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루루 초코칩
피곤해죽겠다면서 셀카보낸 오빠!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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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어떻게됬냐며눈
평소와 다름없이 나는 학원애서 애들가르치고 오빠는 학교를 갔지. 근데 오빠가 그 날 조별과제하고 뭐 한다고 좀 늦게끝난데 집에 같이 걸어가자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그러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부터는 카톡 첨부할게 참고해줭
나 이 날 퇴근 9시 오빠는 8시반인데 학원앞에 도착함
30분동안 기다리게하기 미안해서 나는 집에 가라고했지만
오빠는 집에 가지 않았지
심지어 자기 예전에는 8시에 도착해서 나 기다렸다고도 했어!! 이거 전에
근데 나는 부담스럽다면서 그러지말라그랬지
사실 부담스러운거도 부담스러운건데 음......
좀 이렇게 애매한 관계가 시룬거?
만약에 정말 나 좋아서 나한테 자기 시간 투자하는거라면!
좋다고 티를 내줬으면 좋겠는거지......
근데 한다는 소리가 혼자가기 심심해서 그런다네 ㅋㅋㅋ 이새끼.......
여튼 답답한 나는 짜증난다고 오빠한테 말했찌
그래서 결국 오빠는 먼저 감.
오빠가 먼저 가겠다고 했는데도 시간아깝게 왜 기다리는지 모르겠다고 폭격하는 나새끼......ㅋ....
저거보여?
한 시간 있다가 오빠 나한테 다시카톡한거?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인데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하다고 저러는거...
사람 더 미안해지게.......
여튼 이렇게 소소한 해프닝으로 말다툼도아니고 여튼 좀 마찰이 있었고 이때가 월요일인가? 그랬는데 1주일 내내 연락 안했음. 진짜 2달동안 이런 적 처음이었어. 그동안은 맨날맨날 하루가 멀다하고 카톡하고 전화하고 이랬거든. 그 때 오빠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좀 서운했어. 나는 오빠가 "사실 너 좋아서 그래. 사귀자!" 요케 말해주길 바랬거든. 보통 여자들 다 그러지않나? 이렇게 애매할때 딱 정리해주길 바라는거?
그러다가 일주일지나고 일요일에 집에 누워서 폰질하고있는데 백현오빠한테 또 연락온거!
나오래 찬열이도 있다고
그래서 뭐 둘이 싸워서 안볼 어색한사이도 아니고, 이참에 얼굴이나 보자싶어서 나갔음!
진짜 이상한게 오빠 얼굴보니까 난 또 풀어지는거야. 내가 오빠 좋아하고있었던거같음 두달 가까이 지내면서.
그리구 오빠 일주일만에 만났는데도 서로 그 일 없던것처럼 안어색하게 행동하고 그랬어. 난 또 폭풍헷갈리고 ㅋㅋ
그러다가 백현오빠가 말을 트기 시작한거야.
"야, 너네 필요 이상으로 친해진것같다?"
"그치. ㅇㅇ이랑 나는 이제 쏘울메이트 수준이지. 너보다 더친함"
뭐 이렇게 ㅋㅋㅋㅋ
술먹고 또 신난 나는 찬열오빠말에 맞다고 맞다고 맞장구치면서 볼에 뽀뽀 엄청하고 ㅋㅋㅋ 진짜 지금도 기억나..오빠의 침으로 반들거리는 볼이....미안....
여튼 오빠들이랑 술마시면서 별얘기 일얘기 학교얘기 사는얘기 남자얘기 여자얘기 연예인얘기 다하고!! ㅋㅋㅋ 드디어 헤어짐
이번에도 3시쯤이었음 ㅋㅋ
같은 아파트살다보니까 나랑 찬열오빠는 또 같이 택시를 탔지. 그러고 우리 동 앞에서 내리고 헤어질라는데 오빠가 같이 우리 동 로비까지 걸었어. 그래서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인사하고 들어갈라고 뒤돌았는데 오빠가 나한테 키스했어. 진짜 달려들어서
나는 예상도 못한일이니까 겁나 당황해서 뒤로 몸 뺐거든? 근데 오빠가 따라붙어서 나 등 겁나세게 로비 문에 부딪힘! 그게 비번누르고 들어가는 입군데 유리문인거 알지? 안에는 또 환하거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만 ㅋㅋ 여튼 쿠과광 소리나고 나 진짜 놀랐는데 오빠는 계속 들이밀고 결국 키스하는데 오빠가 나 못움직이게 팔뚝쪽? 윗팔쪽 양쪽 다 잡고 벽쪽에 눌렀음. 나진짜 술 다깸
입술 떼고 나서 오빠가 암말도 없이 나 쳐다보는거. 나는 무슨말 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걍 땅 보고 있었지. 근데 오빠가 말했음.
"너 좋아."
나는 뭔가 반가운 말이라서 고개 탁 들다가 오빠 턱에 뒷통수 박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참 웃다가 좀 진정되고 나니깐 오빠가 계속 말하는거야
"나 일주일동안 계속 고민했어. 그냥 내가 너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거 고민한거는 아니야. 난 너 좋아해왔었어. 근데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고 있었어. 사실 이런식으로 들이대면서 시작하려던것도 아니고, 뭐 이렇게 얘기해야지 결정한것고 없고, 그냥 얼른 말하고싶기도 했는데...아...진짜..니가 너무 예뻐보여가지고.....아...."
말이돼!?!!???!??!??!??!!!!
사귄지 2년지났는데 아직도 오빠 고백한거 다기억남. 괘설래.........ㅠ,ㅠ
그러고나서 나한테 대답을 독촉했음.
내 어깨 잡고 흔들면서 대답하라고 ㅋㅋㅋㅋㅋㅋ
"ㅇㅇㅇ, 대답해. 대답해! 대답하라고!!!!"
나는 웃겨가지고 막 웃고 ㅋㅋㅋ 오빠는 계속 저러고 ㅋ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뭐라했겠음?
그러자고 했지!
이렇게 사귀기 시작했음!
앞으로는 사귀면서 있었던 일화? 같은거 풀 예정이고
우리 처음 잔거랑 또 다른 불맠불맠한 일화들도 들고와볼겡!
암호닉 받고잇어! 편하게 신청하고 말도 편하게해 왠지 독자들이 존댓말하면 나 이거 쓰는거도 존댓말 해야될거같은 기분임!
항상 읽어줘서 고마옹! 댓글달아주는 독자들은 더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