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w.안개비
"왠일이냐, 네가 먼저 나를 다 찾고,"
"보육원얘기는 왜 갑자기 나온거야, 어머니가 탄소씨까지 건들여야하는 이유가 있는거야?"
지민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지 못했다. 분명 탄소와의 결혼이, 여자가 자신에게 좋은 뒷배를 만들어주지 않기 위함이었음을
지민도 모르지 않았다. 그러니 탄소는 여자에게 아무것도 아닌, 그냥 자신의 목표를 위한 한 수단이었다.
"글쎄, 그런가?"
"장난치는거 아니야, 탄소씨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네가 알고있는거 말해줘, 부탁이야."
"부탁이라,,"
태형은 낮게 웃음을 지었다, 천하의 박지민이 내게 부탁이라,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박지민에게 탄소는 순정이었다.
"그러니깐, 내 어머니 등에 내가 칼을 꽂아라,,
그 말이네, 돌려서?"
"..."
"그렇잖아, 엄마는 나한테 모든 걸 말해줬을테고,
넌 그걸 말해달라, 말하고 있는거잖아. 틀려?"
"상처많은 사람이야, 알잖아.
나를 끌어내기 위해 그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일 없게 해줘."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아직 앉아있는 지민에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그때 그 당선작, 내 의지는 아니였어. 엄마가 멋대로 한 행동이지, 믿든지 말든지.
간다"
태형은 회사를 빠져나와 본가로 향했다.
"어디 다녀오니?"
취조라도 하듯 제게 묻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태형은 2층으로 향했다.
태형이 자신의 방에 들어서고 얼마지나지 않아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 그룹의 차기경영자를 결정짓는 주주총회가 열릴꺼야.
너는 그냥 엄마를 믿고 따르기만 하면 돼, 어차피 이 회사는 네 것이니깐.
그러니 회장님 눈 밖에 날 일만 만들지말고 있어."
"엄마는,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거야?"
"뭐?"
태형의 날서린 질문에 여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니그냥, 궁금해서 말이야,
최고경영자가 되고나서도 회사를 이끌어 갈 자질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자리가 엄마가 탐내하는 자리인데,
그거야, 나는 어차피 엄마의 꼭두각시가 될테니 그렇다치고
언제까지고 주주들이 엄마의 편에 서있을까, 뭘 신뢰해서 그토록 믿고있는건가, 궁금하잖아, 갑자기"
"약자는 강자를 이기지 못한다, 약육강식,
네가 아무리 철부지에 멋모르게 컸다고 해도, 한 기업의 오너가 될 사람이 그 정도는 알고있어야지.
태형아, 약자는 결코 강자를 이길 수 없는거란다. 그걸 너무도 잘 알아서 발버둥쳐봐야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지민이를 보고도 모르겠니?"
한심하다는 듯, 제 혀를 끌끌차며 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태형이 자조적인 미소를 띄었다.
"약육강식이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지민도 알고있었다. 아니, 비단 지민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사내 직원들은 모두 알고있다.
곧 이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을.
그래서 지민은 더욱 일에 집중을 하여야했다.
늦은 시간, 사내 모든 사람들은 퇴근을 하였지만 지민의 방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시간은 곧 자정을 향해갔다.
적막한 방안, 자료들이 넘어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곳에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어, 지민씨, 저에요. 아직 회사예요?]
그제서야 지민은 제 눈을 서류들에게서 떼 시계를 보았다.
"아, 검토할 자료들이 많아서 시간이 이렇게 된지 몰랐네, 왜 아직도 안자고 있어, 먼저 자라고 했잖아. 늦는다고.."
[그래도 어떻게 먼저 자요, 지민씨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거 뻔히 아는데,
많이 늦을 것 같으면, 그냥 숙직실에서 자요, 위험하게 새벽운전 하지 말고요, 밥은 먹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녁도 안먹었네.."
[그럴 줄 알았어요,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으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배 안고파요? 도시락싸서 가져다줄까요?]
"이 늦은시간에 위험하게 어딜 오겠다는거야, 안돼."
[그래도, 지민씨 배고프잖아요.
이 시간엔 열려있는 식당도 많이 없을텐데, 잠도 안오고, 택시타고 가면돼요]
"아니면 같이 야식 먹으러 갈래?
가끔 야근하고 집에갈때 혼자가서 먹던 곳이 있는데,"
[어..저는 좋은데, 지민씨 일 봐야하잖아요.]
"거의 다 했어, 나머지는 집에가서 보면 돼, 전화하면 내려와, 데리러 갈게"
전화를 끊고 지민은 서둘러 짐을챙겨 회사를 나왔다.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w.안개비
"왠일이냐, 네가 먼저 나를 다 찾고,"
"보육원얘기는 왜 갑자기 나온거야, 어머니가 탄소씨까지 건들여야하는 이유가 있는거야?"
