀의 최대피해자...ㅋㅋㅋㅋㅋㅋ 나 취했을때는 지들도 취했으니까 받아주면서 술깨고 나면 쌍욕한다...더럽다고...꺼지라고...ㅠㅠ
근데 찬열오빠 처음 만났는데 갑자기 엄청 친해졌다 그랬잖아. 그래가꼬 내가 택시안에서 이성을 잃고 오빠한테 달려들어서 볼에다 존나 뽀뽀해댐. 심지어 필름 안끊겨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퐉! 떠올랐거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이불을 뻥뻥 찼다고 한다. 개같은 내 술버릇!!!!
여튼!
그렇게 술을 마시고 3시에 들어가서 뻗었는데 난 술김에 9시로 알람을 맞춘거야. 10시에 찬열오빠랑 운동하기로 약속했다고 ㅋㅋㅋ 이 미친 정신력봐 ㅋㅋㅋ 암튼 그래서 9시에 알람 울리자마자 기계처럼 눈 뽝! 뜨고 고민을 했지. 나갈까 말까. 근데 찬열오빠한테 전화가온거야. 진짜 떨렸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뭔가 어제 술김에 한일때문에 쪽팔리기도하고 그래서 진짜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아땅 ㅋㅋㅋ
"여보세요?"
"어? ㅇㅇ 일어났어?"
"응? 응 응어엉"
"약속한거 기억나지?"
"웅 나지"
"그래그래 10시까지 나와"
"네네~"
이렇게 전화를 받은 기억이 난다. ㅋㅋㅋ 고작 몇초였는데 ㅋㅋㅋㅋ 오빠가 마치 오래 안 사이인양 너무 편하게 전화받아서 나도 겁나 자연스레 통화했넹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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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기는 해도 쌩얼로 나가기에는 찬열오빠한테 너무 미안한거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대충 비비만 바르고 눈썹그리고 옷편하게 입구 나갔당! 찬열오빠가 먼저 와서 우리 동 밑에서 나 기다리구있었어. 코스도 정해졌겠다 뭐 바로 폭풍 워킹했지.
근데 막 조깅처럼 뛰는게 아니라 산책하듯이 걸어서 그런지 막 겁나 어색한거야 ㅋㅋㅋㅋ 둘다 어제일 기억나서 민망했는지 얘기도 많이 안했음. 진짜 어색어색돋게 1바퀴 돌고 시작점 다시 찍고 두 바퀴째 도는데 그제서야 오빠가 먼저 말거는거 ㅋㅋㅋㅋ 근데 둘이 아직 할얘기가 별로 없어서 진짜 어린시절얘기? 이딴거나하고 ㅋㅋㅋ 학교얘기좀하고 그랬음 그리고 이 아파트 언제부터 살았냐 이런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찬열오빠가 군필이거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돜ㅋㅋㅋ 운동하다가 발걸음 딱딱 맞잖아? 그럼 막 "왼발, 왼발, 왼발, 왼발" 막 이런다.
처음에 겁나 당황했지. 아니 왜이러지 이사람이? ㅋㅋ 이래서 막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봤거든? 그랬더니 장난친거라구 막 웃으면서 머리 헝클었음.
진짜 묘한게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러니까 너무 달달한 느낌인거야. 막 만난지 이틀만엨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조흔느낌으로 첫날 운동하고, 헤어지고 그랬엉!
그렇게 한 일주일 매일매일매일 아침마다 만나서 1시간씩 같이 시간보내고 얘기하고 하다보니까 오빠랑 나랑 진짜 어마무시하게 친해진거 ㅋㅋㅋㅋㅋ 나도 원래 친화력 좋은편이고? 오빠도 그래서 그랬구 또 아무래도 백현오빠얘기하면서 더 친해지고? ㅋㅋㅋㅋ(주로 욕)
그리고 백현오빠랑은 연락을 막 엄청자주 안행 왜냐면 오빠가 카톡같은거 잘 안하는 타입? 그니까 막 쓸데없이 수다떨고 이런거별로 안좋아해 카톡으로 ㅋㅋ 근데 찬열오빠는 진짜 개쓸데없이 카톡 엄청자주보내거덩~ 그래서 그거로도 엄청 친해짐. 오빠 강아지키우고 나도 키우는데 오빠네 강아지 막 사진찌거서 보내고 열받게 너네 애끼보다(우리 멍뭉 이름이 애끼! 리트리버야) 우리 이쁜이가(오빠네는 이쁜이가 이름이야 ㅋㅋㅋ 촌시려) 더 이쁘다 이딴거 보내고 ㅋㅋㅋ 별얘기다함 먹는짤 찍어서 자랑질하고 이런사이? 가 되버려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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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같이 운동한지 2달쯤 다 되니까 진짜 무슨 사귀는 사이처럼 된거야...
진짜 맨날 전화하고 카톡하고 맨날 만나서 운동하고
오빠 학교 수업 꿑나고 나 퇴근시간 맞으면 저녁에도 만나서 밥도먹고
가끔 마음맞으면 영화도 보고 그랬지
아침에 운동하다가도 갑자기 아! 나 장봐야된다고 그러면 같이 차끌고 마트도 갔다오고
또 오빠가 진짜 맨날 나 퇴근시간 맞춰서 델로오고그랬어.
학원에서 집까지 걸어서 30분정도 걸리거든 그래서 그냥 걸어다니는데
오빠 만나서 같이 집까지 걸어가고
그리고 스킨십도 더 자주하는거지
나는 원래 친한사람한테 스킨십이 많은편이야. 엄마 아빠 오빠는 말할것도 없고 주변친구들 만나면 만지고 쓸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님 ㅋㅋ 그래서 찬열오빠랑 친해지고 나니까 오빠 편해서 막 내가 편한사람들한테 하듯이 막 스킨십을 하더라고 나도모르게! 근데 오빠는 다 받아주고 오히려 오빠가 진짜 막 달달구리한 스킨십을 한단말이야. 머리 쓰다듬어주거나 막 "그랬어?" 이렇게 맞장구쳐주면서 볼 꼬집고 이러는거! 그러니까 이쯤되니까 나는 좀 살살 헷갈리고 그랬엉. 그래서 일부러 연락 좀 자주 안하고 그랬다.
그리고 일이 터진거징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