지민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지 못했다. 분명 탄소와의 결혼이, 여자가 자신에게 좋은 뒷배를 만들어주지 않기 위함이었음을
지민도 모르지 않았다. 그러니 탄소는 여자에게 아무것도 아닌, 그냥 자신의 목표를 위한 한 수단이었다.
"글쎄, 그런가?"
"장난치는거 아니야, 탄소씨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네가 알고있는거 말해줘, 부탁이야."
"부탁이라,,"
태형은 낮게 웃음을 지었다, 천하의 박지민이 내게 부탁이라,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박지민에게 탄소는 순정이었다.
"그러니깐, 내 어머니 등에 내가 칼을 꽂아라,,
그 말이네, 돌려서?"
"..."
"그렇잖아, 엄마는 나한테 모든 걸 말해줬을테고,
넌 그걸 말해달라, 말하고 있는거잖아. 틀려?"
"상처많은 사람이야, 알잖아.
나를 끌어내기 위해 그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일 없게 해줘."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아직 앉아있는 지민에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그때 그 당선작, 내 의지는 아니였어. 엄마가 멋대로 한 행동이지, 믿든지 말든지.
간다"
태형은 회사를 빠져나와 본가로 향했다.
"어디 다녀오니?"
취조라도 하듯 제게 묻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태형은 2층으로 향했다.
태형이 자신의 방에 들어서고 얼마지나지 않아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 그룹의 차기경영자를 결정짓는 주주총회가 열릴꺼야.
너는 그냥 엄마를 믿고 따르기만 하면 돼, 어차피 이 회사는 네 것이니깐.
그러니 회장님 눈 밖에 날 일만 만들지말고 있어."
"엄마는,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거야?"
"뭐?"
태형의 날서린 질문에 여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니그냥, 궁금해서 말이야,
최고경영자가 되고나서도 회사를 이끌어 갈 자질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자리가 엄마가 탐내하는 자리인데,
그거야, 나는 어차피 엄마의 꼭두각시가 될테니 그렇다치고
언제까지고 주주들이 엄마의 편에 서있을까, 뭘 신뢰해서 그토록 믿고있는건가, 궁금하잖아, 갑자기"
"약자는 강자를 이기지 못한다, 약육강식,
네가 아무리 철부지에 멋모르게 컸다고 해도, 한 기업의 오너가 될 사람이 그 정도는 알고있어야지.
태형아, 약자는 결코 강자를 이길 수 없는거란다. 그걸 너무도 잘 알아서 발버둥쳐봐야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지민이를 보고도 모르겠니?"
한심하다는 듯, 제 혀를 끌끌차며 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태형이 자조적인 미소를 띄었다.
"약육강식이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지민도 알고있었다. 아니, 비단 지민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사내 직원들은 모두 알고있다.
곧 이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을.
그래서 지민은 더욱 일에 집중을 하여야했다.
늦은 시간, 사내 모든 사람들은 퇴근을 하였지만 지민의 방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시간은 곧 자정을 향해갔다.
적막한 방안, 자료들이 넘어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곳에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어, 지민씨, 저에요. 아직 회사예요?]
그제서야 지민은 제 눈을 서류들에게서 떼 시계를 보았다.
"아, 검토할 자료들이 많아서 시간이 이렇게 된지 몰랐네, 왜 아직도 안자고 있어, 먼저 자라고 했잖아. 늦는다고.."
[그래도 어떻게 먼저 자요, 지민씨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거 뻔히 아는데,
많이 늦을 것 같으면, 그냥 숙직실에서 자요, 위험하게 새벽운전 하지 말고요, 밥은 먹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녁도 안먹었네.."
[그럴 줄 알았어요,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으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배 안고파요? 도시락싸서 가져다줄까요?]
"이 늦은시간에 위험하게 어딜 오겠다는거야, 안돼."
[그래도, 지민씨 배고프잖아요.
이 시간엔 열려있는 식당도 많이 없을텐데, 잠도 안오고, 택시타고 가면돼요]
"아니면 같이 야식 먹으러 갈래?
가끔 야근하고 집에갈때 혼자가서 먹던 곳이 있는데,"
[어..저는 좋은데, 지민씨 일 봐야하잖아요.]
"거의 다 했어, 나머지는 집에가서 보면 돼, 전화하면 내려와, 데리러 갈게"
전화를 끊고 지민은 서둘러 짐을챙겨 회사를 나왔다.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w.안개비
"왠일이냐, 네가 먼저 나를 다 찾고,"
"보육원얘기는 왜 갑자기 나온거야, 어머니가 탄소씨까지 건들여야하는 이유가 있는거야?"
지민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지 못했다. 분명 탄소와의 결혼이, 여자가 자신에게 좋은 뒷배를 만들어주지 않기 위함이었음을
지민도 모르지 않았다. 그러니 탄소는 여자에게 아무것도 아닌, 그냥 자신의 목표를 위한 한 수단이었다.
"글쎄, 그런가?"
"장난치는거 아니야, 탄소씨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네가 알고있는거 말해줘, 부탁이야."
"부탁이라,,"
태형은 낮게 웃음을 지었다, 천하의 박지민이 내게 부탁이라,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박지민에게 탄소는 순정이었다.
"그러니깐, 내 어머니 등에 내가 칼을 꽂아라,,
그 말이네, 돌려서?"
"..."
"그렇잖아, 엄마는 나한테 모든 걸 말해줬을테고,
넌 그걸 말해달라, 말하고 있는거잖아. 틀려?"
"상처많은 사람이야, 알잖아.
나를 끌어내기 위해 그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일 없게 해줘."
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아직 앉아있는 지민에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그때 그 당선작, 내 의지는 아니였어. 엄마가 멋대로 한 행동이지, 믿든지 말든지.
간다"
태형은 회사를 빠져나와 본가로 향했다.
"어디 다녀오니?"
취조라도 하듯 제게 묻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태형은 2층으로 향했다.
태형이 자신의 방에 들어서고 얼마지나지 않아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 그룹의 차기경영자를 결정짓는 주주총회가 열릴꺼야.
너는 그냥 엄마를 믿고 따르기만 하면 돼, 어차피 이 회사는 네 것이니깐.
그러니 회장님 눈 밖에 날 일만 만들지말고 있어."
"엄마는,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거야?"
"뭐?"
태형의 날서린 질문에 여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니그냥, 궁금해서 말이야,
최고경영자가 되고나서도 회사를 이끌어 갈 자질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자리가 엄마가 탐내하는 자리인데,
그거야, 나는 어차피 엄마의 꼭두각시가 될테니 그렇다치고
언제까지고 주주들이 엄마의 편에 서있을까, 뭘 신뢰해서 그토록 믿고있는건가, 궁금하잖아, 갑자기"
"약자는 강자를 이기지 못한다, 약육강식,
네가 아무리 철부지에 멋모르게 컸다고 해도, 한 기업의 오너가 될 사람이 그 정도는 알고있어야지.
태형아, 약자는 결코 강자를 이길 수 없는거란다. 그걸 너무도 잘 알아서 발버둥쳐봐야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지민이를 보고도 모르겠니?"
한심하다는 듯, 제 혀를 끌끌차며 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태형이 자조적인 미소를 띄었다.
"약육강식이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지민도 알고있었다. 아니, 비단 지민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사내 직원들은 모두 알고있다.
곧 이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을.
그래서 지민은 더욱 일에 집중을 하여야했다.
늦은 시간, 사내 모든 사람들은 퇴근을 하였지만 지민의 방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시간은 곧 자정을 향해갔다.
적막한 방안, 자료들이 넘어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곳에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어, 지민씨, 저에요. 아직 회사예요?]
그제서야 지민은 제 눈을 서류들에게서 떼 시계를 보았다.
"아, 검토할 자료들이 많아서 시간이 이렇게 된지 몰랐네, 왜 아직도 안자고 있어, 먼저 자라고 했잖아. 늦는다고.."
[그래도 어떻게 먼저 자요, 지민씨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거 뻔히 아는데,
많이 늦을 것 같으면, 그냥 숙직실에서 자요, 위험하게 새벽운전 하지 말고요, 밥은 먹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녁도 안먹었네.."
[그럴 줄 알았어요, 바빠도 밥은 꼭 챙겨먹으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배 안고파요? 도시락싸서 가져다줄까요?]
"이 늦은시간에 위험하게 어딜 오겠다는거야, 안돼."
[그래도, 지민씨 배고프잖아요.
이 시간엔 열려있는 식당도 많이 없을텐데, 잠도 안오고, 택시타고 가면돼요]
"아니면 같이 야식 먹으러 갈래?
가끔 야근하고 집에갈때 혼자가서 먹던 곳이 있는데,"
[어..저는 좋은데, 지민씨 일 봐야하잖아요.]
"거의 다 했어, 나머지는 집에가서 보면 돼, 전화하면 내려와, 데리러 갈게"
전화를 끊고 지민은 서둘러 짐을챙겨 회사를 나왔다.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응, 왜? 난 국밥 먹으면 안돼?"
"그건 아니지만.. 뭔가 한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나 국밥 좋아해, 결혼하기 전엔, 여기와서 아침, 저녁해결도 많이했고, 여기 몇없는 24시 맛집이거든"
그렇구나, 재벌외식은 다 비싼 것만 먹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나보다.
금방 반찬들과 국밥이 나왔다. 정말 지민씨 말대로 지민씨가 자주 왔었는지 주인할머니가 지민씨를 알아보았다.
"자주 오다가 한 동안은 안오길래 이사간 줄 알았더니, 앞에 여자는 누구여?
색시여?"
"네,할머니, 제 색시예요. 예쁘죠?"
"그려, 색시가 곱네, 고와, 같이 밥먹으러 온겨? 이 시간에?
색시 애기 가졌어?"
"네?, 아, 아니요."
갑작스런 할머니의 질문에 당황해서 아니라며, 말이 꼬였다.
"으응, 이시간에 부부끼리오면은 보통 마누라가 애가졌다고, 먹고싶어서 왔다고 그러드라고,
그래서 물어본겨, 천천히들 먹고 가, 으응, 그려"
할머니께서 주방으로 가시고, 나는 당황한 마음에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게 그렇게 놀랄 말이었어?"
지민씨는 그런 내가 웃긴지 웃으며 물었다.
"아니, 그게, 너무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깐,,"
"귀여워ㅋㅋ, 얼른먹자. 식겠다 "
지민씨는 아무렇지 않은건가?, 나만 괜히 쑥스러워한거 같아,
민망해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아맞다, 서류들 차에 두고 왔는데,"
밥을 먹고 지민씨와 손을잡고 집으로 가는 길에 지민씨가 서류들을 가져와야겠다고 말했다.
"응, 그럼 같이가요. 챙겨서 올라가면 되니깐."
"안피곤해? 시간이 벌써 2시가 넘었네"
"에이, 뭐 서류 챙기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괜찮아요"
잠깐 지민씨 차에 들려 서류들을 챙기고 다시 우리 아파트 단지쪽으로 걸었다.
"어렸을때 기억은 있어?"
"어렸을때요?"
"응"
"음, 사실 어렸을 때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컸을때 기억은 물론 있지만,
보육원은 6~7살 때 인가, 그때 제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게 저한테는 충격이었던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래서 보육원 이전에 기억은 없고, 보육원에서 한참 자라면서의 기억은 있어요"
"그래? 6~7살 이전의 기억은, 하나도 안나?"
"음, 네,"
왜 묻느냐는 내 물음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저번에도 보육원얘기를 했던 지민씨인지라 조금은 궁금했다.
집에와서도 지민씨는 서재에서 일을 잠시보고 올테니 먼저 자라고 했다.
지민씨랑 같이 자려고 기다렸는데, 언제 잠든건지 일어나보니 아침이었다.
침대 옆 테이블에 지민씨가 먼저 출근한다는 메모지를 남겨두었다, 아침을 챙겼어야 했는데,
또 깊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지민씨, 언제 출근했어요?"
곧바로 핸드폰을 켜 지민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 볼게 많아서 일찍 회사왔어, 아침 같이 못먹어서 미안해."
"아니예요, 출근하는 사람 배웅해주지 못해서 내가 더 미안하지, 요즘 왜이렇게 잠이 깊게 드는건지,
미안해요"
"미안할 게 뭐있어, 피곤했나보다, 더 자, 점심시간에 또 연락할게, 밥 챙겨먹고"
알겠다며 지민씨의 전화를 끊고 일어났다.
오늘은 오랜만에 보육원에도 다녀와야겠다, 준비하려 화장실로 향했다.
"저, 그, 저번에 보육원 생존자 연락처 알게되면 연락해달라고 했던 사람 휴대폰입니까?"
"그런데요."
"남자분 아니십니까?"
"제 아들 번호입니다, 저는 엄마 되는 사람이고요, 아들이 부탁한 그 생존자 연락처, 알게 되었습니까?"
"본인한테만 알려달라고 했던거라, 아드님을 바꿔주십시오"
"아들이 잃어버렸던 제 동생을 찾고있는거랍니다, 제가 그 아이의 엄마고요, 그러니 알려주셔도 됩니다,
제가 제 아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 그 번호가 010-0000-0000 이고요,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여자는 태형의 전화를 끊고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아들이, 괜한 짓을 하고 있구나.
아니 어쩌면, 괜한 짓은 아닐테지.
휴... 스토리 전개를 어떻게 해야될지..
오랜만에 글을 써 이어가려니 너무 어려운 것...
며칠동안 앞부분 전개가지고 씨름을 했네요..
그렇게 손곧아는 웁니다 필력만 좋았으면 아무문제 없는 것을..!
얼른 유잼을 배달하고 싶은데,,,